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서밀리지않는힘,삼국지권력술
저자
오치규
출판사
위즈덤하우스(2014년04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중국의고전인’삼국지’는얘기거리가정말로많다.
코에걸면코걸이요,귀에걸면귀걸이란말이어울릴듯한이책은오랜세월이흘렀음에도여전히시대에맞게연구를하면할수록무한한화수분같은책이란생각이든다.
수호지와는또다른영웅들이혼잡하게뒤섞여있던시대를통일하기위한전술들은한번만읽고넘기기에는여전히무언가제대로채워졌다는느낌을받을수없게만든다.
그중에서대표적인조조,유비,손권,그리고도원결의를한장비,관우를비롯해사마의,제갈량,동탁,여포,초선,할것없이모든인물들을통해지금의우리모습을되돌아볼수있고이들을통해새삼다시’권력’이란것에촛점이모아질수밖에없음을깨닫게된다.
선거철이되면선거에나선주자들은투표권을가진국민들의인심과환심을사기위해이미지메이킹이나자신의정치소신을펼치게되고이에걸맞는행보를하는과정을생각한다면,삼국지에나오는세사람의권력을잡기위한행보라든가이를관철시키기위해선내자신과내주위의사람들등용서부터어떻게사람을믿고이용할줄알아야하며어떤전술을써야하느냐에따라권력의의지를표명할수있게된다는흐름들이삼국지를통해쉽게설명을해준다.
명분과인재가있고인재를적재적소에활용할능력이있다면권력은얻은것이나다름이없습니다.-P101
어떤일들이벌어지더라도큰줄기를놓쳐서는안됩니다.조조는사람을뽑을때’실력’이라는대체를줄곧고수했고인격적인결함이나과거의행적은불문에붙여큰일을이룰수있었습니다.-P144
권력-
누구나,특히남성들인경우엔더욱관심이가는분야이고,자신이갖고자하는권력을손에쥐기위해서조조,유비,손권으로대표되는세주인공들의전철을들여다보노라면권력의장엔늑대와늑대가서로의이익과반목,배신과신의가난무하며이런틈바구니속에서모략과지략,미인계를동원해자신의원하고이루고자하는바를획득해나가는과정들이다시삼국지에빠져들게한다.
주도권을쥐기위해가장필요한두가지는"사람과명분”이라고말한다.《삼국지》인물들은‘사람’과‘명분’을바탕으로과감한결단을내릴때와인내와관용을베풀어야할때를정확히구분했다.이러한인물들의통찰을통해독자들은늘급변하는권력투쟁의장에서편협하고조급한판단을자제하고온전한판단으로과오를범하지않는법을터득할수있다.
조조의경우엔가차없는냉철함속에배신의싹들을죽여버리는행동의일면에나를저버리고모든사람들의이야기에귀를기울여서정책의결정을이룬다는장점을지닌사람이다.그런그에게있어서권력은반드시필요한것이었고,유비의경우엔인화란정책을펴면서결코자신의권력욕을서슴없이드러내놓지않되주위의권유에못이겨할수없이대업을이어받은것처럼왕위를이어받는권력욕의행동을내보이는것을볼때비록세사람의행동과가치관에선서로가서로를배격하고쟁취하는과정에서있었다할지라도권력이주는그힘의매력은모두가탐을내는한인간의전형적인본심을드러내보이고있다.
서로먹고먹히는약육강식이난무하는사회에서는이전투구(泥田鬪狗)도마다하지않아야본인이원하는바를얻을수있다는저자의말엔이를‘권력의지’라명명한다.권력의지가뚜렷해야주도권을잡을수있는냉혹한현실은중국의삼국시대와오늘날이다르지않다
이책을들여다보면오늘날의권력을쥔자의행동과말엔그만큼의왕관의무게를책임있게지녀야한다는책임감과함께과거나현재,미래에이르기까지내가이루고자하는결정적인순간에있어서권력자로서의조심성,그리고자신의뜻을보좌하고같이이끌어줄수있는보좌관내지뜻맞는참모가필요함을,권력을쥔자로서공과사를철저히구분해야하는어려움이있다는것에구구절절가슴에와닿는부분들이많다.
삼국을통일하게된조조가어떻게행동하며권력을쥐게됬는지,사사로운형제애에이끌려통일을이루지못하고죽게된유비의경우가어떤지를통해권력은그만큼의보답이,때로는처절히비참해질수있는양면의칼날을쥐고있다는것을느끼게된다.
인류가사라지지않는한,정치라는권력의실체가사라지지않는한,권력을쥐기위한힘겨루기는,비단정치뿐만이아니라인간관계에있어서도영원히없어지지않은화두이기에삼국지를통해서좀더우리시대에맞는서로의공존과화합을위한장을열기위한권력의장으로가는좋은길로이용한다면좋겠단생각을해본다.(쉽게이루기는어렵지만말이다.)
P184
서대원선생은[주역강의]에서권력투쟁인정치의어려움을이렇게말합니다.
정치는아무나하는게아니다.정치인의삶은일반인들의그것과는사뭇다른것이어서,이를좋아하거나극복할수있는사람만이정치인으로성공할수있다.무엇이어떻게다른가,나쁘게표현하면술수와야합,음모와배신이판을치는동네가바로정치판이고,여기서살아남을수있는사람만이정치를할수있다는것이[주역]의가르침이다.다른사람앞에서는크게부르짖고울지만,뒤에가서는웃는사람이정치인이다.이런이중적인모습,이율배반에익숙해야정치판에서살아남을수있다는말이다.
삶이내게무엇을묻더라도
저자
김미라
출판사
쌤앤파커스(2014년05월0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지금은소통의매개로스마트폰이주대세를이루고편지는이멜이나통화를통해서,아니면같은부서안에서조차도쪽지로주고받거나메신저로이용하는경우가대반사다.
문명의혜택을한껏누리고사는우리지만가끔은,아주가끔은한템포쉬어가줘야하는것에대한필요를느낄때가있다.
학창시절엔지금보다훨씬라디오를끼고살았다.
공부하기전이나공부하다가시간에맞춰서라디오를틀던때는지금의TV가주는화려한영상미를보는현혹된눈호사스러움이있는반면,라디오는오로지목소리에의지해전국의많은청취자들의이야기가내이야기같고,곁에서오로지나만바라보며얘기를나누는DJ가있다는착각을느낄만큼의푹빠지던때가생각난다.
라디오의특성상보내온사연들이이제는점차이멜이나실시간문자와스마트폰으로즉석에서이뤄지는대세를따르긴하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난아직도학창시절곁에라디오를듣고사연을보내던친척오빠,언니들이생각난다.
간략한엽서라는매개체는빨라야하루건너서건네받기쉽고그나마채택이된다면방송에나왔단기쁨과함께소정의상품을기다리는두근거림을선사한다.
그와중에짧은첫멘트에이어서나긋한DJ의음성이전해주는간략하지만긴여운을남기는글들은아마도구성작가의글들이많지않나싶다.
