안찍고 못배기는 금낭화

-금낭화-

권달웅

댕기붉은산새한마리
울다갔다.

그늘진숲에서
바람이불때마다
붉은입술에
하얀밥풀을물고
숨어웃는새며느리같은
금낭화,

며느리밥풀주머니라는
이름을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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