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0년 8월 16일

남겨진 자들의 상처

초등학교6학년인가나코는수학여행지에서가족의사고를듣고곧바로올라오면서이야기는시작된다.다른곳에서살고있는고모와함께차마참혹한모습의아버지,엄마,연년생인두남동생의시신을보지않는게좋다는만류에발가락으로만그사실을인지할뿐이다.

살인자는쓰즈키노리오라는사람으로아버지와사업관계로알게된거래처직원이었다.아버지는외할아버지가운영하는학원이경영난에부딪치고연대보증의부탁을하는엄마의요구를거절할수없어서자신은빠진채쓰즈키로하여금도장을찍게한일이사기혐의로번지고정직한쓰즈키가받아들이기어려운조건으로리베이션명목으로그일부를자신이보증한돈을갚는일부분으로통장으로들어가게하자는유혹에고민하다일을저지른것이다.

매스컴에서떠들던모든일도모든사람들에게서서히잊혀질즈음20살의대학생이된가나코는고모네와함께살다가혼자독립해생활하면서영화설문조사아르바이트를하면서연애도하지만프리랜서취재원인시이나를통해서그살인자의상신서를접하고사건의전말을알게된다.아버지의잘못으로인해서,때론엄마가아버지의속옷을잘라버린기억으로부터해서아버지의외도,그리고그여파로두동생까지죽어야만했던그상황에아버지를용서할수가없다.이런와중에살인자에겐최종사형선고가떨어지고그에게도자신과같은나이의딸이있음을알게된다.

그녀의이름은미호_

우여곡절끝에그녀가일하고있는바에드나들면서친분을쌓기시작하고자신은가명을사용하지만미호는자신의본이름과살인자의딸임을밝힌다.어릴적부터살인자의딸이란말에주위의친한친구도없던그녀는이른나이에거리에서미모의아가씨를유혹하는미끼일을하는권투선수출신나카가키아키라와결혼신고를하고살고있다.

하지만어느덧가나코또한자신이정신심리상담을받으면서자라는사이그녀도마찬가지로아버지가그런일을하게만든피해자를원망하는것을보고자신과다를바없다고생각한다.예고도없이찾아오는마의4시간이오면주저없이가라앉고,예의죽은가족들이흘린피속에서자신이앉아있는깊디깊은붉다못해검해진심연의붉은피둘레에갇혀속수무책인자신과다를바없다고생각한가나코는남편의무차별적인폭력으로인해서신체의멍과피딱지를달고사는미호에게연민이생기게된다.

어느날임신한미호에게무차별배를걷어찬아키라에대한행동에대해죽이라고말한것이실제로치밀한알리바이를만들게되는과정을거침을깨달은가나코는사건현장으로달려가다행히정신을잃고쓰러진아키라를두고둘이도망쳐온다.

병원에입원해있는아키라에게정식으로이혼서류를내민미호는조부가있는곳으로가게되고그플랫폼에서둘이포옹을하며또다시연락을하자고하지만이또한가나코에겐,아니그둘에겐영원한이별이됨을인지하기도하고또다시연락을할것만같은자신의의지를느끼게된다.

처음엔사람이름인줄알았다.(기생이름비슷했기에…)

하지만가해자와피해자,살인자와피해자의남겨진가족들에관한이야기를풀어낸소설이다.

서로다른위치에서보자면가나코에있어선쓰즈키가자신의단란했던가정을파괴한못된사람으로비쳐졌을것이고그에대한용서를할수가없는맘에그의딸이살고있는곳까지찾아가그녀의행동을유의관찰하게한다.

미호의입장또한불치병으로죽은자신의생일날이자엄마의기일에대한기억을안고사는그녀에겐유일한혈육인가정밖에몰랐던아버지가상식밖의무기를휘둘러4명을살해할정도로만든가나코의아버지에대한용서를할수가없는입장으로대변되고있다.

서로가달리바라본관점에의해서각기다른아픈감정을쓸어안고살아가는두20대여성의인생은그래서안쓰럽고,결국미호는가나코의존재를모른상태로이별을하지만(책에선안다고하는행동이없다.)가나코자신은혹시미호가알고있었음에도모른척했을수도있다는의심을해본생각에는자신이겪어온일들이너무아팠기때문에미호자신도같을거란생각을해서였기때문이아니었을까하는생각을해본다.

솔직히자신의처지를밝힌미호와는달리애인에게조차도쉽게맘을열지않았던가나코는그럼에도불구하고그녀의모든것을안상태지만그녀스스로입을열기전에는아는척을하지않았던속깊은남자친구의얘기는다소나마안정을찾지않을까하는생각이든다.

언제까지나과거에만얽매여살수는없는법_

미호가새생활을하기위해살던곳을떠나새출발을하듯이가나코도언젠가는미호처럼자신의삶도새출발을할수있길바라는맘이들었다.

남겨진자들의고통은시간이해결해주고도,그래도가슴한켠에는한덩이의뭉치가가라앉겠지만용서라는힘든결정을내린다면그둘에게도밝은햇살이비치지않을까?

