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 이 사람아~

새벽거리에서 저자 히가시노게이고(KeigoHigashino) 출판사 도서출판재인(2011년09월2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건설회사전기1과주임인와타나베-

연애를거쳐서결혼한일본의중년층남자이고가정에충실한부인과딸을두고있는전형적인가장이다.

어느날비정규직사원으로30살의니카니시아키하란여성이입사를하게되고우연한야구장만남에서와타나베의양복에오물이묻는계기로가까워지게된다.

업무상가까워질수없는파트였음에도이끌리게된와타나베는넘지말아야할선을넘게되고그녀가15년전자신의아버지와연인사이였던혼조란여비서가자신의집에서심장에칼이꽃힌채죽어있는모습을본최초의목격자로공소시효만료를앞두고있단사실을그녀로부터듣게된다.

당시의사건현장엔시장에갔다온이모와아버지두사람-

이후사건은증거물확보에실패,미궁에빠지게되고아시하라란형사와혼조의여동생인구기미야미키코의집요한증거확보와자신들의주장이확실하단것을증명하기위해꾸준히그들주위를맴돌면서추궁을한다.

한편이미넘어선관계인두사람중와타나베는다가오는기념일,즉크리스마스이브나발렌타인데이,설,화이트데이에맞춰서부인을속여가면서만날약속을하는과정에골머리를않게되고이는곧그의대학친구인신타니에게솔직한고백까지하게되면서그의반대의견을듣게된다.

"세상의눈으로볼때우린아저씨일뿐이야.남자도아니라고.주제파악을해야지."

친구의모임에서들은이야기에도불구하고아내의가정스런모습에도,딸의모습에도아랑곳하지않고드디어친구들의알리바이로둘만의시간을보내게되는와타나베-

아키하의의견으로그녀의집으로가게된두사람은결국당시의공소시효만료시간을넘기고서당시의현장에있었던아키하의고백에대한상황의설명을듣게된다.

즉아버지와이모의불륜을덮으려혼조을이용한것임을,당시의사건은혼조가그사실을알고자살한사실이자신이죽였다고생각한두사람에의해서진실이감춰졌단사실이드러나면서아버지에대한비난의말을쏟아내는아키하의모습에와타나베는충격을받게된다.

이어자신의이혼결심을굳힌사실에아키하는이별을고하게되고집으로돌아온와타나베는부인의부탁으로부인이만들어놓은달걀산타를치우는과정에서딸아이의학부형으로부터부탁받고만들었다는수십개의산타가모두구겨져있음을발견하고부인의방으로발길을돌린다.

히가시노게이고의소설이라면국내의거의일본문학을접하고있는독자들사이에선인기있는영역에속한다.

용의자x의헌신이나백야행같은추리스릴러물의문학을접하다보면그흡인력과빨리읽히는속도감에우선은점수를얻고가는작가인만큼이작품도그런기대를하게했다.

하지만생각보다는추리스릴러물의전형적인긴박감과손에쥐는범인잡기에흡인력이이전작품보단많이떨어지고불륜이란주제가오히려이작품에어울릴것같단생각이든다.

제목"새벽거리에서"를하필이면붙였을까?하는의문엔나름대로생각컨대,가정이있는몸으로넘지말아야할선의경계선을표시한것은아닐까?

즉새벽은모든것의시작이요,끝마침의다음을알리는신호이기에,와타나베와아키하가넘은선의시간대도새벽임을암시하듯이굳건한성의벽이일시에허물어져불륜이란넘지말아야할선을넘었다는,그래서결국이혼이란것을결심하게되는,자신조차도불륜을저지른사람들을비난하던처지에서고스란히경험을하게되는상황의반전을뜻하는것은아니었는지,하는생각을해보게한다.

아키하의상처입은맘을추스리면서공소시효가지나길기다리며아버지의불륜이차마자식인자기가유부남과의만남자체에반대의소릴못할것이란것,그것이하나의아버지에대한복수심이라면복수라고생각해서고른상대가아무라도상관이없던차,가정에충실하고직장에성실한와타나베가걸려들었음을고백하는장면에선뭐쫓던뭐같은와타나베의모습이그려진다.

또한아무것도모를것이란생각,철저한자신의옷에배인냄새까지확인해가며부인을속였다고생각한자신의생각이이미남편의불륜을알고서도섣불리물었다간가정의파탄으로이어질까속으로애를태운부인의행동이달걀산타의구겨진모습으로대체된상황에서나타내듯이미불륜은불륜이상의어떤한가정의원치않는파도를일으킴을이책은경고하고있다.

책뒷편의신타니의고백처럼자신또한그러한불륜을겪었기에와타나베에게붉은인연의실얘기를해주며들키지않길,이혼하지말길말하는장면은이미겪은선배로서의가정의충실함이중요함을보여주고있다.

와타나베.당신,정신차리쇼!

한때의바람일거라고시작한불륜이그저스쳐지나가길바라는당신부인의맘을안다면,내내그속죄에대한맘을갖고서가정에충실하시길~

이미아키하란여성은당신과의만남에서어느정도의사랑을느꼈다고고백은했으나,자신이자라온환경에비추어서결코당신의가정을파탄으로이끌여성은아닐란걸이번기회에아셨겠죠.

그간의추리스릴러물을접한독자로선조금실망스런작품이기도했지만불륜과15년전의사건을두기둥으로삼아서독자들을이끌게하는글의흐름은여전히살아있단느낌을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