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유전자는어떻게탄생하는가?
저자
아론지브(AlonZiv)
출판사
예담(2011년11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자연과과학
어린시절양공주라는명칭과함께튀기란용어를들은기억이있다.
그것이무엇을뜻하는진잘몰랐지만아마도좋지않은어감이란뜻으로쓰인말이라고느낌이닿았던기억이있다.
이책은그런다양하게섞인피부를갖고있는사람들,흔히말하는혼혈인들이갖고있는장점과사람안에내재된정보체총합인유전자가서로다른환경에서어떻게조합이되고섞임으로서갖게되는장점을다룬책이다.
아마도이책을읽는독자들중엔자신이믿고있는종교에비교한다면쉽게수긍할수없는기독교근본주의에따른영향이크겠지만저자는이를모두제쳐두고단순히진화론적인측면에서우리인간들이갖고있는무궁무진한유전자의세계를다뤘다.
여러가지실험을통해내린결론은인간은좌우균형이잡힌사람들이연애나,결혼시기,그리고여성의오르가슴을빨리도달하게하는능력이다른비좌우균형을가진사람보다는훨씬그성공비율이높음을말해준다.
여기엔곤충의실험이나옥수수의잡종대세에따른경작방식,사람의체취가묻은티셔츠의실험등다양한실험속에독자들의흥미유발을시키고지루함을모르게하는글의솜씨가유연한저자의몫이크다고할수있겠다.
그렇다면저자가주장하는혼혈인들의비중이예전보단높아졌지만그래도여전히동종의인종들간의결합보단낮은이유에대해선인간종족특유의같은공간안에친밀감,즉자신의집단내에머물고싶단욕망때문이라고한다.
그러하기에결혼의적령기가되면자연적으로자신과같은생각과생활을같이이어갈수있는배우자의선택에서보다폭이좁아질수밖에없단사실을대변함으로써그간우리가혼혈인들에대한인식에대한인지도를약간의긍정적인시각으로보게한다.
하지만저자는결국모든생물체는각기동형접합으로태어나서생활하는것보다는서로다른환경에서만나서이뤄지는이형접합의좌우균형을갖춘생물들의성장속도,뛰어난학습능력등의실례를보여주면서이의장점을주장한다.
폐쇄된조직안에서고립된상태에서이뤄지는근친상간의자손보다는각기멀리떨어진지역에서만나는사람들의결합에서태어난자손들이훨씬적응력과신체적인병이드물다는사실을자신의유대가족력과유대인들만이갖고있는병력소개를참고로증거를제시하기도하는이책은결국우월한유전인자라는것은반드시동형접합에서태어난인종만이우수하단사실보다는혼혈인을바라보는시각을좀더넓고폭이깊게다뤄야함을,그래서혼혈인들이란인종간결합으로태어난후손이라는점을인식,이러한유전적다양성의인정이필요함을말한다.
그렇다고절대적으로우수한인종은있는가?하는물음엔절대그렇지않다라고말한다.
혼혈의아름다움과(예를들은할리베리,제시카알바)그들의뛰어난능력은결국인간의차이는분명존재하지만이것을무시하거나숨기려는것은어리석은짓임을꼬집어주기도한다.
우리는단군신화의자손이란말아래순수한단일민족이라고배워왔다.
그런데어느날부턴가이런의문이일었다.
역사시간을생각해보자면우린단일민족이라고하는데,고려때"충"자가들어간왕들은대부분몽골제국의공주나친척들과결혼을했다고하는사실을비춰보자면이것을과연순수혈통이라고볼수있는가?하는의문점을들게했던기억이떠오른다.
결국저자의말에의하자면아무리먼거리의사람이라도자신의조상뿌리대대로위로올라가캐면결국엔근친간의결혼이란것이성립되기쉬웠고우리나라조상들도결국엔인류의진화과정상서아프리카의조상을뿌리고결국엔순수하단의미자체가없단말로해석이된다.
그렇다고저자는인류보편적인인종이란편견에대한견해는살짝피하면서생물진화적인면에서우월한유전자는서로섞임으로서더월등한사람으로태어나기쉽다는점을알려줄뿐이다.
이에는분명히우리들사이엔차이라는것이존재하지만서로가다름을인정하고서로공존해간다면섞임의다양성은하나의선물이란것을주장한다.
이책은비단저자의나라에만국한이되는것이아닌우리나라에도당장그현실의모습을볼수가있다.
