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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이모저모, 그리고 밀라노를 향한 여행 종착지

2015.11.04

드디어여행의마지막날이자한국으로출국하기위한날이다.

아침부터베니스를거쳐밀라노로들어가야하는시간의제약때문에아침7시부터출발을시작해야한다는인솔자의말에따라전날부산하게여행가방을다시정리하고식당에들어서니벌써부터우리일행들은문이열리기를기다리고있다.(한국관광객들의부지런함을알아줘야한다는생각이들면서나또한그런행렬에동참을한다.)

사실베니스와밀라노는2008년도2월달에갔다왔기에이번여행지에선생각도하지않았지만여행일정상끼일수밖에없었던터라가게된,소위말하는울며겨자먹기의일정에속했다.

한번가본곳은인상에남더라도언젠가는다시한번가봐야지하는생각이앞서지만막상여행일정을세우게되면안가본곳위주로생각이드는것이인지상정이아닐까싶은데나도그런축에속한사람이라서더욱마지막당일의여행일정은크로아티아에서머물다가면더좋겠단생각이들은것이솔직한심정이었다.

베니스에서가정유명한것은아마도곤돌라와수상택시타기가유명할것이다.

내가처음가봤을당시엔2월,이번여행도해가일찍지는계절에속했지만당시만해도어두워진날씨에곤돌라를탔던기억이있기에이번엔두개의옵션을모두하지않고도시탐방을좀더해보기로마음을먹었었다.

(버스에서바라본베니스입구의해)

그런데인솔자의말이,곤돌라와수상택시두종류를모두타기엔밀라노로들어가는시간의교통흐름이원활하단보장이없고,그나마베니스를들어온곳과나가는곳의출구들이다르기때문에한가지만택할수밖에없단말,그래서생각끝에수상택시를타고베니스의풍경을본후에곧바로밀라노로향하는길로빠져나가는것이시간절약상가장단축되는노선이라고한다.

이럴때가장고민되는것이옵션을하지않을생각이었던것이바뀌게되는순간이다.

애초에경험을한후라서또다시그풍물이그풍물이려니했지만,관점을바꿔서처음방문할때는어두운날씨탓에제대로보지못했던부분들도있을터이니,이번에밝은날에보는베니스의풍경은어떻까?비교해보는것도괜찮을듯싶어서타기로결정했다.

7시에출발한버스는이미우리와함께호텔에서식사를같이했던한국청년이었고,베니스현지투어가이드일을하고있단다.

각나라의관광법상현지가이드를대동하고한국인솔자가설명을하는식을죽듣다가한국남자가,그것도활기차고밝고건강한청년이한국말로들려주는베니스의역사와관광지에대해듣는시간은또다른즐거움을준다.

그역시도밀라노만나가도한국유학생이공부하러많이거주하지만여기베니스만해도한국사람들이별로없단다.

그래서우리들과같이이야기하고자신의이야기속에푹빠진일행이있는가하면반대로정신없이사진찍기에빠져다른길로새는일행탓에두신경이곧두서는일을겪는다.

정말오랜만에이렇게사진에온힘을쏟아붓는관광객들을접한단말에모두웃음바다~

베니스,어떤이들은베네치아와는별개인것으로생각한다는말에웃었지만불리는방식이나라마다다를뿐같은이름인이곳은자연적인물로생긴섬이아닌인공섬이다.

역사적으로침략자의침략을피해달아났던곳이바로이곳이고,베네치아만안쪽의석호위에흩어진118개의섬들이약400개다리로이어진곳이다.

그렇기에지금도베니스가갖는역사적인배경과볼거리들로관광객이연일붐비는곳이다.

여러개의섬과섬으로이어진곳이라서배와수상택시란교통수단을이용해서살아가는사람들,

수상택시를타면서넘실대는물과혼탁한물의색깔속에이물질을제거하려는미화원들,물이출렁거리는속에배를대고집을공사하려는사람들,자연의척박함을제대로이용하면서살아가는그네들의일상이신기하게만보인다.

밝아오는해와함께찬공기가같이섞여서마시는인공호수의물냄새가색다르게다가온다.

버스안의서린안개는서서히해로인한기온상승으로걷히고서서히베니스의모습을나타내는전경들,절로다시처음봤던그베니스로돌아간듯한착각을불러일으킨다.

수상택시를타기전에유람선비슷한것으로먼저타고베니스의전경을구경한다.

안젤리나졸리와조니뎁주연의투어리스트영화의촬영지도보이고,출렁거림때문에이층으로올라가서느끼는바람은1층유리창에서바라보던시야를넓고도가슴이뚫리게하는시원함,그리고금세추워옴을느끼게해준다.

유명한탄식의다리,산마르코광장,두칼레궁전을물위에서바라보는광경이발을땅에딛고서보는느낌과는또다르게맞이한다.

수상택시에두조로나뉘어서타고서다시한번제대로구경을시작한다.

(유일한육지교통수단인기차)

(나무기둥위에설치된모습,쉽게무너지지않는공법을사용한단다.)

(육지로말하면정거장에해당,여기서기다렸다가배를탄다.)

속도는처음탔던때와는다르게가이드의설명과함께찬찬히돌아보는시간이될만큼느리게가기때문에처음엔우리를배려해서그러는줄알았다.

알고보니베니스관광청에서수상택시의운전이왜그렇게빠른지,알아봤단다.

원래는지금의속도로가는것이맞고인공물이다보니환경에도유달리신경을쓰는그들인데유독한국관광객들만타면수상택시의속도가빨라졌다는사실을알아냈단다.

즉한국관광객들의못말리는롤로코스터를방불케하는스릴넘치는것을즐기다보니운전사들이그에호응해주기위해그렇게운전을하게됬다는이야기-

이후엄격한속도제한이이어져오고있고그렇기에나같은사람은천천히좀더베니스이풍물을감상할시간을즐기는이점을누리게된것이다.

(밑에는잔다르크동상이다.)

리알토다리는보수공사중이라서크게한번돌것을두번에나누어서돌았고,택시에내려서는산마르코성당과산마르코광장,두칼레궁전을구경한다.

방송광고에서도자주나왔던,비둘기가날아오르고그속에서광고성멘트와함께베니스의상징인사각형의산마르코광장이나오는것을기억할것이다.

