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3
오늘의일정은버스에서보내는긴시간으로인해더욱촉박한발걸음이된다.
아침일찍부터일어나는것은이젠숙달이되었지만계획대로방문하려는도시의간격이워낙에동떨어지고,베니스를거쳐다시밀라노로들어가출국하기위해선오늘의일정을무리없이소화해야한다는인솔자의말에얼마나오래갈까?를생각하게된다.
연세드신분들은걷는것보다는버스에서오랜시간을가는것이좋다고하시던데,오늘은그런예상을깨버렸다.
아침7시에출발한버스는자다르를출발해서크로아티아의최대의항만의도시이자3번째격인도시로인정받는리예카로가는것이첫출발지이다.
전날투숙했던자다르에서버스에올라리예카로가기까지3시간이소요가됐다.
말이3시간이지오랜비행기의시간도힘들지만버스로이동하는것자체가점점무릎이아파오기시작하는데,다리를쭉뻗을수도없고그렇다고도중에내려달라고하기엔아직화장실이용하는시간보단짧은,아주곤욕을치른다는말이실감이난다.
드디어버스는우리를리예카에내려주고주차장에들어선다.
리예카는역사적으로이탈리아와유고슬라비아간의관계때문에한때는서로가반씩나누어통치를하다가유고슬라비아에통합이되면서항구와공업이발달하게된도시다.
(리예카에있는북유럽풍의건물)
(구시가지들어서기전에건널목)
(리예카의거리모습)
(이른아침이라서그런지사람들의왕래가별로없었던점이아쉽다.)
인솔자의말에따르면아직한국관광객들에겐낯선장소이기도하기때문에알려져있지않지만유럽인들사이에선휴양지로서이름이익숙하다고한다.
이른시간때문인지몰라도상점들마다문을오픈한곳이드문가운데,배가정박해있고서서히내리쬐는지중해성해는여기가크로아티아임을확인해준다.
여기서유명한것은시계탑이라고한다.
동유럽권의특징인붉은지붕의모습만보다가연노란색이라고해야하나,그런비슷한색깔의시계탑은그곳사람들에겐익숙한풍경이겠지만관광객들에겐예쁘게보이기에연신셔터를눌러댄다.
인솔자또한여기를다녀왔단인증샷으로시계탑앞에서찍어줘야한단다.
(리예카시계탑)
원래보통의여행루트는파도가몰려왔다물러나면서내는소리가마치피아노건반을두드린듯한소리를낸다고알려진자다르의바다오르간을보러많이간다고들하는데,이번여행일정은이곳이빠진대신에리예카를방문했다고하는인솔자의말을들으니꼭가보고싶었던장소가빠져서더욱못내아쉬웠다.
그렇다고시간을충분히준것도아닌다음행선지의여정때문에고작30분간만주어졌다.
LTE급의초광속으로이리저리돌아다니면서찍느라뭘찍었는지에대한기억은호텔에들어서야카메라를보고서기억해냈다는생각에잠시허탈감만몰려왔다.
빨리다음행선지를가기위해출발한버스는약1시간반을소요해서로비니구시가지로들어선다.
(다음행선지를가기전점심식사했던곡의옆건물,예뻐서찍어봤다.)
내린곳은바다가보이면서우리들은바다의비릿한냄새와파란색의물결속에서환호성을질렀고,수영이뛰어나신분은버스에타지않고바로이탈리아에서만나자고하는인솔자의말에웃음이터진다.
즉조오련씨처럼수영이뛰어난분은이바다를건너기만하면바로이탈리아이기때문이고바로우리눈앞에서도섬이조그맣게보일정도이니마치전라도끝마을에서제주가보이는식과비슷하단생각이들었다.
(로비니의대표적인전경,사진찍기는필수!)
로비니도유럽인들에게휴양지로알려져있는도시고,우리가방문했을때의시간상아직도상점은문을여는곳이드문,한적한분위기마저연상시키는곳이었다.
(파스텔톤의색깔건물모습이인상적이다.)
크로아티아최북단인이스트라반도의꽃이라도불리는로비니는거리의건물들색깔들이획일적이지않은곳들이많고이스트라반도에서가장아름다운도시로꼽히기도했다고들하던데시간이제약상우리는구시가지로들어선다.
(박물관으로도사용되고있는옛구시가지건물)
(구시가지들어서면보이는정문문에해당되는옛발자취)
(집을판다고내걸은모습)
베네치아의영향력을받은탓에아직까지도구시가지를걷다보면그런느낌을받게되고그건물로유명한곳이바로성유페미아성당이다.
이곳은베네치아풍의바로크양식으로지은건물로로비니가베네치아함대의방어기지였을때세워졌다고한다.
(유페미아성당의탑과전체적인모습)
성당안에들어서면아직도기도를드리는분들이있고성당안의뒤를돌아보면당시성직자였던유페미아의관을볼수가있다.
(성당을나오면보이는등대,바로바다를건너면이탈리아다.)
엄숙하고경건한성당안에서숨소리조차크게들리기에서둘러서빠져나온우리는다시원래의장소로돌아왔고서둘러서베니스로향하기위해출발을한다.
(베니스로출발하는버스안에서바라본석양)
오늘의총일정중하루중에버스타는시간이정말많았고구경할시간은짧았던일정이었기에여행하루만을남겨놓은시점에서는정말아쉬움을남겨준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