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범죄심리학자로경찰특수부대에출동해서인질협상전문가로일하고있는이라자만은자신의첫째딸인사라의자살로인한충격과언니의충격을막지못한엄마에대한원망으로말도섞지않고살아가고있는둘째카타리나로인해서죄책감에시달리다자살하기로결심하고콜라를사러간길에동료인괴츠에의해서다시협상가로현장에끌려나온다.
인질협상가는모든것을갖춘얀마이란정신과의사로서현재라디오방송국의한스튜디오안을점거하고있으며여기엔방청객초청권을가진5명외에DJ팀버와PD인플루미까지포함된다.
하지만엄마와연락을끊고살다시피한그녀의딸인키티(애칭)는방송보조요원으로서이현장에있다가스튜디오옆에딸린간이부엌으로쓰이는싱크대밑에숨어있는상태-
인질은캐시콜라운드를실시한다며서1시간간격으로무작위전화번호를눌러서받은상대방이무조건"101.5방송을듣고있어요.이제인질을1명풀어주세요"를외치면인질을석방한단게임을시작한다.
인질범의요구조건은8개월전에저녁을함께하기로한약혼녀레오니를찾아자신앞으로오게하란것.
하지만조사결과그녀는이미시신이참혹하게불타버린채트럭과충돌해서이세상사람이아닌것으로나타난다.
이어서인질의첫번째주자로만프레드라불리는운전사가희생이되고그시체를운반봉투에넣는것을보게된키티는운전사가죽기전자신의운송회사무전기를건네준덕에괴츠와상황을주고받는다.
이라의알콜중독성상태와심신이안정치않단이유로그녀가협상에나서길반대하는슈토이어국장의반대에도불구하고인질과시간끌기협상을시작하는가운데인질은그녀의죽은딸인사라의죽음과연관해서그녀의심성을자극한다.
이런현장은전국방송에실시간으로방송되고있으며이라는자신도모르게범인에게딸과의관계를털어놓게되고조직범죄담당부서판사인요하네스파우스트는인질범이레오니를찾는단소리에온몸이죄어옴을느끼게되면서이라에게시간을끌라고명한다.
얀의철저한조사의토대인레오니가살아있단조목조목밝힌대목에서이라조차도흔들리게되고스튜디오안에침투한괴츠와특수요원들이얀과벌인과정에서특수요원한명이숨지고괴츠는운전사시신을끌고나오게된다.
일의처리과정미숙으로현장에서나오게되는이라는방송국제작자인디젤과함께조직범죄의두목으로서법정에서서게될마리우스슈바로프앞에끌려오게된다.
그로부터레오니의본명은페오도라이며아버지인자신의죄를증언하고자함에따라자신이죽이려했지만오히려파우스트판사가돈을요구하며딸을죽여주겠다고해서그대로따라한점,알고보니딸은증인보호프로그램으로신분보호를받고있다는말에이라는비로소사건의전말을알게된다.
가까스로괴츠의추적으로그곳를빠져나오게되고판사의별장으로간두사람은판사로부터자신이레오니를살려둔점에대한인정,암으로인해서얼마살지못할거란말과함께현장에서자살하는것을막지못한다.
판사가남긴의미있는말에따라서레오니와전화접촉을시도한이라는레오니의거절로더욱난처해져가고딸키티마저인질범에게잡혀있음을알게된다.
자신과딸을바꿔치기로합의를본후레오니를방송국옥상에서만나기로하는숨막히는과정을거친끝에사건의전모는반전을거듭하면서얀은감옥으로,자신은딸의죽음이유를비로소알게된다.
딱딱할것만같은독일의문학성이란선입견대신독일의냄새가안나는작품중하나란생각이들었다.
이책을받아들기전어떤작품을썼는지알기위해얼마전"테라피"란작품을먼저읽었다.
이작품이한아버지의그릇된정신병적병에집착한나머지환상과현실사이에서오고간이야기가주류를이뤘다
면이책은엄마와딸간의소통부재와애증,사랑에대한이야기와사랑하는여인의존재를확인하고그사실을밝히려애를쓴정신과의사의이야기가한곳에이르러서그관계도를보여주는구도로진행이된다.