이른아침속에산마르코광장엔무슨기념일인지,군인복장의사람들이준비를하고있고산마르코성당은보수공사중이다.

(산마르코성당,보수중이다.)

(두칼레궁전)

여행이란것이행운이있어야한단것을거듭느낀다.

처음갔을때도산마르코성당은굳게닫혀있었고겉모습은어둠에쌓인터라제대로셔터속에그나름대로의모습을포착할수없었는데,이번엔제대로보려나했더니보수공사중설치가되어있으니,이래저래또다른기약을?….

가장오래된카페도보이고여전히비릿한냄새나는물을보며베니스에대한기억을머리속에각인시킨다.

(가장오래된카페)

화장실사용료는유료로1.5유로,커피값은1유로-

좀이상하지않는가?

먹는커피가오히려싼이유는베니스의오물처리비에기인한다고한다.

인공적으로만든섬이다보니오물처리를위한처리비가다른도시보다배로들기때문이다.

즉호수로오물을빼내고다시새로운물을충족시켜야돌아가는시스템이기때문에인솔자도화장실이급하면개인적으로사용할수밖에없지만이왕이면커피한잔마시고화장실이용하는것이더저렴하니그렇게하란다.

버스를타고3시간을달려서밀라노시내로접어든다.

인솔자의말이밀라노시내로접어들어가기위해선워낙에교통량이많고어떤곳에사고가났는지알수없기때문에여행의마지막일정이가장스트레스가쌓인다고한다.

(밀라노시내전경)

비행기는시간이되면떠버리기때문에(차로치면주차장비용이너무비싸서차라리승객을기다리지않고가는방법을택한다고한다.)자신의일을제대로마치기위한마지막관문인우리들을안전하게항공탑승완료를마쳐출국시키는일까지가제일신경이쓰이는일이라고하는말에서알수있듯이밀라노시내로접어들자마자오토바이,버스,승용차(모두소형)들이뒤섞이면서혼잡상황을맞는다.

걸어서일단두오모성당과3대오페라하우스의하나인스칼라극장외관을구경하고그주위의쇼핑의거리를거닐면서밀라노의마지막일정을소화한다.

(두오모성당)

(이탈리아건국신화를나타낸바닥)

(스칼라극장앞에보이는레오나르도다빈치상과밑에4명의제자상)

(베니스를상징하는문장)

(스칼라극장과뒤편에보이는발레극장)

도시중심부의이탈리라대표적인고딕양식의하나인두오모성당,이미여러나라학생들과관광객,현지인들로붐비고,처음갔을때의두오모는전면의보수공사로제대로겉모습을구경할수가없었다.

그런데이번엔해가짱짱한낮,제대로전면을본다.

뾰족한탑으로하늘의기상을찌를듯한위험하고도경탄을불러일으키는성당을보면서역시패션의도시이자대표적인건물을가지고있는밀라노에대한인상이쉽게지워지지않는다.

(이탈리아를통일한갈레리아빌토리오임마누엘2세동상)

급히모든일정을소화하면서걷는속도와보폭도빨라지고다시공항으로가기위해출발한버스는좀체밀라노시내를벗어나지못한다.

(스포르차궁전과문장)

크로아티아기사는길이익숙지않은탓에번번이길을돌아가게되고이틈을이용해인솔자는그동안여행했던장소를같이기억하면서퀴즈문제를낸다.

맞히면소정의상품이걸린문제라서모두귀를쫑긋!

재빨리손을들어맞힌사람들에게상품이돌아가고나에게도그런행운이왔다.

기념품으로살까말까를고민하다버스에빨리타라는말에사지못했던것,바로이것!

(퀴즈에서맞춘문제로받은선물,베니스가면무도회를상징하는냉장고용자석)

하지만퀴즈의하이라이트는와인선물이었는데,이미맞힌사람은자제해달란말에이럴줄알았으면맨마지막에맞힐걸하는아쉬움마저들었다.

난정답을아는데주위에손드는사람은없고,그래서같이식사를많이했던아버지와같은연배의어른이앞좌석에앉아계시길래,재빨리답을말해주고손을드시라고했더니,그분말씀왈,

"난술을안마시기때문에소용이없어요."하신다.

아이고안타까워서,그러면아드님이나따님에게선물하라고다시말씀드리니,됐다고하시는데,정말아까워서죽는줄알았다.

결국엔힌트를주고힌트를줘서맞힌다른분이가져가셨다.

이런저런이야기를나누면서인솔자의솔직한자신의직업에관한여러가지이야기와인생을살아가는목적과어르신들에게꼭들려주고픈이야기는정말가슴에와닿았다.

"아버지,어머니,옛말에어른들이다리에힘이풀리면걷고싶어도힘들고여행을가고싶어도못한다말씀들을하시잖아요?

부지런히다니세요.

먼훗날자식들을위해한푼이라도더남겨주려고하시질말고,왜?자식들은부모님들이살아오신날들보다더좋은것,볼것,먹을것이더많은날들이계속될것이고,부모님들은이제즐길날들이자식들보다는짧잖아요.

그러니좀더체력이되신다면먼여행부터시작하셔서힘이없다싶으실때는그때는동남아로가서멋진마사지받으시고오시는것이더좋습니다."

정말맞는말인것같다.

여행중동행했던대부분의분들이연세가드신분들이많았다.

70대에속하신부부분들이두쌍,그중한쌍은자녀들이칠순이라고보내준여행이라고하시면서내내두분이서손을꼭잡고힘들면한쪽이거들어서같이가고기다려주는마음씀이,한쌍은한달이고두달이고마음만내키면훌쩍여행을떠나신다는여행광들이셨고,그러면서도결코허투루돈낭비하시질않고호텔에서해결할수있는뜨거운물은보온병에담아서버스에서드시고,과일이나과자같은것도챙겨서간식으로드시는모습을같이보면여행의노하우라고나할까?무슨연예인들처럼매번옷을갈아입지않으셔도그자체로겸손하고티를내지않는모습이인상적이었다.

40대초반의아버지와30대후반의엄마,아들,딸이같이온식구도보기좋았고,남편들을통해알게된부인들이같이온팀,세자매가같이온팀,친구4인방이온팀,60대후반서부터50중반까지모인사촌팀..

정말각지에서모여든여행팀이었고각자다른사투리와웃음,피곤함속에패키지여행은바로이런맛도있지….라는생각을하게된다.

