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지그림자-심연1
저자
EL제임스(ELJames)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2년08월1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50가지그림자-심연2
저자
EL제임스(ELJames)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2년08월1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1부에서아나는그레이가행한변태적인섹스에자신이응해줄수없음을알고그의집을나온것으로끝이난다.
하지만새로적응한직장에서나,집에서나그레이에대한그리움만쌓여가던중다시재회-
그레이의새로운제안에귀가솔깃~바로자신이주장한계약서대로의이행이아닌아나가원하는방식의사랑으로자신의맘을열어보겠다고약속을한다.
그와의다시뜨거운사랑을시작하게되지만그레이가서브미시브로관계를맺었던레일라라는여인이등장,그레이의집안까지침입을하면서아나는기존에그레이가행해왔던과거의섹스답습을다시해야만할지,정신이상을보이는레일라를바라보면서,자신의외모와기존에그가관계를맺었던여인들의모습속에그레이자신이증오의대상으로여기는엄마의모습을포착하고충격에빠지게된다.
결코아나와의관계를끊지않으려는그레이의노력은아나의회사까지인수하는것과그녀를성적대상으로노리개로협박하는상사까지해고하는일에까지이른다.
더군다나그의어린시절의성적대상이었던엄마의친구까지등장해아나의심정을괴롭혀아나를더욱곤란한지경에이르게한다.
그레이의청혼에이어서그가헬리콥터를운행중에행방불명이되는위기에처함으로써그에대한자신의사랑을다시한번각인하게된아나는그의청혼을받아들임과동시에행복한날만을꿈꾸게된다.
요즘인터넷에그레이효과란말이뜨고있다.
벌써부터그레이가입고나오는넥타이와의상,과연영화로만들어진다면그레이역에누가어울릴것인지에대한설문조사,그의몸매에대한여러가지이슈가뜨면서톡톡히그레이의효과를누리고있는현재,이소설을읽으면서도내심화끈거림을지울수없었던소설이지만또덮고나서그이후의일이궁금해지게하는소설이었다.
아나를통해서고정한계에해당하는(그들사이의계약용어)그레이의신체일부를허용함으로써어릴적트라우마로인한자신의학대성자책을서서히고쳐나감으로서진정한사랑찾기에돌입하게된두남녀의사랑이야기전개가펼쳐지는2부는그들주위를맴도는로빈슨부인,아나의상사의복수가어떻게3부작에서전개될지또읽어보지않을수없게만든다.
우리나라출판에서드디어19금에해당하는겉표지를포장한채로판매결정이났다고하는것을접하고또다른독자들의호기심을불러일으킬것같다.
하지만저자의내용상내안의여신이라든가,획일적인성행위의묘사부분,내용상고개를갸우뚱하게만드는번역상의오류인지,교정의헛점인진몰라도옥의티로남는다
지지않는다는말
저자
김연수
출판사
도서출판마음의숲(2012년07월0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시/에세이
학창시절에누구나체육시간이란것이들어있다.
오래달리기,단거리100미터계주…
우리나라의이젠중년의작가대열로접어든김연수님의에세이의제목인"지않는다는말"글속엔작가자신이일산호수공원근처에서달리기를시작하게되면서겪었던사계절의변화와자신의유년시절의이야기를거쳐서군대,김천출생의빵집아들이삼청동의하숙집을거쳐서대학생활을하게된회상,번역의일을거치면서소설가로서,이젠독자들의유년의향수를불러일으키게하는에세이까지…
그야말로팔방미인이다.
그런그의유년시절의이야기를읽다보면누구나비슷하게겪었던풍경을그리워함을,대학의생활과번역의초고를처음낼때의희열과번역에서오는말의전달과정의괴로움이달리기란것을통해서같은연장선을보임으로써독자들이나란히두길을보게되는느낌을가질수있게한다.
처음달리기를시작했을때의만만했던자신감이점차숨이가파오르며더이상못견뎌낼것같은폭파성의한계,뭣보다초보시절때의지지않겠단오기로열심히달렸던자신이어느덧그런것에연연해하지않고꾸준히제페이스를누리며질주하는역주의모습표현은작가자신이살아온일생의비유와도무관한묵직한느낌을전달해준다.
내가보기에는마라톤에는인간이겪을수있는모든변덕과변심이다들어있다.천국이었다가지옥이었다가,확신에찼다가회의했다가,심지어는몸이자기몸이었다가남의몸이었다가.정신을차리지못할정도다.삶을살아갈때는때로행복이그저행복하다고생각하는정도일뿐일때도있지만,마라톤을할때의행복은말그대로티하나없는지복의상태다…….
한없이미워해보지도않고누군가를사랑한다고말하는사람을나는믿지않는다.그것도한결같이사랑한다고말하는사람은.그런경우는필경둘중의하나다.사랑하지않거나죽었거나.(276-277p)
꼭승리만이아닌,달리기라는운동을통해서느껴오던자연과의조화로움,즐겨듣던음악의세계,마라톤을통한작가의그런인생의관조는오히려급하고뭐든지꼭이뤄야만성공이란잣대를내보일자격이있을것이란우리들의자화상에릴렉스의기분과여유로움을주는글이듬뿍들어있다.
모처럼작가자신의솔직한이야기에매료되어시간가는줄모르고읽은책이다
행복의추구1
저자
더글라스케네디(DouglasKennedy)
출판사
밝은세상(2012년06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행복의추구2
저자
더글라스케네디(DouglasKennedy)
출판사
밝은세상(2012년06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때는1945년제2차대전이마무리되던때코네티컷주하트퍼드의보수적인집안에서대학을마친새러스마이스는뉴욕으로직장을얻어생활한다.
이미작가의길을걷고있던오빠에릭이벌인추수감사절파티에서만난잭말론이란남성을본순간에그야말로서로사랑에빠져같이밤을보내게되고이어서그가유럽전선으로취재차가는길임을알고기다린단약속하에그에게엽서와편지를보내며기다린다.