농촌의결혼이늦은사람들이외국의사람들과결혼하는횟수가늘어나면서그들사이에태어난자손들의모습은우리가자라온환경의또래친구들모습과는다른모습을갖춘아이들이기때이다.
이는곧국가적인차원에서라도보다혼혈인들에대한보다활발한보편화된시각과넓은교류가필요함을.국민들간의인식에도열린사고방식의시대가필요함을느끼게해준책이다.
저자의주장대로지구는이제한지붕안에사는시대이니만큼누가머리가나쁜인종이고우월한인종이란개념자체가없어져야함을더욱강하게실어준다.
제목으로봐선전공분야를다루는사람이나이런분야에관심이있는사람이아니라면쉽게손에넣지않을분야인데도책속의내용은누구나쉽게이해하기쉽게끔여러가지역사적인사실(홀로코스트에서살아남은유대인들의자손고수방식),진화생물학적,인류학,유전학,동물생물학,식물학에이르기까지정말많은사례를들어가면서글을진행하기에이런분야에초보라도전혀거리감이없이금방빠져들게하는것이이책의매력이아닌가싶다.
손에넣은이상단숨에읽어내려가게한글의흐름이정말재밌고매력적이다
위도10도
저자
엘리자그리즈월드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1년11월1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사회과학
북위10도-적도에서북으로1,126km수평으로이은띠를말한다.
1.아프리카
이곳엔아프리카의대표적인나라들이라고할수있는,흔히말하는분쟁다발지역으로머리에떠오르게되는나이지리아,수단,소말리아,그리고아시아나라지역권인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가속한다.
이들나라들이공통적으로가지고있는점이바로이책의저자가말하고싶은것을드러내주는종교에관한이야기다.
같은뿌리안에서발생했으되서로간의경전과교리가다른단이유로,반목을일삼고있는기독교와이슬람이란두종교가같은하늘아래두지붕격으로서로으르렁대면서피를흘리는생생한현장을르뽀형식으로발로뛰면서체험을한현장보고서형식을취한책이다.
아프리카는광활한대지가품고있는땅답게광대한자원과풍부한인력을가지고있음에도여전히빈곤을벗어날수없는지역으로통한다.
이에대표격인나이지리아,수단,소말리아의공통점을바로이런점을제쳐두고라도이미뿌리깊은두종교간의불신이서로의이익을차지하기위해국민들의실생활은제쳐두고여전히현재진행중임을저자의곳곳의글에서엿볼수가있다.
원초적인뿌리는이미식민제국주의시대인영국의지배로부터그원인을갖고있었고영국의편의적인정치의편리함을추구한단단순한논리에서로같은국민이면서도다른종교를믿고있단점때문에반목의골이깊어진상태는이미두종교간의싸움안에서도또다른교리차이로각기갈라져나온종교의반목으로국민들의생활의이중고는훨씬심각한골을보여준다.
기독교의교파중복음주의의기치를내건선교사들이남수단에서이슬람의남진을막고자선교에힘을쓰는과정이나,북수단인들이생각하는남수단인들을생각하는골깊은인종적인차별의대우는실상종교문제뿐만이아닌정치의부패세력과도연관이지어짐을,아프리카특유의기후의영향으로인해서북의사람들이식량을구하려남으로내려오는현상을비추어보여주는어린소년들의행로는딱히어떻게이들을보아야할지에대한판단을잠시유보하게해준다.
소말리아의사태로알려진그들의내전또한미국이란거대국과알카에다와의대리전양상으로치닫고자신들의이익을추구하기위해종교를이용하는위정자들의양심없는행동엔힘없는국민들의고통의모습이그저안쓰럽기만하다.
2.아시아
세계에서가장이슬람국민이많은나라를이루고있는나라인인도네시아,또한여기서자유로울수없다.
아프리카와마찬가지로열대강국의지배에서벗어난수카르노의정치노선의전략에따라이슬람민병대를이용하는과정에서이슬람민병대와의의견차이로이는곧식민주의표방으로서방세계와의분쟁확산으로번지는결고를내게되는과정과현재같은이슬람내에서도다른교리차이로진보와보수가갈리는갈등의차이를보여준다.
말레이아의소수부족민인오랑아슬리족을두고정부가이슬람교로개종시키려는노력과기독교선교사들간의개종의힘겨루기는두종교를거부하고오로지자신들만이갖고있는고유의민족종교를고수하고있는이들에게이두종교가보이는행태들은결국엔두종교중하나를택해야만하는힘없는부족의현실을가감없이보여준다.
