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겪을수있는모든일들을소년의눈으로,마음으로그려진이소설은두꺼운두께에도불구하고단숨에읽어내려가게만들며나의어린시절의모습도이러했었나하는과거로의여행을하게했다.
또한어린시절막연하게나마어른이된다면아주편할것이고뭣이든지내맘대로할수있을것이란생각을시간이지나면서다시그유년의시절로가고싶단생각을하게하는어른들의마음속을아주평이하지만가슴에와닿는구절로우리를무장해제시킨글솜씨가뛰어나다.
책의출간해가1991년도라서당시현세대의상황에서당시유명했던가수TearsForFears의얘기도반갑고(정말당시랴됴에선팝송에대한제재가심하지않았기에김기덕의2시의데이트라는프로에서정말많이들었던곡이다.)비치보이스의노래도다시금찾아보게하는노스텔지아에모처럼흠뻑취한책이었다.
작가의글유형이두드러지는표현이없으면서유연하게흐르는문장의맛은모처럼읽고나서오랫동안그감흥에젖어한동안책상앞을떠나게할수없었던책이다.
여자는왜여자때문에
저자
피오나
출판사
마젤란(2011년04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자기계발
여성들이자신의짝을찾아서그관계가깊어갈즈음되면같은동성의친구와의만남이소원해진다.남자들도그런가싶지만…
저자는그간남녀간의연애의감정과결혼에대한이성간의심리를포인트만콕찝어서책을낸바있기에이번책은같은동성끼리겪을수있는심리의포착에중점을두었다.
관계를3군데로구분했다.
1.얇고넓은관계
이른바주변사람들대부분이속할수있는데,인맥이여기에속할수있겠다고한다.
이러한관계는그저원만한관계를유지하는정도가좋고여자끼리의더치페이를되도록이면하자는데의견을내놓는다.
뒷담화같은얘기는총대를맬필요없는맨나중의순서로할것이란말엔처세술같은요령이필요함도알려준다.
특히남녀사이를대하는태도에있어서도여자에겐약으로,남성에겐강으로하고패션,화장같은부분에서도신경을쓰라고조언해준다.
2.좁고깊은관계
소울메이트라고하는부류를이성이아닌여성에겐여성이고여행을하고자할땐신중하게….
때론서먹해지는계기를마련할수있으므로조심성을요구하기도한다.
까다로운친구에겐그에맞는맞춰주는센스도필요하지만한계도있단점을알려주는것이좋다는말에동성간의우정관계를어떻게볼것인가에대해생각도하게한다.
무엇보다대화를많이함으로써자신의있는그대로의모습을보여줄수있는기회가되며대화야말로진짜좋은사람관계를이어주는도구임을알려준다.
이밖에도자매간의관계,고부간의관계,엄마와딸과의관계에대한이야기도이어지면여기엔내마음부터들여다볼것을권한다.
3.그사이
친해지고싶은사람에겐자연스레친해질수있는때를기다리는사이-
남의이야기를집중해서듣는것이상대방파악에좋은방법이될수있으며,약한척은남성들앞에서,여성들앞에선책임감있는모습을보여주란말도해주는보너스를추가해준다.
또한겸손이야말로사람들과무난히지내게해줄수있는것이며예쁜여자친구에대한경계심을푼다면우정도나눌수있음도말해준다.
직장에서의친한회사동료와의관계를친구라고생각하는단정을피하고어디까지나정해진선에서의대화를할필요가있음을알려주기도한다.
전체적으로기존에나왔던책들의내용이더러반복이되는점이있고,꼭찝어서여성들만의관계가아닌기본적인사회생활을하는데있어서도필요한장소에적절하게사용할수도있겠단생각이든책이다.
특히남편은좁고깊은관계,시어머니도같은성격의관계.시누이는그사이정도로정한점이주목을끌고있으며,인사를아끼지말고하란말엔옛어른들말씀처럼들리기도한다.
비록이성간의만남뒤에뒤처진동성간의관계회복을위한정리라고나할까쉽기도하지만때론모르고지나칠수있었던사람간의소통과원활한대화와어떤노력이필요한지를생각케해보는책이기도했다.
색다른느낌없이별다르게눈에띄지않으면서도다시한번들쳐보게하는점이이책의장점이아닐까싶다.
왕의눈물세트
저자
이재운
출판사
현문미디어(2011년05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연암박지원을필두로연암결사라고불리는사람들이있었으니바로서얼출신들이대부분인박제가,유득공,이덕무외에박지원의든든한후원자요,뜻을같이한홍대용,이서구(양반출신)가바로그들이다.
때는정조시대를기반으로정조가실지왕으로군림하기이전부터북학에대한관심과청의문물을체험함으로써백성들의안위에대한실제경제활동에그역점을둔사람들이었다.