하지만끝내그는이렇다할사연을전하지않은채미안해요란말한마디의글을보냄으로써상실에빠진새러는완벽한집안의금융인인조지란사람과만나게되고하룻밤일로원치않는임신을하는바람에결혼을서두르게된다.
냉철한시어머니의기질과감시,마마보이의성향을보이는남편에게실망하면서도결혼에충실하려했던새라는아이가유산이됨으로서그와이혼,그전에글을써오던컬럼재계를하면서서서히자신의일과명성을쌓아나간다.
어느날공원에서젊은부부가아이를데리고산책하는광경을보던중그남자가잭임을알게되면서둘은다시만남을갖게되고잭의어쩔수없는상황에부인인도로시(당시는그저외로움으로만나게된사이)가임신을했단소식에결혼까지하게된경위를듣게되면서그를용서하게되고점차도로시가인정한상태에서둘사이는관계를계속유지하게되는가운데,방송코메디작가로서이름을날리고있던오빠에릭에게어느날매카시열풍이불면서희생자대상이된다.
한때공산주의자모임에가입한전력에따라서타인의이름을대란협박에도불구하고거부했던오빠는자살로마감을하게되고오빠의이름을댄사람이다름아닌잭이란사실을알게된새러는그의간절한애원에도불구하고그와의완전한이별을고하며뉴욕을떠난다.
하지만정착한곳에서임신을할수없단판명에도불구하고잭의아이를임신한사실을알게된새러는그곳에서다시컬럼을쓰기시작하고이어서유산,다시매카시열풍이가라앉길기다리며파리로가게되고다시미국으로돌아온후잭과의해후는이미마지막이별이된다.
더글러스의작품을읽어본독자라면그의또다른이야기를풀어낸솜씨에읽는재미를느낄것이다.
배경은현대도아닌영화에나볼수있는지난역사의한단면인2차대전의마무리를배경으로사랑,배신,해후,용서를모두고루갖춘이야기를풀어냈다.
당시의여자를생각하는보수적인미국적인분위기에맞서서자신의길을개척하는당찬여성인새러란인물과카톨릭에입각한종교적인자신의생활로인해서사랑을하지않지만자신의아이를임신한도로시를외면할수없었던잭의선택,그런가운데새러를향한일생의사랑여정은그들이인생을살면서부닥치는여러가지상황에맞서서이책은결코원만한해후를허락지않는다.
광란으로여길수밖에없는미국의한단면인매타시열풍를빗대서힘없이쓰러져간대표적인인물로새러의오빠인에릭을대두시킨점이나당시의상식으론도저히용납할수없는동성애에대한코드를내세움으로써또다른희생이되어야했던에릭이란인물의묘사,자신이사랑했지만오빠의죽음에결정적인일을한잭을용서할수없었던새러의심리가두드러져보인다.
둘째아이인케이트를보면서그자신이유산이안됬더라면그또래의아이를키우고있었을것이란생각과자신과잭의사랑때문에,비록사랑으로맺어진부부는아닐지라도평탄했던가정에돌을던진격이된새러의양심으로인해서유산으로신탁을준사연은두여인이한남자를사랑했기에겪어야했던파란만장한인생의길을보여준다.
남편을사랑했던것도아니지만아이가있었기에결코독립된홀로의생활을할자신이없었던도로시의두남녀를바라보는감정은무척감내하기엔힘이들었을것이란생각이든다.
딸인케이트가엄마를이해못한원인의한이유,새러가제시한유산의신탁을가슴에간직한채죽어가면서용서를했던이유를알아가게되는케이트의감정또한과연인생을살아감에있어서행복이란무엇일까?하는물음을던진다.
메그고모의말처럼자신이선택한길은자신이책임을져야함을,그러기에자신은행복하지도,불행하지도않단말속엔우리가추구하는인생의행복은우리가가꾸고나가야함을,그래서새러는새러나름대로자신의속죄를잭의아이들에게,도로시는새러에대한자신의용서를죽음이후에케이트를통해서내비치는것으로보여주는것이아닌가한다.
자신또한사랑으로이뤄진결혼생활이아니었기에이혼을한케이트도결국은이모든부모의일들이용서와화해란화두로인생의또다른길을걷게됨을,새러와새로운만남을이어가는것이아닌가하는생각을해볼때작가의광범위한당시의시대풍경묘사나여성들의진취적인사회새활속에서의분투,질긴인연의남녀간의사랑속에피어나는화해와용서를무리없이끌고나간작품이기에이작가의글을읽어본독자라면작가의글솜씨에또한번반할것같다.
죽은자의꿈
저자
정보라
출판사
새파란상상(2012년06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어릴적부터죽은사람을볼수있었던태경은고교1학년때전학온강문석이란아이에게자신의비밀을들킨후그의요구에따라서음란잡지서부터소설책에이르는다양한책을구해다주는수고(?)를아끼지않는다.
동네의온갖비밀스런이야기거리의대상이됬던문석엄마와문석의사생활은철저한비밀에쌓여있었고,그로인한태경의심란한마음의상처는그를멀리하기위한방편으로학교생활에도부적응,지방대에가게되고이마저도군대전역을계기로그다지친하지않았던동창이벌이는휴대전화매장에직원으로근무를하고살아간다.
어느날느닷없이서울명문대법대에합격,변호사로서성공한문석이부호의딸과결혼해서잘살고있단소식이들었던것이엊그제같았는데,그가교통사고로죽었단부고를접하고오랜만에동창생들이모여들게된다.
하지만그누구의눈에도보이지않는죽은자의혼인문석이자신은살해를당했다며그에게자신의살인원인을알아달라는끈질긴요구와자신의애인인성연의석연치않은또다른자신과는다른의미로빙의가되어살아가는그녀와의관계에집착을하게된다.
