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8일 쿨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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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하게 바느질 하려는 찰나

S가 할 이야기가 있다며 나오란다.

차를 갖고 몸소 데리러 오기까지..

황당한 이야기인데 쇼킹하다나 어쨌대나.

내가 들어보니 쿨하게만 들린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50대 이혼률이 알게모르게 상당하다는데

내 주위에는이혼한 사람 그다지 없는 것 같은데

동창회에 나가보면 말하지 않아서 그렇치 이혼한 동창들이

제법 많다고 한다.

무슨 이야긴가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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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친구가 이혼을 하고 재산을 딱 반분해서아이들은 엄마와

자기는 젊은 애인 데리고 동남아 어느 나라로 가서 살았단다.

이혼할 때 가족 투표를 했는데 엄마는 기권이고 3:0으로 이혼하라는

표가압도적이라 이혼했단다.

어느 날 친구가 동남아 나라로 놀러를 갔더니 젊은 애인과 같이 사는데

곧 둘 다 아프리카로 어디로~~여행계획을 짜더란다.

배낭여행인데 나이 50대에 젊은 애인은 다른 나라부터 돌고 중간에서

서로 만난다는 계획을 얘기하더란다.

지금 그 친구는 한국에 왔고 그 젊은 애인은 아직도 인도에 있단다.

그런데 그 친구가 한국서 X-wife집에 머물면서 친구처럼 지낸단다.

그게 이해가 안된다는 거였다.

왜 이해가 안되는지 모르겠다.

충분히 이해가 되고 멋지고 쿨하구먼..그랬더니 나도 이상하단다.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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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X-wife가 자기가 수술한 병원이잘 하는데 당신도 가서

눈수술과피부 올리는 수술을 하라면서 그래야 젊은 여자들도

만날 거 아니냐고 했다는 것이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그병원 어디지?

혹시 모르니까 알아놔야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웃었다.

그 여자 진짜 쿨해도 너무 쿨하다.

내가 말하길 그들은 둘 다 아주 자유로운 사람들이라고

그리고 그래서 아마 서로 편할 거라고 했다.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커플이 몇이나될까?

만일의 경우라도 상상으로라도 해봄직 하고, 아니면 여러 정황상

이혼하고픈 이들도 많은 것이다.

요즘은 아이들도 제법 그런 부분을 이해하는 모양이다.

그래도아이들 때문이라면서 붙어들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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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슨 말만 하면 사람들은 까르르 웃는다.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말도 있지만 그냥 내 스타일로 말하면

웃기는 모양이다.

나이가 들어도 그럴지는 의문이다.

귀엽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나이가 들어서 귀엽다는 말은 그런 뜻으로 안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도 그런 말을 듣다보니 상대방이 할 말이 없어서

그렇게 말한다고는 하지만 행동 속에 아직 아이같은 심성이 배여들어

나도 모르게 그런 유치한 발상과 몸짓이 나오는 모양.

그래도 그다지 듣기 싫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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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드득 뽀드득..

아무 손길도 발길고 닿지않은 순수한 그대로를 밟는 기분은

소리를 들을 때마다 전달된다.

아직 태양에 눈이 녹을 준비가 덜 되어있나보다…뽀드득~~

11 Comments

  1. 화창

    2009년 12월 29일 at 7:25 오전

    쿨한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쪼매 가슴이 뛰는 걸 보니 나도 젊은애인하고 동남아로 떠난 애인을 동경하는 걸까요?

    난 모럴이라는 거미줄에 탁 걸려서 오도가도 못할 것 같으니까? 나는 틀렸다 싶네요! 하지만 그 남자에게 돌을 던질 필요성도 못 느껴요~~~~   

  2. Lisa♡

    2009년 12월 29일 at 7:55 오전

    화창님.

    그러니까요.

    참 특이하다고 했더니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해주자고 하더래요.

    우리사회에서 필요한 게 상대방들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거죠?   

  3. 보미

    2009년 12월 29일 at 9:25 오전

    에 ^ 고

    갱상도 보수적인 아지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사옵니당!!

    그래도 좌우지간 살만한 세상입니다

    즐거운 연말 되셔요^^*   

  4. Lisa♡

    2009년 12월 29일 at 10:32 오전

    보미님.

    보수적인 아지매……히히.

    저는 그런 사람들 좋게 보입니다.

    점점 추세가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아요.

    서로 편하고 쿨하게 말이죠.

    원수처럼 사는니 그게 낫다고 봐요.

    얼마나 원수같이 지냈으면 아이들이 찬성을 했을까…   

  5. 김진아

    2009년 12월 29일 at 11:12 오전

    같이 살아가면서 고통을 겪거나 바라보면서 마찬가지로의 고통이라면
    부부인관계에선..
    서로가 뚜욱 떨어져서 바라보며 가끔씩 만나며 사는것이 더 나은것 같습니다.
    때론, 영원히 만나지 말아야할 부부의 연도 있지만요..

       

  6. Lisa♡

    2009년 12월 29일 at 11:54 오전

    진아님.

    세상에는 별의별 인연이 다 있죠?

    그러니 각자의 인연대로 사는 것이지요.

    남들에게는 안좋아보여도 본인들은 좋으면

    편할 것이고, 남들에게 좋아보여도 본인들은

    속으로 곯고 있을 수도 있구요.

    참 다양하죠?   

  7. LINK4U

    2009년 12월 29일 at 1:14 오후

    ㅋㅋㅋ.. 지나치게 쿠울 하군요~   

  8. Lisa♡

    2009년 12월 29일 at 1:23 오후

    긍께요~~   

  9. 허필경느티나무

    2009년 12월 29일 at 3:42 오후

    남자와 젊은 여자가 결혼해서 동남아로 간거요?
    딸 같은데 어떻게 사나?? 나로선 신통할 뿐입니다.
    ex-부부가 친구처럼 지내는 것은 가능할 것같습니다.    

  10. Lisa♡

    2009년 12월 29일 at 4:25 오후

    허샘님.

    남자와 젊은 여자가 결혼 한 건 아니구요.

    그냥 애인사이인가봐요~~

       

  11. 무무

    2009년 12월 30일 at 3:55 오전

    그 병원 어딘가요?
    진짜 궁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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