방송에서도구성작가의중요성이더해지고있는요즘에,특히세상의모든음악’‘당신의밤과음악’‘별에빛나는밤에’의작가가30년간을하루도빠짐없이글을써왔다는저자의노고가차곡차곡쌓였다는것이눈에보일정도의이글모음집은메모지가정말많이필요한책이다.
아니,서둘러서전화기에메모를해두고읽기는하지만여전히책을통째로집어넣어야직성이풀릴듯한글문구들이현란한수사가필요없는,말그대로의삶을사랑하고살아오면서터득한작은깨달음의진솔함이마른가지에물을흠뻑마셔재충전할수있는기운을얻게해줄수있는글들로가득하다
젊은청춘들이방황하는고민이나인생의황혼을지나가는부모님을보면서,동창들의모임에서느끼는인생을바라보는또다른관점들,다름과틀림의차이과인정을하고바라보는연인과의사랑과이별,그리고인간과인간사이에서묻어나오는관계의정리와중요성들이따뜻한미소를짓게만든다.
때론독한독설로서독자들의정신을바짝차리게하는책들이있는가하면,이책처럼있는그대로의내삶의방향과관계들,그리고삶에서소중함을다시한번느낄수있는작은소망들을적어보게하는글들로가득차있다.
전통음식의장인이라고하시는분들이방송에나온것을보면몇년묵은묵은지와된장,고추장을담가놓은독을본적이있을것이다.
한국특유의발효음식의첫발걸음인장맛과김치의시큼털털한묵은지가내뿜는곰삭은맛은갓버무려낸겉절이와는또다른푸르른싱싱함은없어도먹으면먹을수록그깊은맛에흠뻑빠져젓가락이가게만드는신기한마법의힘을지니고있다.
손맛의힘도무시할순없겠으나,이런저력의힘은아마도세월이란힘이인간의손맛에어우러져같이혼연의힘을발휘하게했을때그최고치가탄생하는것이아닌가싶다.
하루도빼놓지않고글을쓴다는것도만만치않은나와의싸움이고방송에내보내는글이기에더욱조심스럽고생각과사물을대하는태도가일반사람들이생각하는것과는차이가있을것이다.
그럼에도당장달려가내고민과다소나마위안을받고싶다는생각이곳곳에들만큼저자의글은한없는따스함을지니고있다.
****오해는잘게다져이해와버무리고,실수는굳이넣지않아도되는통깨처럼다룰것.
고통은편식하고,행복은가끔과식할것을허락함.
슬픔이면서기쁨인연애는초콜릿처럼아껴먹을것.
고통은10개월무이자할부를활용하고,감동은일시불로구입할것.호기심은마이너스통장을개설해서라도마음껏소비하고,열정은신용대출을권함.
은혜는대출이자처럼꼬박꼬박상환하고,추억은이자로따라오니특별히관리하지않아도되지만,그리움은끝끝내해지하지말것.
사랑은30년만기국채를,신뢰는선물투자를,의심은단기매도를권하며,평화는종신보험으로가입할것.
변덕스러움은애널리스트가분석하듯꼼꼼하게다루고,아픔은실손보험으로처리하고,우정은연금처럼납입하며,행복은언제든입출금이가능한통장에넣어둘것을권함.
-<마음사용설명서>****
같은사물과현상을바라보되,다르게생각할수있는그재능도부럽고,책을통해서제각각의나이대에따른공감들을두루두루같이호흡을할수있는책이어서정말기분이좋아지는책이다.
아직은책제목처럼삶이내게무엇을묻더라도에해당할수있을만큼의인생의체험을많이하지않았기에타인이내게이런질문을해온다면몹시도고민을많이해야할것같다.
그러기에저자의말처럼인생은서툰것이고,서툰것속에자신을인정하고둘러봄으로써작은행복이나마전해줄수있는작은소망을바라게되지않을까도싶다.
때론가까이있음으로해서소중함을몰랐던가족들에게,친구들에게,그리고직장동료와나와관계를맺고있는모든주위사람들에게오늘은힘껏스~마~일~
연일좋지않은소식에마음이많이아픈날들이다.
잠시나마마음의위안을삼기에더할나위없이좋은책인만큼읽어보면좋을것같다.
필로미나의기적-잃어버린아이
저자
마틴식스미스
출판사
미르북컴퍼니(2014년04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인생은각본없는드라마라고하는말이있다.
인간의역사에서,특히여성들이겪는고통들이때로는자신의의지와상관없이주위의환경에따라어쩔수없는시대의흐름과제약때문에그런일들을겪고살았던사람들의인터뷰나다큐멘타리를보게되면더욱그렇다.
저자인마틴은2004년신년파티에서자신의친구이야기라면서그의이야기를들어주고진실을찾아줄것을제안받으면서이진짜같지도않던실제의이야기속으로자신이끌려들어가게된다.
영국공무원인의뢰인은그녀의어머니인필로미나리가크리스마스날,50년동안숨겨왔던당신의비밀을털어놓게되면서알게된사실을알아봐달라는것-
1952년7월5일아일랜드,티피레리카운티,로스크리,숀로스수녀원에서18살의필로미나는죽음을무릅쓰고남자아이를출산한다.
아이의아버지는우체국에다닌다고했던청년-마을축제때만나서임신을하게됬고이모의강요에못이겨그와의만남을갖지못한채가족들의손에이끌려수녀원에들어오게된것이다.
당시의아일랜드는정통적인보수성향이강한로마카톨릭이고이런시대의흐름은결혼하지못한미혼모가세상에서그리너그럽게살아갈수없는,가족들조차한테서도버림받은신세로전락하는시대였다.
수녀원에서아이를출산하고세탁일을하면서단1시간만주어진시간안에자신들의아이들을보는것을낙으로삼던그어린소녀들은제각기의사연을감추고실제의이름도쓰지못한채3년간의생활을마치면세상밖으로내던져진시대였다.
필로미나,그안에선마르셀라로불리던그녀는어느날바버라수녀원장으로부터아이의입양에대한강제적인위협과종교적을타락했단두려움에떨며입양서류에승인을하게된다.
“말해봐요,5분의쾌락이이럴만큼가치가있나요?”-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아이,내아들앤터니리를어디로보내는지도모른채그렇게헤어진다.
당시의아일랜드는이런사정에처한여자산모를카톨릭교에서운영하는수녀원관할로일임을맡기게되고미국은그런아이들을대상으로일부기부금이란이름으로입양을쉽게할수가있는시대로나온다.
닥헤스와마지헤스부부도아들만둔상태에서딸을원하게되고딸입양을하는과정에서앤터니까지입양을하게된다.
미국시민으로서자격을갖추는세월동안앤터니는마이크로이름을불리게되고자신의친모로부터버림을받았단생각에이번에도양부모로부터버림을또당할지모른다는강박관념에거부를할줄모르는오로지,양부가원하는대로충실한학창생활을하게된다.
하지만항상그의생각엔어느부분인가끊임없는,누군가가자신을찾고있다는생각을떨쳐버릴수없음을느끼게되고,그동안억눌러왔던자신의감정을표출하면서양부와사이가멀어지게된다.
