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더리퍼
저자
조시베이젤(JoshBazell)
출판사
황금가지(2011년04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7년차카톨릭병원에서일하고있는주인공의이름은피터브라운-
응급실로,환자가있는병실로바쁜일정을소화하던중고급병실에있는환자(니콜라스로브루토)가위암말기인것을알고그에게알려주러갔다가그가전에자신이몸담고있던마피아조직의일원임을알게된다.
그는피터에게자신을살려주지않는다면마피아에게정체를폭로하겠단협박을하게되고자신이살려면어떻하든그의생명을살려야만하는처지.
하지만그의수술주치의는명망이높다고는하나자신이보기엔모두거짓으로만생각되는엉터리의사로그를살리기위해선자신도수술에반드시참여하게해줄것을원하게된다.
피터브라운의본명은피에트로브라우나-
14살되던해폴란드계유대인인조부모님이거실에서살해된것을보고복수를하기위해서군사학교에들어가자신의몸을갈고닦은뒤애덤로카노란친구를사귀게된다.
그의아버지는마피아에발을들여놓으면서변호사노릇을하고있었고부모처럼이들을따르게된다.
피터는그의아버지가알려준대로조부모살해범들을죽이면서그의신임을얻게되면서본격적인마피아의길로들어서게되고명령에의한살해란것을하게된다.
이런와중에애덤이마피아에정식일원으로들어가길원하게되고그의아버지는탐탐치않게생각하던중피터에게애덤과가깝게사귀던사람을죽이라고하지만피터는거절한다.
얼마후그사람이죽은시체로발견이되고애덤은피터를의심하는가운데마피아일원이되기위해서아버지가지명한사람들을죽이러애덤과함께가게되지만그곳에서이내애덤의말을듣지않고총을쏘다발각이되어위험에처해지지만겨우살아나온다.
발견된현장에서죽은남자의부인이라고알려진여인이지목한범인으로몰린피터는부인을하게되고자신이사랑하는여인과자신의행동결과로인해서그녀의남동생은애덤의농간으로상어떼에물려죽게되는현장을같이보게된다.
극적으로탈출을했지만이마저도끝까지자신이좋아한남자를죽인범인이피터라고생각한애덤의행동으로여자마저도죽게되는일이벌어지자연방증인보호프로그램에응하면서신상에관한모든것을새것으로바꾼채애덤의아버지를고발하고오늘까지이르게된것이다.
끝까지추적을포기하지않는애덤의행동은냉동실에갇힌채자신의신체일부마저사용해야하는주인공의행동으로목숨은건지게되고이후자신의직업,앞날에관해선그를봐주는교수의말로서일말의여지를남긴다.과연이스마엘(연방증인보호프로그램안에서불려지는주인공이름)의차후는어떻게될것인지…
"비트더리퍼"를우리말로표현하자면죽음의사신을물리치다정도로해석될듯하다.
현재의사로서의경험을살린책이라서그런지무척현실적인내용이들어있고블랙유머와의료계의행태를꼬집는부분에선일반인들이모르는것을알아가는재미가있다.
유대인이라고믿었던조부모의실제인종이밝혀지는장면이나그로인해서살해를당한사정,제약회사의자사의약을납품하기위해서행해지는매춘적인행동,모자란잠을보충하기위해스스로약을먹고잠과싸우며반수면상태에서진찰과수술을하는행위,죽음에이른환자를서로떠넘기기싫어서(고과점수에영향을미치므로)교묘한의료행정을이용해피해가는법,한환자가나가고다음환자가들어오게될시침대의소독정도가우리가생각하는만큼철저하게세탁과정을하지않는다는소소한일면까지알려주기에이책을읽다보면의료계전반에서일어나고있는비리와위생상태에대한생각을다시하게한다.
결국수술에서살리고중환자실에오게된협박마피아의죽음은어이없게도자신의수하실습생들이목숨을구한답시고처리한과정에서어이없게죽게된장면은의료계의한면을들여다보는것으로기억이된다.
새로운인생을시작하기위해모든과거로부터인연을근절시킨채살아간7년의세월이단8시간안에,그중에서도위협을하는마피아의수술시간은4시간후에잡혀있는상태에서내가살기위해선그를살려내야만하는급박한환경조성이오히려긴장이있으면서도웬지빈공간이많다는느낌이들게하기도한다.
우리가모르는의약계의용어는읽는도중에참고의말이붙어있어도잘모르는부분이없지않아있으며,상어떼에물려죽는과정,냉동실에갇힌채의학적인지식을쏟아부어그곳을탈출하기위해서자신의다리의신체일부를자해하고도구로사용하는과정은인간의극한적인한계를실험하는현장임을보여준다.
또한성차별주의,인종차별주의,토렛증후군외에차별이없는곳으로의료계를꼬집고있단점을지적한저자의살아있는현장의묘사는읽을맛을주기에충분하다.
마피아와신분세탁한전직마피아의대결을소재로삼는이책은영화화된다고하고실제디카프리오가나온다고하니어떤영상으로비춰질지도궁금해진다.
속편격을집필하고있다고하던데,그래서그런가,글끝부분에서그가어려움에처해있을때멘토처럼보살펴주는교수의말이확실히끝냄을암시하는말이아닌미지의여지를남기고있어서다음책이궁금해지게만드는책이다.
포맨의울림이가득한음반을듣고싶어하던차에행운이왔다
소울음악이라하면주로흑인위주의음악이라고생각되어지던것이이제는전세계인이즐겨들으며같이공감을할수있는쟝르로발전한데에는여러가수들이참여하고활동영역이커졌단생각이들기도하는요즘"SORRY"란제목을단이음반의반가움은실로컸다.
음반의흐름을살펴보니
1.그녀가내려와….
