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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미나의 잊지 못한 내 아가

필로미나의기적-잃어버린아이 저자 마틴식스미스 출판사 미르북컴퍼니(2014년04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인생은각본없는드라마라고하는말이있다.

인간의역사에서,특히여성들이겪는고통들이때로는자신의의지와상관없이주위의환경에따라어쩔수없는시대의흐름과제약때문에그런일들을겪고살았던사람들의인터뷰나다큐멘타리를보게되면더욱그렇다.

저자인마틴은2004년신년파티에서자신의친구이야기라면서그의이야기를들어주고진실을찾아줄것을제안받으면서이진짜같지도않던실제의이야기속으로자신이끌려들어가게된다.

영국공무원인의뢰인은그녀의어머니인필로미나리가크리스마스날,50년동안숨겨왔던당신의비밀을털어놓게되면서알게된사실을알아봐달라는것-

1952년7월5일아일랜드,티피레리카운티,로스크리,숀로스수녀원에서18살의필로미나는죽음을무릅쓰고남자아이를출산한다.

아이의아버지는우체국에다닌다고했던청년-마을축제때만나서임신을하게됬고이모의강요에못이겨그와의만남을갖지못한채가족들의손에이끌려수녀원에들어오게된것이다.

당시의아일랜드는정통적인보수성향이강한로마카톨릭이고이런시대의흐름은결혼하지못한미혼모가세상에서그리너그럽게살아갈수없는,가족들조차한테서도버림받은신세로전락하는시대였다.

수녀원에서아이를출산하고세탁일을하면서단1시간만주어진시간안에자신들의아이들을보는것을낙으로삼던그어린소녀들은제각기의사연을감추고실제의이름도쓰지못한채3년간의생활을마치면세상밖으로내던져진시대였다.

필로미나,그안에선마르셀라로불리던그녀는어느날바버라수녀원장으로부터아이의입양에대한강제적인위협과종교적을타락했단두려움에떨며입양서류에승인을하게된다.

“말해봐요,5분의쾌락이이럴만큼가치가있나요?”-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아이,내아들앤터니리를어디로보내는지도모른채그렇게헤어진다.

당시의아일랜드는이런사정에처한여자산모를카톨릭교에서운영하는수녀원관할로일임을맡기게되고미국은그런아이들을대상으로일부기부금이란이름으로입양을쉽게할수가있는시대로나온다.

닥헤스와마지헤스부부도아들만둔상태에서딸을원하게되고딸입양을하는과정에서앤터니까지입양을하게된다.

미국시민으로서자격을갖추는세월동안앤터니는마이크로이름을불리게되고자신의친모로부터버림을받았단생각에이번에도양부모로부터버림을또당할지모른다는강박관념에거부를할줄모르는오로지,양부가원하는대로충실한학창생활을하게된다.

하지만항상그의생각엔어느부분인가끊임없는,누군가가자신을찾고있다는생각을떨쳐버릴수없음을느끼게되고,그동안억눌러왔던자신의감정을표출하면서양부와사이가멀어지게된다.

자신의전공대로공화당의주요정책인사자리까지오르게되는과정이입지전적인인물로생각이될만큼마이크의삶자체를그려내고있는이야기는그가게이라는것임에도불구하고당시의1970~1980년대를관통하고있는미국정가,특히자신이지지하는민주당을제처두고동성애자에대한극히보수적인견해를펼치고정책을추진하는공화당내에서조차커밍아웃을하지못하고같은부류의친구들로부터는비난을받게되는양갈래의힘겨운삶을이어나가는모습들을보여준다.

결국자신이자신에대한행복할권리라든가,주위의사람들로부터받게될비난을염두에두고먼저방어선을쳐버리는그의행동은가학피학성애에중독되게만들고두번씩이나아일랜드로날아가친모의행방을찾으려고노력한그의행동은보상을받지못한다.

저자는자신에게의뢰한사람들과취재를시작으로필로미나가어떻게아이와헤어지게됬는지에대한당시의정치와종교의수장,수녀원장간의관계를파헤치는한편,끊임없이어디한군데에도자신을정착시킬수없었던마이크의삶자체를조명함에있어서,종교라는이름으로행해진룰에의해아무런제약을받지않던,단지사랑했던사람과함께있었고그결과임신이라는것을했다는것만으로도강제적인서약을받아내게한제도의비난을고발하고있다.

"그런데나자신이그리울것같지는않아.사실나는내가정말로누구인지조차모르쟎아.이문서로내삶을돌아보니까……"

….결국에는어디에도속하지못하고살아왔던것같아."

"나는언제나고아였어.이세상과아무런인연이없었지.하지만인연을찾으려고하자수녀들이나를돌려세웠어.정체성을찾으려고할때에도실수만연발했지.공화당에서비로소어딘가에속했다는느낌을받았지만결국…(생략)-p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