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니 트윌과 대 마법사

시어니트윌마법사 시어니 트윌과 대마법사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 3
찰리 N. 홈버그 지음, 공보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20년 5월

시어니트윌 시리즈 마지막 부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외전으로 나온 다른 작품을 제외하고 첫 1부부터 시작된 종이 마법사의 세계는 기존의 판타지 문학의 재미와 함께 다른 소재를 접하게 함으로써 보다 흥미로운 이야기의 장으로 펼쳐진다.

 

1.2부를 통해  역경을 헤치고 드디어 마법사가 되기 위한 시험에 대비하는 시어니트윌은 한 가지 비밀을 갖고 있다.

 

바로  자신의 주 전공인 종이를 다루는 마법 외에 모든 재료를 다룰 수 있는 대마법사가 되어버린 것인데 물론 다른 것들은 스승 밑에서가 아닌 책으로 배웠다는 한계가 있을 뿐 실전의 경험만 쌓는다면 이미 시어니는 마법사의 세계에서 최강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그런 가운데 스승인 에머리가 시어니 트윌이 치르는 마법사 시험의 감독관으로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시어니는 다른 종이 마법사에게 좀 더 배울 것을 요구하게 되고, 수감 중이던 전 시리즈의 악당 마법사 시라즈가 탈옥하는 사건까지 벌어지게 된다.

 

과연 시어니 트윌은 이 모든 역경을 헤치고 대마법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

 

총 3부 시리즈를 통한 대장정의 이야기는 지루함을 모르게 하는 판타지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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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의 특성상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상황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주인공이 펼치는 활약은 때론 현실에서도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나약하고 여리게 보인 시어니 트윌이란 여주인공의 사랑을 이루는 로맨스 흐름도 좋았고, 이 모든 것을 이겨내며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끊임없이 질주하며 맞서 나가는 활약도 보기 좋게 그려진 점이 인상적이었다.

 

외전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를 하게 만드는 책의 전체 흐름은 마법이란 현실에서의 불가능한 소재를 로맨스를 가미해 적절하게 버무린 저자의 구성도 좋았지만 ‘종이’가 가진 무궁무진한 강약의 힘의 세계를 잘 그려낸 점이 좋았던 책이다.

 

영화로 만나게 될 작품인 만큼 원작에서 활약한 시어니 트윌의 행보가 어떻게 그려질지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스탄불,이스탄불

이스탄불

이스탄불, 이스탄불
부르한 쇤메즈 지음, 고현석 옮김 / 황소자리 / 2020년 5월

 

 

 

동 서양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 가지 달라 보일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를 가진 나라가 바로 터키다.

 

오랫동안 세계적으로 막강한 힘을 과시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이제는 그들만의 독특한 장점을 십분 발휘해 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월드컵에서의 3.4강전을 물론이고 6.25 참전의 형제 나라로 불릴 만큼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나라이기도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출간된 터키 문학을 접할 때면 당연히 떠오르는 작가가 바로 오르한 파묵이다.

꾸준히 이 작가의 번역을 도맡아 하다시피 한 번역가 님의 이름이 친숙할 정도로 터키 문학에서 차지하는 오르한 파묵의 절대적인 문학의 세계는 기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때마저도 비교하게 되는 확고한 고정팬을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접한 터키의 새로운 신예라고도 할 수 있는, 나에게 있어서 처음으로 만나 본 부르한 쇤메즈란 작가는 터키의 문학의 또 다른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제목인 이스탄불이 주는 책의 화려한 표지도 그렇지만 내용 또한 동양적인 냄새와 서양적인 냄새가 은연중 혼합의 느낌으로 다가오게 한다.

 

배경은 이스탄불의 어느 지하감옥, 차가운 시멘트 벽으로 구획된 좁은 공간이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감방 안에는 나이, 직업, 성향이 전혀 다른 네 남자가 갇혀있다.