Hello의인트로부분과본격적인음악이유연하게들려온다.
아마도연체동물이라면충분히자신의몸을이리흔들저리흔들거리면서고개가끄덕여지고맘의긴장을풀어주는음악이고재즈로불러도손색이없을듯하다.
2.Hello….
아마이성을만나고느낀감정의모토를기본으로가사에충실해져듣기가된다.
이미내사람이란것을만인에게공표하고자랑하고싶은맘에목청높여서부르고싶어지는사랑의감정을이제막시작하는풋내기들의사랑스런느낌이강하게와닿은느낌이들었던곡이다.
스탠다드팝으로들어도손색이없을듯하다.
3.미안해(feat.미)
사랑을했지만결국엔헤어지게된경위에대한자신의자책감을느낄수있다.
우리가흔히말하는노래부르는가운데삑사리라고부르는현상이가수의노래부분에나오기도하지만이것또한이노래를듣는포인트가되지않았나싶다.
그만큼절절하고들끊는감정이아주많이녹아든노래다.
4.후회한다…..
사랑을하고사랑의대상에대해미안하지만한편으론후회의감정을솔직하게표현한곡이다.
너를만나지않았다면이런일도없었을거란생각에목소리에서쥐어짜듯나오는음성이후회막심한감정으로치달을땐듣는도중,"그러길래,잘좀하지,,,,헤어지면뭐하나?있을때잘해줘야,후회도없는법인데…"하는생각이절로난다.
5.지하철을타봤어….
아마도이런경험을해보지않고선나올수없는가사가절로느껴진다.
이별은했지만우연을가장한의도적만남을통해서라도너를잊지못하고다시보길원하는이율배반적인생각과자존심사이에서방황하는심리의표현이뛰어난곡이다.
여성피쳐링의호흡도좋고멜로디의흐름상여지없이많은공감을이끌어내게하는곡이다.
6.미친듯해….
들었던곡중가장막걸리적인냄새가나고정말어찌할수없는이별의고통의최절정에다다른곡이다.
위의모든것을겪었어도끝내는이룰수없는자신의한계에대한맘을진정으로내뱉은곡이란생각이든다.
위의모든곡외에다른곡들이모두MR형태로나와있고,때론가사가있는음악으로,때론MR만들어도무방할만큼곡이세련됬단생각이들었다.
많은악기를사용하지않은채피아노하나만갖고도자신들의음역확대를최고조로뽑아냈고,베이스,드럼이간간이섞인곡들에선전형적인소울의음악이란바로이것이구나하는생각이들었다.
전체적인흐름이처음연인들이만났을때의기쁨과설렘이가미된~주르륵주르륵내려와~란표현에서와같은표현은말할수없는간질러움을느끼게되고내사람이란표현에선예쁜사랑을시작하고나만의사람이기게느끼게되는표현을아주싱그러움이묻어난다는느낌이강하게와닿는다.
이노래에개인적으로제일높은점수를주고싶다.(왜냐?싱그런5월이요,계절의여왕이자사랑하기엔정말좋은날들이아닌가?듣고만있어도곁에지나가는청춘남녀들모습에서기분좋음을느낀다.)
하지만여기서바로어긋난이별이시작됨을알리는미안한감정,이어서후회의말,다시볼순없을까하는마음,다시그런맘을추스릴수없어서마치자신의감정이황폐해져가는것을표현하기까지이노래의모든것들은한편의이야기를음악이란매개를이용해서전체적인흐름을주도하고만들어졌단생각이든다.
요즘가수들의음색이나노래방식이거기서거기란생각이드는것도많은유명가수의연습을모방삼아서불러보고자신의색깔을찾아서부르기까지특이한기억이없다는것이문제라고생각되는요즘포맨의노래들은이런염려를뒤로한채그들나름대로의각자음역대를맞춰서불렀단점,노래의감정을최대치로이끌어내껄끄럽게드는느낌마저그것이주는감동을무리없이받아들이게만들어졌단점도높게쳐주고싶다.
하루에도수많은가수들이데뷔하고사라지는요즘의가요계를볼때진정으로그들만의특성을길게간직하고외국의오래된밴드나가수들처럼우리들의감성을적셔줄수있는대표적인소울그룹으로거듭날수있기를기대해보게만든앨범이다.
기똥찬,공부왕되다
저자
서지원
출판사
글담어린이(2011년04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아동
공부라는것을시작하면서모두들내자식이지만이렇게똑똑할수가있단말야?혹나의아이가소위말하는영재,천재가아닐까?그렇지안고서야하나를가르쳐주면둘을아니,정말내가보기에도영락없는특급이라고생각하시는부모들에게아주유용할학습지도동화책이다.(이러다서서히나의아이들의능력에대해인정하긴싫지만인정해야만하는경우에이르기까지우리들의마음을아이들은알까모르겠지만…)
기찬이란어린이를통해서본사례를예로들어가면서왜공부를함에있어서읽기능력이라불리는것이무엇인지,다분히우리가알고있는책만잘읽으면모든것이통한단잘못된생각을알려주는책이다.
저학년시절엔곧잘잘했던아이인기찬이는언제부터인가책을읽고는있지만책안에서어떤내용이들어있는지조차말을할수가없는지경에이르렀고이는결국같은반아이장미란아이에게까지무시당하고점점위기소침해진다.
엄마는어려운살림에50만원이나하는족집게과외를서두르게되지만이때같은반친구인단비를통해서하늘대학대학생인형을통해진정으로읽기능력에대한지도를받으면서좋은성적으로향하는지름길을터득하게된다.
우리가흔히알고있는독서능력과는완전히다른개념인읽기능력은바로읽고쓰고말하기까지이르기까지곁들인훈련과정이며여기엔교과서의중요성과책을어떻게읽어야하는지.그안에서내포한요점이무엇인지에대한친절한설명이어린이가봐도쉽게적응을할수있게해준책이다.