성연의만류에도불구하고문석이한때머물러살던집에서그가과외생으로가르쳤던여인의존재파악과함께성연이태경의몸에위험이도사리고있던것을잠시나마방지하기위한보람도없이태경은성연의부탁을뿌리치고죽은여인이갖고있던귀걸이한쪽을보관하게됨으로써주위의이상한일이발생이된다.
죽은여인의혼이다시성연의몸에빙의가됨으로써본연의그녀성연을되찾기위한몸부림과정체불명의덩치큰사람들에게끌려가게된두연인은죽은문석과죽은그의내연의여인의말을들음으로써모든사건의결말을알게되고자신때문에서서히죽은자의몸으로돌아간성연을살리기위한태경의행동일환으로같이무덤에눕는절차를밟는다.
무더운한여름에오싹한공포시리즈가제격이다.
대놓고보여지는소름과는달리이책은시종눈살을찌푸리게하는가학적인행동을하는태경과그것을대응하지않고오히려자신의한계에이르러서그를이해하는성연이란여성의두사람이느끼는죽은자를대하는모습에서오싹함이드러난다.
죽은자를볼수있단것하나로내내살아오면서뜨뜨미지근한삶의영속과이를알고서이용하려하는야비한출세에욕심이눈이먼문석이란존재가서로어우러지고얽히는이야기의실마리속엔우리가흔히옛날이야기의귀신모습과는다른현대의어떤우울함을느끼고살아가는사람들의연장선을보여준다.
문석의아내또한자신을이용하고결코뉘우치지못하는남편을용서할수없었던저간의사정과어린나이에과외선생이란선망의대상으로부터몸을유린당하고집을나오게된한맺힌여인의사정이맞물림으로써인간의내면에존재하는야망과복수,원망,한이모두서려있는모습을보여준다.
영화식스센스처럼죽은영혼을볼수있단능력은과연축복일까?아님불행을미연에방지할수있는하나의행운일까를생각케하는이소설은촘촘히짜여진구성면을보이진않고있다.
읽는도중의매끄러운흐름이간혹가다끊기는면이없지않아있고저자의말처럼여러가지이야기를조합해서종합적으로엮어진하나의이야기라서그런가,내내드러나보이지않는스릴의묘미는떨어지지만,그래도마지막태경이성연에대해사랑에눈떠가는과정에서보이는행동은뒤의이야기풀이를드러내놓고는있지않지만일말의희망을엿볼수있는한가닥의가능성을보인단점에서소설이주는책임감있는구도를어느정도는해결해보이려는작가의노력이보이는작품이다.
그레이의50가지그림자세트
저자
EL제임스(ELJames)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2년08월0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여대졸업생아나스타샤스틸은같은룸메이트이자학교신문에서활동하고있는케이트가감기가걸리는바람에그녀의부탁으로그녀가오래토록인터뷰하고싶어했던27살의부자그레이와의인터뷰성사를위해케이트대신가게되고둘의만남은그렇게시작이된다.
첫눈에뿅!뿅!!!!눈에콩깍지가몇겹은겹쳐져서첫눈에반한아나는그레이가자신이알바하고있던가게에찾아오면서본격적인만남을갖게되고자신의첫사랑이그레이임을깨닫는다.
하지만그는그녀에게반했으면서도결코사랑이아닌섹스만을원한다는조건하에이상한섹스체험에대한계약을해줄것을부탁한다.
그에게순결을주고결코자신의가슴엔손을못대게하는이상한남자~
하지만냉철한면이있다가도어느한순간엔자신을생각해주는따뜻하면서도유머있고배려가있는그의이중성있는행동과말에아나는혼동을느끼게되지만그와의이상한오락실이라고불리는방에서행하는기괴한섹스의향연에자신도점차빠져있음을알게된다.
처음이책을접하게된것은당연히선전문구다.
가장눈에뛴것이기억에남게읽었던책중에하나인다빈치코드를제치고엄청난방향을일으킨다는광고,엄마들의포르노란선전문구에걸맞는신델렐라의또다른변형…
뭐이런정도라서얼마나재미있고전세계에서해리포터를제치고판매순위에서우위를차지했나라는호기심에서시작됬다.
지금신이강림하여책을구입하고읽기시작!
학창시절때한번쯤은할로퀸로맨스라는쟝르의책을접해봤을것이다.
천상천하의완벽한모든것을갖춘남자와아리따운여인간의사랑이야기는지친학업에일말의꿈속을걷게만든장본인이기도하기에이책을접했을땐그런일말의궁금증이있었던것도사실이다.
막상책을읽기시작하면서작가는여지없이생각했던대로의습작을답습하고있었다.
젊은나이에회사를키우고완벽한몸매에없는것없이갖춘미남이어느날순결을간직한평범한한여대생을만나면서둘간의불같은사랑을키우는과정은,그렇지만내가생각했던알콩달콩사랑이야기가아닌성적으로아주적나라하고각종성기구가등장하면서일말의행복했던어떤한장면을기대하면서읽을꿈에부풀었던것을물거품으로만든다.
읽는내내아나가그레이의과거를알고싶어하지만자신의과거이야기엔인색한그레이.
그나마약간의힌트속엔학식있는집안의양자로들어간사연이나,양어머니의친구로부터14살부터성적으로관계를맺어왔단설정이그나마그의어두운한면을보여주는영향을끼친면이아니었나하는짐작을하게하지만,글의구성은허술함의연속을보인다.
이는아마도글의흐름상대화체에서자연스런흐름을방해하는번역의과정이나편집의영향이있지않나하는생각도들지만뭣보다무척흡인력이빠른책이다.
아마도사랑의성행위과정과정이기존의책에서보던것과는다른너무도친절한(?)설명이들어있어서사실읽는내내과연실제적으로성에집착한사람들이이런행위를하나?하는생각이들정도로충격을느끼면서읽은책이다.