누구의잘못이라고하기엔사건의정황이절묘하게떨어진소설의치밀한구성은읽는내내지루함을모르게한다.이처럼색다른소재를쓴작가가왜그리자살로마감을해야만했는지,그저그의글을더는읽을수가없다는점에서아쉬움이크다

더듬이의 추적 2

키케로의의뢰로무사히사건을마친지도8년이흐른시점에서다시수사의뢰가들어온다.

크라수스는수많은재산을축적하는과정에서각지역에있는재산관리를맡길사람중에남이탈리아의바이아이에있는별장을맡기고있는먼친척뻘인루키우스리키니우스의죽음을듣게되고이살인을저지른자가노예2명인제노와알렉산드로스라는사실을알고이들을쫓게된다.

여기에는한창로마의전체를정신없게만든노예반란의주동자스파르타쿠르를처벌하기위해자신의사병모집과승인을얻기위한크라수스에게는자신의집에서일어난노예반란의사건으로말미암아일어난불상사를로마법에따라서주인을죽인노예는물론그에딸린여러다른노예들도모두죽인다는사실을현실로시행하기위한크라수스의생각이있었다.

하지만그의행동을저지하고확실한범인을찾기위해부탁을한죽은리키우스의부인갤리아의요청이있었기에키케로부터소개를받은더듬이가다시수사를진행하게된다.

배에서본노예들의처참한노젓는행동과채찍질을보면서간신히도착한그곳엔이류철학자디오니시우스,여자화가인이아이아와그녀의조수인올림피아스,크라수스의좌,우장격인몰락한가문출신파우스투스파비우스와마르쿠스뭄미우스등여러명이등장한다.

이들의말과장례를치르기전집에그대로두는시체의관습에따라서시체의발치의바닥에SPARTA란글씨가새겨진것을보고도망간노예가스파르타쿠스를추종한자임을느낀다.

집에서멀리떨어진정노에서괴한에의한습격으로위험을당하고올림피아스와이아이아가살고있는쿠마이의마을에서가까운곳에노예제노의시체를발견하고크라수스에게노예처형사건을저지해보지만거절을당한다.남은일정은리키우스의장례가치러지면곧바로검투사의시합이끝나고바로노예들의처형만기다리는시간만있을뿐이다.

장례당일,집의노예인메토란소년을통해서수영에익숙한뭄미우스가사랑하는노예아폴로니우스를만나게되고그를통해서바다물밑에감춰진수많은칼과은화를발견하게된다.이에다시올림피아스가노예알렉산드로스를동굴에서숨겨주면서사랑하는사이란사실,그리고독극물로죽은디오니시우스가사건의배후를밝혀들었단점,알렉산드로스와제노는이사건현장을목격한죄로죽음과도망자란신세를하고있단사실을알게된다.

자신때문에다른동료노예들이죽음을맞이한단사실에알렉산드로스는자신이본범인을검투사시합현장에서지목하게되고사건은해결이된다.

사건직후고르디우스는크라수스에게뭄미우스가사랑하는아폴로니우스를그에게주길,자신은메토란노예를거두길희망하지만크라수스자신은로마에이노예들이있는한언젠가는자신의치부가들어나기마련이라며동방으로팔아버린다.

사건이흐른후2년뒤에어느날벙어리소년이었던에코는어느덧말문이트이면서그의양자로살고있었고,그를찾아온뭄미우스로부터자신이다시금사랑하는소년아폴로니우스를찾아살게되었단사실,메토를데려옴으로써당시자신이사랑하는노예를살리려했던보답으로고르디우스에게소년을선물한다.

1편에이어서2편엔유명한스파르타쿠스의반란시기를무대로로마전역을공포에몰아넣었던당시의상황을말해준다.

여기에서도어김없이자신의욕심을채우기위한사람들의본성이그대로나타나고있다.

크라수스의그늘에서벗어나고자돈을마련하기위한방편으로스파르타쿠스에게크라수스에서나오는무기를팔아서피비우스와동업하던중느닷없는방문소식에장부회계처리에고심한나머지사실대로털어놓고자했던심약한리키우스.그를죽인장본인피비우스의한맺힌가문의대한명예회복,피비우스의살인사건을심증잡아서크라수스편에머물길희망했지만이에눈치를챈피비우스에의해독살당한철학자디오니시우스,상관집미소년노예를사랑해서그노예를사고자했지만거절당하고그노예의목숨이경각에달렸단사실에괴로워하는동성애자뭄미우스,남편과의아이가없자남편가문의씨라도얻어가문을이어가고자크라수스와동침한갤리아부인,노예를사랑하는올림피아스의행동등이아주다양한상황속에서촘촘이이어지고있다.

직접적으로스파르타쿠스가등장하진않지만이를계기로노예에대한처우를볼수가있다.갤리선에서노를젖는노예들의제한적인공간생활,사건이터진후에일부노예를제외하곤마굿간뒷편의동굴에몰아넣어서각종오물과함께생활하게하는비인간적인생활묘사등은사건해결후에고르디우스가노예에대한시각을변화시켰음을알려준다.

