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르헤…칠레이민자로서스웨덴에살고있지만마약에관한한그계통에서이름을날리고있던때전유고슬라비아의연방이었던세르비아의마약수장인라도반과그밑에서일하는므라도에의해모든죄를뒤집어씌어짐으로써감옥에가게된다.이후극적인탈출을시도,흑인처럼변장하면서복수를꿈꾸는자-
2.JW…스웨덴인으로그저성실하기만한북부시골에서생활을하는부모의모습에환멸을느끼고자신은이런생활을답습하지않겠단생각에상류층자제들과어울리면서그들과의동급생활을맞추기위해밤엔압둘카림이란자가운영하는택시로운전을하는일을한다.그에겐4년전에행방불명이된누나가있다.
3.므라도…이혼한전처사이에딸하나를두고있으며양육권문제로골머리를않고있다.자신과동급이었던라도반이전우두머리를제치고최고의수장으로올라서면서그에게부하처럼고개를숙이면서일해야하는불편함과동시에자신을내칠지도모른다는불안에떠는사람이자모든폭행,엄포그밖에거의좋지않은일을담당하는자이다.
전혀상관이없을것같은세사람의운명은코카인,소위말하는’마약’이란것으로운명적인아슬아슬한대결과만남을지니는과정이전두권에걸쳐상세하게펼쳐보이고있다.
자신을감옥에넣게한자인므라도에대한법정증언에따른배신과복수로인해서다시마약에관련된일을하면서라도반과므라도의약점을파헤치고,돈을모으는호르헤나,상류층이벌이는난잡하고화려한파티뒤에코카인을뿌림으로서자신의위험천만한이중생활에목숨을걸고돈을모으며일류브랜드로차림을나서는JW란청년의모습은실제의생활을엿보는것같은착각을일으킬만큼사실적이다.
단1시간내지그보다도못한순간에남들이몇달내지몇시간을투자해야벌어들일수있는돈을강력한코카인을매개삼아돈맛에헤어나올수없는세사람의이중적인면뒤엔각개인들마다아픈상처가들어가있고복지시스템이잘되어있다는인식이강한북유럽권의스웨덴이란나라에서벌어지고있는자치구와그근접권에서행해지는암흑의거리가현란하게펼쳐보인다.
돈에속고돈에울고그러면서도또다른복수를위해선할수없이또돈을따라가야만하는이중적이고모순적인굴레에서헤어나올수없는사람들의살아남기위한처절한안간힘이오히려안타까울정도이다.
자신이원하는삶의방향이진정으로옳은길인지에대한생각조차도돈이란유혹에흔들리고이번한번만성공하면이곳을떠나리란생각에오늘도그들무리들과어울렸던JW의추락은전형적인야망에차있다못해그구렁텅이에빠져결국은모든것을잃고야마는인물로비쳐진다.
생각처럼호르헤의통쾌한복수는이어지지않았지만전2권의분량이만만치않고그속에상류층들만의비밀모임과파티라든가,스웨덴내의이민자출신들로서그들스웨덴인들속으로같이살아갈수없는서러움과차별,페이퍼캄퍼니에대한이용에따른돈세탁방식과마약을운송하는장면이고스란히내비치는작품이기에읽는재미가있다.
저자자신이현직형사전문변호사로서이런경험을바탕으로쓴첫작품이영화화되었고곧다시헐리우드에서영화로선보일예정이란다.
전혀상관없었을세사람들이쉽게번돈으로자신들의인생을책임진자들답게첫만남의강렬함은잊혀지질않을만큼촉각을곧두세우게읽게되는책이다.
한창잘나가던때(?)즉팔팔했던아주청춘이었던시절에는영화관을자주갔다.
학창시절의단체관람은물론이요,(그때는선택의여지가없던것을감안하더라도그저큰스크린에서내가좋아하는영화배우를볼수있다는매력에푹빠지던때)신문이나방송에서선전하는영화는빠짐없이체크해몰아서보는편이었다.
직장이파한후라면한편정도,휴일정도에는조조부터시작해많게는세편정도를내리보던그혈기왕성하던때가내게도있었다.
그런데사람심리가참이상한것이오히려매체의홍보범람을겪는시간을살다보니도무지흥이생기지않아어느새나도모르게케이블이나다운을받거나,아니면책이있는경우원작을읽는경우로변해버렸다.
그저모든것이시시하고한번외출하려면나는괜찮은데,타인이내얼굴을봄으로서시각적인괴로움을겪을까봐하나라도찍고바르고나가야하는행동의귀차니즘이첫원인으로지목된다.
그래서요즘은쇼핑이나일처리를피곤하단핑계로일주일치를한번에해결하고외출은그다지좋아하지않는,휴일이면대체적으로집에서해결을하는편이다.
그런데그그저께’역린’영화권에당첨이되는행운이내게생겨서같이보러갈그사람과일정을짜맞추고예매를해서드디어보러가게됬다.