자신을아끼는장인과장인의형제로부터학문을배웠던박지원은신분을벗어난세대를앞선사람들과의교류로자신의성장에밑거름을마련하며,잇따른소설을펴내게되고,박제가와같은이들과교류를통해서스승과제자의긴밀한유대를이어나간다.
영조는왕권을당시당권을지고있던신하들로부터지키기위해서당쟁에희생이되어야만했던자신의아들세도세자를죽여야만했던암울한시대상황,뒤주에갇힌아비의죽어가는모습을봐야했고끝없는자신의목숨을위협해오는세력들로부터벗어나기위해도장파는일따위에몰두하는척해야만했던정조의자신지키기는하루하루가숨막히는날이었다.
자신의학문을맡게된홍대용으로부터비로소그의진면목과자신의뜻이일치함을느끼게된정조는그가추천한연암결사대의사람들과그들이뜻을알게되고먼훗날을위해서후일을기약하게된다.
하지만왕위에오르고서도벽파와시파간의견제,규장각의권위를한층넓힘으로써이들을견젠키위해서남인들과서얼출신들의과감한기용은점차자신의뜻대로움직일듯보이지만이들을시기하는사람들로부터북학파를보호하기위해서먼타지로여러차례관직으로내보내는고충이따른다.
아버지의묘지르옮기는과정에서자연스레수원화성의축성얘기가흘러나오고정약용으로부터도성설계를의뢰하면서수도천도의뜻을옮길기회를엿보게되지만이마저도갑작스런승하로그들의꿈인천도의꿈은물거품이된다.
세손은울먹거렸다.
“내게는미쳐서죽음을당했다는아비와,남편이나아들보다는친정집안의안위를먼저걱정하는어미와,혈손마저죽여권세를잡아흔들려는외할아비와,출신성분때문에평생자학으로살아온할바마마와,공부를잘하면오히려눈을부릅뜨는스승들만있으니….”
세손의눈에눈물이글썽였다.
미친병에걸렸다는모함을받고죽은사도세자와,외척세력을형성한어머니혜빈홍씨의가문,그리고강설을한다는미명아래세손의동태를감시하고있는김낙임같은벽파계의강사들을일컫으며한탄했다.
“그래도괜찮소.계방같은이가곁에있으니,그러니아직은살아갈만하다오.”
정조는정말외로운군주란생각이든다.
조선왕조500년역사에서수도천도라는대역사를앞두고그뜻을이루기전에부스럼이란병이악화가되면서실질적실록편찬에참여한벽파에의해서완전한진실이묻힌불운의왕이라고할수있다.
자신을둘러싼끊임없는위협에자신도살고왕조의권위를되살리면서백성의실생활을염두에둔정치적인활동의영역은위의대사처럼사각지대의위험에둘러쌓인채홀로결실을거두어야만했던왕이었다.
이용후생,실사구시란구체적인실경제생활철학을염두에둔북학파의출현은마치가뭄에단비를내리는역할을했기에정조의뜻을이루기위한오랜기간의밀사성격의모임과그뒤의계획실천은아마도상상컨대조마조마한줄타기였을거란짐작을하고도남게한다.
정순왕후의수렴청정과그뒷세력인외척의비등해진세력,규장각과영조의대를이은탕평책까지그모든것을아울러서견제를하고자남인의세력을키웠지만남인들이서학이란천주교를받아들이는과정에서정치적으로이용해뿌리를내릴려는과정이서로부딫쳐진퇴양난에빠진정조의개혁은그래서안타까움을준다.
정조의승하뒤피비린내나는천주교도의박해사건과모든정치를다시과거로되돌리는벽파의세력대두,다시정순왕후를견제하기위해견제를하고자이용했던김조순과박씨가문의세력대두는역사의한장면으로봤을때정말불행한시기란생각이들게한다.
뒤늦게다시북학파의빛을보는가싶은이들의행보는정순왕후의죽음,뒤이은순조,효명세자의죽음으로이어지더니개혁파의김옥균까지그세를이어가지만현실의시류는이들을그냥놔두지않는비극을선사한다.
멸망한명에대한그릇된과거에집착한향수에서오는앞일을보지못한사람들,청과의문물을받아들임으로써다시금굴욕적인일을겪지않겠다는각오를다진북학파의현실성있는경제이해는이들이서로반목하고이어서서학을받아들이는과정까지겹쳐진혼란의시기였음을작가는그시대의반영을잘드러내주고있다.
귀향간박제가를스승으로모시고있던추사김정희가스승을찾아가면서과거의회상식으로북학파와정조간의일을구술하는식으로엮어진총3권의이책에서정조의이해되지않는죽음,박제가,유득공의행방에대해서당시의실록자체에솔직한얘기가들어있지않기에더욱이시대의안타까움과사실을알고싶단생각이들게만들었다.