하지만가벼운로맨스소설이라고해도트왈라잇시리즈라든가그밖에환상적인로맨스책과는확실히다르다.
일단현실적인면을놓고볼때지금생활하고있는현재의모습에서그둘의관계를나타내고있고읽다보면인간의내면에존재하는,즉사회의규범안에서우린이런행동을해야만인간다운,교육을받은사람이란표시를하고살아가는우리들이란인간사회에서아나가보여주는섹스에빠지는과정은내면에누구라도갖고있는리비도에대한솔직한행동상황을그려내고있진않나하는생각이들었다.
남의눈에보여지는것만이아닌오로지그레이와나사이에만나눌수있고서로가느끼는똑같은성쾌락의본질을보여주는것이아닌가하는점에서이소설은자칫하면흔하디흔한뻔한소설로끝나버릴것을성기구를사용한단점에서,미리그녀에게나자신은50가지의그림자를갖고있는사람이란것을드러냄으로서그녀가자신을바라보는시각을정확히인지하도록한그레이란남자에게푹빠지게하는요인이아닌가싶다.
총6권으로나올예정작에서이미1부격인1.2권이나온상태에서그레이가행한자신에대한사랑을받아들일듯하면서도거부하는그의내면을이해하지못하는아나가그의집을나옴으로써일단1부는끝이났지만앞으로새로운사회에첫발을내딛고생활해나갈아나가그레이를잊고다시금새로운사랑에올인을할지,아님그레이가던진성적인쾌락에서헤어나오지못하고다시돌아가그의아픈과거의상처를보듬어주고새로운진정한사랑찾기에성공할지는다음책이나와봐야할것같다.
책을덮은순간빨리다음편이기대되는만큼이야기꾼이자주부인저자의위력이새삼부럽기만하다.
우리나라에서도인터넷소설이유행하고드라마,책,번외로벌어들이는가치가큰만큼이미이소설은영화화하기로됬다는데,여배우들도과감한베드신에벌써부터고심하고있단소문은빈말이아닐것이다.
평론가들의찬사도있을것이고비판도있을것인이소설이갖춘묘미를두고결과는두고봐야하겠지만일단은한때나마이런류의소설을그리워하는독자라면쉽게시간가는줄모르고열독을할소설이란생각이든다.
문학적인면에서는그다지전문적인평론가들의좋은점수를받을것같진않아도(적어도1부만봐서는그렇다.)영화도그렇지않은가?
비판을받은영화라도별5개짜리영화를준영화보다생각지도못한많이몰린관객들때문에비판이무색하게한영화가한두개가아니듯이이책도그런류의점수를준다면문학적인면에서높은점수를받진못할지라도적어도많은독자들의입소문,출판사의광고마케팅을통해서미국과유럽에서인기를끌고있단사실에서우리나라독자들이이에대세를이어갈수있을까도궁금케하는책이다.
아담과에블린
저자
잉고슐체(IngoSchulze)
출판사
민음사(2012년06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독일은우리와많이비슷한역사적인배경을가지고있다.
그나마독일이먼저베를린장벽을허물고통독의길을가고지금도여전히균형적인경제와정치의맞춤을위해서노력하고있는것을보면때론경직된게슈타포의눈밑에서서로가믿지못하고살던시절과비교해볼때그야말로많은변화를겪고있는나라중하나가아닐까한다.
동독에서안정된일,그의손만거치면어떤체형의몸매라도훌륭한모델로변신하는재주를갖게하는아담은재단사다.
33살이고,그의곁에는그의부모가돌아가신후같이살고있는집에서21살의에블린이라고하는여친이있다.
그러던어느날아담의고객인릴리와아담이있던현장에서뜻하지않는오해를살만한옷차림을보게된에블린은둘사이를오해하게되고이참에자신의뜻을이루고자자모네라는직장동료와그녀의사촌인서독에서살고있는미하엘과함께서독으로같이떠난다.
자신의애차인하인리히라불리는차를타고그들뒤를쫓아간아담은오해를풀고에블린과같이다시동독으로가길원하지만그들뒤를쫓아가는여정속에서헝가리를경유해서독으로망명하려는여인과동행하게되고그녀의시선을외면한채여전히에블린을향해여행을한다.
헝가리의친구페피집에같이머물면서그들나름대로오해를풀려는가운데헝가리가국경을개방하고뒤이어베를린장벽이무너졌단소식에에블린은서독으로망명신청을하게되고뒤를이어아담도필요한서류절차를받는가운데서독에서의일자리를얻기위해노력한다.
하지만서독에서의생활방식은전혀다른세계로아담의재능을인정하지않는가운데그가설자리는수선해주는일자리뿐.-
반면에블린은동독에서대학의전공과정선택에서거절당한학과를서독에선다닐수있게되고,점차이사회에적응을해나가는가운데아담은고향인동독에들러서자신의집을찾아가게된다.
그곳에서의충격적인피폐해진자신의집을보고충격을받은아담은다시서독으로돌아오게되고여전히식기세척기의사용법을모르고실수연발을저지르는가운데에블린은아담에대해자신이많이생각하고의지하고있음을알게된다.
배경은다르지만체제가다른곳에서태어나고그곳에서익숙한생활의터전을잡고살아가는아담이란사람과나이도어리고자신의꿈을이루기위해부모가살고있는곳을과감히버릴만큼의아가씨에블린의사랑과대화법을통해서진정한사랑의모태는무엇인가를묻고있다.
나라가지정한대로교육받고지정한직업을갖는다면평생걱정없이오로지그곳에서파묻혀살아가도무방할나라인동독에서의안주된삶을박차고사랑을찾기위해떠나는아담은서독에정착하려는과정에서일대의혼돈을겪는모습을보인다.
자신의재능이라면그어떤옷감으로만들더라도훌륭한작품으로탄생할수있다는것을모르는서방세계의직업관의이해도,고작수선이나하자고온것은아니라며다시간고국(?)에서도자신의집은이미엉망진창이된모습으로변한모습으로있는현실앞에서아담은내내방황을한다.