제일첫위험단계인넘겨읽기증상에빠지기쉬운것에서부터헤어나오려면소리내어읽어야함을알려준다.
굳이학년에맞는소리내기가어려운상태(18가지테스트가있다.이를통해서나의아이들의실력정도를가늠할수있다.)라면다시저학년으로내려가서읽기시도를해야한다고알려준다.
여기엔이해란것이아주중요하며책을읽다가아는것도모르는것도구분하지못할시엔질문을만들어보는방법이추천이되며,책에집중이어려워핵심내용을잘파악하지못할시엔쉬운책부터시작해서어려운책으로나갈것을권한다.
듣기,말하기가안되고성적이떨어질시엔읽기훈련을다시해야하며이훈련엔소리내어읽기,생각하며읽기,교과서낱말익히기(찾아서뜻을알고짦은글을지어볼것을권한다.)란방법이있음을알려준다.-빠른시일내에이것을고쳐야만고학년에올라가서도책을멀리하지않게된다.
여기엔나름대로의전략이있어서책에씌어진대로한다면아무런무리가없을것같단생각이든다.
하지만뭐니해도가장중요한것은교과서읽기의중요성을강조한점이다.
대학수능의전국최고점을받은학생들의말대부분이교과서를충분히봤다는데서도알수있듯이교과서도그냥읽는것이아닌방법이필요하다.
우선은멀리서숲의전망을둘러보고그안에들어가서나무나풀,냇가를둘러보듯이교과서도우선머리말읽기-차례읽기-훑어읽기-본격적읽기를통한과정이있음을알려준다.
각교과서별로공부하는법도나온다.
국어,사회,과학,,,
특히초등학교3학년부터시작되는사회과목을어려워하는학생들에게어떤식으로공부를해야좀더쉽게적응이되고과학은어떤원리로이렇게나오는지에대한질문을함으로써지루함을모르게공부하는법이있음을알려준다.
책의내용만보더라도우선쉽게엄마와아이가같이적응을할수있게동화식으로풀이한점이좋았단생각이많이들었다.
각학년별로중간,기말이아닌수시로보는시험형태로바뀐요즘이라서더욱읽기능력이독서능력과어떻게다른지도알게됬고이책을통해서각교과서별로공부하는방법또한알기쉽게정리해놓은작은메모상자는모든책의장을일일히펼치고보지않아도딱딱집어서적어놓은것이아주많은도움을준다는생각이들었다.
매일같이아이와부대끼며좋은성적을내기까지고성과목청이굻어지는엄마들에게도하나의좋은희망을주는책이란생각을해본다
정의공주
저자
한소진
출판사
해냄출판사(2011년03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세종대왕이란인물은신하는물론이고,당신들의어린자식들을모아놓고학문을즐겨강연과토론하길즐긴임금이었다.
중국에서차용된한자를빌어와이두와향찰이란것을토대로글을쓰고읽었음에도우리가느낀감성을토대로나타내기엔한계가있던바왕은자식들에게우리말의필요성을알리고연구해주길바란다.
그중에가장눈에뛴존재가딸로선둘째인정의공주가단연돋보인영특함을보인다.
열손가락깨물어안아픈것이없던왕이첫째딸인정소공주가죽자실의에빠지게되고그런아버지곁에지켜본공주는아버지의뜻을이어받아연구에정진하게된다.
단군세기에남아있는가람토문자38자를토대로백성들이실제생활에쓰고있는생생한말을알고자했던왕은가람토문자가있는돌을찾아서나서길원했고그와중에정의공주는자신의제2인생을하게된다.
바로안맹지의둘째아들이었던맹담에게시집을가던첫날밤,술에취해자신도모르게쏟아내뱉은말인삼례란이름에놀라게되고이후부마는공주를피하게되면서공주는쓸쓸함과의문을가지게된다.
이런중에도꾸준히아버지의뜻을이어받아서자신의시종이부르던노래가락에힌트를얻어서말의생성과정에도움을얻게되고,삼례란아이의출현은그아이의아픈과거를같이짊어지고갈것을결심하고곁에두면서부마의맘이돌아오길바라는여인네의마음이된다.
세종의명으로그의아들인수양대군과안평이가림토문자가새겨질만한곳으로전국을돌아다니게되고이노고는드디어그장소를발견하게됨으로써더욱글자완성에박차를가하는결실을맺게된다.
집현전학자들중성삼문과신숙주를동참하게함으로써젊은혈기로뭉친그들의혈기와뚜렸한의식은맹담,스스로도공주의뜻과같이함으로써비로소부부로서의안정과백성을위해하는일이란목적을수반하는과정을묵묵히도와주게된다.
세계의여러나라들은각기의문자와말로써자신들의의사를전달하게된다.
그것이침략으로인해서자신들의고유한문자와말이사라지거나그래서침략한나라의말을같이사용함으로써제2공용어로밀려난처지로당하는신세가될지라도그들고유성은아주중요한가치성을가지고있다.
우리나라의글자인한글을창제하는과정에서세종과그뜻을같이한자녀간의노력은,특히여자란신분으로자신의존재에대한인정을받고서그의지를굳건히앞세워뜻을펼친정의공주란인물은그래서더욱신선하다.
한글이창제될당시집현전의모든학자들이찬성하지않았던당시의중국사대주의에젖은사상에반기를들고우리의고유한글을만들었단점은지금에서도유례가없는과학적인글자로거듭나게한결과를가져왔다.
창제로서반포가되고도호응을별로받지않았고"암클"이라불리며멸시를받았던한글의존재를그들은그것이지닌천재성을등한시했고다분히여자들이쓰는글이라했기에이런말이나오지않았나쉽다.