인솔자는또다른서유럽팀38명을인솔하여야하기때문에공항에서이별을고한다.

패키지여행중가장중요한부분이라고도할수있는인솔자를잘만나야하는것도큰복이라고생각한다.

때론옵션을은연중강권하는인솔자가있는가하면대충설명을해주는사람이있어여행중불쾌함을주는경우를당해본터라이번에만난인솔자의거침없는이야기와털털한이미지속에사람들을잘다루는능력이뛰어난사람을제대로만났단생각을했다.

짧은만남속에일일이티케팅까지내부모님처럼해주고면세구역에들어가면어떻게물건을사야하는지에대한당부의말씀을젊은분들에게인계하여연세드신분들의구매결정을도와달란말까지,,,

끝까지자신의임무를완수하고뒤돌아서는인솔자의인상도지워지지않고공항에서내리자마자짐을찾느라제대로이별인사도못드린어르신들의모습도아직까지뇌리에지워지지않는,아주따뜻했던여행이었다.

패키지의특성상자유여행과는달리제약된행동과시간이있다는것을알고있는것이기에인솔자의말처럼패키지는또다른여행방식을꿈꾸는데에도움을준다는것,더나아가새로운여행에도전해볼수있는용기를준다는점에있어서다른차원의여행계획을세우는사람이라면한번쯤은경험해보면좋겠단생각이든다.

크로티아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리예카와 아기자기한 마을 로비니

2015.11.03

오늘의일정은버스에서보내는긴시간으로인해더욱촉박한발걸음이된다.

아침일찍부터일어나는것은이젠숙달이되었지만계획대로방문하려는도시의간격이워낙에동떨어지고,베니스를거쳐다시밀라노로들어가출국하기위해선오늘의일정을무리없이소화해야한다는인솔자의말에얼마나오래갈까?를생각하게된다.

연세드신분들은걷는것보다는버스에서오랜시간을가는것이좋다고하시던데,오늘은그런예상을깨버렸다.

아침7시에출발한버스는자다르를출발해서크로아티아의최대의항만의도시이자3번째격인도시로인정받는리예카로가는것이첫출발지이다.

전날투숙했던자다르에서버스에올라리예카로가기까지3시간이소요가됐다.

말이3시간이지오랜비행기의시간도힘들지만버스로이동하는것자체가점점무릎이아파오기시작하는데,다리를쭉뻗을수도없고그렇다고도중에내려달라고하기엔아직화장실이용하는시간보단짧은,아주곤욕을치른다는말이실감이난다.

드디어버스는우리를리예카에내려주고주차장에들어선다.

리예카는역사적으로이탈리아와유고슬라비아간의관계때문에한때는서로가반씩나누어통치를하다가유고슬라비아에통합이되면서항구와공업이발달하게된도시다.

(리예카에있는북유럽풍의건물)

(구시가지들어서기전에건널목)

(리예카의거리모습)

(이른아침이라서그런지사람들의왕래가별로없었던점이아쉽다.)

인솔자의말에따르면아직한국관광객들에겐낯선장소이기도하기때문에알려져있지않지만유럽인들사이에선휴양지로서이름이익숙하다고한다.

이른시간때문인지몰라도상점들마다문을오픈한곳이드문가운데,배가정박해있고서서히내리쬐는지중해성해는여기가크로아티아임을확인해준다.

여기서유명한것은시계탑이라고한다.

동유럽권의특징인붉은지붕의모습만보다가연노란색이라고해야하나,그런비슷한색깔의시계탑은그곳사람들에겐익숙한풍경이겠지만관광객들에겐예쁘게보이기에연신셔터를눌러댄다.

인솔자또한여기를다녀왔단인증샷으로시계탑앞에서찍어줘야한단다.

(리예카시계탑)

원래보통의여행루트는파도가몰려왔다물러나면서내는소리가마치피아노건반을두드린듯한소리를낸다고알려진자다르의바다오르간을보러많이간다고들하는데,이번여행일정은이곳이빠진대신에리예카를방문했다고하는인솔자의말을들으니꼭가보고싶었던장소가빠져서더욱못내아쉬웠다.

그렇다고시간을충분히준것도아닌다음행선지의여정때문에고작30분간만주어졌다.

LTE급의초광속으로이리저리돌아다니면서찍느라뭘찍었는지에대한기억은호텔에들어서야카메라를보고서기억해냈다는생각에잠시허탈감만몰려왔다.

빨리다음행선지를가기위해출발한버스는약1시간반을소요해서로비니구시가지로들어선다.

(다음행선지를가기전점심식사했던곡의옆건물,예뻐서찍어봤다.)

내린곳은바다가보이면서우리들은바다의비릿한냄새와파란색의물결속에서환호성을질렀고,수영이뛰어나신분은버스에타지않고바로이탈리아에서만나자고하는인솔자의말에웃음이터진다.

즉조오련씨처럼수영이뛰어난분은이바다를건너기만하면바로이탈리아이기때문이고바로우리눈앞에서도섬이조그맣게보일정도이니마치전라도끝마을에서제주가보이는식과비슷하단생각이들었다.

(로비니의대표적인전경,사진찍기는필수!)

로비니도유럽인들에게휴양지로알려져있는도시고,우리가방문했을때의시간상아직도상점은문을여는곳이드문,한적한분위기마저연상시키는곳이었다.

(파스텔톤의색깔건물모습이인상적이다.)

크로아티아최북단인이스트라반도의꽃이라도불리는로비니는거리의건물들색깔들이획일적이지않은곳들이많고이스트라반도에서가장아름다운도시로꼽히기도했다고들하던데시간이제약상우리는구시가지로들어선다.

(박물관으로도사용되고있는옛구시가지건물)

(구시가지들어서면보이는정문문에해당되는옛발자취)

(집을판다고내걸은모습)

베네치아의영향력을받은탓에아직까지도구시가지를걷다보면그런느낌을받게되고그건물로유명한곳이바로성유페미아성당이다.

이곳은베네치아풍의바로크양식으로지은건물로로비니가베네치아함대의방어기지였을때세워졌다고한다.

(유페미아성당의탑과전체적인모습)

성당안에들어서면아직도기도를드리는분들이있고성당안의뒤를돌아보면당시성직자였던유페미아의관을볼수가있다.

(성당을나오면보이는등대,바로바다를건너면이탈리아다.)