자신의전공대로공화당의주요정책인사자리까지오르게되는과정이입지전적인인물로생각이될만큼마이크의삶자체를그려내고있는이야기는그가게이라는것임에도불구하고당시의1970~1980년대를관통하고있는미국정가,특히자신이지지하는민주당을제처두고동성애자에대한극히보수적인견해를펼치고정책을추진하는공화당내에서조차커밍아웃을하지못하고같은부류의친구들로부터는비난을받게되는양갈래의힘겨운삶을이어나가는모습들을보여준다.
결국자신이자신에대한행복할권리라든가,주위의사람들로부터받게될비난을염두에두고먼저방어선을쳐버리는그의행동은가학피학성애에중독되게만들고두번씩이나아일랜드로날아가친모의행방을찾으려고노력한그의행동은보상을받지못한다.
저자는자신에게의뢰한사람들과취재를시작으로필로미나가어떻게아이와헤어지게됬는지에대한당시의정치와종교의수장,수녀원장간의관계를파헤치는한편,끊임없이어디한군데에도자신을정착시킬수없었던마이크의삶자체를조명함에있어서,종교라는이름으로행해진룰에의해아무런제약을받지않던,단지사랑했던사람과함께있었고그결과임신이라는것을했다는것만으로도강제적인서약을받아내게한제도의비난을고발하고있다.
"그런데나자신이그리울것같지는않아.사실나는내가정말로누구인지조차모르쟎아.이문서로내삶을돌아보니까……"
….결국에는어디에도속하지못하고살아왔던것같아."
"나는언제나고아였어.이세상과아무런인연이없었지.하지만인연을찾으려고하자수녀들이나를돌려세웠어.정체성을찾으려고할때에도실수만연발했지.공화당에서비로소어딘가에속했다는느낌을받았지만결국…(생략)-p507
자신의죽음을통해서라도친엄마에대한그리움을포기하지않았던마이크는드디어로스크리에서엄마와만나게되는장면은정말뭐라말할수없는아픔을느끼게된다.
"이렇게아일랜드로돌아와줘서참고맙구나.아들아.이젠이렇게만날수도있네…..하지만네가온걸알려준사람이없었어.그리고아무도내가너를찾아다녔다고,내가너를사랑한다고말해주지않았구나.조금이라도더일찍만났더라면…."p521
필로미나는그렇게도애타게찾던,종교가요구한타락에빠진죄인이란생각에한시도잊을수없었던그한(恨)을가슴속에간직한채,50년이지난후에야이승과저승의사이로만남을가지는장면이정말울컥하지않을수가없게만든다.
쉽사리용서할수없었던그녀의인생의첫단추를제자리에맞춰놓지못하게했던제약적인상황때문에사랑하는내아가를키울수없었던필로미나의생애는현재우리나라뿐만이아닌전세계적으로이런아픔을지닌미혼모들을생각나게한다.
필로미나의용기는그런자신의과거를매체를통해말함으로서일대큰관심을불러일으켰고정부의사과까지받게되면서이런일들로자신의아이들이더는불행한일들이생겨나질않길바라는세상의모든미혼모들에게큰용기를주었다고생각한다.
해외입양아를다룬방송을보면꼭한번쯤을자신을낳아준부모를찾고싶어한다.그것이바로자신의정체성찾기의첫발걸음이자인간본연의핏줄이당긴다고하는것이아니겠는가?
마이크는이런자신의주체성에커다란트라우마를가지고살아간게이였기에더욱외로웠을것이고마이크의이런성정체성을필로미나는그어떤말도없이고스란히그대로받아들인다.
진정한사랑의힘이란비록50년간의시간이흐른후에야이뤄졌지만,어쩌면하늘에서도마이크는필로미나리와앤터리리의만남을진정으로기뻐하고있을것같단생각이들었다.
(필로미나의모습)
★1922년아일랜드에서벌어진실화
1만명의여성들강제노역에동원,당시평균나이23세
미혼모들의아이는정부에의해강제로입양
★2009년영국전직BBC기자가실화바탕으로도서출간해베스트셀러등극
★2013년2월아일랜드엔다케니총리공식발표
“과거아일랜드강제노역시설에서고통받은피해자들에게사죄한다.”
★2013년영국BBC방송사영화제작결정
★2014년미국아카데미주요4개부문후보
★베니스영화제각본상수상
★골든글로브3개부문후보
★런던비평가협회5개부문후보
★전세계33개국개봉,제작비대비7.4배흥행수익
★프란치스코교황의마음을움직인진실성이빛나는작품
★국내배우소지섭투자,김영애홍보대사
위의문구에수긍이가게한다.
기사에서노미네이트되었단소식을듣긴했지만아직영화는보지못했다.영화에서의필로미나는과연어떻게그려지고이모든아픔을승화시키고있는지도궁금해진다.
모든슬픔을간직한채아들을찾은필로미나의남은생애는더욱행복했으면하는바램이든다.
*****책을읽는다면손수건은꼭준비하란역자의말은빈말이아니다.
머리가울리고눈은부으며,콧물을쉴새없이흘러나오는삼종세트가준비되어있으니…
더리턴드
저자
제이슨모트(JasonMott)
출판사
맥스미디어(2014년04월0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어느날갑자기,당신의소중한사람이
시간을초월해다시당신앞에나타난다면?
읽을책을선정할때출판사의문구를참조하고유명상을수상했다고모든사람들이공감을이끄는책은그리많지가않다.
개인적인취향의문제일수도있겠고과대광고에현혹되어읽었지만생각보다기대에차지않은책을읽었단생각도드는책이더러있다.
하지만첫문구에서강한시선에끌려읽다보면공감을끄는부분들이대부분실패할확률들이적었다고생각해보면출판사의글귀는분명마케팅차원에서중요한부분을차지함을깨닫게된다.(제목이주는뉘앙스가한국말로표현되는말보단그대로쓰는것이느낌이더오기에그대로쓴다.)
인간의생사는분명자연의이치이며그것은자연의한법칙으로서우리모두는언젠가사랑하는사람들곁을떠나게되지만현실에선그런사실을인지하고살아가는데에있어서많은소요의시간이필요한다.
나이가듬에따른어른으로서의책임감,그곁엔분명돌아가신분에대한예의와그들을추억하는데에있어서소중한기억들이차지하고있기에이책을읽으면서문득내가사랑했던사람들과의이별을떠올려보게된다.
사랑하는이와의헤어짐이오랜시간에걸쳐이뤄진병마와간호에지치면서이별을맞은사람도있겠도어이없이한순간에그어떤말조차도하지못한채이별을경험한사람도있을것이다.
이별을마친후에그남겨진쓸쓸함과그동안못했던행동들이쌓이면서서서히헤어짐의영상이뚜렷한가슴을파헤치며울부짖던순간이어느날,내가인지하지도못하는사이서서히시간의망각이주는편리하고도이기적인기억의퇴로속에그저하얀기억의영상을남는것만마음한켠에자리잡아가고있을때,정말그토록한번만이라도보고싶었던사람이내곁에돌아온다면?
