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여인…. 차랑

차랑 저자 이수광 출판사 네오픽션(2011년07월1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경상도상주의경산리율촌마을의거부인박수하에겐아들인박제구,첫딸인문랑,둘째인차랑을두었다.

아들과둘째인차랑이병을얻고서아들은기억이흔미한행동을보임에아비의뜻을이어받아서공부에열중을하지못하고이를두고탓한아비의꾸중으로집을나간지10여년-

과부아닌과부로지내고있는며느리이숙영에겐한량인이창래란오라비가있다.이오라비는만인당이라불린사돈의둘째딸인차랑이관리하고있는하헌당이란곳에서탁씨일가전卓氏一家傳이란책을훔쳐서팔아버릴생각을하게된다.

하지만책의내용을읽어보고그간맘에품어왔던사돈의재산을차지하기위해서집을나간박제구와똑같이생긴나뭇꾼을데려오게되고누이와같이합방을시킴으로서같은동조자의길을걷게한다.

한편돌아가신병으로얻은영향으로한번본것은절대로잊어버리질않는차랑은엄마의기일인5주년의불공을드리기위해여종과함께절에오르게되고화적의공격으로강간을당할뻔할순간박팽년가문의자손이자과거를앞두고있는박원규란청년의도움으로위기를모면하게된다.

이후두사람은서로가호감을갖게되고아버지가언니의신랑후보로점찍은사실을안차랑은아버지에게자신의뜻을당당히밝히면서둘사이의혼인은무르익게된다.

갑작스런할아버지의위독으로절에서공부하던원규는집으록가게되고아버지에게차랑과의일을말함으로써차후에결혼하란허락을받게된다.

한편,집안식구들모두가돌아온아들의존재를의심하지만아내인숙영만큼은인정하기에이를밝혀내기위해서,또이창래가저지른낯뜨거운행동에대한의심으로관가에까지호소를하게되면서이창래는도망을가게된다.

이창래는박원규의집을찾아가거짓으로박제구를내세워죽은할아버지의묘를명당의자리로꼽히고있는박수하소유의땅에묻힐것을허락하고,이는곧두집안간의산송문제로불거지면서차랑과원규의혼인은멀어져가게된다.

묘를이장하는과정에서두집안간의혈투가벌어지고이와중에문랑은칼에맞고쓰러져죽는다.자살이라고판정받은언니의죽음에대해서타살이라고주장하는차랑은홀로한양까지가는행동을하게되고이는곧숙종대에이르러서큰사회적인관심거리가된다.

숙종이후에도연이어진호소에영조대에이르러서야다시재조사과정이이루어짐으로써비로소차랑은언니의죽음이이창래의간교한꾀에넘어간사실과함께두집안의원만한화해를이끌어준나라의관리힘에힘입어원하는사람과혼인하고행복한가정을꾸미게된다.

저자는책서두에서조선에서끊이지않았던(실제로간간이현재에도일어나고있는)산송문제와이항복이쓴글에서모티브를따와서이작품안에녹여냈다고했다.

이름난거부의집안의딸인차랑의당찬사랑표현법은남자인박원규로서는,아니당시의조선시대의상황으로선감히상상할수없는여인의모습이투영이된다.

적극적인자신의인생을개척했단점에서,사랑하는사람을놓치고싶지않은여인의마음을십분발휘하여두사람의결혼에이르기까지온갖난관을극복한여인의모습이활기차게그려지고있다.

또한분명검시하는과정에서언니의죽음이분에못이겨자살했단상황이이루어졌음에도꿋꿋이자신의주장을알리기위해감행한한양의행보는웬만한여인이라면하지못했을과감한행동을함으로써숙종에서부터영조에이르기까지확실한결단을내리게한여인의모습이그려지기에여인이라고는하나한인간의모습으로보자면,자신의의지를굽히지않고결백을받아낸용기를칭찬하지않을수가없다.

하지만글의여러곳에선읽다보면헛점이두루보인다.

이창래의비법치않은행동에대해서미리일의계획인일환으로탁씨일가전卓氏一家傳을찾는것부터이창래가오빠와비슷한사람을데려왔을때,이미그사실을알고는있었다할지라도더큰미끼를이용해서이창래의계획을무너뜨리게하는과정은이해가가나,밤에홀로집앞에서만난오빠의부탁으로자신을만났단사실을비밀에붙이란약속이라고끝내아버지와언니의죽음까지가게한상황은읽는내내고개를갸우뚱하게만든다.

물론자신의뜻방향대로이루지지않는변수가있는상황을염두에두더라도관에서조차오빠의허구를사실로받아들였을때이미오빠가있는곳을말했어야하지않았나,작가는오빠보단언니의죽음을밝혀내려한점에역점을두다가오히려이런헛점을보이지않았나하는생각이들었다.

하지만한여인네의자신의뜻을이뤄나가고왕까지움직인결백을주장하는행동을보인점에선조선시대에선어지간히볼수없었던사랑에대한쟁취와용기,대담성의활약을보여준소설이란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