이와는반대로에블린의자신의인생찾기는확실히더적극적이다.
나라에서자신이추구하는교육적인면을인정하지못하고탈락한대학에대한미련이일차적이었겠지만뭣보다동독이라는나라에서살아가고있는답답한현실에서벗어나넓은자유의세계를동경한모습의활기찬젊은이의모습이투영이된다.
소설의흐름상자세한시대적인변화를나타내주는정황이아닌오로지대화를통해서만그주변에일어난변화의모습을독자가이해를하게끔하고있기에영화로도,연극으로도볼수있는여러장르의모습을보여주는작품이다.
답답한세상에서살아가고있다고해서아주보수적인생활을하고있을거란생각에는뒷통수을맞을만큼에블린은개방적이다.
미하엘의아기인지,아담의아기인지도모른채아담에대한자신의사랑확인과아담이자신에게거는사랑의행태에대해서이해를하면서같이살아갈것을의미하는과정에선여전히동양적인시선과서구적인시선의차이는있지만이책은전혀다른세계의체제하에서살아온두연인이또다른세계에발을내딛고그안에서보다적극적인삶을살아가기위한좌충우돌의사랑을그리고있다.
소설속에서의아담과에블린은성경에서의아담과하와를연상시킨다고하는데,아담에겐어쩌면자신의낙원이동독일수도있었을텐데,굳이새로운정착지로서의새삶을시작하려는서독이야말로하와의꼬임에금단의열매를먹인역할을한에블린이야말로아담에겐연인인동시에자신의삶을180도로변화시키게한화신은아니었는지비교를해보게한다.
심각한상황일수도있는긴박감넘치는국경을넘는다는것하나만으로도무거울수도있는배경을대화속에유연한태연함,유머의일발성대화로인해서소재의무거움을느끼지못할정도의생동감있는대화체가인상적인책이다
실연당한사람들을위한일곱시조찬모임(양장)
저자
백영옥
출판사
자음과모음(구.이룸)(2012년07월0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사랑이란무얼까?
받는것일까?주는걸까?…이런가사의노래도있지만이소설은여러가지사랑의상황에처하고이별을한사람들을위한모임을통해서자신들이겪어온그간의사랑과이별을통해서다음을기약하는만남을기다리는이야기다.
결혼정보회사의정미도가주도한일개의실연을당한사람들만을위한모임을만들고그안에서또다른새로운인연을맺어주는것을계획을한가운데,이런계획은트윗을통해서알리게되고이것을본사람들중,항공사여승무원인사강,강의를위주로다니는이지훈이이모임에참석을한다.
일렬로배치된의자와거울을통해서자신들이갖고나온물건을내놓고타인이내놓은물건을가져감으로써이별의순간과끝맺음을갖는다는취지을갖고했지만사강은지훈이내놓은카메라를,지훈은각기다른언어로쓰인"슬픔이여,안녕"이란책버전을고르게되고,미도는결혼을시키려는현정의엄마와현정사이에서현정의부탁으로자신이일방적으로이별을통보한후회와다시재회를하기위해미도를통해부탁을함으로써지훈과다시인연을갖고자한다.
유부남인기장정수와의만남에서이별을먼저통보하고그녀가자라온이혼한부모의자녀로서느꼈던외로움,자립심을알고있던사강에겐또하나의가정을지키게하지못한단책임을느꼈던차에모임을통해서지훈이란사람을추적해나가고그에게카메라와그안에들었던필름현상을통해서본현정과의사진을건네주려만나는과정에서지훈에겐말못할슬픔인자폐아형의죽음과자신의사랑을서로주고받으면서각자의또다른사랑법과이별법이있었음을알게된다.
전작인스타일,다이어트의여왕,보통의연애…
작가가그간내놓은작품과비교해볼때이번작품은좀더성숙미가있다고는할까?
예의유명제품들의상표를나열한주인공들의옷차림과패션에대한일가견있는글솜씨도여전하고,가벼우면서도사랑과이별에대한기존의작품에서나타난것과는또다른맛을준다.
정수가보냈을거란생각에읽어보지않았던책이비로소누가보냈는지를알아가는사강의이야기나지훈과현정의미련함을떨쳐내고깨끗한이별을고하는장면등은사랑을하고이별을하지만이별후에는또다른만남이있음을,그것이우연이든,필연이든우리네인간사에는이런일련의과정을거쳐서다른사랑의성숙과인생을바라보는생각이넓어짐을이책을통해서알수가있게된다.
톡튀는대사의연결성은많이줄어들었지만실연을당한사람들을위한일곱시조찬모임이란희안한제안을통해서만나고헤어짐,그리고또다른사랑을기다리는사람들을통해서이소설은인간의삶에는언제나먹구름만이있지는않다는것,그것이있기에또다른찬란한태양을기다릴수있는희망이있다는것을느끼게해준책이다.
잘가요엄마(양장)
저자
김주영
출판사
문학동네(2012년05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지금도어머니는돌아가신할머니가그렇데뵙고싶을수가없으시단다.
내기억속의할머니는머리숱도그렇게많지않은긴머리를우리집에오실때면아침에일어나셔서머릴감으시고머리기름을머리끝에까지정성스레바르신후머릴묶으신다음은비녀가제자리에맞게들어갈만치의공간만허용한채기막힌솜씨로쪽진머릴간직하셨던분이셨다.
어머니는그런할머니를많이닮지않으시고오히려할아버지의모습을많이닮을신터라지금도우리들은외모를갖고할머니를닮았다면절세미인으로손녀,손자들이재탄생했을거란농담을던지곤한다.
그런할머니가세상을뜨신지한참이지나고이젠어머니의연세도할머니의연세로가까이다가가는지금,어머니는학창시절,내가할머니의육성녹음한것을가끔틀어들으시면눈물을지으시고너무도뵙고싶다고하신다.