난과연어떤감정과태도를맞이할수있을까?
해럴드와루실부부의아들제이콥은1966년여덟살생일에비극적으로생을마감했다.세월이흘러반백의70대노인들이된그들곁에어느날제이콥이돌아온다.
그들은세월의흐름을맞이했지만제이콥은8살그대로의모습이다.
제이콥이느닷없이-여전히웃는얼굴로,그도안전혀나이를먹지않아여덟살때의그귀한아들의모습그대로-그들의현관앞에다시나타났을때,헤럴드와루실은이미그의죽음이라는비극으로부터아주멀리까지나아온다음이었고,그거리가너무멀어서해럴드는그아이의이름을잊어버렸을정도였다.-p35
이부부는과연제이콥을자신의진정한아들로받아들여야하는지,그때그모습의행동과말투를그대로간직하고있는이아이가진정자신들의자식인지에대해서로갈등한다.
부모와자식이란이름으로관계를맺고8년을지낸후에그아이가저세상으로가버린후에그들자신은심각한몸살과지금의공황장애라불리는현상들을체험하면서간신히살고있었는데,이런일이벌어진것에대한혼돈은그야말로부부사이의이견을좁히지못한다.
그런데이들뿐만이아닌한가족이총으로몰살을당한짐가족부터멀리는죽은애인을찾아미국에온일본인을비롯해첫사랑을잊지못해부인몰래집을떠나그녀를만나러가는목사님도….전세계가그야말로귀환자들로몸살과혼돈을겪게된다.
극기야는정부에서차출된공무원인벨러미요원과군대령을통해한적한마을인이곳아카디아의학교를거점으로삼아귀환자들을모아놓고감시하기에이르는데,여기엔다른생각을하고있던사람들이있었으므로여러가지충돌과정을겪게된다.
귀환자들스스로가왜사라졌다어디에서있다왔는지에대한정확한사실을알지못한단답답함속에늙은노부모가겪는심리적인고통이종교와사실적인사건의일련들을통해,그리고자연의섭리는자연대로이뤄져야한단생각에극단의행동을하는사람들까지,긴장의흐름이보이는이런과정속에서과연정말로죽은자가돌아온다면그것은옳은일인지,그들에게어떤행동을보여줘야하며,책속에서처럼말없이다시사라지거나,죽는경우엔또다시그런슬픔을겪어야한다는것에어떤감정으로행동을해야하는지에대한여러가지고민을하게한다.
영화에서나드라마에서처럼이미지나간일들이다시번복되어그대상이존재하는형태로나타나게될때다시미래의결과를막으려는사람들의이야기가나오는것을보면서현실적이진않지만만일그런일이내게도일어난다면,이별을경험한것을토대로제이콥처럼다시헤어짐에대비해한순간이라도그대상과가까이하고싶었을것이란생각을한다.
그래서제이콥의부모도그런심정으로이미떠나보낸아이였지만같이있었던그순간만큼은최선을다해행동하지않았나싶다.
그어떤해결책도제시하지않은채저자는이중요한마무리의순간에그저사건의흐름만을제시하고있고,나머지는독자들에게이에대한생각을하게만든다.
곁에있을때좀더사랑하고그들의이야기를들어주고,같이있어주고,좀더노력을해야그나마후회는덜하게되지않을까하면서…
그래도여전히이별은가슴아픈일이지만말이다.
어느날갑자기,당신의소중한사람이
시간을초월해다시당신앞에나타난다면?….
여러분들의생각은어떠신지요?
미국방송에서브래트피트가판권을사서드라마화한작품의원작이다.
아웃오브아프리카
저자
카렌블릭센(KarenBlixen)
출판사
열린책들(2009년11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영화에서유명한것들중에서원작이있는경우가많다.
아마도원작이주는세밀한묘사와저자가나타내고자하는느낌을최대한살릴수있다손치더라도개인적인생각으로는원작이주는맛을영상이도저히따라가지못한다고생각한다.
그이유에는시간적인것에쫓겨러닝타임이란압박감에감독스스로가표현하고자하는바를최대치로끌어오르기위해원작이주는곳곳의아까운장면들을가위질해야하는아픔이있기마련이라독자들은이미한수접고영상미에빠져든다.
메릴스트립과로버트레드포드주연의영화로더알려진"아웃오브아프리카"를두고서아프리카를배경으로한두남녀간의안타까운사랑과이별,그리고아프리카란대지위에서펼쳐지는장대한자연의경관을기억하는사람들은이책의원작이주는참맛을모르고지나칠수있다는데서안타까운마음이드는작품중의하나가바로이작품이아닌가싶다.
내경우엔원작이있다는것만알고있는상태에서우선영화를봤고이책은꼭한번읽어봐야겠단생각을하고집어든책이다.
아프리카~
우선떠오르는것이심바와줄루족이생각나며부시맨,뿌리의쿤타킨테,쿠바까지휩쓸려살게된아프리카인들의삶이떠오름과동시에지구의태고적모든것을수용하고거느린처녀지란생각을하게된다.
이책은저자인카렌은덴마크인으로서결혼과동시에영국령이었던케냐로가서커피농장을운영하면서겪은17년간의생활을회고록형식으로담아낸책이다.
-나는아프리카은공언덕기슭에농장을갖고있었다.라는구절로시작되는그녀의아프리카생활은아프리카의대부분이그렇듯이단일민족이아닌각개의부족별로모여서하나의나라로이루고사는특징에따라그녀가하인으로,또는샴바라고불리는소작지에서살고있는소작농들의부족별의특징과그들의후손들과같이생활해나가면서경험한,유럽인에눈에비친그들의자만심을넌지시비판하며,그녀가스스로그들부족나름대로의전통적인방식과체계를인정하고때론법의집행자역할로서,의사로서,학교선생님으로서,주인마님으로서의모든역할을수행하며하루하루의일상을적어나간글들이가슴에잔잔한감동을불러일으키는책이다.
요즘은방송에서아프리카의미지부족과의대화나생활을취재하는경우가많고,더불어서유명한부족들,여기선마사이족,소말리아족,키쿠유족들의이야기가주를이루는데,그래서그런지그들의신앙이나생활방식,뭣보다가장인상적인것이그들의전통춤인"은고마"를하는장면은잊을수가없을것같다.
그들의흥분된전통에따른기대감,젊은이들나름대로의치장모습,문명인이보기엔여전히이상한춤동작이지만그안에서그들이행하는행위자체는너무나숭고하며자연과의조화를이루는과정의춤사위는저자의차분한목소리가들리듯생생한감동을전달해준다.
젊은시절의사냥을통해때론부족이협조를요청하는것에서시작해서,자신이하고싶은욕심에사냥을한시절이었다면나이듬에따른생각은자연과의조화를어떻게이루며살아가는것이더좋은지를깨달아가는저자의생애체험적인느낌이고스란히느껴지는대목은인종의색깔을떠나그녀스스로가아프리카에동화가되었음을,아프리카의고지대에서풍겨오는신선하고차갑고,뭐라형용할수없는아프리카만의느낌을너무나도생생하게묘사한풍경은진정으로그녀가살아온인생의황금기를통해절절히느껴질수있다.