 

아마도 혁명운동으로 연루되어 끌려왔을 이들은 모두 네 명이다.

학생 데미르타이와 이발사 카모, 의사 아저씨, 노인 퀴헤일란은 언제 다시 끌려가 고문을 받을지, 죽을지도 모를 상황에서 각자 겪었거나 들었던 이야기들을 열흘 동안 돌아가며 들려준다.

 

이야기의 흐름은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의 천일야화, 그리고 복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연상시킨다.

강제 격리로 모인 네 사람들의 사정은 특별하지도 않은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갇힌 자신들의 처지는 그리 녹록지만은, 오히려 죽음이란 것에 한발 다가선 자들의 고통을 벗어나고자 이야기의 변주를 통해 위안을 삼는 모습들이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

 

시대적인 요구에 반한 그들의 행동의 결과물인 감옥에서의 생활은 이스탄불이란 화려하고도 고색창연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쓸쓸하고 외로우며, 고문이란 두려움에 쌓인 인간들의 나약함까지 두루두루 네 사람의 모습을 통해 그려낸다.

 

 -고문은 몸을 고통의 노예로 만들지. 두려움은 영혼에 똑같은 일을 해. 그리고 사람들은 몸을 구하기 위해 영혼을 팔지. – p 34

 

저자 자신의 경험담이 녹아들었다고도 생각되는 구절들의 표현은 차세대 터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는 소개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이스탄불에 대한 끝없는 찬미를 하던  노인 퀴헤일란처럼 세월의 흔적을 남기도고 여전히 자신의 모습을 통해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도시, 그 이스탄불에 대한 연가처럼 들리기도 한 작품이었다.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

전염병이 휩쓴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 – 전염병은 어떻게 세계사의 운명을 뒤바꿔놓았는가 생각하는 힘 : 세계사컬렉션 17
김서형 지음 / 살림 / 2020년 5월

연일 코로나 19  때문에 전 세계가 흔들리고 있다.

 

메르스 사태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장기간의 영향과 거시적 세계 경제까지 요동칠 줄은 몰랐던 터라 이번의 질병 사태는 더욱 심각함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빅 스토리의 관점으로 우리들이 사는 세상과 질병과의 연관 관계를 재조명해보는 책을 썼다.

 

고대의 벽화를 통해서라든가 여러 자료수집에서 드러난 것들을 통해 그려본 질병,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를 읽노라면 의식적, 무의적으로도 질병은 항상 우리들 곁에 있어왔다는 깨달음을 준다.

 

인간이 동굴생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농경생활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야생동물을 기르기 시작하고 그 야생 동물이 갖고 있던 병균은 인간들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면서 본격적인  질병의 세계사이자 인간의 역사를 함께 한 동반자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총 5장에 걸쳐 인간의 역사의 시작부터 발생한 질병부터 현재의 네트워크 발달로 전 지구적인 교류가 일일 권에 접어들게 되면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보인다.

 

고대의 ‘아프로-유라시아 교환 네트워크에서 발생된 실크로드를 따라 번진 천연두, 바닷길이 열리면서 번진 페스트, 몽골제국의 등장과 함께 유럽 전역을 휩쓴 흑사병에 대한 묘사들은 지금의 코로나 19를 연상시킨다.

 

특히 흑사병의 정확한 원인조차 몰라 시체가 쌓여있는 상황 속에서 특이한 복장을 한 채 여기저기 시체들을 보는 사람에 대한 묘사는 인상적이다.

