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인생의 찰나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 저자 더글라스케네디(DouglasKennedy) 출판사 밝은세상(2014년11월0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한국에서인기있는작가중의한사람인더글러스케네디의작품들은주변에서흔히보는평범한사람들의삶을투영해재조명해보게하는매력을지니고있다.

전작들의주소재도다양하지만가장뛰어난점은그사람들의삶자체가우리들모두가겪었을만한것에있다는점에주안점을두고심리적인대화를통해공감을불러일으키지않나싶은데,이책을읽으면서또한번그러한생각이틀리지않았음을느끼게해준다.

총1.2부로나뉘어그려지는이책의내용은한나라는여인이겪는인생의모습을포착하고있다.

1부격인1960년대중반에서1970년초반까지를그리고있는장면은대학교수로서베트남반전운동에뛰어들어유명세를타고있는아버지와유대인출신으로냉철하고비판적인화가출신인엄마를사이에둔한나의모습이다.

독설적이다시피내뱉는엄마란존재에대해흔히말하는모녀지간의서로가비난을주고받는장면들은푹하고공감을일으킬만한배경을던져주고부모로부터인정받기위해애를쓰는한나의모습이주되게그려진다.

어린나이에만난의대생댄과의전격적인결혼결정은엄마로부터일찍결혼함으로써닥쳐올엄마가겪었던고충을고스란히들어야만했지만자신의의견을존중해주고무던한댄만한남자도없단조바심,그리고그를놓치면영영좋은사람을못만날것같다는생각에20살초반에둘이살게된다.

아들제프리가태어나고의사인턴생활로시골마을로가게되면서밤늦게돌아오는남편,혼자누구의돌봄없이도서관사서란일과육아에지친어느날,아버지와뜻을같이한대학생저슨이히치하이킹을하는도중숙박을위해재워줄것을요청하게되고이는남편이없는몇일사이에결코지울수없는불륜이란것을저지르게되고그의협박에캐나다까지그의도주를도와주는결과물을낳게된다.

그후2부격인2003년에와서야50에들어선한나의모습이그려진다.

정형외과의사로서성공한댄,아득한집,교사생활을하는한나,변호사인아들과펀드회사에근무하는딸리지-

겉에서보면누구나부러워할가정의모습이다.

실제적으로도말썽부리지않는건실한남편댄,청교도적인기독교사상을갖고있는,자신의관점에서어긋나면비판을가하는아들제프리내외,젊을때돈많이벌어후에편히지내고자하는딸의모습들은한나에겐자신의빗나갔던한때의그당시의일을잊어버리고오로지가정에충실하게했던보상의결과로여겨진다.

그러나리지가유부남인의사와의관계가틀어지면서자취를감추게되고이는곧경찰의수사망까지번지게되며,설상가상으로한나와의관계를그린저슨의책이출간이되면서일파만파로번지게된다.

학교에서의해고,뭣보다딸의행방을쫓기위해애가타는부모의심정의모습들이결국은참고참았던고름들이쏟아져나오면서저슨의책이한나와댄의걷잡을수없는내리막길을걷게하는빌미를제공하게된다.

부부사이의일은부부만알고있는사연이있듯이한나의가정을지키려했던그많은세월들은순식간에마을사람들로부터외면과멸시를당하게되고자신을속여왔단사실에분노를터트린댄앞에서용서를비는한나의모습은읽어나가면서정신을유지하고지탱한다는자체가대단한여인이란생각을하게한다.

자식의모든것을알고있다고생각했던한나의자식을바라보는부모로서의생각,아버지와엄마의불화가서로간의불륜때문이란것을알고있기에자신마저도그일을행하게된데서오는죄책감을면하고자무던히도애를썼던한여인의삶의모습을통해서자신은오로지상대방을사랑했기에자신이하고싶어했던모든것들을놓아버렸다고생각했지만,상대방은그녀의본심을다른방식으로이해를하는대화들은몰입도에극치를달하게만들어준다.

비록딸을사랑하는방식자체가엄마의타고난천성인냉철하고비판적이라고생각할수도있었을인생의후반부를살아가는인생선배로서의엄마가딸에게내뱉는말들은많은공감을불러일으키기에충분한말들이넘쳐난다.

"쉰살만넘어봐.시간이증발해버리는것같아.눈한번깜박하면크리스마스고,또한번깜박하면여름이지.그러다보면인생이란뭘까생각하게돼.엉덩이에주근깨가덕지덕지난남학생과불장난을했던호수를다시찾아오게도되지."-p108

가장힘든시기에자신의곁에남아주길원했던남편댄마저떠났을때도한나는절친마지의도움으로저슨과마주대함으로써자신의지난과거를바로잡는용감성을보이면서새로운인생의도전을향해간다는이이야기는결국‘인생이란일상의사이사이로섬광처럼반짝이다가지나가는순간에불과했다.’-p356는문구처럼모범적으로살아왔다고자부했던한평범한여성한나가진정으로모든것을떨쳐버리고자신이무엇을원하는지에대한진지한첫발걸음을떼는희망적인이야기를그리고있기에가족을위해서,혹은내자신이원하는무언가를포기하면서살아왔던한인간의멋진홀로서기를감동적으로그려낸작품이아닌가싶다.

읽으면서작가가그리고있는인생에대한대목들은비록나라가다르지만인간들이공통적으로느끼고있는감정들은모두같은것을아닐까싶은정도로적재적소의글들이아주깊은울림을주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