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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

절망의끝에서세상에안기다 저자 이브엔슬러(EveEnsler) 출판사 자음과모음(구.이룸)(2014년12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한때방송에서여자연극배우가나와서자신이출연하는작품에대해이야기를하는장면이기억난다.

그당시제목이<버자이너모놀로그>였던것같은데바로이글을쓴저자의책을읽어보게됬다.

알고는있으나그저모른척넘어가는일들중에’성’에대한이야기만큼피하는이야기가있을까싶은데저자는바로이런부분들을과감하게글로써세상에내놓은사람이다.

여성의성(性)을여성의입으로말하는연극이란점에서당시에큰관심을가졌다고생각되는데,아니나다를까저자는여자와여자아이에대한폭력을없애기위한’브이데이’를창설하고활발한활동을하는작가다.

그런그녀에게어느날자궁암이란판정이내려지면서7개월간의사투를벌이는과정을그려나간책이바로이책이다.

스캔이란챕터를시종유지하면서자신의병판정과그에따른수술과두개의주머니를차고다니면서고통스런나날들을그려낸글속엔콩고라는나라가들어가있으면서그곳에서성노리개,강간에무방비로노출되있는여성들의모습들이자신의병과겹쳐지는이야기구성으로흐르고있다.

자신의수술후의아픈과정이콩고란나라의내전으로인한힘없는여성들이유린당하는모습속에녹아들어있으며이런과정들은그녀의어린시절아버지로부터의성적학대와그런면을방관했던엄마와의사별이야기들이고통스런내면의생각들과함께엮여져있다.

20대까지무절제한마약과끊임없는섹스에편승하면서나란존재에대한귀중함조차몰랐던그녀는자신이아프고난후에야,자신을사랑하는사람들이주위에있다는깨달음,이는곧탐욕적으로수탈이이루어지고있는콩고란나라의현실을다시비쳐지게하면서우리들의자각을일깨우게한다.

그녀자신의글대로항상여성자신과삶에대해지대한관심을갖고있던저자이기에자신의몸안에있던장기의절제와섹스를하지못하게된다면어떻게되나에대한불안감의솔직한내용들,그러면서도이모든것을이겨내고다시일어설수있다는희망의또다른제2의바람이되자고외치는그녀의강인함을더하지도모자라지도않는글들과그런정신을갖고오늘도콩고를사랑하는그녀에게박수를쳐주고싶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