나이터울이큰막내삼촌이태어나자할머니의차지가안된어머니는할머니의꾸지람에도아랑곳않고할머니의뒷궁둥이에머릴대고주무실정도로막내딸로서의자리차지하려는행동에몸부림을치셨다.
"내려오셔야겠습니다."
아버지가누군지도모르는나는배다른동생이모셔온엄마의부음을듣고서착잡한심경에고향에들르고,엄마의염수습장면과화장을거쳐뼈가루를뿌리는일을마침으로서모진세월속에살다간엄마와반짝이별을한다.
하지만정작진짜이별은그다음부터_
평생을외삼촌의살림까지책임을지고서드난살이서부터투박한손이굽어질때까지온갖모든일을마다않던엄마는배를곯고살다시피하고월사금을못내담임으로부터꾸중을들으며자란내겐전혀이해를할수없는그런존재였다.
그렇게열심히일을하고도먹을거리가부족한현상에대해,그리고훗날외삼촌의딸인애숙이누나를남몰래야반도주시킨일,권씨네일가에빌붙어음식수발을해주던그때의권씨네모자란아이와다니던유년시절의아픔과회상은15살에의붓아버지와의사이좋지않은관계,배다른동생의태어남과더불어서권씨며느리가자신의아들과의사건으로더이상못만나게하자극에달하면서집을뛰쳐나오게되는인생을시작한다.
하지만동생의말로부터들은나중의이야기는더욱경원의가슴을치게만든다.
제과점취직은남몰래쭉지켜봐왔던엄마의노력으로이뤄진것이며,며느리와의사이도그렇게온전한관계도아닌것,손자,손녀의관계도쓸쓸하고,서울에온이상하루만머물러가는그행동엔여전히호적에떳떳하게자신의이름을올리지못하고살고,그영향으로애숙이와아들마저버림을받게된결과를초래했단엄마가갖고있는지울수없는업보로생각했는지도모른다.
그런엄마의행동을이제사돌아가신후에야,아들은기억하며,추억하며,후회의눈물과비로소엄마를이세상에서더이상은뵙지못한단사실을깨닫는과정이사뭇일반다른여성작가가쓴글이주는포근하고부드러운맛을보는것보단더욱진중한울림을준다.
돌아가신할머니는6.25사변으로변을당하고돌아가신큰아들생각에밭일을마치고돌아온집뒷마당에서꺼이꺼이우셨다고한다.
죽은자식은가슴에묻고간다지만그런할머니의고단한삶에서도큰아들이차지하는비중은여전했나보다하는생각을한적이있는데,이소설에서도엄마는한번도고향집을떠난적이없다.
큰오빠의징용때문에그것을모면하기위해자신이희생된것치곤너무나자신의삶이가혹하고그영향의범위가직접기르지못해외삼촌에딸로키우게한어미로서의죄책감,배곯기를물먹듯하는아들을바라보는어미의심정을그래서,고향에돌아오길기다리는것으로엄마딴에는원망도하고싶었으리라.
그렇기에그런한을한꺼번에무던히도무식하리만치일에미치게살지않았나싶은맘이보여진다.
자신의죄를조금이라도더는대물림이되지않게하기위해최선을다한행동의결과를아들인경원이비로소이해를하기시작하는여정은이미몸은아들곁을떠나고없으나그영혼만은아들의곁에머물러있길,그럼으로서지나온세월에대한미안함과아들로부터의따뜻한말한마디를건네받고싶진않았을까하는생각을해보게한다.
예전의할머니나,어머니들은고쟁이속곳에작은별도의주머니를만들어서쌈지돈을보관하고하셨다.
어릴적의할머니는손만넣으면그곳에선돈의화수분이되어서손녀,손자들에게주는기쁨을누리셨다.
책의엄마도별반다를것이없는우리네엄마의모습이다.
그저말수는없으셔도속곳작은주머니에서나오는그용돈을쥐어주는기쁨을손자들은알지도모른채냉큼받아가는행동을보이지만그런면조차도사랑하는우리네엄마의모습은내리사랑의모습과자식을어려워하면서도의지하는모습을보이는연약한엄마인동시에,때론멋에대한치기(그것도치기라고할수있을까?그건엄연히여자라면누리고살아야할모습이었는데도…)라생각한한단면인빨간립스틱을간직한모습의포착은엄마도역시여자구나란생각을,내내어떠한인생을살아왔는지를짐작케한다.
작가의자전적인소설이라고하는이"잘가요.엄마"란소설은그런면에서문단의유명세를타고있는작가의인생을되돌아봄과동시에용기있는고백,그리고당신자신이엄마가살아온인생의어느한부분의나이로접어들면서느끼는관조적인인생의한면을볼수가있다.
비로소엄마의인생을이해하고그럼으로서사나이눈에눈물이(아니이미독자는첫장면부터가눈물이흘러나오지않았을까?)나는것을이해할수있고,그것이비단작가의인생에해당하는것만이아닌결코내부모만큼은타부모들처럼일찍이별은없을거란안이한생각에일침을가하게되는소설이다.
왕복서간
저자
미나토가나에(KanaeMinato)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2년05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첫작품인"고백"이란책을처음읽었을때의기억이되살아난다.
미나토작가가주는글의흐름은처음초장부터강하게밀어붙이면서서서히그것이왜그럴수밖에없었는지에대한것을보여주기에아마도다른작품들과는다른구성이어서기억에오래남는작가중한명으로자릴잡았다.
이후의다른작품들도그러했지만,이책은세편의이야기를모은중편에속한다고할수있다.
특이하게도모두편지의형식을통해서서술을보여주는형태를취하고있어서고백을접한독자라면강한느낌을기대할수도있었겠지만이작품들은그런방향에서선회를해서다른느낌을구사한다.