영화에서는데이비드와의연인사이로그들간의사랑과이별을그리고있는것이대부분이지만사실원작에선그녀가어떤의도로적었는지는모르지만그와의관계에대한일들은오로지친한친구사이로나오며,그가모는경비행기를통해서바라본아프리카의장엄한풍경,사파리의행렬,누떼와사자,기린들의묘사장면은마치내가그들곁에서느껴본것같은착각을일으킨다.
저자가그와의연인관계를개인스스로밝히고싶지않은가슴속에묻어두고픈마음으로밝히길꺼려했는지,아니면17년간의아프리카생활을회고하는글에서너무나도방대한아프리카의묘사때문에일부를건너뛰었는지에대해선저자가살아있다면물어보고도싶단생각이들만큼아주차분하고관조적인자세로시종흐트러짐이없는한편의서사를보는듯한책이었다.
커피농장의수확실패와연이은메뚜기떼의영향으로고향으로돌아갈수밖에없었던그녀에게마지막으로성의를보여주려했던"은고마"에대한장면을잊을수가없을것같다.
유럽의식민지화에따른힘없는부족사람들의생활상을보여주는장면은그들땅에무력으로짓밟고올라선당시의시대상에대한그림을보여주며,낙천적인원주민들의검은눈망울이선명히떠오르게하는장면은저자자신도무척가슴이아파왔을것이란생각을지울수가없게만든다.
-원주민들에게땅을빼앗는건단순히땅만을빼앗는것이아니다.그들의과거와뿌리,정체성까지빼앗는것이다.그들이보아왔던것이나보게될것을빼앗는건어찌보면그들의눈을빼앗는것이다.그것은문명인보다원시인의경우에더심하며동물들의경우익숙한환경속에서자신의정체성을되찾기위해위험과고난을무릅쓰고먼길을여행하기도한다.
제1차대전을통해서당시저자가살았던아프리카의모습을고스란히볼수있는한북유럽인이아프리카에동화되고그곳에터를잡고살아가던원시인들과부족들과의우정,그리고이별을그리고있는이책을통해영상과원작과의차이가확연히달리표현됬음을알게한책이기도하다.
감독의손에의해어떤작품이어떤영상과그뜻에주안점을주었는지에따라확연히달라지는것으로이원작이주는느낌과영화에서표현된느낌이이렇게도달라질수있구나를다시한번느끼게해준작품이다.
저자자신의생애를통해황금기라고할수있었던나이에이뤄졌던그때그시절들의감상을통해아프리카의희망찬태동의소리가여전히들리는듯하다.
읽어보지않은독자라면꼭읽어보라고권하고싶다.
역린1
저자
최성현
출판사
황금가지(2014년04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왕의길이란,생사의경계,그칼날위라는것,이었다.-p11
권력이란무엇인가?를놓고볼때참여러가지생각이든다.
예나지금이나여전히자신의안위를보장받고그미래까지를생각한다면지금의적이곧동지가되며동지라도뜻만달리한다면바로적으로변해버리게만드는그권력이무엇이건대,역사를통해서도친혈육,부자지간이라도그매몰찬비정함을어찌말로다할수있을까싶다.
역사에서기록되는영조와사도세자인이선(李渲)의부자간의사이는불행했다고할수가있다.
아버지가자신을멀리하고툭하면선위를양위하겠다는발언에모든신하들과왕세자자신은엎드려물리시길원하게끔만드는영조의정치적인노련미는젊디젊고아버지의뜻에거슬리지않고사그라들어살아야했던강인했지만당파와그안에서이뤄지는모든것들을물리칠힘이없는시대의불운아,바로사도세자였다.
이책은사도세자가1762년,조선을뒤흔든왕실최대의비극임오화변(壬午禍變)이있기2년전,장헌세자(훗날사도세자)가온천행궁중장마로인해한강을건널수없었던역사적사건을바탕으로한다.자신을보러나온백성들의물밀듯이밀려오는형상은강변을길게따라길게누워있는거대한용,임금의용,교룡(蛟龍)이었다는느낌을받게된다.-p24
노론의힘을등에업고왕위에오른영조로서는노론의무시못할힘을제어할수없었고그런아버지를보고자란사도세자는온천행을통해서백성들에게자신이해야할제왕의길이무엇임을깨닫게되면서장인이자노론이실세로대두되는홍봉한과대척점이될수밖에없었다.
“저는저밖에서백성들의거대한용을보았습니다.그용은임금도세자도노론도소론도관심이없습니다.진정한정치는그용을두려워하고그용을안온하게하는것입니다.저하나죽고사는것으로바뀌는건없습니다.노론과타협한다고바뀌는건없습니다.하루가뜨겁고하루가차가운것으로바뀌는건없습니다.그용을증명하는것이진정한정치이며정도(正道)입니다.저는이제전력을다해,그것을증명하려합니다.그것이저의정치입니다.”-p212
자신들의뜻대로움직여주질않는사도세자인사위를두고오로지당파의이익과자신들의지위보장유지에우선시한당시대의사대부들의그룻된권력욕은끝내혜경궁홍씨와,그리고다른뜻있는세력들의음모앞에서결국죽게되고마는비운은사도세자의삶이실존의인물들과가상의인물들인살인을업으로하는광백과을수,소내시로등장하게됨을알리는갑수,비운의무장황율과그가사랑한여자개울의인물등장까지,크게는궐내에서의핵심등장인물을중심으로궐밖에서는이에영향을미치는백성들의한(恨)까지모두곁들여져긴장감을고조시킨다.
(1)뱀과같고몸의길이가한길이넘으며넓적한네발이있다는상상의동물.가슴은붉고등에푸른무늬가있으며옆구리와배는비단처럼부드럽고눈썹으로교미하여알을낳는다고한다.
(2)
때를못만나뜻을이루지못한영웅호걸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교룡에대한뜻이다.
일찍이백성들을위한정치는무엇인가에눈을뜬사도세자가노론,소론에모두휩쓸리지않는정조대에이른탕평책에대한뜻을굳힌것을물고기가제물만나듯그런정치실현을했더라면정조대에와서는그런짧은정치생활과인생을좀더누리고살아가지않았을까싶은생각이들게된다.
백성의뜻을알고는있었으되,그교룡이펼치는세상을실현하지못하고죽은사도세자의안타까운삶이다시금이책을통해생각을해보게만든다.
역린([逆鱗]..영조에게있어서의약점을빌미로아버지가제손으로자식을죽게까지만든이소설은곧개봉을앞두고있는영화"역린"의시점인정유역변(정조암살시도)가일어나기까지전의상황을그린책이다.
저자가영화역린의시나리오로작가로서우선제1권이나온것이고영화에서보여질이야기들은제2권에서나올예정이라고한다.
