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와 그 이후 남는 피해자들의 고통

나는어제나를죽였다 저자 박하와우주(BakhaAndwooju) 출판사 예담(2013년06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범죄피해자학의권위자인장준호박사는자신이운영하고있는프로그램에각기아픈사연들을간직한채고통에몸부림치며살아가는피해자가족10여명을모이게하고그들이예전의평상적인생활로돌아갈수있도록일을계획한다.

여기참가자들의사연엔딸의납치와폭행,그리고죽음에이른딸을가진박사의아픈사연은물론신혼부부중부인이죽음을당한신문기자출신유도아를비롯해서아이를잃은엄마,형의죽음,아들의죽음…각자의기구한사연들이넘치는사람들이다.

한공간에모인그들은장박사가주도하는프로그램에참여를하던중어느소포를받게되고그소포가터지면서연쇄살인범사형수의뼈가루임을밝혀내지만이는곧조디악바이러스란이름으로불리는,전이성감염바이러스임을알게된다.

즉사형수가저지른죄를그대로받은사람은곧다른사람들을같은방식의살인으로저지른다는공포의분위기가형성된과정에같은장소에모인사람들은차츰누가전염에걸렸는지,아니면나도걸릴가능성에대한확률,그와중에병원직원을포함한프로그램에참가한사람들일부가죽은시체로발견이되면서이런분위기는확산이된다.

신문이나방송매체에서연일터지는사회면을보다보면인간이저질를수있다고생각될수없는사건들이정말많이일어난다.

성폭행은말할것도없도연쇄살인범들의체포현장과현장검증같은것들은그런일들을당한가족들을지켜보는제3자의입장에서도가슴이아픔을드러낼정도로극악무도한사건들이정말많다.

그럼으로인간은법이란것을만들고그법안에서힘없는사람들을보호하고그들의아픔에대한죄인의형량을선고함으로써어느정도위로라는말엔어폐가있지만보호장치로서의역할을한다고믿는다.

이책은그런점에서실제현장에서보고느낀피해가족들의아픔을직접본당사자,즉부부가함께쓴책이다.

검찰청에서근무를한이력이도움이되었듯,법이구형할수있는최고의형량인사형을내린다고해서과연피해가족들의아픔은나아질수있을까를묻는다.

사형만이최선의방법일까?하는것을묻는다.

범인은사형당하고이승을떠나면그만이지만죽은자는돌아오지않으며남겨진가족들이아픔은누가어루만져줄것인가에대한원초적인삶에대한물음이다른소설과는달리인간적인접근방식에서쓰여졌단점에서다른소설과는다른느낌을준다.

너무나참혹하게당한내가까운사람들이죽어간현장을보아온사람들인가족이겪는외상후증후군증상을이프로그램에참여함으로써자신의앞으로의살날과자신이미처구해주지못했단자학감에서벗어나기위해안간힘을쓰는심리묘사들이읽는독자의입장에서도아픔이전달이된다.

스릴답게반전에반전을거듭하면서후반부에독자들의허를찌르는면이이색적이기도하고뭣보다현장에서체득한실제의모습을표현한부분들이주목할만하다.

다만스릴의묘미가연이어서오는듯하다가다른길로가는한템포의느림이아쉽다면아쉬운부분이지만첫작품을내놓은분들의글로만보자면다음작품이기대가되기도하는작가란점에서한국의소설장르에도새로운바람이불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