십년뒤의졸업문집에선고등학교방송반에서함께한네명의동창들중한명인지아키가참석을하지않은가운데해외에서살다온에츠코가다른친구들인아즈미,결혼한동창인시즈카에게편지를보내면서얼굴에상처를입은후자취를감춘지아키의행방과그녀에대한소문의진상을묻는형식으로주고받는다.
이십년뒤의숙제는퇴임을앞둔선생님으로부터같은교직의길을걷고있는제자오바에게자신의반아이들이었던6명의행방을알아봐주길부탁한단편지로시작한이야기다.
선생님의남편이만들어준점심과함께남편,반아이들6명이서같이한댐이있는공원에서남편과아이한명이같이물에빠진사건이후남편은죽었고,제자는살았지만그후의성장해가면서그아이들이그사건을어떻게생각하고치유함과동시에자신들이꿈꿨던미래의일들에얼만큼접근해살아가고있는지알고싶단생각으로시작한편지의서신은역시반전의맛을준다.
십오년뒤의보충수업은중학교때부터사귀었던준이치와마리코는준이치가마리코에게해외자원봉사신청을했단사실도알리지않은채선발되서오지의나라로가서아이들에게수학을가르치는일에대해서편지를시작하면서그들이15년전에있었던같은반다른친구와함께창고에갇혀서화재로인해그친구는사망하게되고그현장에같이있었던마리코는그사건에대한기억을잃어버린채살아온일들을편지를통해서준이치에게물으면서시작되는이이야기는세작품중가장기억에남는다.
인간은흔히자신이보고만하자는데에머물러그안에서이뤄지고있는여러다양한가능성과예측의실효성앞에서자신이그것을그렇게봐왔고그렇기에세월이흘러도여전히당시의사건은그것이었단것으로머물며살아가는존재다.
아니,극히예외일수도있는사실들을다시금통감하면서수정할수도있겠지만이책의세가지소품들은모두각기다른상황에서바라본사람들이한가지주제에대해서생각을달리하는각도로봐오면서물음을던진사람에게자신이생각한바를드러낸형식이기에,기존의작품보다는흐름이느슨해졌단느낌과함께반전이주는맛도제대로살리고있다.(고백보다는못하지만…)
제자와남편이동시에물에빠진상태에서누굴먼저구해야만했을까?하는주제는상당히민감한문제이지만결국엔그당시에있었던학생6명은가족의사랑이귀함을일깨워주는계기로알고각자의이야기들을오바군에게말하는장면은그일로유산의아픔을겪은선생님도,최종적으로만나야할사람한명이바로자신이결혼상대자로삼고있는여자친구였단사실에반전의맛을또느낄수가있다.
느린서간체형식의편지형식을취하고있기에전화나이멜로빠르게자신의편리대로상대에게전달하는방식에익숙해살고있는우리들에겐새삼오래전추억의길을생각해보게도하는책이었다.
어릴적크리스마스나,누구의생일파티,방학을맞아서선생님께편지를쓰는시절이있었던때가그리워진것은아마도이책의형식이주는묵은맛을생각해내게하는맛도있고직접적인상대를맞대놓고진실의공방을벌이는현대의시간보다는약간한템포늦춰서숨을고르고,다시과거의사건당시로돌아가그때의반전을보여주는다각적인상황포착은작가의치밀한구조서사의힘이크다할것이다.
강한임팩트의큰효과는없어도잔잔한가운데오는진실의결과를보는재미도쏠쏠하고,뭣보다편지가주는맛을오랜만에엿볼수있어서나도모른사이한템포늦춰가며읽은책이다.
개의힘1
저자
돈윈슬로우(DonWinslow)
출판사
황금가지(2012년04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개의힘2
저자
돈윈슬로우(DonWinslow)
출판사
황금가지(2012년04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아트켈러-베트남전쟁참전경험후CIA출신의마약수사전담반요원으로멕시코에근무를하게된사람.미국인아버지와멕시코엄마를둔혼혈인으로서자신을버린아버지를두고출세를해야만하는상황을일찍이터득한인생의한면을느끼고산사람이다.
멕시코로전근지를발령받았지만그곳에서의쿨리아칸주재수사팀장인팀테일러와그외의동료들의직장애를못느낀그는충돌을일으키고다른곳으로전령지를받게된때미겔앙헬바레라,일명티오로불리는겉직업은시날로아주의주지사의특별보좌관이지만뒷편에선마약거래에관련된일을하고있는그를만나게된다.
그와의인연은우연히체육관에서권투시합의매니저역할을하고있던그의조카들인아단과라울을만나게된것이고그들의주선으로티오와만남을갖게되면서아트는티오가제공하는정보를토대로마약소탕을하게되지만이것이티오자신이마약의우두머릴처치하고자신이새로운마약의강자로있기하기위한계획임을알고서괴로워한다.
그자신이그를고발하기엔그와엮인것이결코깨끗하지못하단사실때문에그는이후티오가서서히마약의세계의일인자로서우뚝서며멕시코는물론미국과의거물관계를맺은정치적인계략,나아가서그의조카인아단과라울조차도서서히티오의밑에서자신의꿈들을이뤄나가는과정을보는가운데자신과자신의동료들이주위의비협조에도불구하고전면전을불사하겠단결심하에1975년부터2003년까지의그들과의전쟁을해나간다.
한편뉴욕출신으로아일랜드계로서우연히살해사건을저지르게됨으로써이탈리아계의마약조직인치미노조직에몸을담게된총잡이션칼라와그의친구오밥은마약유통과정과수금과정에관여를하게됨으로써이책은전혀다른조직의관계가어떻게바레라가문과그들이연관을짓게되는지,그리고알콜중독자인아버지밑에서14살부터아버지친구로부터의섹스제의를받은로라란여인과의관계를그리고있다.
헤일리란여인으로부터고급콜걸제의를받게되면서마약의세계를다루는두목들을접하게되는생활을하는로라는칼라를만나게되지만치미노조직의칼라우두머리격인빅피치에게자신의첫사업의상대로낙점이되는일을경험한후고급콜걸로서의명성을쌓아간다.