칼을쥔자가쓴역사를정사라고부른다는저자의말이이처럼가슴에와닿은적은없는것같다.
비록나라의안위를위한다는구실로정조의정치에반대한노론의벽파와시파,남인들의세력다툼을제쳐놓고서라도만약정조가영조처럼오랜수명을다한채자신의뜻대로천도를이뤘다면지금의대한민국은또다른모습의국가모습이되지않았을까하는상상을해본다.
기존의세력을견제하면서도일찍이앞날에대한생각의뜻을같이했던북학파의못다핀난한송이의그림은그래서지금도우리에게여전히그려나가야함을일깨워주는것은아닐까하는생각도해보게된다.
책제목은왕의눈물이지만실지본내용중절반이상이연암박지원의행로를보여주는형태를취하고있어서박지원일대기로읽힌단점이단점으로도보이지만정조가하고자했던이상의정치실현에대한고뇌는다시한번역사앞에서먼훗날심판을받게된다면과연어떤자세로임해야하는지에대한위정자들의모습을보여주는소설이다.
불온한경성은명랑하라
저자
소래섭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2011년05월0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와문화
명랑이란?
저자의말에의하면사전적의미로찾아보니흐린데없이밝고활발/유쾌하고활발함이란뜻이란다.
이말은중국에서유래되어서우리나라,일본에전파되었는데,중국에선위의두가지가,한국에선첫번째로일본에선두번째의뜻으로사용이되었다고한다.
그러던것이일제지배를받으면서우리나라에서도일본이사용하던뜻으로쓰여서지금까지사용하고있다는것이다.
우리가알고있던이단어의유래를저자는1930년대에는어떻게사용이되어졌고이에맞는의미의진정한뜻은무엇인지를말한다.
일제시대에접어들면서명랑이란단어의쓰임새는1980년말대에이르기까지명랑화에대한이해방식은달라도’명랑화’에대한보편적으로쓰였음을말하고이에반한사람으로는시인김광섭이말한대목을대비시켜준다.
"명랑이나하는것은개나물고다닐것이요,미소를짓밟는자의의욕에불과하다"란말로써일침을놓는다.
그렇다면왜이런말이나왔을까?
그것은주도면밀한일제시대의정치적으로사용된말이었기때문이었다.
즉당시의명랑이란단어는불결,불량,오염,범죄,퇴락,퇴보,불온지대명랑화에대한반대에해당하는말로써사회적으로정치를실행해나가는과정에심어진의도적인말로조선사람들에게각인을시켜주었기때문이었다.
그들의계획안엔황국신민으로만들기위한명랑화의계획으로서학적부를이용한정책,오락금지(영화관,다방단속,당구장),대중문화에선눈물단속,키스단속으로이어지는강압적인사상통제성을보여준다.
출세를하기위해선유학을권장하기는지금의스펙쌓기와도같은것으로보여지며,영어를무시하는행태는자신들과대적인영국과미국에대한영향으로그범위를확장한다.
하지만가장활발하게명랑화를강요당한것은바로일본에서상륙한’걸’들의출현이었다.
지금의직업여성이의미하는뜻과는다르게당시의상황으로선활발히사회활동이드물었던조선의여인들이비로소각종’걸’로붙여지는직업을가진것이다.
일명하여스틱걸(애인대행서비스여성),매니큐어걸(네일아트종사자),엘리베이터걸,데파트걸,가솔린걸….
이들의공통점은서비스업인만큼고객을상대로끊임없는활발한명랑함을보여줘야하는것으로자신의감정과는다른직업에서오는감정노동에시달리는모습을보여준다.
안,밖으로의심을받게된이불완전한명랑화는당시의직업부인의재산이기도했다.이는보편적근대혹은자본주의차원의감정관리양상을목격할수있다는것을보여준실례라고한다.
즉자본주의진행과식민지억압이라는것이맞물리면서명랑의의미가확장된것으로저자는여러사례를들어서보여준다.
하지만이럼에도불구하고조선사람들의가슴에일말의명랑을보여준사례로제시되는자전거하이킹이나스케이팅이라불린빙상운동은당시이종목으로활동했던유명인들의모습을보는것으로울분을달랬던일례도있었음을알게해준다.
우리가알고있던이런명랑이란단어는시대가바뀌었어도여전히정치적으로쓰여졌다.
박정희전대통령의연설속내용이나신문에서우려하는글의기사흐름은그것을말해주며,이런명랑화는오히려눈물과어울림을대변한다.
조선사람들에겐주입된이런명랑화는당연히당황스러움을주었고시인김기림에의해서명랑화는빛을보게된다.
