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드 미

파인드미

파인드 미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속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12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그 이후란 책 소개에 이끌려서 읽은 책이다.

 

이미 이 영화를 본 독자들이라면 그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에 대한 후일담을 두고 이야기를 했을 분들도 있었을 텐데 나의 경우엔 퀴어 영화란 점과 영상미 속에서 둘의 감정선을 어떻게 원작에 비교해서 그려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었다.

 

작가도 아마 이런 독자들의 의중을 알아챘는지, 그 후속작으로 이 책을 펴냈다.

 

전작에서 17살의 엘리오와 24살의 올리버는 각자의 삶을 나름대로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

 

책의 구성은 총 4장에 걸맞은 내용과 음악에서 사용되는 말들을 차용했다.

 

템포/ 카덴차/ 카프리치오/ 다 카포-

 

각기 다른 인물들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이끄는 형식의 이야기라서 처음엔 누구의 이야기인지를 호기심 있게 다가서게 한다.

 

첫 장에서의 인물은 엘리오의 아버지 새뮤얼이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 엘리오를 만나러 가기 위해 오른 기차에서 맞은편에 앉은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이혼 후 삶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찾지 못했던 그는 새로운 감정에 눈을 뜨게 된다.

 

한편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엘리오는 과거 자신의 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를 만나면서 그 또한 여러 감정에 쌓인다.

 

마지막의 인물인 올리버는 대학교수로서 이미 결혼해 아내와 자녀를 둔 가장이다.

새로운 근무지의 대학으로 가기 전에 그는 우연히 접한 연주를 듣게 되면서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한 사람을 떠올리게 되는데….

 

호불호가 가릴 것 같은 이 책의 흐름은 어떤 완벽한 결말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또 다른 차후의 다른 시간을 통해 다시 그려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게 했다.

 

퀴어영화나 소설이 예전처럼 금기시되는 시대는 아니지만 여전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들이나 사회적인 인식 저변도에서 볼 때 아직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만큼 이성이란 전제하에 다루어지는 ‘사랑’이 아닌 ‘사랑’ 그 자체에 대해서만 들여다본다면 이 책의 그림은 각기 다른 인물들을 통해 충분히 느끼가며 읽어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연령차이, 이성, 그 어떤 것에도 제약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느끼고 감동받는 순수한 감성 그 자체를 다룬 책이라, 과거에 이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계속될 수 있음을 느끼게 했다.

 

전작품과 같이 이어서 읽어도 좋지만 독립적으로 읽어도 부담 없는 이야기의 흐름이 괜찮았다.

 

이 작품 또한 영화로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 책이기도 하다.

 

                                                                                                                                

 

 

파인드 미”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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