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가능하다.

무엇이ㄷㄴ가증

무엇이든 가능하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평범한 삶 속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의 친근한 보통의 이야기를 공감과 위로를  통해 전해주는 작가의 신작이다.

 

전 작품이었던 루시 바턴에 이은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총 9편의 단편을 통해 서로 유기적인 연관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라 그녀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번 작품에서도 그 느낌을 받으며 읽을 수가 있을 것 같다.

 

미국의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주의 엠개시 타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그녀의 탁월한 인물 심리 묘사와 대화를 통해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한다.

 

모든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조연이었다가 주연으로 바뀌면서  상처와 수치심의 관계, 더군다나 전 작품인 루시 바턴이란 이름이 슬쩍 등장했다가 사라지면서 본격적인 그녀의 등장이 나오는 6번째 에피소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성향의 성격을 지닌 오빠와 언니와의 관계, 가족이기에 더욱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무엇이 약점이고 장점인지를 알기에 신랄한 비난과 상처되는 말들을 주고받는 것들을 통해 ‘이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준다.

 

과거와의 화해, 바로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시점과 내일에 대한 희망을 표현해내는 저자의 글들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읽으면서 맞다!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장과 대사들, 무심코 던진 상처가 된 말들을 내뱉은 사람은 그 말을 들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먼 훗날 자신의 무심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평범함 속에 빛을 발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가족이기 전에 타인에 대해 이해하는 입장으로 봤더라면 좀 더 덜 상처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이야기였기에 인상적으로 남는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란 제목은 결국 삶, 인생이란 주어 앞에 부서지고 깨지고 상처와 수치를 받는 삶이라도 그 모든 것조차도 껴안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임을, 그렇기에 이 모든 것들이  언젠가 썰물이 되어 하얀 모래사장에 다시 새롭게 쓰여갈 수 있는 도화지로 시작될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는 희망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그녀의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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