즉그의주장대로라면새로운가치를건설하는’부정의정신’이약동하는명랑을익히자는것이다.
이는곧21세기의행복화와쿨이란단어에서도같은동시대적인동질감을느끼게해준다.
88세대에게는쿨이란면에서가혹한현실을견디는자기포장술을의미하며,일제시대의유학이나학부위주의성적증명은이시대의제도가여전히답습하는상태임을보여준다.
말그대로같은명랑화를1930년대를기준으로그당시에일어났던정치적인면과그유지를위해서행한사례를접하다보면,그때의젊은이나지금의청년실업으로고생하는젊은이들이나별반달라질것이없단생각이많이든다.
노숙자라고는하나고학력출신들이있었던룸펜이란불린사람들을다른곳으로쫓치는행위나청계천에서의빨래금지,채소씻기금지같은행정적인금지사항은일말의효과는있었다할지라도2002년도의월드컵에대비한노점상들의시위와비교해도같은동질감을느낄수가있다.
이책은결국억지춘향식의명랑화란작업을실시함으로써역사속에서암울하게살아온우리일제시대의암흑이나지금의시대나획기적으로달라진것은그다지없으며,다만명랑화라는감정의노예가아니라감정의주인이되려는자에게만진정으로우리가알고있는명랑화가온다는말에공감이되는책이다.
보통의단어를시대별에맞춰서지금의시대와비교해분석해놓은점이눈에뛴다.
일제의36년이란정치의잔재가읽는내내학창시절을떠올리게하는대목에선뿌리내림의세뇌적인것이얼마나집요하고당연시되고있었음을알게해준계기가되었으며,진정으로우리가말하는명랑이란단어가수동적인것이아닌우리의의지에의해서스스로만들어가야되는것임을일깨워준내용이었다.
다만후반부에들어서면서김기림이주장하는부분을다룬부분에선전공분야답게국문쪽으로많이흘러들어간느낌이강하며이는처음의흐름보단다소느슨해졌단느낌이왔다는점을빼면경성이라불린시대의명랑을접할수있었던시간을줬단점에서신선하다.
헬프1
저자
캐스린스토킷(KathrynStockett)
출판사
문학동네(2011년05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헬프2
저자
캐스린스토킷(KathrynStockett)
출판사
문학동네(2011년05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피부가다르다는것은무엇을의미하는것일까?
인종간의유전인자의차이?자란환경에서오는신체상의구별?아님적어도누구라도쉽게구별할수있도록조물주가표시해둔상징성?
우리나라도6.25전쟁을겪으면서혼혈인들이많이태어나고그런아이들은많은어려움과주위의그릇된인식속에서차별을겪고자랐다.
지금도다문화가정에서태어난어린이또한엄마의나라와는다른아빠의나라에서생활하는것에서오는엄마와의소통문제,학습문제가현실에서어려움을겪고있는가정이있다고하는것을방송에서본다.
미국또한누구나자신의꿈을이룰수있는신천지요,자유의상징으로대변이되지만이는한낱겉모습에비친일부분일뿐이다.
물론이민연예인이나사업가중엔대성공을거둔사람도있지만…
실제미국내에서거주하고있는히스패닉계나흑인사회,황색인종이민자들이초창기겪었던보이지않는차별은실생활에서많은어려움과설움을겪게한다는사실을간간이책에서나매체에서다루고있는것을본다.
이소설의배경은미국내에서도흑인에대한차별이심했던미국미시시피의잭슨주를배경으로하고있다.
24살의아들트리로어를트럭에치여잃은후로실의에빠진채살고있던아이블린은같은흑인이자음식솜씨가뛰어난미니의위로와도움으로간신히자신을추스리고평생의직장인백인가정의가정부로서백인여주인이낳은아이를키우는낙으로산다.
대꾸자체도하지않고오로지자신의맡은바일에충실한그녀는묵묵한충실한하인의전형적인모습이다.
그녀의주인인엘리자베트리폴트의딸을키우고있으면서자신의자식에대한애정이그다지없는그녀을대신해서친엄마이상으로딸을챙긴다.
리폴트에겐어릴적부터친한친구인힐리홀브록과키가멀대같이껑충인스키터가있다.
스키터는대학을졸업하고부모가있는고향집으로온상태-
그녀들은브런치모임과자선단체모임을갖고서서로의친근감을유지하고있던중스키터는어릴적부터자신을돌보아온콘스탄틴이없어진사실을알고그이유가무엇때문인지알고싶지만아무도말해주지않던차에자신이꿈꾸던글쓰는직업을갖기위해이력서를내면서고향의잡지사에살림에대한컬럼을쓰는일을맡게된다.
