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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법이 우선하는 기준의 법칙은?

차단 저자 제바스티안피체크(SebastianFitzek),미하엘초코스(MichaelTsokos) 출판사 단숨(2015년02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스릴러소설만큼읽는내내속도감이붙고내감정의몰입도를높일수있는장르가있을까싶을정도로새로운작품을대할때마다신선함과기대감,점점더발전하는고도의지능범과의싸움이작가의손놀림에탄생이된다는점에서읽기를좋아하지만때론그점때문에작가가내던지는주제의식을깊게생각하는기회를갖게하기도한다는점에서문학을읽는다양성에대한여러가지변주를염두에둔다는점이늘흥분을갖게한다.

그런점에서본다면각나라의대표되는추리스릴러소설가로서대표되는작가들나름대로의작품을읽는다는것은그나라의사회에던지는문제성있는화두에이어서모든인류가갖는공통된점을주시하고있다는데서또다른공감을불러일으킨다.

독일의대표적인추리스릴러의작가인제바스티안피체크가다시우리들곁에돌아왔다.

그가지향하는소설적장치로서의한정된공간속에서사투를벌이는주인공의피말리는과정과이를지켜보듯이보는듯한착각을일으키는범인간의심리전들은그만의트레이드마크이기도하고전작인’테라피’,’그녀에게마지막카드를’,’눈알수집가’,’눈알사냥꾼’에이은이책은또다른감정을일게하는데성공한또하나의작품으로기억될것이기때문이다.

주인공의직업자체가우선보통의주인공인물들이갖는직업과는확연히다른특수한직종이라고도불리는법의학자를내세우고있다.

아내와의이혼후딸한나와도서먹한사이로지내는파울헤르츠펠트는한구의여성시신의해부를위해해부실에서보통때처럼자신의임무에충실하게진행한다.

위아래턱이사라진괴물같은시체의머리에서전화번호와딸의이름이적힌쪽지를발견한그-

다른동료들모르게화장실에서펼쳐보이게되고전화를걸게된다.

딸한나의불안에찬목소리에는다른협조기관에보고하지말고오로지아빠혼자만범인이전화를거는대로행동하되독단으로할것을거듭밝힌다.

변태성욕자에게납치된딸을구출하기위해그는변태성욕자납치범이내는수수께끼를풀어야만하고이는곧다른시체안에단서를남긴후헬고란트라는섬에던져놓았다는사실을알게된다.

기상이변으로모든교통수단은통제된상태-

시간은얼마없는상태에서그는한때애인사이였으나스토커로변신한남자를피해서헬고란트섬에와있던만화가린다란여인이모래사장에서시체를발견하고그시체에서나온휴대전화를통해파울과통화를하게되면서그는곧그녀에게전화상으로해부지시를내리게된다.

메스자체를손에줘어본적도없는그녀,사체안에또다른단서를발견하게되고파울은이를다시린다를통해범인을추적해가는데….

흔한단골소재중하나인최악의소재중하나인성폭행을다루고있는이소설은이미읽어내려가면서또하나의새로운장면들을맛보는새로움을준다.

흔한법의학자라고하면사건이발생하고우리나라의국과수발표에따르면~~~뭐이런식으로사망자의시신을통해범인동기라든가행위들을추적해나가는데실제이소설은작가와미하엘초코라는국내외로유명한법의학자의공동으로집필된책이다.

그런만큼시체해부에관한자세한상황설정들을통해익히우리가알고있는,드라마’싸인’에서도나와있듯이그런차디찬배경이라든가그속에서사체의부검실시순서와그현상들을통해어떻게사건을바라보고진행을하는지에대한진행과정들이사실적으로들어있다.

단,주인공이법의학자이고자신의딸이연락조차없이변태성욕자에의해납치된극한상황을몰고가는과정에서드러나는법의딜레마와그한계,극단적으로보호를받고보호해줘야할대상이누군지에따른기준이어떻게달라짐에따라피해자와가해자의입장이바뀌는지에대한사회적인인식을독촉하는책이기도하기에결코가볍게다룰수만은없는책이기도하다.

내가무엇을잘못했나?누구에게좋지않은일을했었나?아비로서온갖추측과기억을되새겨보지만결코알수없었던진실은,그러나너무나도허망했고기가찬사연들로밝혀진다는점이이책의또하나의생각거릴던져주고있다.

같은동료였던마르티넥이자신이겪었던똑같은고통을파울에게겪게한이유,원망과더불어서사회에대한울분을그런식으로풀어야만했었던,자식을잃은한아버지,아니,두아버지의슬픔과분노,그리고스스로자살로마감해야만했던사람들을뒤로하고또다른’스톡홀름증후군’증상을보이는딸한나와의엇갈린파울의안타까운해후는그가그렇게결단을내릴수밖에없었던법의한계를여실히보여준다.

물론최전방에있는’법’이란것은만인에게모두공평하다고한다.

그런데이책은그점에서좀더넓은시야로들여다볼것을권한다.

마르티넥의딸을그렇게만든범인은법의심판대로고작3년반을선고받는다.

죽은딸은돌아올수없는극에달한성폭력을당하고결국엔자살로스스로의삶을마감할수밖에없었는데도법은사회의일원으로다시살아볼기회를준다는(흔히말하는그가살아온배경을정상참작하여….뭐이런식으로)것을모토로삼아그렇게감옥에서살동안정작피해자의아버지는제정신으로살아갈희망을접게되는이런아이러니한상황에서과연법이우선시하는최우선판결의조건은과연합당한가에대한의문을제기하기에,읽어나가면서도스릴이주는그느낌과함께또다시법에갇혀있는,그나마도최소한도의시원스런판결을기다리는사람들의심정들이각기다른사연으로보여주고있어서책을덮고나서도결코후련하단느낌을가질수가없었다.

‘비스트’의두저자인안데슈루슬룬드와버리에헬스트럼처럼기막힌두조화의탄생으로추리와스릴을겸비한사회성짙은문제의식을드러낸이작품의조합도정말대단하단생각이든다.

*****그는네살난아이를학대했다그리고같은집에서계속해서그의희생양처럼살도록했다.안드레아스S는지난주드레스덴에서22개월징역형을선고받았다.하지만판사는그를집행유예로풀어주었다.안드레아스S.의변호사들이검사와법원을상대로거래를통해합의를보았기때문이다.안드레아스S.는범죄행위를자백했고그때문에징역형을받지않았다.-슈테른2011년4월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