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1년 10월 17일

문학의 창작성과 검열의 관계

이란의검열과사랑이야기 저자 샤리아르만다니푸르(ShahriarMandanipour) 출판사 민음사(2011년07월0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작가의출생지는이란이다.

그의바램은자신의모국어로쓴자신의사랑이야기를출판하는것이다.즉결말이빛을향해열린입구인이야기를쓰기위해시작한것으로그간의자신이써온테두리에서벗어나희망의사랑이야기를쓰고싶었던것이다.

하지만현실은이란의검열기관을거쳐야하고그기관의책임자인포르피리페트로비치의손을거쳐야만탄생이가능하다.이를위해선그가어떤장면을읽었을때반대를할지를미리상상하고작가는자신이하고싶었던진정한이야기,글에쓰여진실제이야기,글은쓰여졌지만차마검열에걸릴까봐줄을그어간이야기를포함하고있다.

이란의샤의전제정치를내리막길로몰아넣은이란의대혁명은많은변화를일으킨다.

작가은한구절한구절을이루기까지왜이글이이렇게쓰여야만하는지에대한자신의나라인이란의상황과정과전통적인보수체계로돌아선나라의상황에따라서남,녀간의접촉은있을수없는상태에서어떻게남녀간의로맨스를이루어나가는지,그전개는어떻게되는지를설명해준다.

따라서이소설은소설속에작가가때로는주인공인다라에게말을하고다라는작가가의도하진않는행동을나서게되는상황으로가는것까지화술을곁들여서보여주기때문에소설이라고도할수있고,작가의자신의나라의검열에서오는작가의글쓰기의한계에부딪치는벽을실감나게보여주는점에서사실보고서형태를띠고있다.

집안의남자들이아니면접촉할수없는이란에서작가가내세우는여주인공인사라는테헤란대학에서문학을전공한다정작자신은현대의문학에관심을갖고있지만나라의정책에따라서오래된고대시를외워야만하는현실에서어느날공공도서관에서원하는책을빌리고자하지만없단말을듣게되고그녀를따라붙은한남자를의식못한채집으로오게된다.

일주일간그녀의집근처에서노천에펼쳐놓은책을파는한남자로부터원하는책을사게된그녀는책속에한단어당일정치않게점이찍힌것을알게되고이를연결한결과한통의편지같은내용을읽게된다.

사연인즉슨그녀자신도모르게그녀를쫓아다닌다라란남성이그녀가원하는책을갖고있었고오랫동안지켜봤단말과함께다음도서관에서어린왕자를빌리란말로써그들의사랑은시작이된다.

테헤란대학에서영화학을전공하다금지된비도덕적영화,비디오를대여했단죄목(우리가보기엔전혀금지가될수없는현시대의유명영화들이다.다만미국산이란것이걸릴뿐.)으로감방에갇히게된그는도시를떠나지않겠단약조하에석방이되고여전히감시의대상으로먹고살기위해서페인트칠을해주면서부모와같이살고있는청년이다.

이들의관계는근1여년간서로의모습을정면으로보지도못한채흘러가고대학에서자유에죽음을/감금에죽음을이라는피켓을들고찾아온그녀앞에비로소자신의모습을드러내면서숨죽인만남을지속한다.

역기서작가는우리들이익히알고있는연인들의만남서부터설렘에이르는대화나과정을묘사하기까지솔직한자신의글솜씨를꺼내놓길망설인다.

사라와다라의이름이지어진유래,이란의문학성이내포하는은유를모르고선나의작품속에들어있는대화를이해할수없는근거까지들추어내면서독자들이검열이란세계의맛을들어다볼수있게한다.

예를들어여인의가슴이란표현은석류,입술은생김에따라서실크,루비,애인의아름다움을표현하자면자연과꽃의비유하는옛시인의이야기를들추어내며이란의고전문학의세계로이끌기도하고둘이만나서코코아를마시는장면의대화에선,

사라가말한다."아주뜨거워요."

다라가말한다."내것역시그러네요."

정작자신이말하고싶었던부분에선과감히줄을그어가면서대신훨씬은유적이고검열관이넘어가길바라는생각에서다른분위기의말로마무리를짓는행위를보여준다.

따라서한글에작가가검열관에게보여주는대사와그옆에자신이정말하고싶었던이야기,그리고왜이런이야기를쓰는지에대한자신의고유한어법에대한설명까지곁들여있기에다소소설속의남녀간의이야기는그다지어려울것이없으나작가자신의비유와설명까지들어야히기에처음은혼동이올수있다.

작가는또검열관외에이란에선나라의일부지성인들괴비평가들의검열또한있기에쉽게한문장을쓰고서도생각에생각을거듭하지않을수없단사실도말해준다.

즉사라와다라의통화장면을놓고서도누가먼저거느냐에따라서지성인들은독방까지간다라의행동이왜먼저걸어야하는것으로따질만큼참을성이없단뜻으로,비평가인페미니스트입장에선남성우월주의에영향을받아서쓴글이란것으로비판을받는현실의양갈래의힘든점을보여주기도한다.

이는이란에서일어나는어떤일들은너무나기기묘묘해서부연설명없이는이란인아닌사람들이이란이야기를제대로이해하는데불가등한지경이다.-p295

작가의위의말처럼끝내두연인의사랑의결말에대해선끝까지마무리짓지못하고

작가자신은서둘러서카펫을타고서라도집네도착해문을걸어잠그어야한다것뿐…이란말로매듭을지으면서독자들의결말에대한궁금증을한숨빠지게만들지만문학을함에있어서작가로서자신의온전한표현방식을포기하면서까지검열의눈을의식하지않고는쓸수없는,그래서이글을완성했어도이란에선출판될수없음을알기에작가의고통스런창작의노력은우리에게새로운형태의문학작품을보여준다.

밀폐된사회란느낌이드는이란이란나라에서미국에현지살고있는이란작가의작품이기에현시대를같이살고있는세계의문학독자들에게아라비안나이트에서나가능할은유의세계와코카콜라,밀란쿤데라,미국의영화을곁들여서글을비유하는솜씨는또다른그의작품세계를기다리게하는흥분을준다.

비록검열이아무리심하다해도다라와사라는어떤식으로든지서로의만남을갖는다는설정엔뜨거운사랑앞에선이마저도무의미함을,조마조마한사랑의줄타기같은아슬함을,그리고끝내는검열에맞서자신이생각한대로글을마무리하지못한작가에대해위로를해주고싶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