살림문의에대한답변자로선경험이많은아이블린이제겪이었고의외로글솜씨가좋은그녀의재능은둘의사이를가깝게만들면서자연적으로스키터는새로운소재의글로써흑인가정부들이느끼는자신의백인주인에대한생각,가정부로서느끼는애환같은써보자는생각에미친다.
아이블린을설득하고미니까지합세하고이에여러사람의흑인가정부들이서로가일하면서느끼는부당한사례,인간으로취급받지못하고살아가는생활에대한당시잭슨주에서펼쳐지고있는다양한사례를말해주고스키터는이를"가정부"란제목의책으로묶어서뉴욕출판사편집장에게보낸다.
물론실명의주인이름과이를말하는흑인가정부들의실명은모두가명으로처리.잭슨이란지명조차도감추지만책이출판이되면서서평을말한방송에서이를알게된리폴트와힐리외의모든잭슨주의사람들이알게되는결과를가져오게된다.(실체는없지만의심은충분히가는…)
힐리의방해에도불구하고같은백인일지라도따뜻한맘을지닌셀리아와의대화에서자신이부당하게해고를당한이야기며이에대한보복으로케익에넣지말아야할것을넣은것으로행동을옮긴미니의이야기는해고를면하지만아이블린은리폴트로부터식기를훔쳤단누명으로해고를당한다.
배경이1962년부터시작해서케네디대통령암살사건,베트남전쟁이야기,백인들이가는장소엔유색인들은갈수없었던차별이있던시대를배경으로하고있는이소설은배경으로본다면뿌리나엉클아저씨의오두막집을연상시킨다.
가정부로서일하는유색인종들은어려운살림을유지하기위해서학업을포기하고일찍엄마로부터대물림가정부일을해야하며,백인주인에게어떤행동을해야하는지에대한교육을받는다.
결혼하고선자신이낳은아이를기를형편이못되고실제적으로백인아이를키워야하는현실,미니처럼술주정뱅이남편에게폭력을당하면서도이혼을하게된다면어떻게살아가야할지막막해하는사각지대의모습을보여준다.
말대꾸의천재적인재주꾼인미니의모습은이것마저도없다면그답답한실제생활에서오는스트레스를이런방법으로라도풀지않으면안되었을거란상상을해본다.
스키터란인물역시당시의여인상으로선그다지환영받지못할자기의의사표현이강하고글쓰는직업을갖고자하는당찬여자로표현이된다.
자신이친엄마이상으로느꼈던콘스탄틴의부재는자연적으로흑인가정부들이겪고있는현실에관심을가져가게되고이를행동을옮김으로써친한친구들로부터외면을받고고립에처하게되는지경에이른다.
또한자신이사랑했고결혼까지생각했던스튜어트와의만남과이별은자신의성향을이해하지못한그의행동에다시금결별을고하고뉴욕에자리를잡아서아이블린과미니의격려속에고향을떠나새로운세계로가는인물로비쳐진다.
누구나자신의처한상황에대한좋지못한점을쉽게타인에게말하기란쉽지가않다.
더군다나이소설의배경은1960년대.하지만2011년도인현재도완전한무결점보이지않는차별마저없어졌다고말하기쉽지않는것을보면그시대나지금이나우리의존재에뿌리박힌인식의벽을허물기란결코쉽지않음을말해준다고할수있다.
자칫들키면모든것이처벌,아니심하면같은동네청년이실명의사태로까지같던사건kkk단의행동을비교해보면서자신들의이야기를스키터란백인에게말했단점은그런점에서시사하는바가크다.
자신들도모르게한발내딛은용기,진실성,흑.백을떠난여인들의우정은이책의주된흐름을이루고있다.
미니의툭내뱉는말한마디에웃음이이어지게만들고그런투박한말속에서도자신의보복적인행동을책에폭로함으로써다른동료들을보호하고자했던그녀의따뜻함을엿볼수있는대목,아이블린이해고당하고쓸쓸히버스정류장으로가는공간의묘사는눈물이흐르게한다.
1960년대의엄마나,지금의엄마들모습이나별반차이가없음도보여준다.
스키터의엄마가딸에게남자앞에서해야하는행동이나옷,미용에대한지적은오만과편견에나오는엄마의모습과도겹쳐보이고남부의뜨거운목화밭풍경은미국의평범한주부모습인올리브커트리지를연상케도하며미니가셀리아에게요리를가르쳐주는모습에선마샤스튜어트의모습도볼수있다.
미니의생각으로힐리를이용해서더이상큰파장이없게끔그녀를끌어들이는행동의묘사는제가판구명에자기가빠진격인힐리의광적인모습을보는데서도통쾌,상쾌,짜릿한흥분을주기도하는데서이책은무난한흐름의글여정을손색없이발휘한다.
