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자들의 상처

초등학교6학년인가나코는수학여행지에서가족의사고를듣고곧바로올라오면서이야기는시작된다.다른곳에서살고있는고모와함께차마참혹한모습의아버지,엄마,연년생인두남동생의시신을보지않는게좋다는만류에발가락으로만그사실을인지할뿐이다.

살인자는쓰즈키노리오라는사람으로아버지와사업관계로알게된거래처직원이었다.아버지는외할아버지가운영하는학원이경영난에부딪치고연대보증의부탁을하는엄마의요구를거절할수없어서자신은빠진채쓰즈키로하여금도장을찍게한일이사기혐의로번지고정직한쓰즈키가받아들이기어려운조건으로리베이션명목으로그일부를자신이보증한돈을갚는일부분으로통장으로들어가게하자는유혹에고민하다일을저지른것이다.

매스컴에서떠들던모든일도모든사람들에게서서히잊혀질즈음20살의대학생이된가나코는고모네와함께살다가혼자독립해생활하면서영화설문조사아르바이트를하면서연애도하지만프리랜서취재원인시이나를통해서그살인자의상신서를접하고사건의전말을알게된다.아버지의잘못으로인해서,때론엄마가아버지의속옷을잘라버린기억으로부터해서아버지의외도,그리고그여파로두동생까지죽어야만했던그상황에아버지를용서할수가없다.이런와중에살인자에겐최종사형선고가떨어지고그에게도자신과같은나이의딸이있음을알게된다.

그녀의이름은미호_

우여곡절끝에그녀가일하고있는바에드나들면서친분을쌓기시작하고자신은가명을사용하지만미호는자신의본이름과살인자의딸임을밝힌다.어릴적부터살인자의딸이란말에주위의친한친구도없던그녀는이른나이에거리에서미모의아가씨를유혹하는미끼일을하는권투선수출신나카가키아키라와결혼신고를하고살고있다.

하지만어느덧가나코또한자신이정신심리상담을받으면서자라는사이그녀도마찬가지로아버지가그런일을하게만든피해자를원망하는것을보고자신과다를바없다고생각한다.예고도없이찾아오는마의4시간이오면주저없이가라앉고,예의죽은가족들이흘린피속에서자신이앉아있는깊디깊은붉다못해검해진심연의붉은피둘레에갇혀속수무책인자신과다를바없다고생각한가나코는남편의무차별적인폭력으로인해서신체의멍과피딱지를달고사는미호에게연민이생기게된다.

어느날임신한미호에게무차별배를걷어찬아키라에대한행동에대해죽이라고말한것이실제로치밀한알리바이를만들게되는과정을거침을깨달은가나코는사건현장으로달려가다행히정신을잃고쓰러진아키라를두고둘이도망쳐온다.

병원에입원해있는아키라에게정식으로이혼서류를내민미호는조부가있는곳으로가게되고그플랫폼에서둘이포옹을하며또다시연락을하자고하지만이또한가나코에겐,아니그둘에겐영원한이별이됨을인지하기도하고또다시연락을할것만같은자신의의지를느끼게된다.

처음엔사람이름인줄알았다.(기생이름비슷했기에…)

하지만가해자와피해자,살인자와피해자의남겨진가족들에관한이야기를풀어낸소설이다.

서로다른위치에서보자면가나코에있어선쓰즈키가자신의단란했던가정을파괴한못된사람으로비쳐졌을것이고그에대한용서를할수가없는맘에그의딸이살고있는곳까지찾아가그녀의행동을유의관찰하게한다.

미호의입장또한불치병으로죽은자신의생일날이자엄마의기일에대한기억을안고사는그녀에겐유일한혈육인가정밖에몰랐던아버지가상식밖의무기를휘둘러4명을살해할정도로만든가나코의아버지에대한용서를할수가없는입장으로대변되고있다.

서로가달리바라본관점에의해서각기다른아픈감정을쓸어안고살아가는두20대여성의인생은그래서안쓰럽고,결국미호는가나코의존재를모른상태로이별을하지만(책에선안다고하는행동이없다.)가나코자신은혹시미호가알고있었음에도모른척했을수도있다는의심을해본생각에는자신이겪어온일들이너무아팠기때문에미호자신도같을거란생각을해서였기때문이아니었을까하는생각을해본다.

솔직히자신의처지를밝힌미호와는달리애인에게조차도쉽게맘을열지않았던가나코는그럼에도불구하고그녀의모든것을안상태지만그녀스스로입을열기전에는아는척을하지않았던속깊은남자친구의얘기는다소나마안정을찾지않을까하는생각이든다.

언제까지나과거에만얽매여살수는없는법_

미호가새생활을하기위해살던곳을떠나새출발을하듯이가나코도언젠가는미호처럼자신의삶도새출발을할수있길바라는맘이들었다.

남겨진자들의고통은시간이해결해주고도,그래도가슴한켠에는한덩이의뭉치가가라앉겠지만용서라는힘든결정을내린다면그둘에게도밝은햇살이비치지않을까?

누구의잘못이라고하기엔사건의정황이절묘하게떨어진소설의치밀한구성은읽는내내지루함을모르게한다.이처럼색다른소재를쓴작가가왜그리자살로마감을해야만했는지,그저그의글을더는읽을수가없다는점에서아쉬움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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