 

– 유럽 여기저기서 거리에는 시신들이 가득 쌓였는데, 그 사이로 특이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지나다녔다. 새 부리처럼 길게 튀어나온 가면을 쓰고 긴 가운을 입었다. 모자를 쓰고 장갑을 낀 채 긴 막대기로 시신들을 뒤집어 보는 이들은 바로 의사였다. 마스크에는 향신료나 식초를 묻힌 헝겊을 넣었고, 눈 부분에는 유리를 넣었다. 흑사병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효과적인 치료법도 없었다.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환자로부터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뿐이다. 요즘 말로 ‘사회적 거리 두기’다.- p 57 

 

전염병

 

이후 본격적인 유럽인의 대항해 시대를 통해 이주된 아메리카인들과 천연두의 관계는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은 잉카제국 및 아즈텍 제국의 멸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 천연두가, 모자란 노동력 보충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인들을 노예선으로 운반해 이주시킨 결과물인 황열병, 이밖에 매독의 전염은 인간의 이동과 함께 다른 세계의 인간들에게 영향을 끼침으로써 세계 판도를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이밖에도 세계사의 이동 중 아일랜드인의 이주민 역사와 맞물린 감자에 대한 이야기, 말라리아에 대한 백신이나 약을 개발하지 않는 강대국들의 잇속을 따지는 한계, 에이즈란 병을 인간의 삶 속에 전멸이 아닌 더 이상의 나쁜 결과물로 가지 않기 위한 예방에 치우치는 정책, 더 나아가 같은 질병의 발생 사태를 통해 인종 간의 차별과 빈부의 차이에 따른 처방 개선의 한계가 있는 현실을 꼬집는다.

 

이제 인류는 과거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의 빠른 발전의 진보를 거듭 향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만 보더라도 인류의 이동이 빨라짐에 따라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볼 때  인류가 발전하면 그에 상응하는 질병의 전파도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하나의 전염병의 발생은 인간의 삶은 물론이고 거시적인 형태의 세계사를 통해서 보더라도 역사 자체를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오랜 인류의 역사 속에서 함께해 온 질병의 세계,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것을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거의없다의 방구석 영화관

거의없다방구석거의없다의 방구석 영화관 – 영화를, 고상함 따위 1도 없이 세상을, 적당히 삐딱하게 바라보는
거의없다(백재욱) 지음 / 왼쪽주머니 / 2020년 5월

한때는 영화를 줄기차게 보던 때가 있었다.

주말마다 영화관 예매는 기본이라 퇴근 후에 혼자라도 주중에 신작이 나오면 꼭 봐야만 후련함이 있는 감정, 집에서는 주말영화, EBS에서 하는 금, 토요일 영화를 빼놓지 않고 보던 때가 있었다.

 

책과는 다른 살아 움직인는 배우들의 말과 행동, 눈빛, 제스처…

그 안에서 다루는 인생의 이야기는 때로는 감동과 눈물, 분노, 시원한 액션, 공상의 세계까지 넘나들며 나를 즐겁게 해 준 무형의 친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제는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집에서도 다양한 영화채널이 있어 시간에 쫓겨 영화관에 가지 못할 때는  아쉬움을 채워주는 시대가 됐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 최초로 망한 영화들만 골라 리뷰하는 ‘거의 없다’. 싸가지가 거의  없어서 ‘거의 없다’. ‘망한 영화 걸작선’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백재욱이란 분이다.

 

유튜브를 통해 워낙 인기 있는 분이 갑자기 웬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막상 책을 접하고 보면 시원하고도 영화 한 편에 담긴 보지 못한 부분들을 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속된말로 시원하게 내뱉는 말투와, 그 안에 담긴 사회적, 정치적인 이야기, 영화 한 편에 녹아있는 영화 속 소품들을 통해 대변해내는 감독의 의중들은 다양한 영화의 세계로 초대한다.

 

첫 장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장르를 통해 보인 ‘나는 전설이다’란 원작과 비교해보는 이야기는 반드시 원작을 읽어야만 영화를 통해 비교해 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와 차이점을 나열하고, 너무도 재밌게 봤던 다이하드에 감춰진 미국인들의 감춰진 속내는 영화를 그저 오락영화로만 보고 웃어 넘기기에는 또 다른 이면을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그런가 하면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의 마지막 장면, 영화 3부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은 세월의 흐름과 맞물린 청춘의 시절부터 중년의 부부로서 느끼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사랑’이란 테마 안에서 다룬 이야기라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가 볼 때 느꼈던 동질감의 공감 부분들도 있었지만 영화 한 편에 담긴 세세한 부분들이 남긴 의미들, 감독과 배우와 시대적인 흐름과 정치적인 흐름이 어떻게 영화 한 편에 담기고 세상에 나오는지를 알게 되는 책이라 남다른 재미를 느끼며 읽었다.

