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인생 이야기

기존의작품들보단훨씬부드러워진면이없지않으나,이번에도역시각인물들의관계는영껄끄러운근친상간의이야기가들어있다.

각각3편의단편으로이루어진이야기들로묶어낸이책에선그간에보여왔던사람들의사는이야기가한층다양하고폭이넓어졌다면좀달라진면으로봐야할까?

첫째이야기인아카펠라

수시로가출하는엄마와엄마가있음으로해서더욱행동에제약을느끼게되는외할아버지와둘도없는친구사이처럼지내는손녀인나-15살이고곤도다마코라는이름이있지만할아버지는그냥나를마코(할아버지의첫사랑이름)라고부른다.중학교생인것을비밀로하고중고옷가게에서아르바이트를하지만엄마와아빠의이혼결정에따른할아버지의요양원수용소식에가출을결심하게된다.고등학교진학을포기한단사실에놀란31세의담임인가니에선생님과의대화는시종다마코가이끌어가는형국으로가게되고,무엇보다도자신의인생의계획에있어서확실한미래의일을설계하는다마코를보면서데모시카(달리할게없어서어쩔수없이되어버린것)로써교편생활을하는자신의처지를돌아보게한다.할아버지가엄마를낳은친아버지가아니란사실을알고그렇게박대한엄마를보면서할아버지와가출을하게된다마코의생활을엿보고있노라면인간의목소리로만느껴질수있는천연의원시적인애처로움을느낄수가있다.항상마코라불렀던할아버지와결혼을꿈꿔어오던다마코가할아버지가원래의자신의이름을부름으로써그바램이무산된것을알면서도말이다.

둘째이야기인외로움

스스로한심한남자라고느끼는38살의하루이치는18살겨울고3때가출을하고그세월이이어지면서아버지가돌아가셨단소릴듣고상주로서고향에발을내딛는것을시작으로한다.작은아버지의딸인미오와의이뤄질수없는위험한사랑을하지만16살의미오와함께도망치기엔자신이너무어렸고그것을말하기엔미오에게너무나도힘든결정을주는것같아서현실의도피를감행한결과다.

그녀의딸인잇카가자신을잘따르고연락안한상태에서도쿄에서동거해온사장인마리에와접촉사고로알게된슈카가오면서그갈등은더욱커진다.

미오에대한미안함,그리고옛시절의추억을생각하면서그녀의이혼한남편을만나고뜻하지않은사건에말리면서주먹다짐을받게되지만오히려그럼으로써그간의속죄를더는것같은후련함을느끼고도쿄로갈것을결심한다.

셋째이야기인네롤리(아로마오일향)

50이다되가는다루자키시오코란여인이생각하는시선과그의남동생인히데의여친처럼행동하는코코아의시선으로바라본이야기가주을이루고있다.

아픈엄마를돌보느라제때학업을마치지못한병치레잦은남동생을둔시오코는항상동생에대해서미안함과안쓰러움을가지고평생돌보야할책임감을가지고사는여인이다.

출판사에오랫동안사장의비서로일하던중사장의퇴임과함께그회사를나오게되고그와중에병원에서마주친히데는코코아란대학생을알게되면서자연히집으로왕래를시작하게된다.시오코보다12살어린인쇄회사의직원인스가란사람이결혼에대한청혼을하고이를바라보는히데의생각과동생과헤어져살아야하는제2의인생길의갈림길에서고뇌하는시오코를바라보는코코아의시선이그려진다.

결국스가엄마의반대로결혼을거절한시오코의일상생활과할아버지가위독하단소릴듣고고향에내려간코코아는할아버지가자신에게만말한유서에대한생각을하게된다.할아버지의과거-조강지처를버리고엄마의엄마인할머니와결혼한할아버지는두고온자식에대한후회에대한보상심리로재산을그들에게넘겨준다는유서작성을하게되고이에분노를느낀코코아는우연히도그들의남매를가까이서두고보게됬으니그들이바로시오코와히데란사실을끝마무리에서나타내준다.

위의소설들3편은모두평범한일상속에서살아가는사람들이겪는가정생활속에서느끼는소외,불안,외로움을나타내주고있다.평범하지만,그렇다고이들이겪는일자체가결코평범한일이라고는생각할수없는극단적인소재는내내편히읽을수는없지만힘든현실에서도피하고자하는현대인들이겪는누구나그럴수도있겠구나하는생각도하게만든다.다마코가엄마의가출에서벗어나온전히자신의세상만으로할아버지와같이사는꿈,하루이치가이룰수없는사랑으로부터도피해온도쿄,할아버지의자식들을곁에두고봄으로써그들이결코할아버지가생각한만큼불행하지도않다는사실을목격한것에서받는위로감을느끼는코코아-

누구나한번쯤현실도피를꿈꾸지만결국엔현실에적응해서살아갈수밖에없는현실앞에서의평범한삶을작가는자신의우울감을벗어난기회를삼아서보여주고있다.

*****인생이반짝반짝하지않고내일은기대하지않으면서사는그들에게언젠가없어서는안되는아름다운별이되기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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