나이가들다보니어릴때의떠들석하고흥분을조장하는그런분위기가좋았는데,웬지이제는그저조용한곳을선호하게되는분위로바뀌어,영화관도그런범주에속한단생각에더욱발길이뜸해진것도있었다.
우선역린은이영화의시나리오작가이자책원저자인분이책으로낸그내용을토대로영상에옮긴것이다.
역린1이먼저출간이됬고역린2는요번5월달에만나볼수있을것같다.
(역린1의내용이궁금하신분이라면리뷰올린요기….http://blog.chosun.com/monjardin/7372667)
역린1
저자
최성현
출판사
황금가지(2014년04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좋아하는현빈이정조로나오고정재영,조정석,조재현,한지민,김성령의초호화캐스팅으로이미흥분이된터라과연책에선어떤장면이스크린에선이렇게변하게되는지에대한궁금증이일었다.
리뷰어들의평가를보니대체적으로지루함,너무많은것을보여주려하다보니이야기의주된점이부각이되지않았다는둥의여러글들이올라있어서내가생각하는것과는어떻게다른지비교해보는것도재미있다싶었다.
정조역의현빈의첫등장은강렬했다.살기위해서혼자스스로조용히운동을해야했으니그처지가왕이었음에도왕이지닌위험을안고살아가는역할의등장은우선좋았다.(등근육이정말멋졌다.)
책에서는,즉1부까지의내용은살수인을수와정조옆의상책역을맡은갑수라는내시의관계형성,궁중내의비밀에쌓인궁녀의탄생이야기가들어있기때문에책을읽은나로선우선그영상들이이해가충분히되지만아무래도시간적인러닝타임이있다보니리뷰어들말처럼을수와갑수,살수책임자광백의이야기가한컷내지두세컷에서둘러마무리지어야했던급박함이보인점이아쉽다.
현빈이나조정석이내심탐이났다고했던내시상책역은내가봐도정말정조는오히려부각이덜될만큼밀도높고그처지에맡는역할이제격이란생각이들정도로완벽해보였다.
어릴적부터광백에의해내시로살아갈수밖에없었던갑수의살인마라는생각이어느덧정조를곁에모시면서그나름대로의고민과괴로움을겪는장면과충성의힘나열이감동스럽게다가오기에아~누가맡아도이역할은멋있게보일수밖에없었음을인정하게되는캐릭터다.
오히려영화제목인’역린’이아닌’내시갑수’란제목으로생각될정도니,이것이감독이의도하고자했던영상의순서라면할말이없지만아무래도편집과정에서너무두서없이이것보여줬다,저것보여줬다하는바람에정작정조자신의강한캐릭터와궁궐에온갖살인의위험을감수해가며살수밖에없었던한왕의의지의표현의강도가
아쉽게비쳐진다.
또한가장큰실망은정조의할머니역할인한지민이다.
예쁘긴하다만,그역할에어울리는캐릭터형성이나몰입도,그리고껄끄러운목소리톤은(원래의목소리가그다지좋게들리는편이아니었기에)김성령과의대화대결은아무래도김성령에게손을들어줘야할듯싶다.
그래도이영화의백미를뽑을수있다면어둠이내리고엄청난폭우를동반한날씨에지붕위에숨은병사와살수인을수와동료들의대결장면,정조와을수와의대적장면이아닐까싶다.
오늘주인을죽이라는밀명을받은자-
그긴박함속에모든것을걸어야만했던하루동안의역사적인사건을다룬이영화는현빈의복귀작으로,또정재영이란배우의새로운발견이란느낌을받은영화다.
한가지!
픽웃음이나오는장면이있으니,바로조정석보고너구리같이닮았다고하는장면과정조와의대결에서서로칼을상대방의가슴에대로있던장면,심각하다면심각할수도있는장면인데난왜웃음이나오는지,아~팔이긴현빈은조정석의가슴에칼이제대로겨누어지는것에비해조정석은팔이짧은사람의한계를드러내보였으니…
정조의아픈성장기와왕으로서신하들을좌지우지하지못하는당쟁의한가운데에서너무나쓸쓸하고외로워보여보는내내가슴이아파옴을느낀영화이기도하다.
슬픈카페의노래
저자
카슨매컬러스(CarsonMcCullers)
출판사
열림원(2014년03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미국조지아주의어느작고쓸쓸한마을에,아버지의사료가게를물려받아운영하는미스어밀리어에번스가있다.어밀리어는사팔뜨기이며180센티장신으로건장하고,웬만한남자이상으로힘이세다.그녀는모두에게인색하며,타인에게관심을가지는순간은오로지’그들을이용해서돈을벌때’뿐이다.
그런그녀에겐오로지이런위의행동외엔그어떤생활의변화없이마을에서도동떨어진교류자체가없는,있다면소송을통해이득을쟁취하는데에재미를붙인여자라고나할까?