 

 

책도 그렇지만 어떤 하나의 주제를 담고 있는 분야를 통해서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보거나 읽는다면 훨씬 받아들이는 감동은 남다를 것이다.

 

저자 또한 그러한 점을 지적했는데, 영화를 보더라도 그 영화가 지녔던 시대적인 배경이나 영화 속에 담긴 역사적인 배경을 먼저 알고 본다면 훨씬 여운이 길게 남을 것이란 말에 공감한다.

 

방구석1을 통해 알게 된 저자의 영화엿보기는 차후 영화를 보더라도 어떤 점에 중점을 두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생명을 살리는 최강의 면역력 식탁

면역 레시피  생명을 살리는 최강의 면역력 식탁 – 일상의 식탁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기적의 레시피
이양지 지음 / 성안북스 / 2020년 5월

웰빙의 시대가 되다  보니 여러 가지 제철에 얻을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한 음식은 물론 음식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소의 배합을 통해 건강한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책을 접했다.

 

영양제 섭취를 통해 건강을 보완할 수 있지만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제철 재료에서 얻은 영양섭취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책은 최강의 레시피 103가지를 소개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파트별로 자신이 관심 있었던 분야의 음식 패턴이나 가족 식단을 꾸밀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이루어져 있다.

 

 

선명한 컬러의 음식 배합 사진은 구미를 당긴다.

각 음식별 완성된 사진과 그 음식이 갖고 있는 효능, Tip 등을 알려주고 있고 뒤 장에는 음식 재료와 만드는 방법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 아주 유용하다.

 

면역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 경우엔 더욱 이 책에서 보인 정보를 통해 다양한 음식의 궁합을 느껴볼 수 있으며 집에서 쉽게 만들기가 꺼려지는 안심 스테이크의 요리법은 의외로 쉽게 설명되어 있어 도전해볼 만하다.

 

특히 콩비지 드레싱, 송이 토마토 샐러드 같은 음식 만드는 방법을 통해 간단하면서도 영양이 듬뿍 담겨 있는 요리법은 바쁜 아침에도 쉽게 먹고 출근할 수 있는 레시피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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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나 외부 환경에서 오는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곳에 노출이 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장이 튼튼해지고 감기 바이러스, 노화방지, 발암물질 해독하는 면역력 레시피까지…

 

끝마무리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료, 디저트 코너는 지친 몸에 마지막 마무리 음식으로 아주 제격이란 생각이 들만큼 인상적인 부분이라 바로 도전해봐도 좋을 듯하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전 작품에 이어 4년 만에 출간된 책이다.

기존의 책이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이야기를 다룬 것이었다면 이 책은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연이나 관계를 통해 보다 한발 더 나아간 글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 차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인관계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이렇듯 스치듯 지나가는 관계일지라도 나가 맺고 있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의 대화나 행동들을 포함한 그들과의 연계성을 통해 나가 표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통해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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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도중의 사례들이 너무 먼 이야기가 아닌 실제 나가 겪었던 공감된 부분들도 들어있고 그런 경우에 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말을 했었는지에 대한 회상과 함께 몰랐던 부분들이 깨달음은 많을 공감을 얻게 한다.

 

불편한 일을 당했어도 그 당시만 넘기면 좀 더 편안해질 거란 인식과 그 이후 다른 방향으로 어긋났던 일들의 사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직장 내의 스트레스의 다양성들을 통해 저자는 온전한 ‘나’가 타인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통해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나 스스로 나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알려주는 이야기들은 위로를 느끼게 한다.