그래서그런지몰라도빠르게읽히는호흡에따라서2권도같이출간이되었더라면책속의내용과영상미의비교를해보는것도좋았을텐데하는아쉬움이많이남는책이다.
왕이되지못하면,나는죽는다.
그때이산의나이열한살이었다.-p301
어린나이에제눈으로아비가스스로당신을버려야만네가살수있단말을듣는심정은오죽했을까?엄마,외할아버지,친할아버지를모두용서할수없었을것같단생각이들었다.
권력의혼돈속에눈에비치는것만이다가아닌어두운궁궐내의보이지않게조여오는살수들의물리침을영화"역린"에선과연어떻게그려나갈지궁금해진다
상뻬의어린시절
저자
장자끄상뻬(JeanJacquesSempe)
출판사
미메시스(2014년03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책들중엔유난히애착이많이가는책들이더러있다.
수년이흐른지금,종이색의가장자리가서서히누렇게변해가면서철자의폭도지금과는다른서체는물론이요,냄새조차도고스란히시간의향기를배어내고있는책들은누구나할것없이아무에게나빌려주지도,분양하지도,그저오로지제목만봐도두근거리고그때읽었던감동이떠오르게만드는책들이다.
내게도그런책들이있어다읽고난후의책장정리를통해서일정부분공간의해소를하고는하지만유독히그자리그대로명당에박혀있는책들은오늘도여전히있다.
그런책들가운데하나가바로상뻬라는작가가그린책이아닌가싶다.
처음접한것이꼬마니콜라를비롯해서얼굴빨개지는아이를거쳐국내에나와있는책들은거의봤다고무방한데,이번에그의유년시절을회상하면서대담한이야기와그동안그렸던삽화가곁들여저나온책이정말반갑게손님맞이를하게됬다.
성공한사람들의유명인사들중인터뷰를보면유복한가정을토대로자신의발전을이룬경우도있지만문학소설이나기타의여려성공한작가들을보면대부분어려운환경시절을바탕으로자신의재능을쏟아부은경우가많다.
상뻬,또한어려운환경에서자란사람이다.
그가회상한바에따르면사생아로태어나양아버지의성인상뻬를물려받았고하루가멀다하고싸우는부모밑에서배다른동생들을챙겨야했던시절의이야기가나온다.
그럼에도그의그림들은유년의눈으로바라보고생각해서그려낸것처럼때론유머를,입가엔잔잔한미소를,어른들의생각과는전혀다른이율배반적인그림들로가득차있다.
-길거리를잘보세요.어린아이들은우선입고있는옷이랑쓰고있는빨간색,노란색모자들만봐도색상이다채롭죠.그런데어른들은대개회색양복을입고있죠.어쩌다가진한청색이나빛바랜듯한청색옷이눈에뛸뿐입니다.은행나환전소에서일하기에어울리는복장이죠.십중팔구진지한사람처럼보이기위해서겠죠.세상은어른들에게진지하게보일것을요구합니다.-p137
어른이지만결코그의정신상태는어른이아닌어린이였기에그런천성적인태평스런그림내지는어른들의시각을꼬집는그림들이탄생한것이아닌가싶다.
그런그에게오늘날명성있는이름을얻기까지의도움을준것이있다면바로신문과라디오라고하는데,그는오히려부모의강제적인교육을지지한다고한다.
그자신이너무나돈이없어쪼들리며제대로된교육을받지못한채습작을했기에,만약정식으로부모의강요와교유적인체계를받았더라면좀더빠른시간내에그림을그려나가는데에많은시간절약을할수있었을거란인터뷰내용은현재우리의해야만하는교육적인방법이오히려이런도움을절실히원한사람들도있다는상반된느낌을지울수가없었다.
-처음그림을그리기시작했을때행복한사람들을그리고싶었어요.행복한사람들이등장하는유머러스한그림을그리고싶었다는말입니다.미친짓이었죠.하지만그게바로내성격입니다.몸을움직이기힘들어진이후부터는빨리걷거나뛰는사람만그린다니까요.-p45
유년의불행했던어린기억들이오히려그에겐하나의공상도피처로나아가게끔만든환경이었으며,이는곧그의유쾌한그림으로보여진다.
사소한일상의보통사람들의모습이나눈여겨보지않을수도있는조금만움직임,때론전원의아늑함을,때론기분좋은기분을느끼게만드는그의그림을통해오늘도여전히그의상상의나래를기억하는사람들이라면이책은분명그보답을해줄것같다.
곳곳의흑과컬러의삽화가곁들여있어서그의그림세계를연차별로,때로는그가겪었고부러워했었을모습들을통해다시금작가의무한한그림사랑에함께빠진시간이었다
오즈의의류수거함
저자
유영민
출판사
자음과모음(2014년03월1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요즘길거리나주택단지,아파트단지내에서쉽게접할수있는것이녹색의의류수거함이다.
그안엔헤져서입지못해버리는옷보단사실,유행에뒤떨어지거나,싫증이나서수거함에넣는경우가대부분다반사로행해지는일일것이다.
나또한짐정리를통해서이런경우에해당하는옷이나신발들을넣어본경험이있기에,이책을접했을때는과연의류수거함,그것도오즈라는말이붙은제목부터가끌리는것에동심의세계로돌아간시간이었다.
본명이도로시인여고생은외고진학에실패하고가족의서운함을뒤로한채의기소침해빠져자살카페에들어가자살을시도하지만이마저도퇴짜를맞고다시생각한것이지옥과도같은입시를피하고낙원이라생각된호주로이민갈결심을한다.
하지만이민을가려면돈을마련해야하는실정,우연히눈에뛴의류수거함에눈을돌리게되고이후부터방과후에도서실직행을하면서다시심야의밤시간대에옷을통에서수거하는일을하게된다.
재활용옷을다시리폼해서고객에게파는마녀의집주인인마녀와의기투합해서돈을나눠가기게되고이일을하면서노숙자씨,탈북주민카스삼촌,그리고의류수거함에서건진강아지토토,폐기물줍는할머니,숲이란음식점의마마까지,그모든소중한인연의만남을갖게된다.
어느날자신이이름붙인의류수거함195호에서발견한일정한어느한사람이라고생각되는상장과사진첩,그리고자살을앞두고있다는뜻을알게된이름모를195호를알게된도로시는그와만나기위해일정시간편지를주고받게되면서그의자살시도를막으려애를쓰게된다.
동화오즈의도로시는여기저기다니면서자신이만나는모든것들을통해서함께웃고떠들며,긍정의밝은이야기로끝을맺는성장동화이다.
책제목에서어느정도차용이된제목그대로한국여고생도로시는숨막히는입시전쟁에서일단자신이원했던외고진학에실패를한학생으로나온다.
학교내에서조차도눈에보이지않는성적위주의계급이형성되고있는막막한현실앞에서그녀자신은이런고민할필요도없는낙원이라고생각되는타국의이민을꿈꾸면서도둑질이란것을하게되지만이런행위를통해서오히려도로시는한층성숙된성장을하는기회가된다.