결국흐르는대로흘러가게만드는것이이들여인들의생각이란것을소설에선아주자연스럽게묘사한대목들은읽는내내처녀작이라고는생각이들지않을정도로흡인력이좋다.
출판사에수차례거절당한끝에빛을보게됬다는이책은잘못하면영구히습작노트로남을뻔한것을출판사의선견지명으로세상에내놓게되우리에게좋은문학의빛으로그효력을여실히드러내주고있다.
(사실책선전문구에무슨무슨상…수상하는식으로나온것을접해서읽을때탈만하다는생각을하는사례가드문점을생각한나에겐이책은충분히탈만하단자격이있단생각을하게했다.)
선이라고하는것에는우리가알고있고느끼고있는선에서생각한다는것이실은그것을상대에게행하고있다고생각되어지지만이를받아들이는입장에서도과연그것을선이라고받아들이는지에대한의문을(아이블린이유색인이라서그녀는주인이없는틈을타서화장실을사용하고있던것을힐리의말한마디에집바깥에따로전용화장실을마련해준다.이에아이블린은감사하다고말한대목)가지게된다.
유색인을바라보는시각은책에나온대로백인여주인이느끼는고마움을나타낸다거나해고를하란압박에도굴하지않고해고를거절하는행동들은모두가같은생각만을가진것은아니라는희망찬모습을보여주고있기도하다.
아마도이런사소한행동은아이블린말마따나책속에자신인줄도모르는그녀의주인보단해고당하고당장일을구해야하는입장에선아이블린이더인간다운생활을하고있다는생각을책을덮으면서도내내지울수가없게한다.
술술읽히게만드는글의흐름이뛰어나며,여인들의심리묘사와대찬행동에대한표현력은읽는내내작은흥분을일으켰다.
아울러정말아쉬운점은스키터의엄마말처럼스튜어트가스키터를제대로알지못하고이별을한어리석은행동이다.
스키터의진실한내면의깨어있는자각을인정하고응원해줬더라면아름다운청춘남녀의사랑도기대를해볼수있었을텐데,작가는아무래도쓰면서도시기심(?)을느끼지않았나싶게둘사이의간격을가깝게하다가도멀게만들었다.
혹모른다.
다시속편격이나온다면스튜어트의반란으로이어지는다른사랑이야기와우정에대한이야기가나올지누가알겠는가?
스키터가은근히아직도못잊고있을스튜어트와의인연이어가기와미니가남편의폭력에맞서어떤새로운여인상을보여줄지,아이블린은다시새로운백인아기를키움으로써자신의글솜씨를잡지뿐만이아닌아이에게도새로운시각을보는눈을키워줄지….
속편이나왔음하는바램이일었던정말몇안되는따뜻하고감성적인작품이다.
꼭읽어보라고권한다.
옷의시간들
저자
김희진
출판사
자음과모음(구.이룸)(2011년04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내감정의주체할수없는허전함이나감정통제를어디다하소연하고싶을때옷장에서빨것이없는지,살펴보고일단끄집어낸다.
그런다음옷을대상으로삼아서내가하고싶었던말이나감정의폭발선을옷들에다가쏟다보면어느새나의맘도정화가되고깨끗해진옷을보고있노라면순수한정화마저느낀다.
‘세탁기가고장났다’란구절로시작되는이소설은사립대학도서관사서로일하는28살의불면증을겪고있는오주다.
도서관에서불어전공을하던남친을만나면서자연스레자신의원룸에남친이사용하던세탁기가들어오게되고관계를이어가다가어느날남친의이별통보를받는다.
빨래감속엔그가남기고간티셔츠두벌이있고가구를여기저기옮겨서새로운환경에적응을해가던중이웃에살고있던31살의조미정이란여인과대화를나누게된다.
그녀의일은뭐든지수집하는여자-
단순한10원짜리동전도모으고세상에무심코지나쳐버릴수있는사소한것도수집하는여자다.
세탁기사용을하게해주겠다는말만믿고있던오주는그녀의오랜부재를견디다못해서가까운빨래방을두드리게된다.
머리에머리띠를하고우울한표정의묘령의남자는9번의세탁기만사용하다보니은연중빨래방을사용하던사람들중엔당연히그가임자라는암묵적인동의의질서가정립이되고초면인오주에게빨래방사용법을알려주던전직카피라이터였던34살의조미치란여인을만나면서그곳의세계로빨려들어간다.
미치와의내기로9번세탁기를사용하는남자의입을열게하잔내기에자신도모르게행동을옮기게된오주는자신도모르는사이에그에대한알고싶단생각을하게되고,미정의힌트로그를웃게만드는데성공하면서자연스런대화를하게된다.
