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1년 10월 10일

법은 얼마나 공평한 판결을 내릴 수 있는가?

비스트 저자 버리에헬스트럼(BorgeHellstrom),안데슈루슬룬드(AndersRoslund) 출판사 검은숲(2011년08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4년전소아성애자인룬드는자신이물색해오던금발의소녀와그친구인9살소녀들을유인해서참혹하게죽이고60시간방치한상태로두었다잡힌다.

4년이흐른후30대후반의이혼남인프레드리크스테판손은5살의금발의딸마리와살면서그자신이어릴적겪었던친아버지의이유없는매질에자살을한형을생각하며마음안의상처를갖고살아간다.

어느날오후딸마리가유치원에갈것을요구하게되고프리드리크는유치원앞에서낯은익지만누구인지는생각이나지않는어느학부형에게인사를하고딸을유치원에들여보낸다.

집필을위해서자신의집필실이있는섬에서우연히TV를통해나온탈옥수룬드의얼굴을본그는유치원에서인사를한사람이바로그범인임을알게된다.

하지만유치원에도착했을때는이미딸은실종된상태-

나중에딸아이의참혹한모습으로변한모습이발견되고부검된시체를보면서오열을금치못한다.

담당부검의의소견을들은두형사노장에베트그렌스와스벤은전에일어났던소아성애의현장과같은동일인이확실하단말과함께프리드리크에게범인룬드의정황으로봐서다시재범을일으킬소지가있단소릴듣게된다.

한편성범죄자와일반재소자들을분리해서감시하고있는감옥인아스프소스에는부인을사랑하면서도동료인남자닐스를사랑하는렌나트오스카숀이란책임자가근무하고있었고그는성범죄자만관리하는특별관리구역책임자로근무하고있다.

그런그에게룬드의탈옥은심한사회적인충격과개인적인일로인해서더욱혼란을가져오고일반재소자구역에서잠시머물다특별구역으로옮기는과정에있는성범죄자들이죽어나가는현상에대해서범인을알고는있지만심증은잡을수없는릴마센이란사람에대해골머리를않는다.

딸을묻고오면서프리드리크는방송국에일하는친구를통해서범인룬드가예전에택시를몰았으며택시의반경이유치원이나어린이집임을확인,그근방을배회하면서한때장인이소지하고있던엽총을가지고그를찾아나선다.

마침내그를찾아낸프리드리크는엽총으로그를죽이게되고라슈검사는그를살인모의및고의살인죄로체포를당한다(검사는종신형내지10년형을구형한다.).

이는곧자녀를가진전국의부모로부터,특히딸을가진부모들로부터열렬한성원을받으면서일약국민영웅으로떠오르게되고변호사와이를호응하는사람들의응원에힘입어판사를제외한배심원단의전원일치로무죄로석방된다.

하지만법앞에서어떠한인간도다른인간을단죄할수없다는논리를앞세운검사는다시항소를하게되고자신의무력감과딸을잃은프리드리크는모든것을포기한단것을변호사에게알림으로서10년형을선고받고이사건은많은국민들의항의에도불구하고결론이지어진다.

일시수용소로내정된룬드가머물렀던그감옥에간프리드리크는일반재소자구역에송치되고교도관들이하는말사이사이에성범죄니,일시수용이란말을들은릴마센은목욕탕에들어간프리드리크를죽인다.

소설이란것이하나의창작물이란것을염두에보자면이는분명창작에불과한얘기다.

하지만이책을읽고난후의분노라든가,인간이정해놓은룰안에존재하는법의테두리,정의,법정구형,같은것에대한의미를다시금떠올리게만들었다.

사랑하는자신의분신과같은딸이하루아침에처참한모습(책에서비교한모습은참혹한모습을연상시키기에분노가절로일어난다.)을본아버지의심정은법이보장해준다던범인색출이나탈옥을방조한교도관들의행동,자신의딸이외에도범인의행각은자살로이어지지않는한계속될것이란형사의말한마디에그자신이스스로단죄에나서게만든허술함을꼬집고있다.

주저할이유는없었다.정의는꼭실현되어야하니까.-p287

이런결심을하게된배경에는영웅으로거듭니려는의도도없었지만결과적으로온국민의성원을입는영웅으로변해있었고이런과정자체도힘에겨웠던한아버지의진실된모습포착은우리주변에서얼마든지일어날수있는일임을보여주고있다.

이런일의결과는어이없게도1차법의결과대로무죄에대한확신으로법이해결할수없다면우리라도나선다는자체가죄가아니란또다른현상을나타내보여준다.

나체로국기앞에서노랠불렀던예단이란인물이자신과같은동네에살고있단것에분노를느껴그를죽인벵트쉐델룬드나,그밖의폭력성행동을보이는타국민들이자신의죄를전혀느끼지못하는현상에대해서도작가는통렬히꼬집어보여주고있다.

마약범으로일생의절반을교도소에수감중인릴마센의캐릭터는작가중한사람인헬스트럼,자신의살아온모습을비쳐주고있기에그가다른일반재소자의우두머리로군림하면서성범죄자에대한살인동기의행동은프리드리크와같이또다른인간이다른인간을단죄할행동의근간엔이러한것이용납될수있는가하는물음도던진다.

어이없게도성범죄자로알고있던프리드리크가실은룬드가다시재범을노리고대상으로잡은두여아중한사람이자신의딸이었음을알게되는과정은정말이지어떻게설명을할수가없는끊을래야끊어지지않는실타래를연상시킨다.

요즘도가니란영화가온나라에관심을모으고있다.

비록이것이이소설과는다른차원에서다뤄지고있지만힘없는여아를상대로한범죄라는데에는같은공통점을지니고있다고볼수있다.

사형제도도없고,최고형인종신형만있는이나라에서행해지고있는이런인간이하의범죄를저지른사람들에게과현종신형만이최고인가?그렇게숱하게정신병원에서치료감호를받았는데도항상경미한결과로나온룬드를보는심정은법안에서행해지는모든절차에서정말로확신을가지고이런범인을수용하고죄에대한확실한단죄를주었다고말할수있는지,물어도물어도해결의끝이안보이는문제점을준소설이었다.

두사람의작가는각기전혀다른인생을산사람들이다.

한사람은언론계통에서,한사람은어릴적3차례의성폭행을당하고마약에찌들어감옥소를드나들다자신과같은재소자의재활을위해서새삶을살고있는사람.

취재차만나서이책을구상했다는데,교도소안에서의주도를쥔자와그안에서보호를받고굽신거리는생활을하는재소간의계급질서관계,오로지출세지향적인것을위해이사건의중요성을알고서종신형을내린검사의행동,교도관들이라도,때론결코법이내린결정엔어느정도의무리수가있었음을인정하는말들엔인생사에꼬이고꼬인여러가지의해답을내릴순없다는생각을하게한책이다.

생생한교도소내의생활이라든가,심문하는스타일,변호인의법을이용한변호을위한말들,법테두리안에서오로지법적인구형만을생각하는검사로서의한계,심신이지쳐가는프리드리크란아버지의입장의표현이살아있는느낌을주기에지루함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