엄숙하고경건한성당안에서숨소리조차크게들리기에서둘러서빠져나온우리는다시원래의장소로돌아왔고서둘러서베니스로향하기위해출발을한다.

(베니스로출발하는버스안에서바라본석양)

오늘의총일정중하루중에버스타는시간이정말많았고구경할시간은짧았던일정이었기에여행하루만을남겨놓은시점에서는정말아쉬움을남겨준하루였다.

보스니아 내전의 상처와 젊음의 열기가 느껴지는 스플릿 광장

2015.11.02

이제서서히여행의중간지로쯤여겨지면서종착지로향하는오늘의일정이다.

어제와는다른나라,보스니아에있는모스타르로향한다.

보스니아하면내전의기억이떠오를만큼오늘가는곳의여러건물들은아직도총성이박힌자국을그대로유지하면서그때의상처들과기억을간직하며살아간다.

보스니아내전이준상처는종교와지리적인영향의이익때문에죄없는수많은사람들이희생양이되어야했던곳이요,크로아티아와는다른종교를지닌이슬람을믿는사람들이많으며,이는전쟁을통해서전투,무차별적인도시폭격,인종청소,집단강간,대학살이란이름으로기억이되고있고제2차세계대전이후에가장많은인명피해를낳은전쟁이었다.

정확한명칭은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불리며일찍출발하면서우리는크로아티아가이드인조세프와이별을고한다.

짧고도길었던여정속에서묵묵히자신의일을수행한운전기사조세프가기억이난다.

우릴버스에서내려주고우리가다시버스에합류할때는다른기사가있을것이란인솔자의말에따라서둘러서보스니아구시가거리를거닐기로한다.

이미거리에들어서면서부터건물의폐허자국이그대로남아있는곳을지나치니바로여인들이자수를놓은식탁보와여러가지물품들을나열해놓고우리를부른다.

가장유명한장소인모스타르로이동한까닭은바로전쟁의상처이후,이들이복구한다리를보기위해서였다.

다리의이름은스타리모스트(모스타르다리)다.

(모스타르다리)

(모스타르다리에서바라본오른쪽풍경)

(모스타르다리에서바라본왼쪽풍경)

내전당시크로아티아군의공습에파괴되어다리부분을이루는부품들이모두강에떨어져있었으나오랜시간을통해잠수부들이들어가부품하나하나를건져내어완전한다리모습을이루었기에관광객들이많이오기도하는장소요,2004년세계각국의지원으로재건되어현재보스니아의다분열된민족간의화해를상징하기도하는이다리의바닥을보니새로만든것처럼대리석으로보이는반들반들한벽돌모양의모습이인상적이다.

(강에서건져낸,다리바닥에해당되는벽돌)

다리근처에는돈을받고다리에서뛰어내리는청년들이기다리고있었지만날씨가더웠음에도차마돈을주어가며뛰어내려가라고부탁할순없었다.

젊은청년의혈기로는그행동이자신의부수입이었을진몰라도왠지내키지않았던것은우리들모두의아련한마음이들기도했었고,연세드신분들은자식이생각나서였을까?그저모른채하고돌아서서상품진열된상점들을향해고고!

좁은골목길처럼생긴길을통해빠져나오자본격적인상가의거리다.

말이상가지그다지물건들이확당기는맛이없는소박한작은상점들로이루어졌다고는할까?

길에나와있는상점아가씨들조차도담배를연신피워대며물끄러미우릴바라본다.

한국관광객들이많이다니러오면서그들도몇마디씩내뱉는짧은한국말,"언니,여기여기싸다,싸다"

이국에서듣는한국말이순간한국에있는집을떠올리게도만들고구시가지로접어들면서인솔자의말이틀리지않음을실감한다.

바로작은터키란말-

같은종교를가지고있기에물건들파는것들도어딘가터키에서보았던바로그이미지,그렇지만약간씩은달랐던문양들의각종기념품들이즐비하게들어선가운데작은좌판으로보이는,그들에게는시장으로속하는장소를본다.

우리들이먹는과일이눈에익히들어옴에따라일행들중에는호텔에들어가서먹는다며석류를사기도했는데,우리처럼전자저울이아닌60~70년대에우리나라가해왔던바로수동저울,옆에물건을담아놓고그에맞는무게덩어리를놓는식의게산이었다.

아직은그리발달하지않은탓이기도하지만이나라도유로회원국가입에준비를하고있다니조만간방문할기회가된다면유로화가전면적으로사용이되리라.

신시가지로바로통하는거리는신시가지라고말할수없는초라한모습일색인지라얼른자리를뜨고점심을먹기위해식당으로향한우리는식당에서제공하는그들이먹는점심을먹었다.

후식으로는차나커피를주었는데,커피는그야말로새발의피란말이연상되는작은잔의두번먹으면끝일에스프레소형태의무슨맛인지도잘모르는맛으로대충해결을한다.

(짜도너무짠음식,반도못넘겼다.)

버스가기다리는곳으로가니정말로다른운전기사가나와있다.

같은크로아티아인으로이름은마틴이라고했다.

나이는40대초반으로보이던데,그도역시과묵형이다.

보스니아의짧은체류를마치고다시크로아티아로넘어가기위해국경초소에들르게되고모두내려서눈도장찍어주고여권에출.입국절차까지마친우리는젊음의거리로불리는스플릿으로향한다.

(시가지전경모형)

스플릿에는유명한디오클레시안궁전이있다.

디오클레시안황제가퇴임후휴식을취할궁전으로사용될예정이었으나그는완성을보지못하고죽는다.

그이후그궁전은여러세대를거치면서오늘날에이르게되는데,도착한때는이미해가저물기시작한때라서둘러서궁전안으로들어가서당시의궁전이있었던주변의그림과함께여전히현대적인상품들을팔고있는카페,특히고인이된김자옥씨가들렀다던상점을찾기위해인솔자와현지가이드가무척애를썼던기억이난다.

(당시황제궁이있었던곳의주위자연환경과궁의모습)

(당시에쓰였던나무와같은소재를진열해놓았다.)

(홈의들어간부분과나온부분들이맞물려수로를연결하기위한통로로사용된유적)

(궁안의천장부분)

더욱웃지못할상황은정작상점을찾다가찾다못해전현지가이드와연락을취하게되고지친우리는따로떨어져각자의시간을갖게되면서우린끝내김자옥씨가신발을구입했던그상점을보지못했으나다른분들은끝까지찾아가봤단다.

