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원 스캔들
이탈리아아펜니노산맥언저리에자리잡고있는벨라노란마을에성세바스티안의축일날산모는온갖산고끝에여아를출산한다.
여아의아버지는감사의뜻으로베네데타(축복받은)란이름을지어줬고신에게봉헌하기로약속을한다.
9살때종교적삶에봉헌한여성들의모임에가입을시킴으로서본격적인수녀의길을걷게된베테데타는당시의16세후반의영향상종교공동체설립이주된상황에서종교세계와기존수녀원에입회할수없거나자신의종교적열정과사회적요구를분출하는통로로이용되던것이바로수녀원이었고이런수녀원에들어가게된다.
이런의도로설립된테이티노회는교황바울5세로부터수녀원으로정식인정한다는포고를받게되고성모회란이름으로불리는동시에성카타리나보호아래에들어가게된다.
더불어초대수녀원장으로서당시로선아주획기적인30대의베네데타가발탁이된다.
어릴적부터검은개나나이팅게일의환영을경험한그녀는이후수도원에서기도중성모상이움직이는것을목격했고,이런경험은어릴적에겪었던것이자연적인질서안에존재한인식이라면수도원에서의기적은경외감을불러일으킨다.
자신이겪는현상에대해서고해신부에게말을하게되고고해신부로부터악마의간교함을발휘할터전을마련하지말라는말과환영의모습을보는것사이에심한몸의고통을겪게된다.
그녀의고통을인지한수녀원의상급자들은수녀원의규율을깨뜨리고어린수녀인동료바르톨로메아크리넬리를룸메이트로정해줌으로서그녀의에로틱한환상의실현을할수있는계기를제공하게된결과를초래한다.
계속된환영속에서그리스도로부터심장을받게되고결혼까지하게되는행사를거치면서그녀에대한행동과환영에대한의심으로페사에서성직위인참사원장직을맡고있던스테파노체키가조사를착수하게된다.
그녀가받았다는성흔의흔적,머리속피가나온흔적,반지의흔적들과그녀를심문하는과정에서별다른이상을갖지못한채,그렇다고완전하게해소되지는않는상태에서베네데타가진정한환영의경험가라는것을인정한채다시수도원장으로복귀하게된다.
하지만1차조사후에다시교황청의대리인인교황대사가베네데타의주장을확인하기위해서2차조사에들어가게되고여기서조사관들은초자연적인사건과베네데타의행위에대해서지침위배결정을내린다.
여기엔신을혐오하는부절적한언어,상흔의조작된흔적,반지의조작,환영또한의심이가는상황정황포착,그녀외에다른누구도그리스도,성모마리아,성인들,또는결혼의상징인반지를본사람이없었단사실,반공개적인결혼식엔초자연적인인물이나대상을목격자들이보게되는것을의미함인데보지못했단사실,신에대한칭송보단자신에대한칭송이많다는점때문이었다.
또한고기와유제품을먹지않아야함에도불구하고몰래숨겨가는행동발각,그리고덧붙여서그녀가도시출신이아닌산간마을출신이란점이작용이됬다.(당시의산간마을사람들이믿은미신과마술이번성한것에대한터부)
하지만가장큰충격은그녀의동성애사건이었다.
같은룸메이트가고해를함으로써밝혀진그녀의적나라한자신과의동성애생활은조사를한당시의교회수뇌부들사이에서일대큰충격이었으며이로인해서그녀는그녀가그간저지른거짓행위에대한처벌보단동성애에대한처벌로서감옥에갇힌채고열과복통에시달리다죽음을맞이한다.
저자는피렌체국립문서보관소에서베네데타까를리니에대한문서보관을발견하고이를추적하며서그간묻혔던그녀을둘러싼당시의종교계와교리,정치간의세태를읽기쉽게이야기형식으로그려냈다.
당시의수녀원은지금의철저한종교에의귀의형태가아닌얼마간의계급과재산을가지고있었느가에따라서도입회가결정되었고,자신의주장대로결혼이나성직에몸을담고싶단의사결정조차도할수없었던시대였다.
그런와중에한창어린9살나이에엄마품을떠나서아무런연고도없는신생수녀원에입회를하였고자신도모르는환영(비젼을역자는환영이란말로대신했다고밝혔다.)을겪게되고당시의신비주의자처럼행동하는생활을하게된다.
책뒤편의주석에보면이런그녀의행동,즉그녀의룸메이트가동성애를거절할때베네테타의안에다른목소리가나오면서(천사스플렌디텔)자신들의행동을정당화할수있는말을하는현상으로비춰보건대,아마도현대의정신병일종인다중인격장애를겪고있었던것은아닌가생각이든다.
이런기저엔어린아이로서의지할대없었던여린마음이자연적으로동성에게끌리게된것은아닌지하는생각도들고,그렇다고그녀가한말속에포함된자신의말을믿지않으면페사에흑사병이돌것이란예언이그녀가죽고나자얼마안있어흑사병이온정황을보면그녀가거짓으로환영을봤다고는말을할수가없단생각도든다.
당시의16~17세기의종교계는신비주의자를자처하면서성인으로인정받는다면편안한삶을영위할수있단생각에거짓으로이를증명하는사람들과카톨릭교에대한개신교의반격등이모두이런영향하에있었기에교회로선당연히이런불순자를색출해엄단할필요가있었음은당연한것이었다.
따라서단순히그녀에게종교적인비정상적행위로인한처벌이아닌레즈비언이란죄로그녀의나머지생을비참한말로를걷게했단점은조금씁씁함을준다.
당시의레즈비언이란용어자체도없었고막연히이런행위를지칭하여소도미아라불렸던것은당시의남성위주의시대란점을필두로하여여자가소도미아를했다는것자체는문서자체에도쓸수없었을만큼침묵의대상이었단점이눈에띈다.
더군다나그녀들이이런행위를하는이유는현재의제3의젠더라고점차인식이넓혀져가고있는현시대상황을비교해본다면,이시대의생각은아주단순히남성을유혹하기위한기술연마차원내지자연적으로남성보다열등하다고간주된여성이남성을모방한단차원이라고생각한것이포함이되어있었기에베네데타는자신의레즈비언의행위를인정받지못한채시대의흐름에쓸쓸히생을저버린한여인으로표현이되고있다.
솔직히아직까지는제3의성정체성혼란과그에확고한의지대로살아가고있는사람들과같이더불어사는유연한형태의사회의형성이안되서그런진몰라도수녀원에서있었던고문서속에감춰진그녀의삶을재조명함으로서소수자의삶의권리내지종교적인삶에있어서부닥치면서삶을살다간베네데타란여인의삶이지금에서야다시재조명이된다면과연어떤재판의결과를얻을수있을까하는생각도해보게된다.
같은종교를갖고있는사람이라면성경의책안에서나오는여러성인들의이름이친숙하겠지만문외한인사람에게는신의교리와성인으로인정받기위한심문의내용이자칫지루할수도있겠단생각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