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 주는 즐거움

길위의인문학 저자 구효서,최석기,김도연,박종기,신창호 출판사 경향미디어(2011년04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인문

책의종류를구분하는경우에있어서흔히알고있는소설분야,에세이,과학,철학,심리학…

어떤종류를막론하고책을가까이하는즐거움은다른것에서얻는지식의양보다배로크다고느낀다.

다만어떤책을골라서읽고그것을내것으로만들어나가느냐에따라서나의지식창고에쌓이는정도는달라지겠지만말이다.

인문학은쉽게우리가받아들이고감흥의맛을공감대란바탕을두고같은형성대를유지하면서읽기엔솔직히딱딱함을준다.

하지만소설이주는유연한문체나사실성,환상적,판타지적인요소를구비하고여러방면에서우릴그안에흠뻑빠지게하는이점이있는가하면읽고난후의뭔가가갈증해소에더욱목마름을느끼게해주는경우가더러있단점에서인문학이주는읽는맛은그것을일고느끼는독자들을색다른경험으로이끈다.

길위의인문학…

제목이우선맘에든다.

일간지신문에서간간이순차적으로역사적탐방인원을모집한다는공고를보고서도무심히지나쳐버린나로선이번이책은문득책하나만가지고나홀로배낭여행객이되어서책에적혀있는대로글이주는맛을느껴보고싶어지게한다.

돈의지폐에서항시우리와맛대고있는퇴계이황선생이문인남서보에게보낸편지의내용은세월이그렇게흘렀음에도여전히우리의가슴을울리는명문장임을인정하게한다.

근본적인학문에대하는태도에서나오는공부할때의마음가짐과고통,원인,그해결에이르기까지의글이차분한심성을그대로나타내어지고언뜻보면중도의참맛을살린말이아닌가싶다.

현재의나라를걱정하는면에서백이숙제와는확연히다른연꽃같은존재로서살다간남명조식같은선비의일생은인간이한평생을살면서그같은결심대로내인생을좌우하며살아갔단사실에존경의마음마저든다.

각각의개별적인자신의전공대로인물위주의인문학을서술한면과역사의흔적을따라간인문의분류는그래서읽기에더욱쉽게다가온다.

성곽의유래서부터오늘날까지숱한고난을헤치고복원되어지고지금의이름을가지게된유래를살펴보는맛은일품이다.

더불어서성곽이주는역사성보존과지금의문화재가치로서성곽의상품화를두고우리가어떻게이두가지점에서조화와공생을이뤄나가야하는지에대한물음은많은생각을하게하고작가들은소설처럼유연한흐름을유지하면서그려낸글솜씨와주전공을한학자들의글솜씨맛은비교할맛을준다.

자신이태어나고일정기간살아온강화를밖과안이라는조화속에서느끼며쓴구효서소설가의글이나불교적인느낌을주면서추사와대담형식을취한한승원작가의글은그래서인문학이이처럼흥미로울수도있구나하는말미를주기에충분하단생각이든다.

건축적인면에서바라본양동마을이나향단에대한묘사는사진의첨부가부족함을절실히느낀부분이다.건축적인관심이없던나로선이글에나오는하나하나의형태묘사에어떤흥미를유발했으므로책에서보완적인추가작업이이뤄진다면이점이보완됬음하는바램이었다.

병자호란과임진왜란,그리고이승복어린이사건에이르기까지많은역사을겪어온길위에서의사실적묘사는아픈상처를굳이들여다보지않으려는우리들의맘에다시금어떻게살아왔으며지금도살아가고있는우리들실생활을다시금들여다보게해준다.

역사는현재의거울이다.

저자들의말처럼굳이인문학이주는교양적인사실만이아닌과거가주었던많은경험과실패담을통해서오늘날우리가가지고있는국제사회에서위치활용을다시금생각해야한단말엔옳은말씀을하고있단생각이들었다.

어렵다고,딱딱하다고가까이하지않았던인문학이주는빡빡함을저자들이밝힌대로아마나도이들과동참을했다면좀더다른시각으로우릴다시보게했을것같고,이런인문학이주는즐거움을좀더많은사람들이즐길수있는방향으로가기위해선좀더많은분야에서활동하고있는전문가들의노력이더해진다면많은발전이있을거란희망을주는책이었다.

국사교과서의부활을알리는소식이있었다.

부활이란말이무색하게도우리나라의역사를안일시한경향이있던차에참으로반가운소식일수가없단생각이다.(물론일부학생들은공부의양을생각하면원망하겠지만…)

하지만내나라의역사중요성을알지못하는국민이있는한진정한인류대국으로갈수없음은이미여러차례역사적인사실들이알려주고있는바,이런토대에서취업에도움이안된다는이유로도외시당한인문학이주는교양의맛을좀더적극적인활동을펼친다면많은인문학학자가탄생하는계기가되지않을까하는생각을해본다.

단숨에읽어내려간이책은때론하나의여행지침서가되기도하고역사책이되기도한다.

이참에강진의보길도까지갔다가일정상들러보지못하고온정약용선생의다산초당을방문해보고싶단생각이제일먼저들게한책이기에계획을세워봐야겠단생각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