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내기 산수유

<햇내기산수유>

진눈깨비맞으며
다독이던노오란꿈
살며시눈을떠서기지개한번켜고
눈흘겨부끄럼타는
게면적은햇내기

겨우내숨기어둔
설레임의옹아리
생긋한눈웃음을밖으로들어내며
가슴에담은정념을
나눌님을찾는다.

아침에일어나산책을하는중

아파트의한녘에서

산수유가피어있는모습을보다.

그모습에서

어쩌면귀엽기도한

부끄럼타는아이들을연상해본다.

그러면서
남녘에지천으로피어있을그꽃이생각난다

.
그때그시절

처음만지기시작한필카를들고
구례,광양등지로쏘다니던그시절

그러고보니

어언지간(於焉之間)에
벌써두자리수의세월흐른후다

(2015/3/22.서초잠원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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