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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화…금단의 노란 나팔꽃

몽환화 저자 히가시노게이고(KeigoHigashino)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4년05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국내에서도고정층을확보하고있는일본의대표적인추리소설의작가이자다작으로유명한히가시노게이고의작품은일단출간이되면독자들로부터많은호응을받는다.


소재의다양성,그리고일관되게작품속안에서작가스스로가주장하고있는사회적이슈와근본적인인간들상호관계에있어서의진지한물음을던진단점에서추리문학임에도불구하고이를읽는독자들로하여금소설속안에서의주제를가지고현실에입각한생각을던진다는데에초점이맞춰진단점에서이른바,말하는사회파적인성격을띠고있기도하다.

이소설은처음부터두개의프롤로그를가지고이야기를풀기시작한다.


짧은단막극같은콩트를연상시키기도하는데,처음프로롤그는출근길을나서는한가족이불명의남자가휘두른칼에부부가아이를남겨둔채생명을잃는장면이다.


두번째장면은14살의중학생인소타란남학생이집안의연례행사로이어지고있는나팔꽃구경이다.

자신보다13살이나위인형과아버지,그리고엄마의손에이끌려나팔꽃시장으로가던중동년의여학생다카미와친해진후메일을주고받지만아버지의반대로첫사랑의아련함을지니는이야기다.

20년이흐른후리노는언더그라운드에서그룹활동을하는사촌오빠의자살소식을접하게되고장례식장에서할아버지를뵌후할아버지를위로할겸할아버지의집에드나들게된다.

식물에관한직업을가졌고퇴직후에도식물을키우는보람으로사시는할아버지는리노에의해변사체로발견이되면서사건의흐름은급속도로빨리진행이된다.

할아버지가키운꽃들을블러그에올리면서단하나만은사진에올리지말것을부탁받은리노는그것이노란색의나팔꽃임을알게되고이후그녀는소타의형인요스케의만남을계기로꽃에대하여사건의중심에이것이연관이되었음을감지하게된다.




(엔젤트럼펫이라고하는꽃…책에나온나팔꽃형상과비슷해서올려봤다….다음에서발췌)



하야세경찰과할아버지의인연,소타와같이사건의행방을좀더자세히알기위해서알아가는과정중에다시만나는소타의첫사랑의행방감추기,그리고여기에더불어서각자의인생의진로를놓고고민하는주인공들의생각을곁들인다.

프롤로그두개의이야기는좀처럼연관성이란찾아볼수없었단데서독자의책장을넘기는속도를다그치게만드는힘은여전하다.

왜이런이야기가처음서두에나왔는지,도대체나팔꽃중에서많은색깔중노란색은없는지,(그러고보니진짜없네..)그이유에대한작가의상상력은작가가가진패중에서가장획기적인발상이아닌가싶다.


(일반나팔꽃들)



일본의에도막부시대에있었다고는하나지금은전해지지않는다고알려진노란나팔꽃의행방을쫓는사람들과이를막으려는사람들,그사람들속엔일본만의오랜가업이어가기정도로해석될수도있는요스케가짊어진책임의무게감과다카미의향후의인생계획이들어있다는점에서일본만의색채란느낌이물씬풍긴다.

하지만,이런가업이어가기의책임성이몇세대위에서이루어진행보를후대인후손들까지책임을지면서살아가는설정의흐름은일본만이지닌특성때문인가?하는생각이든다.

이소설이나오기까지10년간의기간이있었고현재와과거를넘나드는역사적인배경이있되,심도있는역사속으로의행로를유지하지않은채,살짝역사란색깔을입히면서현재를기점으로펼쳐지는이야기의흐름적중심이잘잡혀져있다.

단순히노란나팔꽃을쫓아서사건의해결이완결지어질것이란독자들의생각속에범인은과연누구일까를연상생각하게하면서읽어보게하는글의마력,그리고왜몽환화라고불려질수밖에없는지에대한후반부의이야기는두갈래의프롤로그가일단각개의낱개형식의조각이모두한데합쳐서노란나팔꽃을중심으로모아지는과정은하나의천조각들을하나씩하나씩모아서큰그림이완성되게하는퀼팅을연상시키게한다.



(별도의표지가한데합쳐져서이루어진모습이이야기의흐름을연상시킨다.)


여기엔단순히노란나팔꽃이지닌위험성경고만가지고인간들사이에서오고가는위험성만내포하는것이아니다.


실제적으론작가가가장하고싶었던말은,이런오랜전통적인세습을가지고인간들에게해가된다고생각하는것들을처단하는방식의이면에또하나의사회적인문제인원자력발전소의사고를곁들여생각해볼것을권한점이아닌가싶다.


하나의식물과인나팔꽃을둘러싼두가문의행로에빗대어소타의전공을내세움으로써이두가지비교를통해소타가향후자신의전공대로밀고나갈것인지,아니면차후더안정이보장된다른길을선택하는것이옳은지에대한갈등을내세운작가는언젠가미래의불확실한,하지만현재에선가장확실한방안이라고생각하는원자력의사용에대해서일본에서의사고후의다시미래를내다보는책임의행로를덧대어말하는것은아닌지


세상에는빚이라는유산도있어.”.소타가말했다.

그냥내버려둬서사라진다면그대로두겠지.하지만그렇지않다면누군가는받아들여야해.그게나라도괜찮지않겠어?”=p420



다카미가소타에게,소타자신이자신에게,그리고그런확신을친구에게말함으로써다짐하듯이히가시노게이고가말하고자한것은바로위의말로대변되는것이아닌가싶다.

에도시대에존재했다던환상의몽환화라불렸던노란나팔꽃


인간에게새로운세상을열어준것처럼보여준그꽃의결말은인간세상에서행해진이롭지못한것임을자각한순간그의미와존재의이유를잃어버렸듯,소타가결심한향후의행보는그런의미에서타산지석이라할만하단생각이든다.

일본만의분위기를드러내는것만빼놓고볼때전체적인스토리의짜임은속도감,흡인력,그리고메시지적인뉘앙스들은한번에읽혀지긴했지만여전히목마름이가시질않게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