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의 블랙박스해독
미국의교수로있는알렉과이스라엘에살고있는알리나는7년전에이혼한사이다.
그런그에게어느날그녀가편지를보내오고내용인즉슨그들사이에난아들인보아즈가집을나간사건이발생이되고퇴학당하기전에아들이원하는농업학교에보내기위한돈이필요하다며도움을요청하는것으로시작된다.
그녀는이미미카엘솜모란남성과결혼을했으며그들사이에마들렌이파트란딸이있음을,보아즈는자신을창녀로불른단내용까지적어보낸다.
그런그녀에게알렉은돈을보내게되면서그들사이에쌓였던,결혼을하기까지의과정과이혼을할당시에있었던일까지를전부편지의형식으로만든내용으로이루어져있다.
하지만이일은곧이어서그녀가정작편지를보낸진심은아직도알렉의그림자가자신의결혼생활내내머물고있단사실,아직도그를그리워하고있단솔직한맘을드러내기위함이었다.정작알렉은그편지를받고서도냉정함을잃지않는태도를보이고법적인판결로서로에게아무런짐이되지않는단사실에도불구하고그녀가원하는대로그의변호사인차크하임의반대에도불구하고돈을연이어보내줌으로서그간의자신의행동에대한속죄의일부를면죄받고자하는행동을보인다.
그런가운데철저한이스라엘건국의활동을위한행동을하는그녀의남편인미셸은알렉의과거행동을비판하고그에대한응당의보상으로서돈을받아야한단논리를내세우면서알렉에게건설에필요한돈을요구하는행동까지하게되고점차자신의행동에변화가오고있음을알지못하는지경에이른다.
이책은그런점에서편지란형식을취하고있기에어쩌면면전에대고서로에대한불만사항들,그간알고싶었지만이미끝나버린과거에대한궁금증을쉽게풀어내고화해하기까지의과정을그려내고있으면서이스라엘작가답게자신의나라가처한상황에서부딪치는아랍인들과의정세유지같은현상황에대한비유도각인물을통해서각기다른주장을펼쳐보인다.
시온주의자니,안식일이니,유대인이란관념이없이한학자로서비판의자세로일관하는알렉의자세,이민자의출신으로이스라엘에정착한미셸의철저한애국주의자를선봉하고그에따른행동과유대인의의식을갖고있는모습,아랍인이나이스라엘인이나어느선이반드시옳고나쁘다고선을긋지않는것에서서로의다름을존중해서공동된생활을주장하는보아즈의행동들은현이스라엘이갖고있는정치적인주장을내세우는대표격을내세웠단점에서작가가지향해온주장을쉽게알수있게해준다는점에서이스라엘에대한궁금증을어느정도는해소할수있다는생각이든다.
신장암으로인해얼마남지않은삶을이스라엘에돌아와서옛집에보아즈가살고있는곳으로와서삶의마지막을마치려는알렉이미셸에게보낸편지의내용이나알리나가딸을데리고간현남편인미셸에게보낸알렉을간호하는일상의모습을담은내용들은자기주도로사랑을이뤘고결혼하고부정을저질러서이혼까지이른여인이아들의아버지이자한때는남편이란이름으로불렸던옛남자를인간대인간으로서간호하는과정은새삼이혼이다무슨소용이있으랴싶은맘이들게도한다.
결국은알렉이쓴내용처럼이소설은상처가긁고지나간자리에왜우리가이래야만했는지에대한반성내지는회한,그리고화해와용서를담아가는과정을담았다고할수있다.
각인물들이서로에게보내는편지를주고받는과정에서드러난인간들이지닌각기의모습을투영해본심리묘사와성서의내용을인용해서철저한시온주의자를주장하는미셸의순수하고순종적인모습이돈에취해점차달리변해가는모습은꼭이사람만이그렇다고할순없는인간본연의모습을비쳐주는것같아씁씁하기도하다.
이스라엘의작가작품은처음이라서그런가,영미와불어권,스페인어권의문학과는전혀다른맛을풍기고있다.
더군다나이혼한부부간의원망,용서,화해란점을화두로내세우면서작가가지향하고있는정치적인색채를느낄수있단점에서,또현재절판된책이란점에서두루두루이색적인면을지니고있는작품이란생각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