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에 대한 변명…미래에 마주 보게될 우리 모두의 모습들

나이듦에대한변명 저자 김희재 출판사 리더스북(2014년03월2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부모님과같이식사를하면서어느순간밥의농도는밥다운밥(?)을먹은적이손에꼽을정도다.

연세가드심에따라지금보다연세가젊었을적의선호하시던,밥의농도가진밥을좋아하는것으로바뀌시다보니자연적으로식구들모두가따라서먹게된것이다.

때론회사에서나오는점심이나근처식당,가까운지인들과의식사에서나오는밥을볼때면내가먹고싶어하던그밥의농도라서무척반가움을느낄때가있는것을보면부모님의식성에같이맞추어산다는것이이젠부모님이우리자식들에게그동안베풀어주신유아기때의그사랑의배려와사랑의시작이이제는자식들이조금이나마순환해서갚아나가는중이아닌가하는생각을할때가있다.

세상은공평하다고한다.그일례로죽는시간의차이는있지만언젠가우리모두는죽을것이고그죽음을맞이하기전의전초전으로서늙음이란자연적인선물을받는다.

어린학창시절의선생님들은너희들은화장을안해도한창예쁠나이란말이이해가가지않았던시절도있었지만,지금은그느낌을안다.

거리의교복입은학생들의활기찬모습과운동하고나와땀에범벅이되어머리서부터목근처까지땀에절은채떠들면서가는학생들의그싱그러운젊음의상징을보면서나도모르게미소를짓게되는것을보면아마도이젠나이를먹어간단증거겠지싶다.

한때는연세드신분들의연예인뺨치는휘황찬란한호피무늬,반짝이의상이달린화려한옷을좋아하시는것을이해를하지못했다.하고많은옷들중에서타인의눈에띄는옷을좋아하시는이유를말이다.

하지만지금은이해를한다.

나이가들어감에따라얼굴의겉표피는아무리맛사지다,에센스다,초고농축수입브랜드화장품을사용해도결코예전의활기찬피부를되돌려받을수없음을…

그래서조금이마자신의결점을감추고좀더밝은모습을비쳐보고싶어스스로도알수없는손동작과눈이그런옷들을입게된단사실을…

내가미처깨닫지못하고이해를못하고있는사이나도모르게어느덧부모세대들의신체변화와그에따른늙어감에따르는여러가지증상들을접할때마다내가이해를하는부분들이많아진다는것은젊었을시절엔결코내자신에겐그런날들은올날들이아직도먼,까마득한옛일로생각되어지던때가있었던그오만함을깨우쳐주는것같아이책을읽으면서반성과많은공감을하게된다.

실미도,한반도국화꽃향기…대한민국의유명한영화의시나리오와그밖의에세이집을통해책을낸저자의늙음에대한이야기다.

목차서부터울컥한다.

첫번째이야기
뽀글이파마,포기하기엔너무아까운빛나는‘여덟번째일곱’의시간
*세월에보내는연가

두번째이야기
여자의화병,갑자기툭끊어져버린감정의줄이치유되기위해필요한것들
*세월에보내는연가

세번째이야기
배불뚝이아저씨,남자를진짜남자답게하는‘그것’
*세월에보내는연가

네번째이야기
저도모르게새는실수,나이들면체면에도주름이생기는걸까?
*세월에보내는연가

다섯번째이야기
남자의눈물,많이참고살아온그의설움
*세월에보내는연가

여섯번째이야기
깜빡거리는기억력,더이상기억하기를거부하는지친마음
*세월에보내는연가

일곱번째이야기
둔해진얼굴감각,딱딱한무심의껍질을연화시키는파안대소
*세월에보내는연가

여덟번째이야기
습관이된침뱉기,침과함께빠져나간몸의정기
*세월에보내는연가

아홉번째이야기
고약한입냄새,속타는인생의순간들을훌륭히견뎌온그를연민할수있길
*세월에보내는연가

열번째이야기
살비듬과가려움증,전쟁터같은환경에서살아보겠다고외치는애타는절규
*세월에보내는연가

열한번째이야기
흐려진눈망울,그무엇으로도세월을감출수없는단한곳을위한예우
*세월에보내는연가

열두번째이야기
서리같은비듬,어찌할수없는증상에대처하는서로를위한선택
*세월에보내는연가

열세번째이야기
못생겨진손톱,소홀이대해도괜찮다여긴몸의작은조각에대하여
*세월에보내는연가

열네번째이야기
바윗돌같은귀지,노인네고집이아니라몸의순환에생긴문제덩어리
*세월에보내는연가

열다섯번째이야기
저릿한쥐내림,하루아침에풀릴리없는수십년누적된피로의더께
*세월에보내는연가

열여섯번째이야기
퀴퀴한노취,꽃향기피우며세상에왔다가몹쓸냄새를남기고돌아가는인생
*세월에보내는연가

열일곱번째이야기
이명과난청,가장섬세하고예민한기관에가해지는폭력적무관심
*세월에보내는연가

열여덟번째이야기
골다골증,느려진몸의속도에마음을맞추는여유가필요해진시간
*세월에보내는연가

열아홉번째이야기
어지럼증,아무도알아주지않아더서러운혼자앓이
*세월에보내는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