베테스다란여노예를해방시킴으로서자신과의부부인연을맺게되고곧이어서자신의핏줄이태어남을암시하는대목으로끝나는이소설은그래서더욱다양한볼거릴제공하고있다.

크라수스의피비우스에대한보복으로법정에내세우지않고데키마티오넴(죄인10명이제비뽑기를해서제시된표를뽑은1명이대신해서죽는제도)이라불리는제도을이용해서죽인점은가진자로서자신의명예를지키면서목적을달성한권력가의모습을보여준다.

책제목에서처럼율법의신인네메시스의팔이라생각했다는피비우스의말처럼고르디우스의위험천만한죽음을앞에목숨을부지하면서사건해결을펼친그의활약이다음편을더욱기대하게한다.

1편과연계해서읽어도좋고,별도로읽어도무방할만큼독립적으로쓰여진이소설이그래서더욱매력적이다

어떤 방황

나는재수를해서서울근교에있는인천의한2년제야간대학에다닌다.

고등학창시절부터문제아란낙인이찍혔고대학에도그다지관심이없었지만어찌하다가우여곡절끝에대학이랍시고다니지만여전히나의미래는불투명_

어느날과2살위인언니와동생과함께호스트바가있는곳에가서제리라불리는1살연하의남자아이를만난다.

그동안강이라고하는남자친구가있어서으례히만나기만하면여관으로직행하고순서로관계를가지고있지만그어디에도자신의마음을준적도,사랑이란감정을느낀적도없이,오로지이순간을벗어나고자관계에만몰두하다가헤어진다.

그런나에게어느날제리와만나서관계를가지고그와함께이야기를나누면서자신이제리와의만남을기대하고있다는것을알게된다.

한편제리의소원은한시라도돈을빨리벌어서이현실로부터빠져나오는것이고,더나아가서는스폰서를잘만나연예계로데뷔하는것을바라지만이마저도희망이없이오로지매여있는생활을하고있는자신을발견하게된다.

엄마가집에있어도서로의존재자체를무시하고사는나에게는오히려과동생과언니가더욱가깝게느껴질뿐이고강의집착적인노골적인성요구는자신을더욱힘들게함을느껴갈즈음강과같이간여관에서강의호주머니에있는돈을가지고제리를만나러가게된다.

이후강과의만남은이별로이어지게되고시간단위로일하는제리를불러서노래방에서또관계의나락으로빠진다.눈을떠본자리엔텅빈공간에자신만있는것을확인할뿐이다.

참으로읽으면서불편한소설이란생각이들었다.

글이란것이각다른형태로작가자신이생각한대로쓰여짐을감안하더라도이소설에선20대청춘의방황을그리곤있다지만,도대체무엇때문에학창시절부터방황을하게됬는지에대한까닭이없기에더욱답답함을준다.자신이지향하고자하는꿈자체가뭔지도모르고그날이그날인것처럼살고있는나란주인공은그래서임시방편으로지금의순간을잊고져강과의만남이나대학생으로서호스트바를드나들면서제리와의관계를지속하고있는진몰라도쉽게이해하기가어렵단생각이우선적으로든다.

청년실업문제가심각한문제로대두되고있는요즘엔이런젊은이들의형태도있단것으로생각한다면방황하는청년의한면모를보는것이랄수도있겠지만,정말이런청춘들이많을까쉽기도한단생각이든다.스펙쌓기에몰두하고있는청년들이지금도각공공도서관에자리를잡고열공하고있는현실에비춰본다면나란주인공은한심하단생각까지든다.

물론각자개인이생각하는자신의인생의잣대에서오는가치관의중요성의순위가다르다는것을염두에둔다하더라도정말로돈이없는상황에선이런행동은사치에속할수있단생각이든다.

성의노골적인표현묘사와피어싱을하는데에있어서의주인공의마음상태는이해를요구하기엔수긍을할수가없는면이많다는생각이들었다.

글을쓰기위해선자료조사가필수일터,작가가어떤방식으로이런호스트바나성의묘사를참고로했는지는모르겠으나,이런소재를차용함으로써오늘날방황하는청춘들의한단면을표현하고자하지않았나하는생각은들어도쉽게피부에와닿지는않는다.

영화"라스베가스를떠나며"에서알콜중독자로나오는니콜라스케이지와창녀엘리쟈벳슈처럼각기처한상황이쉽게공감을할수있도록장치마련이많이부족했단느낌과함께이영화에서나오는현실도피와그를위해서같이곁에있어준창녀의행동은보는내내우울모드로몰아간점과비교를하자면이소설은그런점을쉽게간과하고넘어간것같단생각이든다.(영화와소설의쟝르를배제하면말이다.)

그나마노래방에서나오면서발견한수족관에서본물고기와기둥들을보면서느끼는나의감정에조금이나마희망이란단어가보일듯말듯해서아쉬움을주고있지만전반적으로흐르는어두운현실에비춰봐서는희망이란단어가보였다고생각한다.

많이힘들어진다면주인공나에게요즘듣고있는노래중하나를들어보라고권해보고싶다.

FreeStyle의"S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