또한미국의식민지배의영향에서벗어나고자한이슬람교를믿는필리핀의모로족이지금까지행해오고있는해방운동은결국엔본질적인종교가갖고있는신이창조한순수한교리가어떻게변질되고이어지고있는지를보여주기에모자람이없다.
알고보면세계의주요종교중의자릴차리하고있는이두종교간의다툼은위도10도에위치한나라들만의특성은아니지만그래도더욱심각하게진행중인것이사실인것을감안한다면꼭종교때문만은아닌제2.3의요소가포함된복합적인요인들이작용했음을보여준다.
즉여기에일조하는것이석유,기후,전쟁,식민주의적이해가얽혀들어가더욱복잡한양상을띤다.
타인이보기엔기독교의세력이점점커져간단생각이들정도로교회의십자가수가많단사실앞엔실은같은기독교라고하더라도복음주의를주장하고있는교파내에서도각기다른주장이대두되고서로화합하지못한상태에이르면자연적으로자신들만의교회를세우게된다는저자의말에교회의숫자가많단사실만가지고는실제그지역사람들에게좋은종교로다가갔다곤할수없는사실을대변해보여준다.
이슬람또한예외는아니어서인도네시아의같은형제라도서로각기이슬람을바라보는,지하드에대한자신들의생각을달리하는까닭에서로비판하고같은이슬람왕국인사우디아라비아를비판의시각으로바라보는시각은이두종교간의불협화음만으론이들위도상에나타난다분화된전쟁의시각을단정지을수없단사실을작가는말해준다.
상대의사제와주교의신체를절단하고폭행하고,어린소녀들의머릴베어버리는극악무도한행동의정의가실은자신들이믿고있는종교의율법에어긋남이없음을스스로망각해벌이는비인간적인행동들을행한사람들을취재하고이교도에게수치침의일환으로강간,살해,입에댈수없는음식을먹게하는,서로가서로에게지울수없는상처들을주는연속성을보고있노라면하늘아래천지창조를하셨다는그위대하단두종교의창조자에게묻고싶은질문이한두개가아님을절로느껴지게만든다.
작가의말대로위도10도에서벌어지고있는이런일련의사건들은진심으로자신의맘에서우러나와종교를믿는사람들이극히적다는데서도알수있듯이이들국민들에겐오로지살기위해서,교육을받기위해서,투표를하기위한권리를갖기위한수단으로종교에의지하게된다는사실,그리고국제적인구조활동도결국엔비즈니스로연결이된단사실에인간이다른인간에게해줄수있는행동의제약과이기적인마음,자신의이익에저울질해대는강대국들틈바구니속에끼여서진정한삶의질을느끼지살아가지못한는사람들의모습이내내잊을수가없게만드는책이다.
그렇다고작가는비관적인현실만있다고하진않는다.
나이지리아의아샤파이맘과우에사제가서로간의공존을위해서노력해다가가는모습은이런혼란한와중에도이들처럼서로의종교의다름을인정하고같은공간에가깝게다가서려는의지에서작가는그래도희망은있다고말해준다.
우리나라도이런나라들처럼심하진않아도토착민속신앙,유교를비롯해서불교,천주교,기독교,카톨릭교등각기믿는종교가혼합된사회를이루고있다.
이들처럼극한상황에몰리진않아도가끔매체에서다뤄지고있는좋지않은종교인들의행동을접할때면비록극소소이긴하지만이들로인해서넓고보편적인진리의삶에충실하게살아가려는일부종교인들까지욕을먹는경우를더러보게되는경우가있다.
더군다나이주노동자들중엔이슬람을믿는사람들도많기에이런다양화된종교앞에서뜨건용광로속에언제불꽃이튀어서화를입게될지모르는상황이오기전에지금처럼서로간의종교의다름을인정하는관용의정신이더욱필요할때가아닌가하는생각을해보게만든다.
아버지가유명한성공회주교임에도딸인자신은정작아무런종교를믿지않는단,신기할정도의종교관을가지고있기에어느한쪽만좋다고할수만은없다고글을써낸작가의이력이새삼스러울정도로신선함을주어서그런가,자신의감정을최대한배제한채로보고듣고,느낀그대로의살아있는생생한현장의기분이읽어내려가면서같이호흡을할수있게만든느낌이물씬풍기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