한글이란것이창제되는과정엔이런온갖어려움이있었지만뭣보다백성들이억울한일을당함에도그것이제대로해결이되었는지조차모르고윗선인관청의하수인들에게당하는일이없도록하기위해서쓸데없는가지는쳐내는방식으로꼭필요한것만추려서만들었단점에서는고마움을느끼게한다.
여기엔공주의신분으로서며느리로서,한여자로서느껴야했던,남편의방황을스스로추스리며질투가아닌인간적인포근함으로감싸안은삼례란하녀를등장시킴으로서다른분위기의반전을그려내게한점도눈길을끈다.
부마로서자신의뛰어난재능를발휘하지못하게하는법에따라서수양과같이술로써세월을축내고살아야만한맹담의고뇌또한놓치지않는기류를형성했단점이글을읽음에있어서지루함을모르게만든다.
각지방의특유의짦은말속에담긴리듬과궁상각치우,그리고농민들이불렀다던노래에서착안한점은여성특유의섬세함과하나라도놓치지않는집요함도보여준대목이다.
한글을창제한멤버로서여자이기전에한인간으로대한세종대왕의열린생각이더해져서자신의기질을그대로이어나간정의공주-
끝내훈민정음해례본이란책이나왔음에도여자가들어가면안된다는반대에자신또한그것이만인을위해편한일임을주장해뒤로물러설수밖에없었던정의공주란인물에대해새삼존경심이인다.
암클로변해서무시당했지만오히려지금은우리의글자를차용해자신들의언어로쓰고있는인도네시아의작은섬국민들의이야기는세월이아무리흘러도고유함과창의성을간직한한글의존재를세계적으로내세우게된결과로이어졌고이는앞으로도더욱빛날것이란생각을해본다.
TV에서외국인들이우리나라의말과글이배우기에어렵다고한다.
물론각각초.중.성이따로있고자신들의말의어순과많이다른점,읽는글자와쓰는글자가다른것이많다는점이힘든것이되겠지만,오히려이런원리를알고배우기만한다면쉽게발음하기쉽고사용하기편리하단논리엔아마이런글자를아무리뒤져봐도세계어느구석에도없을것이란자긍심을갖게한책이다.
사랑스런대왕의딸로서,오빠와동기간엔든든한의지자로,단종에겐젖을물리기까지한든든한고모로서,며느리로서,방황하는남편을끝내내치지않고포근함으로감싼따뜻한아내로서,자식들을잘건사한어미로서정의공주는요즘말로하면그야말로울트라슈퍼알파맘이아닐까?
다만노년기의수양대군의왕조뒤업는과정과남편이협조를했단이유로쓸쓸히맞이한삶,조카의불운한삶을막지못한자신의한을안고서삶을마감한공주란신분이어쩌면일반평민들은알지못했을인간적인고뇌를갖고살다간여인이란점에서는다소안타까움을지울수없다.
역사속에서묻혀서알려지지않았던정의공주란이름의이당찬여성으로말미암아오늘날우리가쉽게쓰고,읽고,말하는과정을가지게된점은그래서두고두고기억해야할인물이아닐까한다
1300년디아스포라,고구려유민
저자
김인희
출판사
푸른역사(2011년01월1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와문화
저자는국제학술대회참가차갔던곳에서고구려의바지인궁고와아주비슷한모습의바지를입고있던중국남방의먀오족의모습을보고흥미를느낀다.
분명중국에서의소수민족일진대그들이입고있던바지의모양새는벽화속에나책에기술이되어온고구려의그것과유사해도너무유사했기에그들의조상이혹시고구려인이아닐까하는생각에연구를하게됬다고밝힌다.
이들의이름은흔히먀오라고불린다.그들중국인)뜻대로라면야만인이란뜻이라고하는데,그들이나타난시기의공식역사를보면동이족,삼묘,진한이후남만에속했다가송나라이후에먀오란이름으로불렸다고한다.
하지만저자의말은다르다.
중국내의소수민족의역사가이처럼자세하게기록되어진것도없거니와역사를보건대나당연합군에의해서멸망한고구려의유민들이당시에당나라에많이끌려갔고,당시의이동지역상인구가확연히늘었단사실,그리고그곳에서이미정착한세력들에의해서정착을하지못하자이리저리옮겨다니다오늘날에이르렀단사실을밝힌다.
먀오는크게세부류로나뉜다.
동부후난성에거주하고있는동부먀오족,구이저우지방의중부먀오족,그리고오늘날우리가흔히알고있는먀오족을말하는쓰촨남부,구이저우서부,윈난,국내외까지이르는사람들을이른다.
우선그들의생활양식을보자면고구려유민이란사실을인정할수있을만큼그들의조상들이어떻게이곳에오게됬는지의구술로서전해져오는얘기와알의신화,치마종류가주름치마인점,고구려의축제인10월에열리는동맹이란것에서유래된듯그들도10월에고사절이란이름을가진축제를하고있단다.
또한남자가여자의집에가서혼인을한뒤일정기간동안살다가늦은나이에본가에간다는점,집에매장을하는습관,머리에깃털모양의모자를쓴다는점,쌀을쌀이라고부른다는점이오랜세월을거치면서도잊어버리지않고그들의고유모습을지켜온것이라고말한다.
이들이이렇게각지에흩어져서다른민족과동화되면서도끝까지자신들의고유성을잊지않았던데는비록당시중국에건너왔을시언어가존재했음에도지금은문자가없이그저구술에의존한채로조상들의역사를간지해왔단점에서중국인들조차그들의말살정책을펼쳤음에도지독한투쟁의역사를간직했던결과라생각한다고저자는말한다.