평범한작은가게였고상점주인은자신의상점이왜유명해졌는지모른단사실에더욱웃음이나올뿐이고~~~

극성맞은한국관광객들의행동을알았더라면한국말이라도써서밖에걸어놓으면훨씬매출이올랐을지도모를텐데하는생각도해봤다.

궁전의안에는상점주인들이있지만리모델링을하기위해선반드시나라의허락을받아야하고아직도기도장소로사용되고있는성당,성인으로추앙받는그레고리우스동상,옛것의창문옆에현대식의창문을달아구(舊)와신(新)의조화를통해공존해살아가는모습을다시본다.

(지금도기도장소로사용이된다)

(옛창문과그옆에새로달아놓은창문)

궁전을나오면마리안해안을따라서이어지는도로와남국을연상시키는야자수,그리고노천카페,노천에서물건을파는시장,그리고크루즈가있는해변까지를짙은흑단의밤세계를통해서또다른정취를느껴볼수있다.

(궁을나오면보이는해변을따라서걷다보면황혼의정취에물들어간다.)

두브로브니크에비해선볼거리가그다지없는곳이지만비릿한바다냄새를가까이서맡을수있고상상하건대이런곳에서자신의퇴임후에편안한노후생활을준비했을황제의마음이느껴지기도했던곳이다.

우리나라로치면배스킨라빈스처럼생긴아이스크림을파는가게가있었는데,

싸게팔고있었다.

색깔별로1유로씩했고두가지색깔로먹으면서거리를거니는기분,벤치에앉아서새들이냄새를맡고모이는내주위로오늘의여정도그렇게저물어갔다.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에 취하다.

2015.11.01

오늘도어김없이이른아침에출발을한다.

바로두브로브니크로가기위해서다.

버스기사가크로아티아인이란것은여행시작부터알고있었기에과연자신의나라로들어간다는것은어떤기분일까?

마치인솔자가우리의마음을알고나있었듯이물어봤단다.

"지금일정이당신의나라크로아티아두브로브니크다.당신집과도가깝다고도했는데,지금기분이어떤가?

버스기사왈,"집에못간지한참돼서아들이너무보고싶다.그렇잖아도어제밤에호텔에서투숙을하지않고1시간걸려집에갔다왔다.이번일정중내휴무가있어서아마도당신네들과끝까지함께못할것같다."

사람의인연이란것은참이상하다.

생판모르던이국의남자를첫날늦은밤부터대면한이후아침에눈인사,밤엔호텔에투숙하기전에생수구입을위해짧은영어정도만나눴는데도이렇게우리랑같이못할것같단이야기를들으니많이섭섭한것은그동안정이들었던것일까?

하긴첫날이탈리아에떨어지고나서서머타임때문에우리전팀을내려주고바로퇴근을할예정이바로우리를인수하여다시운전을하게됐으니그사람나름대로의고충과피로도있었을것이다.

그런가운데이런저런아쉬움을생각하고있던차에,우리는보스니아의네움을거쳐간다.

크로아티아의지도를보면두브로브니크는분명크로아티아의지역이지만여기를가기위해서여행자들은별도로보스니아의네움이란국경을거치고다시크로아티아를입국하는절차를거치게된다.

(네움을거쳐두브로브니크를가기전휴식을취한휴게소)

이런이유는오랜역사적인배경에기인한다.

현재크로아티아의전체적인종교분포도와보스니아의종교분포도차이도있지만먼오랜역사적인사실을거슬러올라가면베네치아의무역쟁점지역과이해타산,이를막기위해서한행동의결과로이어진것이오늘날보스니아의네움이끼여있고그다름이두브로브니크로가게되는여정으로이어지는결과물로낳는다.

어쨋든이국경을통과하기위해선복불복이다.

마음이좋은국경직원을만나운전기사가우리의여권을모두취합해한꺼번에도장을받는것이제일편하고빠른방법이지만일일히얼굴대조를원한다면우린별수없이모두내려서검사를받아야한다.

우린후자에속했다.

갈때와올때모두그렇게했다.심지어점심시간이걸려30분동안직원이안보이는바람에기다려야했고,갈때봤던시리아난민은잊을수가없다.

자유와안정된삶을추구하기위해위험을무릅쓰고건너온그사람과마주한우리들의시선은뭐라말할수있을것인가?

부디그사람에게도행운의여신의손길이있길빌게된다.

요즘은시리아난민문제때문에우리같은관광객들틈에끼여서넘어오는사람들도있는지라검사가무척까다롭게진행이되고있다고한다.

이를뒤로하고드디어보이기시작하는두브로브니크의전경!

사진과책에서만봤던그포즈그자체다.

그런데이런풍경을찍으려면길에서내려건너가서찍어야한다.

버스기사는흔쾌히잠시버스승차를허락해준다.

원래서구의노동시간은엄격히정해져있고특히이런관광버스의운행은시작타임이컴퓨터의기록됨과동시에끝마침이자동적으로계산이되어있기때문에아무리더일하고싶어도차가자동적으로멈추면일의끝마침을의미한단다.

그런의미에서본다면버스의시간차오점은허락이되지않으니이런잠깐의배려도분명시간속에포함이되어있으리라.

그런데연일환호성과감탄사를연발하는우리를본그기사는자신의나라관광지인자부심과함께조금이라도더즐겨보라고배려해준것마음이정말고마웠다.

(버스에내려서길을건너찍은사진)

뜨겁게내리쬐는태양과씨름하면연신찍는사람들틈에간신히찍기는했으나눈이너무나부시다못해감아버리게되는그찬란한빛은카메라에겐적이자동지이기도하니…..

(점심으로먹은해산물과먹물이섞인음식,너무짜서반도못먹었다.)

두브로브니크에들어서면서구시가로들어가는필라게이트를시작으로플라차거리,프란체스코수도원,스포자궁과시계탑,그리고성문을지키는렉터들의거쳐인렉터궁까지섭렵을한다.

(구시가들어서기전인필라게이트정문)

(시계탑)

(렉터들이문을닫을때사용하던것)

(지금까지사용이되고있는오노플리안분수)

(스폰자궁)

(시계탑옆에있는분수)

(구시청사모습)

(렉터궁)

거리에들어서면아직도사용이된다고하는오노플라안분수를시작으로기념물품을파는상점과카페까지,과거와현재가공존하면서살아가는모습들이부럽기도했다.