 

–  특별한 것과 소중한 것은 다르다.
우리의 가족, 친구, 연인이 특별하고 우월한 존재여서
소중한 게 아니라 우리가 마음을 주어 소중해지는 것처럼,
나 자신과 내가 가진 것을 그 자체로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자존감은 채워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종종
자존감이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는 마음이라 착각하곤 하지만,
자존감은 특별하지 않더라도 그런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현실을 잊게 하는 마취제가 아닌,
현실에 발을 딛게 하는 안전장치인 것이다. -<제 인생은 특별하지 않아도 소중합니다>

 

애스기합체

 

그림 에세이를 통해 상황에 맞는 글들은 타인과의 관계 모색을 통해 좀 더 균형 있고 바람직한 모습의 나를 표현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게 한다.

 

읽으면서 한두 번은 맞아! 를 연발하게 하는 상황들은 결코 특별하지 않은 우리들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 ”나’란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함과 동시에 그동안  오해의 소지를 풀 타인과의 관계 개선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스페이스 오페라

Afternoon relax with black coffee

스페이스 오페라
캐서린 M. 발렌티 지음, 이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5월

인간의 꿈은 원대하고 크기에 이제는 지구에서의 삶이 아닌 우주라는 공간으로 눈을 돌리는 시대가 익숙해진 지 오래다.

 

 

영화나 책에서도 이미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상상의 나래를 펼친 소재들이 많기에 이 작품을 대할 때의 느낌은 비슷한 주류의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느낀 첫 느낌은 뭐지? 였다.

긴 만연체처럼 이어지는 문장들, 마치 랩처럼 연이어 터져 나오는 긴 호흡의 글들은 좀 색다르게 다가왔다.

 

주인공 데시벨 존스의 어린 시절부터 그가 밴드 가수가 되면서 겪은 일들은 재능은 있으되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알루니자르 표준년을 기준으로 100년 전, 우주의 행성들은 치열한 전쟁을 겪으면서 우주를 한데 묶는 방법으로 주기적인 음악 경연대회 개최를 열고자 계획한다.

 

명목상 전쟁의 재발을 막는다는 취지는 좋으나 알고 보면 승리한 자는  꼴찌 종족을 몰살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는, 약간은 섬찟한 의미가  담겨 있다.

 

4월 말 어느 목요일 오후 2시, 지구를 찾아온 우주인 에스카는 생김부터가 묘한데, 한때는 인기를 얻은 밴드였지만 이제는 한물간 데세벨 존스를 찾아오고, 그에게 ‘우주 그랑프리 가요제’에 참가할 지구인으로 뽑혔음을 알리는 동시에 경연이 열리는 리토스트 행성으로 향한다.

 

생존이 걸린 막중한 책임이 있는 데시벨 존스와 그의 동료들은 과연 이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기존의 공상과학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외계인에 맞서 싸워 지구를 지키는 임무를 갖는 설정으로 자주 등장한다.

물론 데시벨도 그러한 임무를 띤 지구인이지만 책 속에 담긴 내용들은 그러한 것을 넘어 작고한 가수인 글램록의 아이콘 데이비드 보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대한 애정이 담긴 글들과 함께 도대체 뭔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는 것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다양성을 포함한 글로 가득하다.

 

 

그런 가운데 툭툭 던지는 대사 속의 말들을 곱씹어 보게 하는 매력을 지닌 책이기도 하다.

 

음악과 코믹 SF소설의 작품을 적절히 녹여낸 가운데 외계인과의 이종 간의 섹스라는 설정이라든가, 죽지 않으려면 지각력 있는 생명체임을 증명해야 하는 서바이벌 형태의 가요제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실제 저자가 좋아하는 유로비전 콘테스트에 대한 애정을 담아 각 차트마다 주제의 이름도 실제 콘테스트에 나온 노래 제목을 넣었다는 이색적인 참신함, 라라 랜드 영화제작팀이 영화화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는 벌써부터 주인공이 궁금하기까지 하다.

