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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의 의미

내딸의엄마에게 저자 이정애 출판사 동녘라이프(2011년06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이정애씨는두아들을둔상황에서딸아이를입양한다.

첫눈에자신과너무나닮은아이를본순간내아이란생각이들었고아기는18살의미혼모에게서태어남과동시에3일간다른장소에서지내다보호시설에온상태-

2007년초등학교3학년과6살짜리사내아이를둔엄마로서자신의가슴에서젖이나온것을보고보통인연이아니란생각에아이가무사히자신의손에올동안미역국,유축기를동원해좋다는것은실천에옮기는정성을보인다.

아기의이름은박.민.효-

바쁜생활탓에일주일에한번만집에와서자고그밖엔친정부모님이맡아서키워주시면서간간이시댁의도움을받고있는현실이지만자신이배로낳은아이들보다더욱친근감있고아들을키우다딸이란존재의재롱에새로운인생경험을하고있는생활속자자분한일들을꾸밈없이보여준다.

아이가아파서병원에입원했을때나막내로살다가어느날여동생이생기면서자신의위치가샌드위치에낀중간자로바뀐상태의둘째아이의행동에대한변화,맏이로서든든한큰아이의마음씀이,무뚝뚝한남편이지만한없는응원과사랑을보여주는행동,엄마로서바쁘단핑계로아이들뒤치닥거리를제대로해주지못한죄책감등이솔직한엄마의심정고백으로드러내기에이글은누구라도비슷한처지에있는엄마라면충분히공감할수있는표현이드러나있어서편한함을준다.

입양을함으로써자신이겪는세간의관심과그또한당당히말하지못하게되는상황에닥쳐서자신을꾸짖는행동과결심등은우리가입양아를바라보는시선에대한부끄러움을가지게한다.

미처몰랐던입양아에대한의료보험증얘기라든가,아이가아팠을때의사가가족간의병력을물었을때단순히아무런병력이없단말밖엔할수없는입양을맡길수밖에없는친부모의보호차원에서오는정부의보호정책의허실을드러낸부분은어떤것이입양아에게상처를덜입히면서서로가원하는차선의방책을서둘러서해야하는지에대한생각을하게한다.

또한저자자신또한자신의이기심때문에친엄마가아이가보고싶어서(미혼모의부모들은아이를받아주지못한다기에출산과동시에보호시설에맡겼다고한다.)정신병원에있을정도로상황이안좋단말을입양기관으로부터들었을때아이보여주길거부했던당시의심정을나타낸부분은낳은정,기른정할것없이모두에게소중한엄마로서의모성본능을나타내주어가슴이아파왔다.

더불어서자신의체험을바탕으로입양을하려는부모에게건네는충고는깊이새겨봄직한대목이아닌가한다.

먼훗날아이가자신이입양아란사실을알았을때의충격을좀더자연스런현상으로받아들이고자신의친부모를찾는다면과연어떠한태도를지니고있어야하는지,그리고자신의딸이자신을바라보는세상의편견으로부터꿋꿋이헤쳐나가기위해서자신이할일이무엇인지다짐하는부분은소리없는박수를쳐주었다.

-민효야,네엄마는너를버린게아니야.

단지너를키울힘이없어서우릴에게보낸거란다.

넌버림받은불쌍한아이가아니야.네엄마는정말1천만명에한명날까말까한만큼용감한사람이란다.그러니까너도용감한사람이되어야해.

그래서어른이되면너를끝까지착한엄마를찾아서잘자란네모습을보여주렴.-P158

입양을할수밖에없는친부무의심정이나자신의처한상황이어떻든간에입양을하는가정을가진가정을둔상황에서의입양아에대해쓴이책은박민효란어린아이가더는세상으로부터어떤어려운일이닥쳐도이겨나갈수있는거름이되어주는든든한부모가있단사실이참으로맘이놓이는심정을느꼈다.

표현을해도아름다운말을사용함으로써그말에대한어감이순화되는경우를볼때우리가생각하는입양아는버림받은아이,근본도모르는아이란표현을자제하고좀더밝은말을사용하잔저자의말에힘찬응원을보내면서입양을하기에너무도쉬운우리나라의현실과반대로어렵게이뤄지는외국의경우를보는비교를통해서좀더우리나라에도보완할것은보완하고밖으로의시각도포용력있는세계로한발내딛기를이책을읽으면서내자신도많은반성을하게됬다.

저자의직함은5개를갖고있는워킹맘이다.

라디오프로그램인"여성시대"에서자신의아이에대한글을편지를통해서읽힌것이책으로나왔다고하는이책은우리에게보고싶어한것만보고내생각만옳다고고집하는많은편견과생각,그리고나의편협했던좁은시야를조금이나마달리수정해주는계기를주었다.

군데군데아들들과민효,민효의아기자기한모습들은우리가그간생각한혈현이란피를나누어야만가족이란생각이아닌본질적인가족의의미를되새겨보는기회를준다.

가족의충실한형태인사랑하는부부가사랑의상징인자신의분신들이랄수있는자식만이내혈연이아님을,진정으로사랑하고아끼는과정에서피를나눈것이상으로내자식으로받아들이고키워가는이과정을드러내보여주는책이기에앞으로의가족이란말엔좀더많은의미를부여해야함이필요하지않을까하는생각을한다.

덧붙여서저자자신은칭찬받으려고이책을내놓은것이아니겠지만용기를내어자신의과거와병력을드러내면서까지우리가생각하는입양아에대한생각을조금이나마달리생각하게해본데는조그마한성공을거두었지않나싶다.

상준,건희,민효엄마에게무한한응원의박수를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