흘러흘러들어간동남아에서터전을못잡고전쟁에휘말려본의아니게아시아를벗어난지역으로까지삶의터전을마련한먀오족의뿌리찾기는그래서더욱강하게느껴진다.
멀리서도자신의같은뿌리인배우자를찾기위해서중국에까지오는그들의숨은혈연의뿌리는그래서더욱감동적이라고할수있다.
흔히알고있는유대인의디아스포라란말만있는것이아니란사실이이책을통해서도알수있게된우리네조상들의역사는그래서더욱역사의중요성을알아야한단생각이들게한다.
중국은자신의역사를정비하는과정에서고구려유민이중국문화에복속이되었기에당연히고구려가다스렸던지역조차도자신들의영토로인정하게하려는동북공정의계획을늦추지않고있고이에반해저자는그런그들에게그들이주장하는역사사실의반대증거로먀오족을들수있다고했다.
한가지일이일어나면불같이일어나서너도나도성토하는분위기도좋다.
하지만보다근본적인역사를바라보는냉정한시각도필요함을이책을통해서우리는많은것을느끼게된다.
이주해와서살고있던땅에서조차한족이밀려와서그네들이차지하고노예와복속의힘든노동을해가면서,고립되다보니본연의한공동체가다른무리의소수민족과섞여서많은모습을잃었지만근본적으로생각하는그들조상에대한것만은잃지않고살아가는먀오족의모습엔고개를숙이지않을수가없다.
지금의우리나라위치를보건대,강대국에둘러쌓이고서로의이익을저울질하는정세속에서우리가그가운데취해야할것은무엇이며역사란이름으로끈질긴생명력을가지고살아가고있는고구려유민의후손인먀오인들을보면서새삼뿌리에대한존재감을다시한번느껴보게된책이다.
*****우리은왜우리의말을해야하는가?
우리은왜우리의옷을입어야하는가?
왜냐하면우리는먀오족이기때문이다.
우리는왜우리의책을읽어야하는가?
우리는왜우리의문화를널리알려야하는거?
우리는세계에서가장강인한민족이다.
우리는폭력을두려워하지않을것이며
우리는노예가되지도않을것이다.
우리는약한자를탄압하지않을것이며
우리는다른사람과권력을두고다투지않을것이다.
얼마의시간이지나든
얼마나멀리가든
우리는우리의조상을영원히않을것이며
우리는우리의민족을영원히잊지않을것이다.
우리는영원히먀오족이란이름을잊지않을것이다.
아몽(먀오족)-아몽(먀오족)-아몽(먀오족)
-먀오족이부르는노래_
*****세계역사상수많은고난을겪으면서도끝까지굴복하지않은두민족이있는데,하나는유대인이고다른하나는먀오족이다.-오스트레일리아인류학자게디스의말_
길위의인문학
저자
구효서,최석기,김도연,박종기,신창호
출판사
경향미디어(2011년04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인문
책의종류를구분하는경우에있어서흔히알고있는소설분야,에세이,과학,철학,심리학…
어떤종류를막론하고책을가까이하는즐거움은다른것에서얻는지식의양보다배로크다고느낀다.
다만어떤책을골라서읽고그것을내것으로만들어나가느냐에따라서나의지식창고에쌓이는정도는달라지겠지만말이다.
인문학은쉽게우리가받아들이고감흥의맛을공감대란바탕을두고같은형성대를유지하면서읽기엔솔직히딱딱함을준다.
하지만소설이주는유연한문체나사실성,환상적,판타지적인요소를구비하고여러방면에서우릴그안에흠뻑빠지게하는이점이있는가하면읽고난후의뭔가가갈증해소에더욱목마름을느끼게해주는경우가더러있단점에서인문학이주는읽는맛은그것을일고느끼는독자들을색다른경험으로이끈다.
길위의인문학…
제목이우선맘에든다.
일간지신문에서간간이순차적으로역사적탐방인원을모집한다는공고를보고서도무심히지나쳐버린나로선이번이책은문득책하나만가지고나홀로배낭여행객이되어서책에적혀있는대로글이주는맛을느껴보고싶어지게한다.
돈의지폐에서항시우리와맛대고있는퇴계이황선생이문인남서보에게보낸편지의내용은세월이그렇게흘렀음에도여전히우리의가슴을울리는명문장임을인정하게한다.
근본적인학문에대하는태도에서나오는공부할때의마음가짐과고통,원인,그해결에이르기까지의글이차분한심성을그대로나타내어지고언뜻보면중도의참맛을살린말이아닌가싶다.
현재의나라를걱정하는면에서백이숙제와는확연히다른연꽃같은존재로서살다간남명조식같은선비의일생은인간이한평생을살면서그같은결심대로내인생을좌우하며살아갔단사실에존경의마음마저든다.
각각의개별적인자신의전공대로인물위주의인문학을서술한면과역사의흔적을따라간인문의분류는그래서읽기에더욱쉽게다가온다.
성곽의유래서부터오늘날까지숱한고난을헤치고복원되어지고지금의이름을가지게된유래를살펴보는맛은일품이다.
더불어서성곽이주는역사성보존과지금의문화재가치로서성곽의상품화를두고우리가어떻게이두가지점에서조화와공생을이뤄나가야하는지에대한물음은많은생각을하게하고작가들은소설처럼유연한흐름을유지하면서그려낸글솜씨와주전공을한학자들의글솜씨맛은비교할맛을준다.
자신이태어나고일정기간살아온강화를밖과안이라는조화속에서느끼며쓴구효서소설가의글이나불교적인느낌을주면서추사와대담형식을취한한승원작가의글은그래서인문학이이처럼흥미로울수도있구나하는말미를주기에충분하단생각이든다.