 

 

상상을 허무는 공상과학의 세계를 그려낸 작품답게 제목 자체도 잘 어울리는 책, 다른 취향의 공상과학 소설을 접하고 싶은 독자라면 한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석세스 에이징

석세스에이징표지               석세스 에이징 –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5월

언제부턴가 보험의 책정 나이가 100까지 설정되어 있는 것이 대세인 시대다.

 

 

80세란 연령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때까지 살 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을 하던 우리들은 어느새 100세 수명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이제는 환갑, 칠순부터 팔순이라 단어가 무색하게 저마다의 건강을 유지하며 활발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을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렇지만 이런 면에 반대되는 다른 쪽의 부정적인 시선에는 여전히 노인이란 의식 속에 담긴 의미는 또 다른  생각을 던져준다.

 

 

 

언제까지 청춘일 수만은 없는 인간의 생명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인 변화를 겪게 되는데  바로 이런 노화란 점에 비중을 두고 뇌에서 어떤 일들이 생기며 그 생긴 현상에 대해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증거를 찾고 분석에 따른 결과물을 보인 책이 바로 석세스 에이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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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자는 노화가 진행됨에 있어 뇌가 어떤 과정을 거치고 그 배후인 신경발달과 신체의 기능, 쇠퇴들을 비교해 봄으로써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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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3

간혹 방송에서 보면 연세가 높으신 분이 꾸준히 운동한 결과 젊은이 못지않은 신체의 발달을 보인 결과물을 접할 때도 있고 오랜 시간 자신만의 직업 전선에서 성실함을 기반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놀라운 달인의 경지에 이른 분들을 볼 때가 많다.

 

사회적 인식으로는 이미 은퇴하고 자신의 노후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점임에도 여전히 건강한 자신만의 생활 철칙을 우선으로 일을 통한 활력을 얻어가는 모습들을 통해 이 책에서 보인 다양한 사례들과도 부합된다는 점을 느끼게 한다.

 

 

 – 실제로는 나이가 많지만 젊음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비결은 상당 부분 시냅스 가소성, 즉 뇌가 새로운 연결을 만들고 형성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가소성은 유전자 구성, 평생에 걸친 경험, 생활 문화권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특히 나이가 들수록 하루 일과에 영향을 받는다. 시냅스를 통해 정보를 전송하고 새로운 시냅스 연결을 형성할 때 뇌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양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뇌 세포의 일종인 성상세포(Astrocyte)는 그 에너지의 공급원 역할을 한다. 신체 활동이 성상세포 효율성을 증가시켜서 시냅스 가소성, 기억, 전반적인 인지 기능을 향상한다는 증거가 점점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 p420

 

석4

현대인들의 가장 큰 질병 중 하나인 치매나 파킨슨 병은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까지 큰 걱정을 안기는 병이다.

 

그런 병을 갖고 있는 연예인들 중 가수 그렌 캠벨은 76세에 알츠하이머병을 갖고 있지만 자신이 그동안 연주해왔던 곡들을 연주한다는 사실이나

, 제인 폰다나 미국 연방 대법원 대법관인 루스베이더 긴즈버그 같은 사람도 자신만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건강을 다진다고 한다.

 

방송에서도 치매 에방을 위해 손놀림이나 노래 부르기, 책이나 신문 읽기 등을 권장하는 것만 봐도 신체와 정신적인 노화를 멈출 수는 없지만 적어도 꾸준한 노력의 패턴을 통한 노화의 지양은 서서히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노인이라고 무조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이를 가진 사람이란 인식을 버려야 한다는 점, 오히려 쌓인 경험을 통한 노하우는 무엇과 비교해도 바꿀 수 없는 삶의 지혜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읽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점차 변하는 가족이란 관계의 변화를 모색하고 좀 더 나은 활기찬 노년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취미생활, 주변인들과의 사교활동을 통한 긍정마인드를  갖춘 생활을 한다면 지금보다 나은 삶의 질을 바꿀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꿈의 노벨레

꿈의 노벨레꿈의 노벨레 문지 스펙트럼 개정판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백종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5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대표작인 작품을 만났다.