이혼후딸의문란한다자간성집착에대한행동을이해할수없는엄마와그런엄마에게자신의확실한변명조차도알리지못하고모든사람들이자신으로인해서고통받는것,우선적으로자신이점점다가오는고통속에삶의희망을저버리는행동을용납할수없었던딸의애틋함과안쓰러움이교차한다.
죽음에이르기까지단도직입적으로자살할거냐고물었던엄마에게딸은과연뭐라말할수있었을까?아마도책에서처럼아니라고거짓으로일관된자신의삶을준비할수밖에없었을것이란생각이든다.
그녀자신이너무도엄마를사랑했고동생키티에대한무한한사랑앞에서자신의뇌종양과정신학적으로상담을받아왔던얀과의관계가편지에서비로소밝혀지지만,정신적인면을떠나서자신의삶에대해서무척강한내적인강인함을가진딸로비쳐진다.
어느정도의고통이점점다가올것이란예후앞에서최선의방법으로택한자살은마지막편지에서비로소엄마는일말의죄책감에서벗어나지않았을까싶고또책에선서서히나머지딸인키티와의관계회복의청신호를보내기도한다.
얀또한레오니가자신과의사랑에서확고한어떤자신의성장배경이라든가부모에대한얘기를감출수밖에없었던전모가서서히드러나지않은상태에서시신의의혹서부터임신을알고있었던자신의생각과는다른또다른보이지않는세력에의해서자신의모든것을잃어버리면서까지도끝까지포기하지않는또다른사랑의모습을보여준다.
그것이비록레오니와딸의생명까지도위협이될줄은꿈에도몰랐겠지만,이책은그런점에서한평범한사람들의사랑이야기를서로다른각도와좁은공간인라디오방송국스튜디오란한정된공간을빌미로서로가갖고있는상처를꺼내어할퀴고다듬고갈무리되어가는여정을보여주는장면을스릴러형식과수수께끼형식으로보여주기에한시도책을놓을수가없었다.
단순한연인의삶을살고있었더라면,아니가까운모녀지간이었다면이런사태까지오지않았을지도모르겠지만서로가알면알수록서로간의비밀을간직하고있단사실에사랑의깊이는비밀과어느정도비례하는것일까하는의문을던지게한다.
사랑하는사람일수록예의를지키는것이중요하며,그런점에서본다면어느정도의개인적인감추고싶은이야기는알고도모른척할수도있는것아닐까하는생각이드는한편,눈에보이지않는불안감이존재했단얀이한말처럼불안까지가지말아야한단생각도들기도했다.
또공권력의무시못할힘도이책에선여실히드러내주고있기에사소한평범한사람들이일구어나가는사랑의과정이자신들의이익앞에서여지없이희생당하고있는모습도보여준다는데서이소설은정신적인면,사랑의형태,권력의힘모두를고루고루분산되어이야기하고있기에재미가있다.
유지태의영화한장면을생각나게도하고미국의어떤영화의한장면을보는것같은착각을일으키게도하는소설의묘사장면과인질범과짜고친설정속에계획대로이뤄지지않는현장에서의인간들간의갈등,폭발,죽으면서까지끝내자신의이익만을추구하려한판사의얄팍한행동,마지막반전인괴츠와의결말은정말스릴만점이란생각이든다.
또한가장마음에드는장면은에피소드로기록되는마지막의결말장면이아주깔끔하게처리됬다는점에서후련함마저준다는점이다.
반전의기법을좋아하는작가답게이번에도나의허를찔렀지만(끝까지괴츠의행적을이라처럼나도의심하지않았다.)그런점에서읽는독자들로하여금읽는재미를더욱주지않았을까싶다.
"그들이하는말을절대로믿으면안돼요,"라고했던레오니의말처럼가장가까운사랑하는사람들의말을믿는것이야말로서로간의신뢰를이어주는다리가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