어른들세계도그나름대로의힘에부치는힘겨운하루하루의생활을해나가고있다는것을곁에서지켜보게된아버지,자신이행해오는행동이결국은동물을죽일수밖에없다는현실에노숙자생활을자처하며떠돌아다니는숙자씨,탈북민이란시선에곱지않은눈길과정착이란힘에부딪쳐같이의류를뒤지는카스삼촌,누군가에게버림받은강아지토토까지,모두현실에선외면당하고외면하고,버림받은사람들이자동물로나온다.
이런같은느낌의사람들이모여마술같은의류수거함이란아지트를통해서로가보듬어주고같이생각해주며,195호남자아이의자살을막으려애를쓰는과정이따뜻하게그려진다.
연예인들의봉사활동를접하는영상을보게될때가있는데,그들중어느탈렌트가한말이생각난다.
-봉사,봉사하는데요,사실제가그사람들에게봉사를한다기보단그들이필요로할때제가조금이나마도움을줄수있다는데서제가오히려마음의위안을받습니다.사실,이기적인말일수도있는데,이런봉사활동을하고오는날이면제마음속한켠의빈자리가가득차있는것을느끼게되고,잠시나마나쁜생각이들었던때라도이를극복할수있는치유의방법이봉사활동이란것을알게됬죠.-
위의연예인말처럼도로시도처음엔자신만의목적을위해행한행동이이젠행동반경과마음의병이타인을바라보고행동을실천함으로써자신의병든맘을치유하는동시에타인도같은병을고치게될것이란희망적인메세지를지루함의전개없이산뜻하게글을쓴점이눈에뛴다.
학생들이쓰는유행단어라든가,각기아픈상처를건드리지않으면서신경을써주는등장인물들의설정이가족보다더가족같단느낌을준다.
지금의어려운지옥입시와각종시험에시달리는청소년대상의책이라지만사회인의눈으로볼때도한없이마음이푸근해지는책이다.
-"처음의류수거함을털기시작할때는이일을오직돈벌이로만여겼어.그런데시간이지나며알게되었지.의류수거함에는헌옷만들어있는게아니란것을.그속에는만남,고민,즐거움,같은것들도함께들어있었어.내게는그것이헌옷보다훨씬더소중해."-p157
자신이원하는바가무언인지어렴풋이알아가는한소녀의성장기이자,주변의외롭고쓸쓸한사람들이때론웃음과,울음이들어있는이야기를어두운"밤’이란시각대를이용해서오히려반전의시각으로볼수있는,차분히,그러나읽고난후엔가슴한켠이뭉클해지는어떤것이올라오게하는책이다
경세황비세트
저자
오정옥
출판사
새파란상상(2014년04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하나라의복아공주는자신의부모를죽이고왕권을빼앗은숙부로부터자신의목숨을구해준기나라의칠왕자인납란기우로부터제안을받는다.
자신과합심하여일을도모하여자신이황제의자리에오르게되면그녀의나라를되찾아주겠단약속-
그녀는이를받아들이고기우의계략에의해기나라로입성,소주소금관리의딸반옥으로신분을위장한다
나라에서공표하는비를간택한단명에따라궁에들어오게된그녀는현황제인자식들중죽은원부인의얼굴과닮았다는사실을알게되고이렇게맺은인연은원부인이낳고죽은오황자납란기운(초청왕),태자로책봉이된상태인장자납란기호,삼황자납란기성(진남왕)과만남을통해우정내지는인연을쌓아가게되지만진정으로그녀가사랑하는상대는기우였다.
하지만그의아버지인황제의계획과기우가독을썼다는사실에배신감을느끼며기나라를떠나게되고이것은곧그녀의전약혼자였던변나라의승상인연성에게발견이되어오게된다.
나라의지략상으로기나라견제를위해하나라와변나라의연합을위한조건으로승상출신으로한눈에복아에게반한연성은이미하나라가망한후의약조는효력없음에도불구하고진정으로복아에대한사랑을갈구한다.
연성의아이를가지게되면서궁중에온갖시기와질투를견디었지만기나라로다시돌아오게된복아는여전히살벌한기나랑궁궐내에서자신의황제자리를지키고자근처의위협세력을제거하기위해자신을이용하는기우에대해점점사랑에대한신뢰와실망을느끼고살아가면서예전의자신이원하던기우와의사이가결코회복될수없음을느끼게된다.
그렇다.방금전의그야말로내가알고있던기우다.무정하고냉혹하며자신엑가치없는것에는조금도마음을쓰지않던그가아닌가.-p1권의343
전3권의이야기를통해서복아란한여인의비참하고고결하면서도’사랑’이란이름앞에온갖시련을감내하며때론사랑의그지독한감정에서헤어나올줄모르는여인으로,아기를더이상가질수없다는사실에기우에대한원망과복수를꿈꾸는여인으로,내힘으로궁궐내에서세력을가지기위해세파속에서점점강해지는여인의모습으로,연성이준사랑앞에선그저감동만가질수없는자신의감정에대해혼란스러워하는상황과환경에따라달리보이는모습을보인다.
처음읽을때,문득떠오른것은’보보경심’이었다.
여러왕자들과의인연을맺은장면이보보경심처럼세밀하고독자들로하여금같이수긍을할수있게하는장면들이생각처럼연결되어있지않아서흐름을따라가는데있어서미흡한점을볼수있었으나,타고난미인으로서의겪은세파의부딪침은참으로옛말이그르지않다는것을느끼게해준다.
처음엔자신의나라를되찾고자하는목적에기우와손을잡았지만기우의냉철하고자신을이용하면서까지권력을손에넣으려하는그를보면서진정나를사랑하기는하는것인가?라는갈등에이어자신의주의사람들마저하나둘씩죽게되는모습을바라만봐야하는그녀의찢어지는심정이풋풋한15세때로부터시작하여10여년의세월을훌쩍넘어서기우가자신에대한사랑이진정이었음을깨닫기까지의여정이가슴아프게진전이된다.
세상에서가장가슴찢어지는아픔은사랑하는두사람중하나가세상을떠나는것도아니고,아득히먼세상의끝에각가떨어져있는것도아니다.바로눈앞에있는데도상대방을알아보지못하는것이다.-p1권370
기우는당장현실의목적들을이룬후에진정으로그녀를위해황후의자리를준다고약속했지만,그것이설령진정이었다해도복아는그런찬란한권력을원한것도아닌,그저둘이서로바라보고마주하며세상의보통사람들처럼살아가길원했지만기우는황제라는지위를버리기엔,이미자신이이룬바가많았고,이를이루기위해선조금만더복아가기다려주길원했던것이서로의기대가주위의이간질과,궁궐내의암투를거치면서죽음에임박해서야진정으로느끼게되는두사람간의아픈사랑이심금을울린다.
"저는당신이강하기때문에사랑한것이아니에요.당신을사랑한것과당신의신분은전혀상관이없어요.오직당신이납란기우이기때문에,복아의남편이기때문에저는당신을사랑해요."-p제3권530~531
18세의나이로중국에서이소설을내놓음으로써유명해진이책은현재케이블에서도방영중인것으로알고있는데,전체적인흐름을놓고볼때어설픈것도보이지만이글을탄생하게끔쓴저자의나이를생각하면대단하단생각이든다.