건축적인면에서바라본양동마을이나향단에대한묘사는사진의첨부가부족함을절실히느낀부분이다.건축적인관심이없던나로선이글에나오는하나하나의형태묘사에어떤흥미를유발했으므로책에서보완적인추가작업이이뤄진다면이점이보완됬음하는바램이었다.
병자호란과임진왜란,그리고이승복어린이사건에이르기까지많은역사을겪어온길위에서의사실적묘사는아픈상처를굳이들여다보지않으려는우리들의맘에다시금어떻게살아왔으며지금도살아가고있는우리들실생활을다시금들여다보게해준다.
역사는현재의거울이다.
저자들의말처럼굳이인문학이주는교양적인사실만이아닌과거가주었던많은경험과실패담을통해서오늘날우리가가지고있는국제사회에서위치활용을다시금생각해야한단말엔옳은말씀을하고있단생각이들었다.
어렵다고,딱딱하다고가까이하지않았던인문학이주는빡빡함을저자들이밝힌대로아마나도이들과동참을했다면좀더다른시각으로우릴다시보게했을것같고,이런인문학이주는즐거움을좀더많은사람들이즐길수있는방향으로가기위해선좀더많은분야에서활동하고있는전문가들의노력이더해진다면많은발전이있을거란희망을주는책이었다.
국사교과서의부활을알리는소식이있었다.
부활이란말이무색하게도우리나라의역사를안일시한경향이있던차에참으로반가운소식일수가없단생각이다.(물론일부학생들은공부의양을생각하면원망하겠지만…)
하지만내나라의역사중요성을알지못하는국민이있는한진정한인류대국으로갈수없음은이미여러차례역사적인사실들이알려주고있는바,이런토대에서취업에도움이안된다는이유로도외시당한인문학이주는교양의맛을좀더적극적인활동을펼친다면많은인문학학자가탄생하는계기가되지않을까하는생각을해본다.
단숨에읽어내려간이책은때론하나의여행지침서가되기도하고역사책이되기도한다.
이참에강진의보길도까지갔다가일정상들러보지못하고온정약용선생의다산초당을방문해보고싶단생각이제일먼저들게한책이기에계획을세워봐야겠단생각을한다.
보이지않는(양장)
저자
폴오스터(PaulAuster)
출판사
열린책들(2011년01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베트남전을반대하는22살의대학생인애덤워커는어느날파티에서루돌프보른이란교수와그와같이온마고란여인을만난다.
보른으로부터잡지사창간에대한일임을맡아달란요청에응하게되고그가잠시자릴비운동안연상의여인인마고와섹스를하게되지만그가돌아오면서약혼하게됬단소리와함께마고는쫓겨나게된다.
이후그가자신과함께어린흑인청소년에게총을겨눈위험에처하게되자그는자신이갖고있던칼로그소년을처리하게되고혼란에빠진애덤을곁에두고그사건현장에서소년을데리고사라진다.얼마뒤그소년은처참히죽은모습으로발견이되고고민에쌓였던애덤은경찰에뒤늦게신고를하게되지만보른은이미미국을떠난상태.사건은흐지부지되고만다.
그뒤의괴로움과보른의죄를처벌받게하겠다는생각에차있던너는교환학생프로그램으로파리에갈것을신청하게되고이어서파리에서유일한아는사람인마고를찾게된다.
보른을우연히다시만나게된너는그로부터자신은그소년을죽이지않았단말과함께자신이곧결혼할여자와그녀의딸을소개하겠다는말을듣고서이두모녀를이용해서보른의추악한사실을알린다면결혼은깨지고그가난처할것이란생각에의도적으로그녀,즉엘렌과그녀의딸인세실을만나게된다.
세실로부터식사초대를받게된자리에서세실이자신에대한감정이남다르단걸듣게되고이어서보른의과거사실을말하게되지만오히려세실로부턴아픈말을,느닷없이자신의방에서발견된마약으로말미암아작별인사와해명할새도없이프랑스로부터추방을당하게된다.
이후미국에돌아온그는시인으로서,다시변호사로일하다흑인여성인샌드라윌리엄스와결혼에이르게되고레베카란딸을자신의딸처럼받아들이며살고있단사실,지금은백혈병으로투병중이며,위모든사실을자신의동창이자성공한소설가인짐에게봄,여름이란제목으로보낸다.
이후만날약속을정하면서그를방문한짐은바로얼마전운명을달리했단사실을접하고그가남긴마지막가을편인이야기후편을애덤이남긴자료를토대로자신이엮어가게된다.
참으로독특한방식을취하고있는소설이다.
처음엔나로시작이되는애덤워커가,보른을만나게된경위와그의이중적인단면에치를떨게되고자신의뒤늦은행동을반성하기까지가봄으로설정되는이야기라면,그자신이짐에게말했듯이나로시작된이야기가점점미궁에빠지고그늪을헤어나올수없단고민에짐의의견을받아들여너로시작되는여름이그뒤를이은이야기로나온다.
너로시작됨으로서좀더자신의내면과내가겪었던일을다른각도로볼수있게됬고이어서병이악화되면서가을에해당하는이야기부분엔짐이"그"라는표현처럼확실한제3자의모습을취하면서연장의선에닿고있다.
애덤이마고와함께한잠자리나친누이인그윈과같이동거생활을하면서겪은동침의현장묘사,파리에서다시보른의죄에대한복수를하겠다는생각에의도적으로접근했지만세실의사랑을받아들이지않았던모습이다른느낌으로우리에게다가오게한글형태가새롭게느껴졌다.
작가는,우리는내가나를생각하고느끼는것외에내가전혀생각하지않고있었던색다른면을들여다보기위해선또다른주체인너,그란방법으로둘레를둘러보는방법이보이는면만이나의진정한모습도될수있지만전혀그렇다고생각지도않던면을보게됨으로써보이지않는면도보게된다는경계의면을보여주고있다.
