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허구 속에 현실감이 들어있다.

댓글부대 저자 장강명 출판사 은행나무(2015년11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온라인쇼핑몰을통해서구매하고자하는물품을검색할때가장많이보는것이이용자들의후기담이담긴댓글을보는것이아닐까싶다.

적당한가격,그물품에대한이미구매한사람들의호응이좋다면나로서도이미마음의절반이상을그물품에대한기대치가높아간다는것을느낄때가많은것을보면눈으로직접보고구매하지않는이상위의댓글들의중요성은높다고본다.

또한흔한가십거리의기사라든가요즘사회적인현상에대한의견을올리는댓글들은어떻게보면나와는다른사람들의생각을들여다볼수있는기회가되기도하지만읽다보면어떤집중적인,흔히말하는알바댓글을이용해서올린것을아닌지에대한의문을가지게도되는것을보면인터넷이란가상공간이주는이익도있지만이에대한허점을노리고악으로이용하려들면얼마든지사람들의인식을바꿔놓을수도있겠구나하는것을생각하게하기도한다는점에서익명의댓글성글들이주는영향도무시하지못한단생각이더욱들게한책을접했다.

제3회제주4.3평화문학상수상작이자요즘에핫한작가중의한사람인장강명작가의신작인’댓글부대’는작가의전직인기자출신답게아주일목요연한정리의글을대한단느낌을받는다.

소설은2012년대통령선거이후진보적인인터넷사이트에잠입해악의적인댓글을달면서여론을조작하고이를무력화하는사람들의이야기를다룬다.

기자인임상진과전문적인댓글이나프로그램을만들어이들을무력화시키는조직인팀-알렙’의일원인‘찻탓캇’이제보자로서그들이어떤식으로인터넷공간을이용해사람들의심리를무너뜨리고목적으로하는인터넷커뮤니티들의단체방을없애버리는지에대한교묘한방법과이에대한실천들을담은현장의목소리는이들의대화만으로이루진것이아닌실제로이들이어떻게행동을했는가에대한장면까지같이보여주기때문에읽는속도도그렇지만흥미를불러일으키는데시간이가는줄모르게한다.

찻탓캇이들려주는자신들3인방이보수적인생각을가진힘을가진"합포회"라불린사람들로부터받은하청을어떻게이행하는지에대한절차들은,"은종게시판"이라고불리는카페에회원으로가입을하는절차서부터말꼬리하나를가지고어떻게회원들간을이간질시키고초토화를만드는지,음료광고를드러내기위해쭉쭉빵빵한모델을호텔에비치하고그옆에슬쩍끼워넣음으로써사람들의호기심을자극하여매출을올리는지,모든것이읽다보면그저하나의댓글성글이라고넘기던것들이이제는달리보이는시각을던져준다.

일베,오유,여초사이트들,낯익은이름들도있지만관심밖에있었다면전혀모를수도있는각종사이트들에대해일목요연하게파고들어군중들의심리를제대로조장하는댓글부대의출현은사회의중추로성장할십대들의관념을은연중에흔들어놓는기법으로다진동영상의작품과그에따른사회적인파장들이적나라하게보여결코허구처럼보이지않는다.

악성댓글로인한정신적인피해에시달리고명예고소를한다는기사는많이접하지만이글들을읽고있노라면피해당사자들에겐얼마나큰충격인지,사람들이무엇을원하고있는지에대한심리를정확히꿰뚫어보고이를삼인방에게하청하는거대권력들의움직임은또다른반전을주기에더욱충격적이다.

“사람들이두려워하는걸건드려야해.두려움과죄의식.
백만명,이백만명을한꺼번에공략하는방법은그것뿐이야.”_본문에서

각차트마다인터넷상에서떠도는괴벨스의어록이라고전해지는말들을달아놓은것들도군중을압도하고어떻게하면그럴듯하게포장된이미지가실제적이란생각을하게만드는지에대한작가의자료조사와상상력이합쳐져더욱거대한진실을마주하고있다는생각을하게한다.

익명의사실이란이점을가지고이를이용하여진실이아닌말로상대방에게아픈일들을겪게하지는말아야겠단조심성,여전히눈에는보이지않지만이런일들이정말로일어날수도있다는생각을내내지울수없었던불편하지만그렇다고외면할수만은없는작가의창의력이돋보인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