갖은아버지를뒀으되아버지마저자식을견제하고단하나의황제란자리를물려주기다른자식을이용해야만하는권력의다툼,형제을내쳐야만내가살수있는현실,황후와후비사이에보이지않는암투와질투는사극을보고있다는착각을일으킬만큼모든요소들이들어있게한저자의상상력이크다는생각이들었다.
세나라를사이에두고세남자들,기우,연성,연희까지…
왜유독복아만차지하려는지,어찌보면세상사람들의눈에비친그대로화를불러일으킨다는눈초리를받을수밖에없는한여인의기구한운명이전장을누비면서세남자간의로맨스까지겹치는,지겹고도끈질기며,애처롭되,안타까운,,여러감정이스쳐지나가는책이다.
50개의키워드로읽는북유럽이야기
저자
김민주
출판사
미래의창(2014년01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북유럽하면떠오르는것은?
우선적으로생각나는것은동계올림픽에서타의추종을불허하는크로스컨트리경기부터시작해서모든분야에고루뛰어난기량을선보이는나라들의선수들이다.
산타할아버지의마을이있다는것은물론이고추운지역에속한다는것으로알고있었는데,요즘은이것말고도북유럽권의스릴문화강세가인기몰이를하는중이다.
(밀레니엄시리즈로유명한스티그그라손/현재한국에서인기있는작가로떠오른요뇌스베의
스노우맨표지)
스릴이라고하면무서움외에사회가주는여러가지안락한삶의뒤편에불편한진실을들어내보이고있는작가들의솔직한이야기들은영.미.일본만의느낌과는또다른느낌을준다.
북유럽은서유럽과동유럽과는달리지리적인위치자체도떨어져있고오히려북극권에가깝기때문에일찍부터스칸디나비아3국외에아이슬란들,그린란드,발트해3국까지,이제는세계의모든눈들이관심을가지고있다.
조상이라고불릴수있는바이킹의개척정신은척박한땅이주었던자연의혜택을좀더많이누리기위해일찍부터약탈부터시작해러시아란나라의선조가되기도하며,우리가흔히알고있었던뷔폐음식의시초가되는것이기도하다.
일년이면계절상반정도이상이백야와오로라현상으로극한의추위를견뎌내야만했던북유럽에새삼관심이가는이유는아마도저자의말처럼관광의폭이넓어졌다는이유도있지만세계의지도를펼쳐놓고보면우리가알게모르게북유럽의사람들의생활상에서나온여러가지물건과아디디어의창출이결코우습게만볼수없다는데에있을것이다.
(에그체어로유명한아르네야콥센의작품/이케아카탈로그/
우유포장을종이로바꾼일대혁신의발명품테트라팩)
우선북유럽은영국처럼상징적인왕이대표격을있되오랜옛날부터여성들의활발한정치활동으로인하여여성장관을비롯한대통령까지배출된나라가있다는사실,그리고뭣보다도세금의액수가많은데도불구하고국민과정부가신뢰라는믿음으로이어지는복지정책의한본보기로여겨지는경우가많은데서타의모범사례가되기도한다.
(각나라의여성정치인들과왕족을유지하고있는북유럽권의왕족들)
또한변방에위치한지리적인한계를극복하고여러분야에서활발한문화활동이눈에뛴다는점이다.
어린시절누구나한번이라도읽어본적이있는안데르센동화를비롯해서말괄량이삐삐를통해나름대로의허클베리핀과톰소여를떠올리게하는자유분방한삶을동경하던한때의추억들이모두북유럽권의작가들에게서나왔단사실하나만으로도문화의다양성을어떻게수용하고이용하는지에대한여러참고사항이됨을알수가있다.
(말괄량이삐비/아바/무민캐릭터)
(안데르센과그의동화에나오는코펜하겐의명소로자리잡은인어공주상)
(카렌블릭센/그녀의자서전적인소설아웃오브아프리카/)
바베트의만찬
저자
이자크디네센(IsakDinesen)
출판사
문학동네(2003년12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필명으로내놓은이책도한번읽어보길권한다…영화화로도만들어져여러상을
수상했다.)
요즘한류가중국에서다시붐을일으키고있다고한다.
중국의견제가심해지고있다는소식과함께언뜻떠오른것은북유럽의문화수출에대한열정이다.
아바의히트곡이뮤지컬로변신하면서이는곧공전의대히트를하게되고곧이어영화로까지진출한스펙트럼의다양성,북유럽인의손에서태어난캐릭터창조와랜드조성까지,단순한산타할아버지에대한어린동심을한층불러일으키는다양한활로모색은우리가심히귀기울여야할컨텐츠가아닌가생각된다.
(발레리가문의경영이념:존재하지만드러내지않는다.
레고의경영이념:유일한최고만이최고다./레고장난감)
(산타마을로바니에미와편지를읽은산타/답장을그나라의언어로써준단다.)
이외에도추위가주는여건을십분이용해단순하면서도질리지않는세계적인가구탄생을알린이케아,볼보,일렉트로닉스,칼스버그에이르기까지자연과항상대치하면서도때로자연이주는이점을활용해생활해나가는북유럽의이야기는서구와동유럽과는또다른색다른이야기의길로들어서게만든다.
(세계적인가구업체로성장하기까지의경영정신이들어있다.)
이케아,불편을팔다
저자
뤼디거융블루트
출판사
미래의창(2013년05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이케아에대한자세한내용이들어있다.)
땅들이모두붙어있는오밀조밀한지역이아니기에인구밀도도희박하지만그들나름대로의역사를들여다보는차트가50개로쉽게구분되어있고,지구온난화로인한해빙의도래를대비해서다시금자원의확보와자연의현상을관광으로활용하는북유럽권의이야기는요모조모읽어볼수록재미가있다.
(아이슬란드의화산/그린란드의모습(많은자원의보고)/세계식물종자를보관중인스발바르제도)
레이캬비크1011
저자
하들그리뮈르헬가손(HallgimurHelgason)
출판사
들녘(2010년03월0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레이캬비크1012
저자
하들그리뮈르헬가손(HallgimurHelgason)
출판사
들녘(2010년03월0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여기책에선나오지않지만아이슬란드의문학도눈여겨볼만하다.영화로도나왔다.)
척박하고풍부하지못한자원때문에여러가지불편한점이있는나라라도북유럽권사람들의역사와그들이줄곧환경에적응하면살아가되이를극복하고좀더다양한활로모색의탐험정신은그들의유전적인바이킹의후예답게지금도계속되고있지만,이를통해서우리도좀더적극적인자세와다양하고폭넓은수용의정신,즉다변도의시각적인변화추이사태에대한대처자세와남의것을배울때의수용자세,스토리텔링을기반으로한파생되는여러가지문화콘텐츠의방향을배울수있는점에서아주유용한책이란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