소설속의주인공들중누나인그윈의입을통해서들은얘기와애덤이쓴글의사실성확인조차도서로상반된주장,그리고세실을만나고그녀가들려준보른이제시한자신과의결혼청혼얘기와이중삼중의스파이노릇을했다
는생각을하게하는소설의소재제공은읽는내내이것이실은자신의이야기지만이름만달리바꿔서소설이란이름으로허울을쓴가공의이야기인지,사실에기반을둔인생에노년을맞고있는보른이란실존인물이그간자신이해왔던일을고백하는것인지하는모호함을드러냄으로써독자들을라틴의문학계에서이뤄지고있는환상의세계와는또다른면을보여줬단점에서오스터의이소설은빛을발한다고생각되어진다.
읽는독자스스로가인칭의변천되는과정에몰입이되다보면나도모르게점점그안에서이뤄지고있는사건의연속성이우연이필연의일로서받아들여지게되는,즉보이는것에서보이지않는것의자연적인흐름속으로빠져들게된단점에서이소설의맛을찾을수있을것같다.
달과게(양장)-2011년제144회나오키상수상작
저자
미치오슈스케(MichioShusuke)
출판사
북폴리오(2011년03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아버지가암으로죽은후에신이치는엄마와함께도쿄에서친할아버지쇼죠가살로있는지방으로전학을오게된다.
같은반하루야역시간사이지방사투리쓰는학생으로외판화장품을판매업을직업을삼고있는아버지와엄마와같이전학을왔다.
신이치할아버지는쌍끌이라고하는작업도중마주오던배와부딪치면서사고로다리를절단당하게되고연금을받으며살지만그배안엔같은반여자아이나루미의엄마가조사차같이탔다가죽었다.이사실을알면서도나루미는유일하게말을걸어오는반친구였고하루야는방과후엔언제나같이바다를지나서그들만이즐기는블랙홀이란놀이에빠져서지낸다.
어느날나루미의아버지와자신의엄마가차안에서만나는것을목격한신이치는엄마를주시하게된다.
산등성이바위틈에그들이잡은소라게를가두어둘공간이생기자그곳에하루에한번은바닷물을갈아주면서그들이잡아온소라게를집어다지점토에소라게를움직이지못하게한다음라이터로지지면서소라게가죽어가는모습을지켜보면서그들은자신들의소원을빌게된다.
때때로무심한듯손에,몸에멍이든채로,배가홀쭉한채로등교를하는하루야의입에서술만먹고오면포악해지는아버지의폭행으로인한상처란소리에신이치는하루야를돕겠단생각에행동을옮겨보지만이마저도실패로끝나고나루미와사귄다는놀림조의쪽지를받곤고민에쌓인다.
이런와중에나루미도같이이소라게놀이에동참을하게되고나루미가갖고온아버지차의스페어키를자신의주머니에넣음으로써엄마의행동을뒤쫓게된다.
엄마와나루미의아버지가차안에서만나고데이트를하는장면을목격한후나루미의추측성물음에부정의답을하게된신이치,나루미의방문에이어서쇼죠할아버지의사고는뇌에피가맺히는병으로번지게되고,하루야는아버지에게대들다가손이다치는사고를당하게된다.
나루미가빠진상태에서하루야와함께그간의일을말한신이치는소라게를태우면서자신의소원을빌게되지만집에온순간자신의소원을하루야가혹이뤄질수있게할행동을할것이란생각에도로로뒤쫓아가면서사고를당한다.
할아버지의장례를마치고다시외가가있는쪽으로이사를하기로결정한엄마와신이치-
플랫폼에서차를기다리면서나루미와마지막인사를,그리고차안에서하루야가쓴편지를읽는다.
뭐든지"어느정도"알고있는열두살짜리아이의눈에(P24)비친자신들의성장과자신들의눈에비친어른들의세계를투영해주고있는소설이다.
아빠가암으로죽을당시의모습이마치자신이소라게를죽일때발악을하는소라게의다리의날카로운부분이여기저기헤집듯이아빠의몸속에도게와같은날카로운것이휘집고다님으로써죽었단암시를생각하면서살고있는신이치.
오랜세월,나루미의엄마가자신의배에서죽었단미안함에살고있던할아버지는나루미의방문에자신이지은죄는받게된다는식의인생철학을보여주게되고혹여신이치가맘속에말못할고민이있다면털어놓을것을은연시암시해줌으로써엄마에대한감정을위험에서빠져나올수있도록해준다.
하지만엄마가나루미아빠와만나는장면을나루미아빠차안에숨어있다가지켜본신이치의맘속엔그런엄마에대한미움과아빠를배신했다는감정이교차하고있고,이미둘사이를의심했던나루미또한그사실을확인하는과정에서신이치에게물어보지만결국엔마지막이별을고할때자신또한기쁘기도하고슬프기도했단말에서어린이도아니고어른도아닌경계에선아이들의성장도를보여주는장면이연출되기도한다.
의심의여지없이하루야를막기위해자전거로달려간도로에서달빛에투영된그림자가하루야였는지,아니면그저생각으로멈췄던그림자였는지를헷갈리는신이치에겐달이주는존재감은위기에서탈출하고극단의감정으로치달은자신을멈추게해주는역할을해준다.
복잡미묘한어른들의세계를자신들의잣대로생각하고더이상어떤확실한근거조차도확인할수없는아이들의심리묘사가같은세아이들사이에싹트는보이지않는심리묘사와함께어우러져서또다른경계선의모습을보여준다.
