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개미취꽃 핀 동산에서

추석지난지엊그제이니가을은확실히곁에왔다고해야하겠다.올림픽공원을들어서서

몽촌토성길을따라걷는산책길인근에도벌개미취꽃이한창이다.어느곳은,적은무리로

어느곳은큰무리로또는끼리끼리로모여서도란거리며세월가는이야기를나누고있어.

간간히바람불면볼을부여대고,몸을부딪치면서깔깔대는모습으로상상되어진다

올해는참유난히지루하고힘들었던여름이었다.긴여름동안비바람에부대끼면서도

서로를챙겨주다가을의초입인이제야환한모습으로한들대는모습이귀엽고대견하다

그렇지만그중어느녀석들은잔혹한여름의끝물에서기진한듯.이웃으로핀꽃송이들의

어깨에몸을기대고한숨쉬는모습이어서애처롭게보인다.

가을은이렇게가고오는모두에게아쉬움의계절이다.모진세월버티어마침내꽃피우고

열매를맺고는홀연히사라저야하는미련들때문이아닐까?.

세상에변하지않는것은하나도없는것과같이…

살아가면서오손도손또는아웅다웅하던모든앙금들도가을의문턱을지나면모두가

떨어지고,묻혀서새롭게오는다른존재들에게까마득함조차없이썩어지는것을.

그렇지만살아가는것이어디이런애련만붙잡고살아가는가?

오늘을즐기며사라저갈날을준비하는게

더욱현명하게사는방법이다.

여기까지생각이미치자요즈음사회일각에서벌어지고있는나아니면않된다는아집

너가죽어야내가산다는팽배한이기심들로허우적대는모습들이떠올라안타깝고,

그또한추잡하고슬픈삶을사는모습같아서보기가그러하다.

오늘을사는모든것들은지금이후에살아가야할모든것들에게는올곧게살아갈수

있도록튼튼한징검다리를놓아주는것으로보람을삼고승화시키는모습이라면

얼마나아름다울까하는생각이다.

벌개미취꽃핀동산을오르내리며,그들의향기를맡으며그들과대화하는기분으로

토성길을걸으니한결세상은살만한곳으로느껴진다.

그길을함께걷는모든사람들도같은마음이었으면…

저리도번창한벌개미취꽃을카메라에담으며다시이런생각도해보았다.

"저화려한꽃이카메라에담기는순간그들은이미생명체가아니라

하나의꽃일뿐,찍는사람의기억속으로들어와앉았다

묵묵히퇴락하는꽃일뿐이다."

이렇게마무리하면서도미진한느낌이남는것이묘하다.

요즘세상이너무나도가늠할여지가

없어서인것같다.

벌개미취(Asterkoraiensis)

벌개미취일명‘포드등’이라고도하고
북한에서는별개미취라고도한다는데
우리나라전역에서보통볕이잘드는습지에서잘자라지만
산비탈바위틈등척박한환경에서도

자라는강인한우리야생화입니다.

벌개미취꽃은6∼10월에피는데,두화(頭花)는연한자줏빛이며
지름4∼5cm로서줄기와가지끝에1송이씩달립니다.
열매는수과(瘦果)로서바소꼴이고11월에익으며,
4월말∼6월말경어린순은나물로먹을수있습니다.(볶음나물,고추장무침)

한방에서는여러해살이풀개미취,
벌개미취의뿌리를’자원(紫苑)’이라고부르는데,
"고감미온·화담지해(苦甘微溫·化痰止咳)"라하여
진해,거담,항균작용이있으며폐암과폐암에의한토혈,
또는복수암에도효과가있다고합니다

벌개미취의학명중속명인Aster는희랍어"별"에서유래된것으로

별처럼생긴꽃모양에서비롯되었고

종명의"koraiensis"는사랑스럽게도‘한국산’이라는뜻입니다.


학명에서잘나타나듯이벌개미취는
다른나라에는없고우리나라에만있는한국특산식물이며
습지나계곡주변에서물이많은곳에서자생하고있습니다.

벌개미취는인공적으로대량번식이가능하고경제성이뛰어나며,
뿌리가대단히튼튼하고성장이왕성하여노출된절개사면,척박지등에식재하면
토양고정능력이뛰어나토사유출방지효과가크기때문에
오늘날에와서는각지방자치단체의사방공사용소재,
도로주변의화단식재용소재로도많이쓰이고있다고합니다.

[자료:야후에서발췌(http://lwy.hyosung.daegu.kr/beolgamichi.htm]

(올림픽공원산책길에서)

벌개미취꽃핀
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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