이후의아트가티오를제거하기위해도청장치설치부터추파르라불리는정보제공자에대한가상의신원을만들어냄으로써티오를궁지에몰아가지만아트의동료인어니가아단에붙잡혀무참한고문과마약과다투여량으로희생이되자아트는그길로티오,아단,라울을제거하기위해서라면물불을가리지않는여정의길을가게된다.
개의힘-
구약성서에서나오는인간을고통스럽게하고고리에빠뜨린다는악의상징으로불린다던데,그래서책의제목이전혀어색하지가않다.
아트의처음목적은마약수사관신분으로서멕시코에서만들어진마약이미국의가난한멕시코이민자들및타국민들을마약에절게하는악습행위근절을위해파견을한신분이었지만티오와맺은계책이결국은그에게이용을당하고자신의동료가참혹한모습으로돌아온모습을보자자신도모르는사이근30여년간을이사건에매달리면서집요한악의모습도보여주는인간으로나온다.
그렇다고모든인물들이선과악의전형적인모습만을보여주는극단적인양대산맥이아니라아단의모습에서도불치의병을앓고있는딸을생각하면하염없이안타까운맘을드러내는부성애의모습을,아트또한큰목적때문에소수의사람들이희생양이되어죽은모습에서고뇌에찬모습을보인다.
칼란또한예외가아니다.
로라가인간의우정이상으로사랑을느낀후안신부의죽음을곁에서목격한사람으로서그의품에서용서를하고죽어간후안신부때문에괴로워하며,그자신이이일을함에있어서의정당성과의문성을동시에직시하고그곳에서빠져나오려애를쓰지만살스카기의요구와상황에어쩔수없이끌려가는나약한인간의한단면도보여준다.
이소설은30여년간의치열한아트대바레라가문의대결을그리고있지만여기엔또다른역사적인사실들이가미됨으로서사실과허구의절묘한소설의기막힌면을맛보게하는면이있기에어디가진짜이고누가허구인물인지를가늠하기조차어렵게하는작가의글솜씨와방대한줄기하나하나가결국엔함께한가지로엮이면서그안에서비틀어지고,갈라지고,쪼개지면서불타는과정을정말대단한필치로그려낸작품이라고할수있겠다.
당시대에이뤄지고있었던미국정부가멕시코정부를상대로벌이는겉보기에원조를한다는수많은돈의행방이결국은마약조직과도연관이되게되고그것을알면서도모른채아트의행동에제반을거는행위,아단의마약루트는멕시코뿐만이아니라온두라스,콜럼비아까지미치며,중국과도관계를뻗는전방위적인마약의다단계행위를보면마치지금의마약조직들이겉보기엔샇회봉사활동내지는어엿한사회의회사를갖고있는기업체로서자신의이미지를무마시키면서도뒷편에선마약의루트독점권을차지하기위해벌이는피의향연을벌이는그들의모습은가히현실적이란사실에혀를내두를만하다.
경찰또한진정한공무원으로서의책임감은소실이되고마약의손에미치지않는곳이없을정도로이돈을받으면그곳에충성,정부의손에닿으면그곳에충성하는모의한태도는어느것하나올바른세계가없다는우울한기분마저느끼게된다.
자신의타고난배경에영향을받은탓에출세를하고돈을벌어야만제대로살아갈수있단걸일찍이겪은아트가명문가의부인을사랑하면서끝내이혼을감행하면서까지바레라가문을소탕하는데일생을바치다시피한그저력은과연선이었을까?아님오기가발동한인간의안에내재된악이발동이되서그런것일까?
너무나도잔인한장면과피를흘리는장면이난무하고마약수송과정의상세한과정,로라가아단을배신하기까지의후안신부를영적인면에서사랑했던점,연약하면서도잔인한면을가진아단,킬러의본성을내지르면서도괴로워하는칼란,아트가위증한댓가로정부차원에서조사를하게되는일련의과정들은지금도자신들의이익을위해서라면언제든지이용하고(말로는협상을한다고한다.)쓸모가없다싶으면가차없이버리는국가의행태도꼬집고있기에이책은사실마약전쟁이라는주제를다루고는있지만자신의이익을위해선자신안에내재된악의근원을이용함으로써서로가서로를이용하고버리는인간들,또한번이어렵지연속적으로그길에들어서면멈출수가없는악의근원의한세상을풍자한소설이라고도할수있다.
방대한자료의조사답게역사적인사실과그안에서힘없이당하고쓰러져간인물들의묘사,자신때문에죽어간사람들로괴로워하는아트의고뇌찬모습은시종읽는내내여타의소설과는다른면을보여준다.
영화에서흔히보는마약조직의단면도와그안에서벌어지는보스의자릴차리하려는자와지키려는자간의혈투는이미보아왔지만읽는내내이것이영화로만들어진다면정말재미있겠단생각을하게한다.
물론원작이주는30년간의추적과정을한스크린에묘사하기란한계가있겠지만어느등장인물들하나하나가결코조연이라고할수없는매력덩어리의인물창조묘사는작가의뛰어남을다시한번느끼게해준다.
1.2권모두두꺼운편이지만요즘들어서읽은책치곤정말자는시간이아까울정도의긴박함과잡고도놓아줘야만하는안타까운장면에선손에땀을쥐게한다.
다만역사적인면과결부시켜서마약조직과정부간,그리고게릴라간의관계를다루다보니약간의부연설명적인더러있어서한참긴장을가지고읽던차에맥을빠지게하는면은있지만대작이란면을염두에두고읽는다면무난하게읽을수있는책이라고생각한다.
마피아에대한흥미를가지고있거나미드에서보이는추격전에관심이있는독자라면이책이주는기대에만족을할것이란생각에한표~
정말간만에멋진소설한편을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