(다양한기념품을팔고있는상점들)

두브로브니크전체를보기위해선스르지산전망대를가보는것을권한다.

케이블카를타고오르면서도착한전망대에서바라본바다위에떠있는작은섬과옹기종기모여있는붉은지붕의모습들은입만벌어질뿐그어떤감탄사로는표현이안된다.

(전망대에서찍은모습,햇살이너무강렬해제대로찍을수가없었다.)

(전망대내려올때찍은사진)

동영상으로연일오르내리는장면을찍고서야제대로실감이나는두브로브니크의전경에이어이번에보트를타고가까이에서느껴보는두브로브니크의모습을감상할수가있다.

지중해의특징인사이프러스나무를위주로펼쳐지는짙은녹음의나무와성벽,그리고바닷물까지혼연일체의자연작품은그야말로제대로된궁합이아닐수없다.

가장높은곳과낮은곳에서의구경이라면이번에걷기를통한중간위치라고할수있는성벽투어다.

난이도가10코스까지이어진다고하던데우리는3코스까지만갔다.

쉬엄쉬엄갔다오는데만도1시간30분정도가소요되는이코스는찌는듯하지만습기는그리많지않은,전형적인지중해날씨로우릴연신땀과시간과체력의한계를시험한다.

성벽에서바라본곳곳에펼쳐진지붕의모습과거리의모습,그리고일몰이시작되면서펼쳐지는지붕을덮치는붉은기의태양빛과그에어우러진주변풍경까지,어디를찍어도한폭이그림이따로없다.

(성벽투어를하면서내려다본전경)

탤런트이미연씨가방문했다고하는’부자카페’를찾았다.

쉽게드러내보이는장소는아니라서한참을헤맸는데,다행히다른한국관광팀을만나서설명을듣고찾아가니,과연탁트인파란바다의전경과섬이좀더가깝게보이고두병의음료수를주문하니한국돈으로\14,000이란다.

자리값이려니했지만정말비싸다는생각과함께잠시망중한을즐긴다.

비질비질흘러내린땀은어느새흘렸냐는듯이자취를감추고바다위로떠다니는새와함께서서히해가지기시작하는광경을놓칠수없어서연신셔터를눌러댄다.

(부자카페에서찍은일몰사진)

구시가지안에서도살아가는현재의사람들,도르래를이용해그높은곳에살면서도빨래를걸어놓는솜씨며길가에고양이들은왜이리도많은지,,,걷다가훅뛰쳐나오는바람에놀랜적이한두번이아니었다.

(들어갈때와해가지기시작할때의스플리챠거리모습)

항상동물과가까이생활하고동물또한사람을두려워하지않는생활의습관,어두워지니또다른모습을보이는플레차거리의모습이또하나의하루일정이저물어가고있음을알려주는신호탄이었다.

꽃보다 누나들이 반한 라스토케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2015.10.31

아침7시에출발하는버스에몸을싣고3일째여정을이어간다.

밤에호텔에투숙하고잔것같지도않은몸을이끌고출발한곳은이번여행에서가장기대하고있던장소중에포함이된다.

여행일정중검색하다가이곳만은꼭가보자했던곳-

바로꽃보다누나시리즈에서여배우들이묵었던숙소가있던라스토케란곳과크로아티아가자랑하는플리트비체국립공원이다.

안개가낀이른아침에당도한곳은글과말로는표현이안될정도로정말책속에동화마을같단생각이든곳이었다.

바로라스토케란곳인데버스에서하차하자마자해는떠오르기시작하고그빛에반사되어자신의빛깔을제대로내기시작한라스토케는그야말로산림욕을하고싶은마음이들정도로강한인상을남긴다.

(버스에서내리자마자찍은전경)

(라스토케입구에들어서자마자보이는안내표지)

(라스토케입구전경)

(매표소)

(물이맑아서작은물고기들이산다.)

옛날파파스머프가등장하는만화가있었는데,바로이런곳에서파파스머프가살고있었지않았을까하는

상상이갈정도로녹음이짙은그곳엔졸졸흐르는호수와나무,그리고작은폭포를연상시키는싱그러운장소였다.

관광객들은우리가처음이라서한적한곳에살아가고있는이곳사람들의실제모습을볼수는없었지만만약보고싶다면예약을걸어경비를내고들어가구경하면된다고한다.

우린겉에서만보는것으로만족~

다시버스를타고높은고도를향해다시산정상에가깝다고느낄정도의귀의먹먹함과혹시이런짙은안개탓에차사고라도나는것은아닌지에대한걱정스러움을뒤로하고정작도착한곳인플리트비체국립공원입구는그야말로인산인해다.

마침도착한당일이그곳날짜로주말이었고이런주말이면가족끼리등산복이나파카차림으로이산을구경하러오는사람들로북적인단다.

우린단체였기에개인보다먼저공원안에들어섰고여러코스중제일이름이알려졌고쉬운코스인곳으로가기시작한다.

플리트비체국립공원은자그레브(Zagreb)과자다르(Zadar),두도시의중간지점에위치한국립공원이다.

상류와하류로나뉘어있고나무다리를설치해놓아호수와호수사이를건너갈수있게하고있으며석회암과백악위로흐르는물과워낙깨끗하게보전하는노력에힘입어싱싱한고기들이펄떡거리며헤험치는모습을보는기회를제공한다.

아마도낚시를좋아하는사람들이라면무척그자리를지나칠수는없을것이란생각이들기도했다.

(플리트비체들어서면서보이는전경)

(태양빛의색깔에따라달리보이는전경)

철저한동물반입금지,자연그대로의환경을이어나가려는그곳사람들의노력은전세계적인관광객을끌어모으는계기가되었으며며칠은묵으면서돌아보아야제대로된전체플리트비체국립공원을볼수있는만큼이곳만을제대로알고싶은사람들이라면단단히마음을먹고다시찾아와야할것같은생각이들었다.

(유람선타기전서있는줄에보였던오리)

(타고구경했던유람선)

(유람선타고가면서본전경을찍은사진)

(배를타고나오자사과가달려있는나무가보이길래한컷!)

