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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황제

라면의황제 저자 김희선 출판사 자음과모음(구.이룸)(2014년12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전공이약사인저자의짧은단편을모은책이다.

전편에흐르는분위기는확실히다른책을읽어보면서느낀책들과는다르다.

우선은현실적인사건인듯하면서도어떤결말의상태도아닌애미모호하기도한사건들의연결고리를파헤쳐가면서다루고있기때문에확실한역사성도가미되어있는현실적인세계와그에덧대어이렇다고할수도있는진실성의생각을해보게되는SF적인이야기들로구성이되어있다.

페르시아흥망사를읽노라면우리나라의테헤란로에얽힌이야기를시작으로양탄자가어떻게돌고돌아진품명품시간에나오게됬는지,진품이냐모조품이냐를두고엇갈리는양탄자의역사가이란의역사와우리나라간의역사교차점을회고해보게하는작품이다.

교육의탄생은얼마전이에해당되는비슷한사연을가진한사람의이야기를읽은적이생각나게한다.

일곱살의어린나이에풀기어려운미적분을푸는당사자인최두식의이야기는미국나사에가게되고인생유전을겪게되는모습들이그려진다.

책의제목인라면의황제는그야말로라면이세상에서유해한음식이란판정에따라없어지는이야기를그린다.

여기엔죄와타락의상징이되버린라면이란존재가끼친일반사람들의이야기를다룬것으로정말로라면이세상에없어진다면과연그대체음식을무엇으로해야할것이며삼시세끼를오로지라면만먹고살았다는사람의인생을되짚어보는이야기다.

2098스페이스오디세이는영원히죽지않을수있게하는인간게놈프로젝트에참여한한국인에드워드김에대한연구와그의행방이묘연한이야기를다룬다.

’지상최대의쇼‘는외계인의출현으로인해인간세상이오히려그피해를당하는(직업을잃게된는일)재난성이야기로,’개들의사생활(私生活이아닌死生活?)‘은약국에서허드렛일을하는한남자의이야기,’어느멋진날’은미스터리에대한이야기를다루는잡지와관련된이야기를,‘경이로운도시’는외계인의비행접시출현으로벌어지는`W’란시에서벌어지는이야기를,마지막으로‘이제는우리가헤어져야할시간’은한제철소에침투를한여섯남자들의이야기들을그리고있다.

이렇듯가상의도시인듯하면서도읽다보면강원도어느곳으로연상이될만큼의공간적인배경에허구의외계인출현이나비행접시출현,그리고현실적으로야콥병이라불리는병에대한실체와인간에게미치는영향을다루는식의이야기흐름은읽으면서도맞아,한때는이런기사들때문에오르내린적이있었지,…그렇지만되돌아보면그사건이어떻게진행이되었고결말이났지?하는물음엔의식하지못했던무관심의결과로흐지부지되버린이야기들을연상시킨다.

각기다른이야기들을읽다보면더러전편에서흐르는소재가이편에서연결이된다는느낌의연작선이란생각도하게되고뭣보다희미하게저버린기억이란소재가불확실성에대한확실한진실성은어디에있는가에대한생각을하게한작품이다.

소재의다양성을보여주고색다르게접근하는방식의소설로서기억에남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