그러던어느날그녀의엄마와이복자매간으로그자신이어밀리어와사촌관계란주장을한사내가마을에들어오니,그의이름은라이먼-
꼽추에다폐병까지앓고있지만그에겐남다른재주가있었으니,바로아무런꺼리낌없이누구에게나어울릴만한친근감과유머감각,그리고거기에다가이간질의명수라는별명을붙여줄만큼마을사람들의관심을끌게된다.
이후어말리어에게변화가생기는데,바로철저하게외롭고고립된자신의은둔처라할자신의집을라이먼의요청대로카페로개조한것이었다.
그녀의솜씨로치자면술맛을내게하는데에는따를자가없었을만큼의기막힌손재주가있는터라바로이곳은마을안에서오로지,유일한삶의마실장소요,서로의소식과춤과노래가깃든활기로넘쳐흐는다.
여기엔바로어말리어가라이먼을사랑하기때문에발생한것이었고,이카페는사실마을사람들이느끼던그어떤감정들을치유해주는곳이자위로의장소가되었다.
그러나인간의삶에는아무런값도매겨져있지않다.삶은우리에게공짜로주어졌고,값을치르지않고얻어진것이다.그러면삶의가격은얼마일까?주위를둘러보면,때때로삶이란전혀가치없거나있다고해도아주미미한것처럼보일때가있다.죽을힘을다해노력해도내가처한상황이나아지지않으면,영혼깊숙한곳에서부터나자신이결국가치없는인간이라는자괴감이밀려오지않는가…….
카페에앉아있는동안만은단몇시간이라도마음속깊이자리잡고있는,이세상에자신이가치없는존재라는쓰라린생각을조금은떨쳐버릴수있었다.-p105~106
이런행복한삶이근4년동안지속이되는가운데,단지열흘만의결혼생활로끝장이나버린어말리어의전남편이자성격파탄자인마빈메이시가감옥에서가석방상태로마을에오면서행복은깨진다.
바로첫눈에라이먼은마빈을사랑하게되고냉정하게자신을거들떠보지도않는그에게맹목적으로매달리는라이먼을바라보는어말리아는보통때의거칠고거침없는힘센여장부가아닌어쩔수없이마빈을받아들이게되는,삼각관계이자이상한동거의생활로들어가기까지한다.
저자의작품으로는’마음은외로운사냥꾼’이란영화를통해서였다.
어렸을적에보던희미한기억속에서도참이상한분위기의다섯명정도의주인공이나오는것으로알고있는데,이작가의삶자체가결코평범하지는않았던삶을살았던것을볼때아마도작품속에투영이되는주인공들의선정도영향을끼쳤단생각을한다.
위의어말리아나라이먼,마빈은모두정상인들이볼때이상한사람들로속한다.
여자지만힘만은남자못지않고첫결혼첫날부터왜마빈에게그렇게행동하고헤어지고쫓아냈는지에대한자세한설명도없이한순간그녀를사랑해자신의사악한성격을고쳐가며결혼했던마빈까지다시감옥게가게만들고,이어등이굽은꼽추이자병까지앓고있는라이먼을사랑하게되는사랑의감정이보통의상식으론이해를하기어렵다.
라이먼은그런어말리아에대한사랑의감정을이용해카페를만들게한재주가비상하고,같은동성인마빈에대한맹목적인사랑을드러내보이는형태,이런라이먼에대한끊을수없는사랑의해바라기로변해버린어말리아,이둘의관계에끼어들어또다른혼돈의사랑을이용하는마빈까지,누가사랑을받고사랑을주게되는지에대한인간의복잡한인간의마음을슬프게그려내고있다.
마빈과어말리어의대결장면은흡사블랙유머처럼느껴지는것도바로이런감정을느끼면서읽게되기에더욱그러할지모르겠다.
자신의한때나마진실된사랑을주었다고생각한어말리아의그런심정은라이먼과마빈이모든것을망쳐놓은채떠나버림을써다시3년간을라이먼을기다리다결국자신의집을판자로둘러치고세상에드러내지않는은둔의생활로돌아가게하기까지한그녀의안타까운사랑의이야기는번역자인故장영희교수가“아주이상하고기이한사람도누군가의마음에사랑을불지를수있다.선한사람이폭력적이면서도천한사랑을자극할수있고,의미없는말만지껄이는미치광이도누군가의영혼속에부드럽고순수한목가를깨울지도모른다.”-p5했던작가의말을인용한부분이가슴에와닿는다.
결코누가누구의이상적인사랑의완성형태의견본이라고결정내릴수없고이런의미로본다면어밀리아의사랑이야말로혼자만의사랑이었고,그럼으로써고통과분노,치열함,환희를모두동반한사랑의형태임을알수가있다.
쓸쓸하고비가(悲歌)적인사랑이요,한인간이겪는내적인면에드리워진사랑으로인해겪는여러가지감동들이메마른조지아주를배경으로그리고있는이슬픈카페의노래야말로사랑의주체자와받는자에대한,진정한사랑에대한여러가지이야기를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