일주일에한두번빨래방에가게되면서미치외에전직교수를했다고하는콧수염아저씨,박구도라불리는구질한중년아저씨를알게되면서그들과자연스런삶의체취에녹아들게된다.
결혼한친구로부터세탁기를받게되지만자신도모르게빨래방을찾게되는오주는어느날우울한청년-9번세탁기를사용하는그에게서사연을듣게되고그를자신의원룸에같이오게되지만세탁기를발견한그에게오히려빨래를하러와도되냐는물음을받게되면서새로운만남에설렘을가지게된다.
하지만그는끝내빨래방에도,자신의원룸에도나타나지않고알고있던아저씨들도자신들의새로운터전으로간다.
빨래방엔세여자-
모드세탁기를갖고있는,오주,미정,미치만오롯이남아서새로운만남을가진다.
담백한소설이다.
제목자체로도딱어울리는옷들의시간-
옷을통해서사랑하는사람과만남,이별,다시새로운사람들과의만남을통해서본현대인들의고독과사랑에대한얘기를빨래방이란공간을소재로다루었다.
빨래방은한번도이용해보지않아서잘몰랐던사용법이라든가,그곳에서도보이지않는터줏대감식의사용권,각기다양한사람들의직업을통해서본세상의이야기를나열한것이인상적이다.
고장난중고세탁기를들여옴으로써남친과의사랑이지속되었지만자신의불면증에지친남친은결국떠나가면서옷두벌을남기고간다.
하지만이옷두벌은또다른새로운인연에게갔으니바로박구도아저씨-
그것을입고서좋아하는아저씨의모습포착은그것이비록낡은옷이라할지라도그에겐새로이맞는만남을연상시킨다.
자신에게도이젠세탁기가생겨서굳이빨래방에가지않아도되건만우울남최주원이란사람에게끌린오주자신은자기도모르게그를만나기위해빨래방을이용하는모습에선또다른사랑의시작을알리는설렘을가지게한다.
하지만이마저도아무런말도없이떠나가버린그의존재에대한쓸쓸함이비쳐진점에서그의첫만남의매개역할을했던수면양말또한이별을고하는뉘앙스를준다.
"사람과사람이맺어가는관계라는건우리가입고있는이옷과같다네.옷은결국우리곁을떠나게돼있지.작아지고커져서,혹은낡아지고닳아져서떠나게돼.취향과유행에맞지않아서도떠나게되고말이지.태어나서죽을때까지입을수있는옷이란없다네.관계라는것도그와마찬가지야.”-p.123
위의아저씨말처럼우리의인생에서사랑이란것도어쩌면옷의기능과같을지도모른단생각을하게한다.
만남이있다면이별도있고,상처의쓰라림도시간이흐르면흐릿한옛기억속으로기억되듯이말이다.
다시모인3인방의세아가씨의만남은그래서또다른작은흥분을일으킨다.
어떤또다른새로운사람들이빨래방에또다시방문해서이들과의만남을이어갈지기대를하게한다.
책을읽어가면서도내내입가에미소가번지게하는작은울림이있는,젊은작가의필치가새롭게각인이되는작품이다.
김제동이만나러갑니다
저자
김제동
출판사
위즈덤경향(2011년04월2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방송인김제동의모습을연상하는첫번째는끊임없는말이다.
각기따로노는상황에맞게끔우리에게유머를던지되그것이결코허접하게웃길려고애를쓰는것이아닌자연적으로대화를하는도중에같이동화가되면서공감을느낄수있는사람중몇위안에드는사람이라서더욱그렇다.
스타골든벨,윤도현의러브레터가가장기억에남는그의프로그램인데,요즘은다른연예인을법정형식으로짜연진프로그램안에서활약을하는모습을불수있다.
그가만난사람들이참으로화려하다.
제주도의해녀분만제외하고는모두가내노라하는유명인사들인데,그럼에도그들과의이야기는결코화려한미사여구만있는것이아닌진솔한자신들의신념과철학을들을수있는자리였다.
트위터활동으로폭발적으로인기를누리고있는이외수님을비롯하여,연예인,학자,정치인,사회활동가,…
그가만난사람들의공통점은신문이나방송에서내비쳐져서각인된모습이아닌자신들만의생각을술자리같은편안한장소에서허심탄회하게말했단점이가장큰특징이라고할수있다.
더불어서김제동씨가느끼고있는자신의생각을모남이없이나타낸구절은방송이란시간상우리가오해할만한소지의방송분량탓에앞,뒤자르고내보낸결과로본의아니게자신의뜻과는다르게가고있었던점을이번기회에이해하기가쉬웠고그를더욱이해할수있었단점에서매력을느낀다.