고도에위치하다보니오슬오슬추워오기시작하고,유람선투어를통해다시한번보지못한부분들을보는시간을가졌다.

날씨자체가겨울로접어드는계절이라고는하지만지중해에가깝기때문에그나마헝가리나체코,오스트리아쪽보다는덜춥고,단풍도이제막물들기시작하는시점의기후라서여름과가을의중간기후를체험한날이기도했다.

다시버스를타고크로아티아에서가장오래된도시이자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되어있는트로기르를향해3시간정도를달린다.

도착한시간상날이어두워졌고항구와배를끼고있는곳이어서야경이무척아름다울것이란생각은들었지만제대로된사진찍기는힘들었다.

(트로기르유적)

(모든성당들이문을닫았는데한곳만결혼식이진행되고있어서열려있었다.)

(카메르렌고요새는오스만투크크족의공격을방어하기위해지어졌다고한다.)

일부는상점을닫기시작했고,성당마저도문을닫은상태였으며,그나마멀리서본요새정도로만족해야했다.

계절상9월정도에왔더라면좀더성당내부라든가맨위층에있는종이있는위치까지갈수도있었을텐데하는아쉬움이많이크다.

서둘러서다시버스에오른우리는약50분이소요되는스플리트로향해출발한다.

슬로메니아 포스토이나 동굴내부 구경과 크로아티아를 가다

2015.10.30

베로나와블레드성을뒤로하고다시아침을맞은오늘은슬로베니아에서유명한포스토이나동굴내부관람이다.

포스토이나지방에있는이천연의장소인포스토이나동굴은대한항공의’유럽속숨겨진유럽TOP7’에오른곳중의하나이다.

슬로베니아포스토이나근처에자리한긴카르스트동굴로총길이는20,570m로서일반인들에게공개된길이는5.3km로관광코스로는세계에서가장긴코스라고한다.

(포스토이나로들어가는도로입구에서)

입구에서들어서기전에각국의말로된수신기를받게되면휴대폰이어폰을꽂고듣거나수신기자체를귀에대고들으면서동굴속각종기이한종유석의모양을구경하게된다.

(동굴입장출입구,,영어권,비영어권으로나뉘어져있다.)

처음부터걸어서들어가는것이아닌어느정도는꼬마열차로불리는것을타고가다내려서본격적으로현지가이드말을수신기로통해다시우리나라말로듣는절차로이루어진다.

(꼬마열차를타고가면서찍은내부모습)

어둡고침침하고습한기운,붉은빛에의지하면서바닥이연신물이흐르는시멘트바닥이기에미끄럼을당하지않기위해조심스레여정을이어나간다.

이곳에는현재도여전히종유석이생명이살아있기때문에인간의손이닿는순간생명을잃게되며이곳에서서식하는각종미생물류가있기때문에동전같은던지지말란주의사항도곁들여진다.

(여러가지모양중에파스타의면모양처럼생긴것,낙타모양처럼생긴것,바늘처럼찌를듯한날카로움이있는것들이무수히많다.)

(미생물들이살고있는물웅덩이)

(죽은종유석위에하얀모양의기둥이있는모습은새로운생명인종유석이자라고있는모습이다.)

희귀동물로서이곳지형에맞게살아가는헐거도룡농인이고장특유의올릉(동굴도룡뇽붙이)가있는데,사방이유리로막혀있는곳에움직임을본것이전부다.

카메라고찍으려니플래시는안된다고하고너무어둡기에찍히지도않는상태,다만마지막출구로빠지기전에기념상점이있어서이곳에서인형으로만들어진것을보는것으로만족해야했다.

(여러가지선물코너상점에서본물건들)

마지막코스에는현재도음악회에무대장으로도사용된다고하니이곳사람들의자연을보호하면서적절하게이용하는모습이기억에남는다.

비가내렸던어제와는다른그야말로지중해의제대로된날씨를느끼는오늘,이젠크로아티아로넘어간다.(사람들이구동성으로하는말이다른여행팀이블레르를거쳐짤쯔부르크로넘어간다는말을무척부러워했다.이런날씨에블레드의전경은그야말로환상적일것이란느낌이팍왔기때문이다.)

(버스에서바라본크로아티아거리모습)

크로아티아의자그레브로이동한후중심에있는반젤라치크광장으로향한다.

(도시모형도)

(광장의모습)

(넥타이가처음생긴크로아티아를상징하는상점)

(거리의카페모습)

(한국식으로하자면동대문이나남대문식으로해당,기적의성문이라고도하며기도를올린후소원이성취된사람들이마리아상앞에적어놓은글씨들,마지막사진은촛불을켜고미사를드리려는사람들)

크로아티아는현재유로와자국의화폐인쿠나를같이사용하고있다.

이유는유럽회원가입을현재로선제일마지막에한막내국가로서아직은유로의사용이완전히통일이되어있지않아서관광지인곳에선유로화와같이사용이되고있으나반드시작은쇼핑몰에선일단유로O.K?라고물어봐야한다고한다.

다행히이곳은유로화가통용이가능했고,전체적인지역모형도설명과함께우리들의발길을돌리게한곳은네오고딕양식의자그레브대성당이다.

(대성당)

수리로인해전면을모두보기가힘들었다.

작으면서도크다는느낌을받게한이곳은들어갈수가없는아쉬움을남긴채사진몇장만찍고가장오래된성당인성마르크성당으로향한다.

꽃보다누나에서도출연진들이환성을질렀던곳인만큼정말본순간입어다물어지지가않는다.

(성마르코성당)

지붕의전면에뚜렷하게보이는두가지문장은왼쪽은크로아티아국가의문장,오른쪽은자그레브시의문장이라고한다.

마치자수를놓은듯한느낌의알록달록한붉고여러가지색깔이섞여있는문장을보니새삼이들의문화유산보전에대한자긍심을느낄수가있었다.

시청사와예수회에서세운카타리나교회,국회의사당,무슬림에의해서정복된뒤망을보고무기창고로쓰이던곳이현재는박물관으로이용된다는곳까지해가더어두워지기전까지서둘러서볼수가있었다.

(시청사모습)

(예수회가세운교회)

(현재는박물관으로사용되고있는곳,무슬림침략후망보는곳과무기창고로사용됬었다.)

