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우스…내 인생의 변신은 무죄

프로테우스 저자 디온메이어(DeonMeyer) 출판사 아르테(arte)(2015년02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다양한문학의즐거움이란바로이런것~

문학이주는다양한나라의작가들을접하다보면그들이성장하고태동한나라에대한자부심,그리고이를토대로그어느누구도알수없었던진실한순간이마주하는얘기를읽는기쁨들이있다.

영.미문학권이익숙했던우리들에게이미북유럽권의소설들은그런점에서그나라에대한이해와몰입도를높여주고문학성에대한다른시선을갖게했다는점에서고루고루,편중된치우침이없는출판의책소식들은반갑기그지없다.

그런점에서이번에만난이소설은노벨문학상을배출한나라답게또다른문학의정취를흠뻑느낄수있는책이다.

스릴의장르로서처음맞이한’프로테우스’-

저자의이력을보니이미유명인사이고각종수상작에빛나는책들을써낸베스트셀러작가다.

그런그의작품들중에서이소설은특히스릴이가지고있는긴박감과초조감,그리고그뒷편에길들여지다시피한자신의내면을들여다보는한인간의고뇌에찬모습들까지~

요즘영화계에서’킹스맨’이라고하는영화가재밌다고들하던데,이는기존에보았던모든장르를두루두루섞어서만들었기때문에신선하기고하고별난재미를추구하는매니아들사이에서좋은호응도를얻는것을보면이책또한그렇다고할수가있겠다.

토벨라움파이펠리-

타이니라고도불리는그는40대에접어든남아프리카흑인이다.

키190이넘는장신에100kg이넘는그의체격은우선신체적으로상대에게위협을주기에충분한조건을지니고있지만뭣보다그의태생은남아프리카부족중에서도용감한부족에속하는줄루족출신의왕족에속한다.

흔히우리가알고있는남아프리카하면떠오르는것이’아파르트헤이트’와’넬슨만델라”보어인’이라불리는백인들,’럭비’가떠오른다.

광활한넓은대륙인만큼공통언어가많고수많은부족들사이에서의오랜전통지키기와점차민주적인형태로자리를잡아가고있는나라란생각이우선드는데,여기토벨라가성장한시대는그야말로투쟁의시대로불린시기의한복판에있던사람이었다.

17세에ANC(아프리카민족회의)의반(反)아파르트헤이트저항운동에동참한그를KGB는그의특출한사격솜씨를눈여겨보면서당시ANC의동조하에그를전문적인암살범으로키우게된다.

십수명의암살자들을저격해서성공했지만그가원하는싸움의방식이아닌것때문에그는점차이일에회한을겪게되고,마침냉전의시대가끝나고남아프리카에몰아친아파르트헤이트의종식은토벨라가설자리를없게만든다.

이에그는자신의힘을필요로하는마약계에한동안머물지만곧이어새삶을이어가기위해오토바이가게점원으로일하면서미리암은줄룰와지란여인과그녀의아들파카밀레와행복한작은삶을꾸려나간다.

그런어느날,조니클레인티에스의딸인모니카클레인티에스가찾아온다.

아버지가그동안정부조직의통합전산작업에관련된일을하던중따로보관한하드디스크를원하는자가있고그들로부터아버지가인질로잡혀있단사실,아버지가당신자신이위험에처했을때를대비해토벨라를찾아가란말을들려주면서72시간내에잠비아에있는루사카로오란내용을듣게된다.

그에게진빚을갚아야했기에다리가성치못한모니카를대신해잠비아로가게되는토벨라-

과연그는성공할수있을까?

읽으면서뉴스에나오는간략한그나라의정세라든가인물들에대한이야기만알고있었기에이책을읽어나가면서그나라에대한역사공부를좀더해가면서읽을필요를느꼈을만큼아주방대한,그나라가거쳐온시대를관통하는한단면을통해작가는백인임에도불구하고줄루족출신의흑인영웅을제대로그려낸다.

건전하고새로이탄생한나라답게그동안분열되어있던나라를하나의기치로끌어모으기위해그동안저마다의이익으로활동해왔던단체들을합치고재건하는과정에서현재도정계의중요한직책을가지고있는사람들중에아킬레스건을따로모아보관해왔다는소문을지닌,전직전산에능했던조니란인물을필두로그가숨겨둔하드디스크에들어있는내용에대한두려움을알고있는정부의고위직관계자들의이중간첩행동,나라가필요로하는전사로키웠지만막상그일에대한필요성이없어졌을때하나의소모품으로전락해버리는사람들의심정,미국의CIA와협조하되한면으론다른이익을위해일하는인쿨룰레코(자유라는뜻)란인물의주도면밀한이중배신행위가또다른배신감을맛보는과정까지,넓고넓은사막에서부터푸른초원에이르는광대한아프리카란대륙을오토바이한대에의지해목적을달성하려는주인공의사투가현실감있게그려진작품이다.

어느나라다마찬가지로주요정세에민감한사항이라면눈에보이지않는첩보작전이있기마련이고진실을은폐하려는권력이있는가하면진실을알권리를위해펜의힘으로알리려는언론이란힘이있다.

이책에서도이런싸움들이예상치못한전개로펼쳐지면서계획의하나하나가어떻게마무리되어가고제삼자의입장에서보고서작성을어떻게하는지에대한일련의시각들이민간인의희생과어우러져사실감있게그려진다.

로드무비형식을취하면서도끝까지자신의책임하에임무를완수하려한토벨리란인물에대한캐릭터는이중적인면모를보이는등장인물이다.

자신을다스릴줄알되,한번그곳에발을들인이상희열을느끼면서살아갔던사람이정말다른모습의보통사람들이꿈꾸는삶을지향하고자하는노력의일환으로보이는직장생활과가정생활을하는모습은이소설책의제목처럼그야말로딱들어맞는다

원치않았지만역사속에서희생을당해야했고그럼에도불구하고또다른삶을추구하려노력하는토벨리,일명움징겔리(헌터라는코사어말)란말이제격이란생각이들게하는이책은모처럼아프리카의문학이전해주는시원스러운첩보작전의시간을재미나면서도,씁씁한저편의뒤안길을넘어보게되는,한편의남아프리카란나라의역사를공부하게한책이기도한다.

차기작품의출판이기대되는만큼새로운장소의사건을기대하는독자들에겐아주재미나게읽힐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