모든분들의대화를통해서우리네인생을살아감에있어서어떤점을기준으로철학을삼아살것이며,정치를하는입장에서국민을생각하는태도,스포츠에있어서느끼는생각,김C나윤도현,황정민,설경구같은사람들의소박한얘기와자신만의이기적이라고할수있는삶의철학에대한얘기도재미가있었다.
하지만가장기억에남는것은양신이라불린양준혁선수가한말이기억이남는다.
"마지막공하나까지최선을다할것.
땅볼로날아간다고뛰다말고돌아오는거.나는인정안해.
안타가아니더라도전력을다하면송구에러가나고그게안타를만들거든.그게진정한프로지.내가나를돕고최선을다해야남도나를돕고기회가생기는이치지.
야구뿐아니라인생이그렇다아이가."
정말맞는말이다.
인생의기나긴길에서최선을다한다면그것이뜻하지않는자신과의뜻대로될수도있고그렇지못하더라도이미최선을다했기에후회는없는삶을산다는것-
그것이바로우리네인생을살아가는맛이아닐까-
김제동이만난사람들을통해서좀더나은나의미래에대한생각도해볼기회를준책이다.
어린연아에게스케이트타러가잔말한마디가그녀의인생에대전환점이됬다.
그녀의특출한기량을눈여겨본코치선생님의권유와엄마의뒷바라지,그리고자신의노력이더해진결과가그종목최대의점수를기록한대선수로거듭나게했으니말이다.
자신의우상이었던미셸콴을염두에두고그녀의빙상연기를외울정도의노력은동계올림픽이라는빙상인들의축제에서그결과로나타내어진다.
한마리의갸냘픈학처럼연신관중들과심사위윈,tv를시청하고있던전세계인들의가슴을들었다놨다했다.
하지만그런그녀에게도결코만만챦은시련은있었다.
중요대회를앞두고부상으로인한대회불참은그녀스스로도위축되게함과동시에다시금비상의날개를펼수있도록한채찍질로서역할을한다.
많은대회에서의선의의경쟁자들을물리쳐가면서이룬쾌거와부상의극복은우리에게진한감동을주었다.
오서코치와의만남은그런의미에서자신의기량을한층펼칠수있는최고점에달한과정으로서궁합이맞는파트너관계를보여준다.
선수자신이갖는위축감과불안감을십분이해했던코치의말한마디는그녀스스로도경기를즐기면서할수있단자신감을불어넣어줬고,이는모두의각인이된007안무에서그빛을발한다.
그런그녀의일취월장한경기운영은어릴적우상이었던꿈에그리던미셸콴과의공동연기,그리고동계올림픽에서영예의대상을거머쥐는쾌거를이룩해보여준다.
어릴적위인전기라함은이미돌아가신분들의뛰어난업적과그들의생애을통해서독보적인과정과결과를우리어린이들에게꿈과희망을심어주는책이다.
그런점에서요즘의위인전이라함은고인뿐만이아니라현재활발한활동을통해서시시각각우리들에게많은도움과감동을주는같은동시대사람들도다룬단점에서그의미를달리하고있다.
아마도이런현상도디지털화되가는세상의한단면을보여준것이리라.
축구의박지성이나발레의강수진처럼그들의발들은정말못생겼다.
하지만이들의노력한대가의영광의상처는누구라도못생겼단말대신그간의노력의흔적으로보는영상으로각인시킨단점에서감동을준다.
어린연아에겐그나름대로의스케이팅이좋아서시작한일이지금의대스타로거듭나는결과를가져왔지만우리가모르는열악한환경에서시작한실내스케이트장에서밤에연습해야했던시간,그리고한창즐길먹거리를먹으면서또래의학생처럼즐길시간을포기하는고통의시간이있었음을이책은잘말해준다.
그런점에서고통없인이런성과는얻을수없단평범한진리를다시금우리어린이에게잘보여주는사례가아닌가싶다.
때론좌절과그만두고싶단유혹앞에서이모든것을뒤로한채자신의노력과끈기,뭣보다열정을겸비한그녀의스케이트를사랑하는정열앞에선그누구도당할사람이없다는데이의가없을것같다.
이책은아주간단하게서술하면서도그녀특유의내면의강인함과목표를향해이루고자했던행동의철학을어린이수준에맞게잘쓰여졌단생각이든다.
아직도진행중인스케이트에대한사랑과그녀의명품연기를기대하고있는국민의한사람으로서자뭇자랑스럽고계속즐기면서우리에게보다더좋은것을보여줄수있음하는바램이컸다.
아이와같이읽으면서무심코해설자들의용어를흘려들었던용어들을이번기회에잘알게된것이뭣보다다음경기를볼때좀더즐기면서볼수있구난하는생각이들게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