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는 존재해야하는가? 폐지되야하는가?

리뎀션 저자 안데슈루슬룬드(AndersRoslund),버리에헬스트럼(BorgeHellstrom) 출판사 검은숲(2013년09월1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스웨덴과핀란드를오가는선상에서노래를부르는존슈워츠는술에취해뭇여성들을추행하는남자를폭행하게된다.

피해자인핀란드인은바로경찰서에오게되고이사람이다친상태를본에베트그렌스경정은폭행치사행위로그를수배하는과정에서그가캐나다국적의사람임을알게된다.

여권조사과정에서그는이미죽은사람으로판명이된존메이어프레이-

미국오하이오주의한적한마커스빌태생으로17살의나이에사귀던엘리자베스란여학생을죽인혐의로10년을수감하던상태에서돌연사로마무리된,이세상에있어야할사람이아닌것.

그런데어떻게이사람이버젓이,그것도생판모르는이국땅인스웨덴에서부인과아들까지둔가장이란말인가?

뭔가필치못할이유가있음을직감한에베트는그를취조하는과정에서그가주장한살인에대한무죄를설명하는말과함께자신조차도왜,어떻게,자신조차도분명교도소바닥에누워죽었다는말을들었는데,살아가고있다는설명부분에선여전히알지못한다고말한다.(탈옥과정은읽어보시길..재밌습니다.)

이는곧미국본국과의협의로존은다시미국으로가게되고,이과정에서에베트경정과그의부하들이느끼는살인범에대한사형이란제도를본격적으로독자들에게문제제시를하며이끌어나간다.

사형이란제도는이미인간이저지를수없다고생각하는극악무도한죄를저지른사람들에게최후의방법으로내리는최선의방법인가를묻는이책의저자들은분명사형폐지론쪽에가깝다고생각된다.

글의흐름상스웨덴은이미사형이란제도를실행하지않는국가요,미국은사형이란제도를일부주에서실행하고있는국가로서의비교를나타내고,단순폭행치사범으로판결을내리려했던에베트경정에겐오랜세월경찰에몸담고있으면서느꼈던마지노선을느끼게하는부분이기도하다.

"이런일도있어요?"

"무고한사람이누명을쓰는일말입니까?"

"네."

"흔치는않습니다.하지만그런일이실제로있다는게문제라면문제죠."

존의부인헬레나가남편으로부터과거의이야기를듣고난후경찰과나눈대화이다.

이대화에서알수있듯이법에기초한것을토대로법을집행함에있어서존의대한증오와복수심에불타오른딸의아버지이자오하이오주의주지사의오른팔격인에드워드피니건은당시에도존에대한사형집행을이루기위해자신이갖고있던힘을쏟았고,이후에도그가죽었다는소식에도여전히가정은피폐할대로피폐해진상태에서도여전히그울분을삭이지못하고살아간다.

그렇다면,남겨진자들의한서린감정과무죄를주장하는존의심정,그리고존의가족인아버지,부인,아들은어떤심정으로살아가야하는가에대한진지한물음이던져진다.

법의구형대로정해진범인들중에서극소수이긴하지만위의대사처럼무죄인채로,즉존의자라온환경(2번에걸친청소년기의사고전력)과여친의집에서발견된정액과손의지문들이있다는사실만으로범인임을단정짓고교도소에서살아가야했던그의무고는누가보상을할것인가?

*****한인간에게이토록무자비한굴욕감을안겨준장면은이번이처음이었다.그런데그런’가혹행위’를행한장본인의실체가이토록불분명한것도처음이었다.국가,그리고그에속한권력기관.단독범도.그렇다고정신병자의소행도아니다.그건다름아닌정치적의지를공유한유권자들의집합체인바로그나라국민이었다.-P400~401

지금도사형제도는유지되어야하는냐,어떻게인간이다른인간에게죽을권리를내릴수있는냐를두고여전히의견이분분하다.

이책을읽으면서도마지막까지자신의힘으론아무런일도할수없었던존의행동을들여다보면서먹먹함이느껴지고남은자들의어쩔수없이받아들여야만하는법적인헛점에대해서많은생각을하게한다.

그전까지는사형이란제도는존재해야만어느정도법적인테두리망에서라도힘없는사람들이조금이나마위안을삼는한방편이되지않을까생각했었는데,다시생각을깊게해보지않을숙없게한이책은비록가상의무대를두고서이야기를던지고있지만,사형이란제도만하나놓고볼때는기타의다른책들에서나오는이야기들과견주어도전혀어색하지가않다.

"피해자에대한보상을종종언급하곤하지만…..이건단순한복수극에지나지않다,이말입니다정의라는이름으로포장한수식어에불과하단말이오.사회를보호해야할필요성?그런걸믿습니까?하인즈기자?사형이란말이오,그런것과는전혀상관이없습니다.난그걸매일보며살았으니까…….사형은,단지복수의다른말일뿐이오.국가가제공하는핑계에불과하다고.-P466~467

전작인비스트,쓰리세컨즈를읽은독자라면현실감있는현장취재에걸맞는이야기구성과경험에서우러나오는감옥안의묘사와죽음으로가는현장의묘사가실제온몸으로느껴지는듯한착각을일으킬정도로사실적이기때문에이책에대한만족도충분할것이란생각이든다.

다만끝부분에서전혀생각지도못한결말이나오기에이또한글을읽는독자들나름대로의생각을물어보게한다.

내놓는작품들마다사회성있는주제와함께읽는동안느껴보고생각을해볼수있는책들이기때문에비록가상의무대이긴하지만여전히우리생활주변에서벌어지고있는문제들에대한좋은해결방안은무엇인지,그것을이루어나가기위한노력은어떻게해야할것인지에대한물음은종종머리가무거워지게도하지만흥미와재미,스릴을겸비한책이란생각은독자들을실망시키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