 

이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 원작 소설로도 알려져 있는 작품으로 이번에 새롭게 다시 만나게 된 작품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 주제를 다룬 내용이다.

 

 

의사인 트리돌린과 아내 알베르티네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고도 행복한 부부로 보인다.

저녁에 모두 모인 자리에서 딸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모에게 아이를 맡긴 부부는 무도회에 다녀온 후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기 시작한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적으로든 아내의 솔직한 감정을 들은 이야기는 다름 아닌 덴마크 휴양지에서 반했던 장교 이야기로 만약 장교가 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뜨지 않았다면 그 당시 자신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몰랐다는 그 말에 트리돌린은 남편으로서, 한 남자로서 자존심이 상하게 된다.

 

 

자신은 17살에 결혼한 아내의 순결하고 순진한 면만 생각했던 그 모든 순간들이 무너지는 시점이자 자신에게도 마음속에 감춰진 욕망을 풀어내려 한다.

 

 

그러던 중 환자의 위급 상황 때문에 집을 나서게 된 그는 학교 동창으로부터 파티 얘기를 듣게 되고 그와 함께  찾아간 곳은 가면무도회였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도 모두 저마다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제각각의 가면과 복장을 입고 등장했으며 트리돌린 또한 그곳 모임에 맞는 성직자 복장을 하고 가지만 이내 자신의 신분이 들킬 위험에 처하게 된다.

다행히  그곳에 있던 수녀 복장을  한 여인이 구해줌으로써 그 현장을 빠져나오게 되고 연이어 자살한 여인이 나타남으로써 동일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이마저도 확실치는 않다.

 

 

미스터리에 쌓인 가면무도회를 뒤로 하고 집으로 온 그,  잠들어 있는 아내를 보게 되고 아내 옆에 있던 가면을 봄으로써 들켰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트리돌린은 지난밤에 벌어졌던 일을 솔직하게 말하고 화해를 하지만 아내로부터 들은 그 한마디는 의미심장하게 들려온다.

 

 

아내의 지난날의 일을 들었을 때   “어떠한 꿈도 순전히 꿈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고  말했던 자신에게 아내는 혼잣말처럼 속삭인다. “결코 미래를 속단하지 마.” – p158

 

 

시대적 배경이 19세기, 결혼한 부부에게 있어 성실한 남편과 가정주부로서의 행실을 갖춘 전형적인 이 부부의 모습은 아마도 당시의 표준적인 부부상일 것이다.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살아감에 있어서 각자 내면에 감추고 있던 욕망이 표면적으로 드러났을 때 받아들이는 상대나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배우자의 모습을 바라보는 심정들이 복잡하게 드러난다.

 

 

제도적으로 합법화된 부부 사이라 하더라도 이런 내면적인 욕망의 분출을 어느 정도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심리 묘사는 현실에서 그것을 표출하는 남편과 시대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제도적인 장치에 의해 내면적으로만 욕망 표출을 드러내는 부인의 상대적인 모습이 인상적으로 비친다.

 

 

얼마 전 끝난 ‘부부의 세계’란 드라마가 있었다.

사랑으로 맺어지고 부부의 연으로 이어가는 사이었지만 그들의 관계가 금이 가면서 시작된 애증, 분노, 한때는 자신과 같은 동료이자 동지였지만 상대를  죽여야만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감정의 파고가 현실적으로 그려졌던 터라 이 작품을 읽으면서 부부 관계에 대한 비교를 해보게 된다.