사랑하는사람과의아픈이별을겪은아이들의세계,그것또한자신의세계가만들어져가고있는기초가된다는의미와함께순수한아이들의성장소설을보여주는소설이란생각이든다
넘버스,숫자가당신을지배한다
저자
카이저펑(KaiserFung)
출판사
타임북스(2011년03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경제경영
아마도인류가문명이라고하는기초적인생활을시작할때부터이미숫자는우리의뇌리에각인이됬을만큼마약같은성질을가지고있다고생각하는것이바로이책을읽으면서더욱강하게와닿는다.
학창시절가까이하기엔너무도먼당신이었던수학이란학문자체를좋아하지않았던나로선모든실생활에밀접하게와닿아있는곳곳에포진되어있는숫자의놀음에결코이별을할수없음을깨닫게한책이기때문이다.
우선저자는유명블러그를통해서우리가어떻게실생활에접해있는사례를통해서숫자의지배를받게되는지를알려주었고이번엔책을통해서우리에게알려준다.
디즈니의많은놀이기구를빠른시간안에탈수있게하기위해서통계학자들을고용한미국인들의실생활에대한처세달인은이런보이지않는세계에서조차도숫자하나로고객들의맘을사로잡는비결이있었음을알려주고,미네소타고속도로의정체현상에대한미스터리를해결한해법,신용평점에대한이야기,비행기사고로인한사망확률과복권에당첨된사람들과복권가게주인의이기심의결정체,발빠른대처로인해서시금치가원인이되어사망에이르게한원인을재빠르게인지를하고시금치사용중단을경고했지만오히려다른결과를초래하게된경우,보험회사의잣대로인한보험금의허와실을숫자와연관된통계를관련해서보여준다.
가장흥미를끈점은도핑테스트검사와거짓말탐지기의허와실에대해꼬집은대목이다.
유명선수들이거의했을법한약물중독사용을이들이교묘히피해간수법과이를수치를통해서,자백을받아내려한사람들간의실랑이는그간보이지않던곳의숫자의허를찌른다.
범인을잡기위해서사용하는거짓말탐지기조차1명의정확한범인을잡기위해서많은사람의피해를감수해야한단이론엔숫자만가지고이를토대로실천에옮기려는사람들의딜레마를보여준다.
결국이책은숫자란개념은영원히사라지지않을것이며,그렇다면좀더다른시각으로발전된제시를통해보완해야할점이있음을지적한다.
다소상황이우리완다르단점에서읽고넘어가야할미국의대학입학시험제인SAT경우백.흑간의인종간차별에따른레벨이있음을인정하고(공정성에대한)같은부류레벨끼리시험을봐야한단이야기엔이도결국은평균에가까운제도적보완점이라고하는개선의결과를보여준다지만여전히현실의흑인들의경제개선정책에힘을어떻게더활발하게쏟아부을방법이없을까하는생각보단미국내에서다뤄지고있는인종간의눈가림식해법처럼생각되기도한다.
더불어서과연미국의이런시험방식이라면우리나라대학입학시험제도도어느일정정도의레벨을정해서그안에맞는군들을선정해시험을치르게한다면과연어떤결과가나올까하는생각도해보게한다.
우리가그저그런거려니하고넘어갔던실생활에서일어나고있는현실성있는문제점들을숫자와연관시켜서쓴점이인상적인책이다.
저자의말처럼지금도놀이기구가있는공원이나,지하철의출발,지연에관한통계도생각해보게되고빠른시간안에우리가행할수있는것중엔과연내가무엇을이룰수있는지에대한물음도생각해보게한단점에서숫자에약한사람이라도쉽게읽고서넘길수있는책이란생각이든다
청소년을위한정의론
저자
강영계
출판사
해냄출판사(2011년03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청소년
작년미하버드교수가내놓은"정의란무엇인가?"란책이대단한돌풍을일으켰다.
그저머릿속에각인된정의란단어에대해서많은예시와그에자신이생각하고내놓은답을다시또다른방향으로주시하고물어오는방식에대해서다소내가기존에생각하고있었던어떤정의에대한가치관과그폭에대해서많은생각을해보게한계기를줬다.
이책은그런의미에서나이연령대가낮은제목그대로청소년들이쉽게알기쉽고수긍하기쉬운예시를들어가면서설명을다뤘단점에서눈길을끌게된다.
저자가철학교수님이다보니책의내용이철학에기반을둔역사와철학자,고대그리스와로마까지거슬러올라가서바라보는친절한설명은학창시절에배웠던공부시간을연상케한다.
의리와정의간의구분,서양과는달리우리민족의특징이랄수있는학연과지연의관계.그리고뭣보다최근에일어난사건을가지고다룬시사성있는책의구도는어렵다고느껴지던철학이란학문에대해서가깝게느껴질수있는포인트가된다.
프랑스시민혁명을모태로하여현대의각국가간의체제형태와우리나라의민주주의로가기위한4.19혁명이나5.18항쟁같은굵직한역사사건도어떤과정을거쳐서모든사회구성원들이서로의개인적인존중을하면서공존해나가면서살수있는지에대한설명도곁들여진다.
또책의중간중간에작은상자를마련하여용어해설을풀어씀으로서다소어렵거나혼동이오는개념에대한풀이는읽는독자로하여금쉽게각인이될수있는장치로서아주좋다는생각이든다.
특히가장기억에남는것은개인주의와이기주의구분설명부분과문명과문화의차이점을설명한대목은분업화되가는세태속에서우리가쉽게지날칠수있었던것을꼬집어줌으로서각성을일깨운점이다.
어른들이읽기에도쉽고다시정의론에대해서어렵다고느껴지는독자라면좀더쉬운책을접해서깊은내용의세계로갈수있는전초기지로생각하고이책을접한다면재미있는철학의여행이될것같다.
다만아쉬운점이있다면교정부분에서지나쳐버린p64의김일성생년월일에서숫자하나가빠짐으로서아주장수인간으로만들었단점을지적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