 

 

 

 

결코 뒤끝이 없는 화해도 아닌, 서로가 공유한 감정의 솔직함이 개인적인 사적 감정으로 이어지지 못한 모순의 지적들이 잘 드러낸 작품이자, 독자들에겐 주인공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내적 독백 형식을 취한 소설의 내용은 인간의 은밀한 욕망과 무의식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행복은 이어달리기

이어달리기표지행복은 이어달리기 – 마스다 미리 그림에세이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마스다 미리의 글들은 언제나 따뜻하고 포근하다.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변화의 상태를 솔직하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드러낸 글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타고난 재능일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작가만의 심성이 곱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요즘 연일 매일매일 힘들고 지친 상황들이 많다.

직장에서는 상, 중, 하의 위계질서 속에서 자신만의 상황 대처에 대한 스트레스, 퇴근길에 돌아올 때면 반짝하던 해를 보던 때가 언제인지도 모를  하늘만 바라보는 시간들의 연속, 동료와 친구, 지인들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마스다 미리의 책은 그런 면에서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국적과 살고 있는 곳은 달라도 모두가 느끼는 공감대의 형성, 글을 읽고 있노라면 나가 모르고 지나쳤던 그 순간의 행복을 찾아 나서게 한다.

레스토랑에 가서 처음 맛본 음식의 평을 함에 있어서 주류의 흐름이 아닌 저마다의 이야기를 섞어가며 맛나게 먹는 시간,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마트에 들러 음식을 사러 가는 시간들, 미래의 어느 순간을 향해 상상하는 모습들은 귀엽기까지 하다.

 

달1

 

 

이런 반면 어른이 되고부터 자기 자신의 몸 건강은 자신이 챙겨야 함을, 더 나아가 이제는 부모님의 상태를 체크하게 된다는 말에는 공감이 가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특히 아버지 날에 아버지가 없는 공허함과 쓸쓸함, 자전거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부모의 존재란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하는 담담한 고백들은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 애도의 말을 들으면 나는 어른이니 괜찮습니다. 이렇게 말해버린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아뇨, 아뇨, 이젠 괜찮습니다”라며 만난 사람에게 웃음 지어 보였는데,  밤이 되자 나 자신이 심하게 상처 입었음을 깨달았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말하고는, 자신의 말로 인해 괴로웠다. –  p 139

 

 

언젠가는 이별이란 것을 염두에 두고는 있지만 막상 그 순간이 닥치게 된다면 자식의 입장은 과연 어떤 감정을 추슬려야 하며 앞으로 어떤 날들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이 다시 한번 떠올리게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인생은 슬픔과 불행만 있지 않다는 사실을 마스다 미리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통해 들려주기에 여기저기  존재하는 글들도 인상적이다.

 

전문대생의 학생 시절 생각했던 여행에 대한 의미도 일말 수긍하게 되기도 하고 돌발적인 유머 코드는 ‘쿡’웃음을 짓게도 한다.

 

여행 선물로 받은 실체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그럴 수도 있다는 경험이라 재밌게 읽은 장면이었다.

 

달2

 

우리들의 행복은 그다지 거창하지 않다.

무슨 거대한 행사처럼 다가오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을 통해 나도 내 주변에 하나하나 작은 행복은 무엇이 있었을까를 생각해본다.

 

힘든 회사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쳤던 일에 대한 희열감, 캄캄한  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던 별을 보던 시간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던 자격증 시험, 부모님을 위해 함께 여행했던 일들, 여행지에서 만났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일….

 

생각해 보면 살아가는 데에 있어 항상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슬픈, 우울한 일들만 연이어 오는 것은 아니기에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느끼는 행복을 찾는 일도 소중한 한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마스다 미리의 글을 통해 작은 한순간마저도 행복을 느끼고 생활한다면 소소하고 작게 오는 행복도 결국은 큰 행복으로 번지게 될 것임을….

 

그렇다면 이 순간도 행복을 찾아서 우리 모두 이어달리기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