(박물관맞은편에서바라본야경)

호텔에돌아가기전까지자유시간이주어졌지만우리나라만큼다양한물건을구비해놓은곳이드물었기에물건을사고싶어도마땅히사고싶은품목이없었단것이이곳의특징이아닌가싶었다.

(어두워진광장의여러가지모습들)

어디서나젊은이들의넘치는곳은활기가있다.

이곳또한한국의명동이라고생각해도좋을만큼의분위기와여러계층의젊은이들의데이트와만남의장소이기에다른듯하면서도같은모습들을보는것도모처럼급박하게쫓기듯여행한시간에대한잠시의여유를즐길수있는시간이었다.

발칸반도를 다녀오고 나서~~

2015.10.28

이번에한여행은정말큰마음을먹고한것이기에지난여행과는다른느낌으로다가왔다.

해외에서맘껏눈으로즐기다온단풍이며,내손으로직접지어서먹은것이없이오로지남이해주는음식을먹다보니그마저도행복감에쌓이는기분은나만이느끼는것은아니리라~^^

같이가기로한일행의일정도봐야하고가기로한이상어떤여행지를선택할것인가에대한선정과루트까지,여러가지를생각하다보니책에서봐왔던,언젠가는한번꼭가보고말리라결심했던바로발칸반도여행을우선적으로꼽았다.

우선적이란말은서유럽과동유럽과는또다른느낌을주는곳이었고,죽기전에한번은방문하면좋을곳이란크로아티아란곳이정말가보고싶었기에이지역을중심으로찾아보게됐다.

꽃보다누나시리즈로유명세를치른덕에한국민에게알려질대로알려진곳이지만이미이방송이나가기전에책을통해알고있었던나라였고발칸이란지정학적인위치가차지한역사적인배경이나그밖에아직은때묻지않은그곳의모습들을구경하고싶었다.

하지만내맘처럼되지않았던것은,우선첫번째자유여행이아닌지라여행사를통해패키지를통한여행자체가나의의사대로비행기를띄울수없단현실,즉이곳저곳꼭가보아야할장소중에한두군데는빠지고인원충족이되지않다보니계약자체가성립이되지않는단여행사직원의말은결국다른노선을택하게만들었다.

이미갔다온곳은피할수있으면피하고싶었으나결국엔확정된상품인밀라노를거쳐서들어가는노선을여행루트를택하게됐고서머타임적용으로인해비행출발시간은앞당겨지고,결국엔우리가도착한이탈리아에선우리를마중나오게되어있던버스에탔던다른여행객들은서머타임을인지하지못한결과비행기를놓치는결과를초래하고되고우린그덕분에공항에서2시간정도더기다려야했으며,공항음식점에서지친몸을끌고빵과커피로식사를하게되는과정을겪게되었다.

그렇다면비행기를놓친그한국여행객들은?

원래는밀라노직항이없단다.

로마가직항이대부분인우리나라항공사들이밀라노엑스포때문에임시직항으로만들었고주3회항공운항을하기때문에결국은비행기가다시오기를기다리면서며칠을보내던가,아니면독일을거쳐서다른루트로가야한다는말을들었다.

이래저래12시간이상을날아온곳이탈리아~

다시보니반가웠다.

8년전에와보고다시는볼수없을것이라생각했던곳이었기에이런우연이겹치면서또다른여행을하게되는구나하는좀색다른감회에쌓였다.

크로아티아출신버스운전기사의유창한영어실력에거의11시가깝게호텔에들어갔고,지친몸은시차적응때문에잠을이루지못하는첫날을맞이하게됐다.

2015.10.29

자는둥마는둥일찍일어난아침,한국과는정확히8시간의시차를보이는곳이곳이탈리아에서일찍서둘러서베로나로향한다.

베로나하면우선떠오는곳이바로셰익스피어의원작으로유명한로미오와줄리엣이다.

줄리엣이살던곳인베로나가바로그곳이기에우린그곳을일단첫여행의신호탄을쏴올린다.

짙은안개와어제부터내린비때문에이번여행이내내우기로접어든이곳지역과맞물려힘든여행이되지않길기대하면서근2시간을소요하면서도착했다.

바로당도하기전에일단버스에서내려서로마의유적지가남아있는아레나원형경기장을스치면서지나가게됐다.

아레나경기장가기전에지나친강

줄리엣생가가기전에있는거리의상점들

아레나경기장오른쪽편에있는동상과광장

로마하면콜로세움이유명하지만이아레나원형경기장또한그당시의모습을유지하기위해보수공사를하는곳도있었다.

한번도제대로된원형유지모습을보지못하는것도내운이려니하는생각과함께거리의광장과아직은개점을하지않은골목골목의상점거리,그리고드디어줄리엣생가가있는곳에도착했다.

영화나원작에서보듯한상상의나래를펼치기에는다소검소하다고나할까,평범한모습을드러내고동상이서있긴했지만이마저도제대로찍지못하고바쁜걸음을되돌리게됐다.

알다시피한국여행객들의셔터누르는속도와가이드의빠른설명속에제대로찍기란설명듣기를포기하면서까지사진을찍든가,아님정반대이던가…

줄리엣생가들어서기전에있는여러나라의글씨로쓴낙서들

줄리엣생가

줄리엣생가전면

난설명을듣고찍기로했다.

한번오기도힘든곳,제대로된설명을머릿속에각인시켜두고다른사람들틈에끼여서대충찰칵~~~

하지만아이러니하게도셰익스피어는베로나를방문하지않았단사실,역시천재는다르단생각!

정말빨리빨리의대명사인우리한국관광객들에게찬사를보낸다.!!!!

돌아나오면서자유시간이잠깐주어져서주변모습과함께다시한번원형경기장도보고,그동안에비는꾸준히내리는하루의시작~~~

다음코스는시간상의일정을바꿔서슬로베니아에서순서를바꿔서방문하게됐다.

여름이아닌서머타임적용과함께일찍지는해때문에일정을소화하기위해선다른짧은코스로바꿨다는가이드의말에따를수밖에….

블레드호수를향하면서본풍경

일명줄리앙알프스의진주,에메랄드호수빛의감탄을자아내는곳-

바로블레드호수다.

김일성도공식일정을미뤄가면서며칠을더묵었을정도로빼어난풍경을자랑하는곳이다.

블레드호수에관한사진들을보면여름의창창한푸른녹음이우러진날씨에어울리는동화속의한비밀장소를연상시켰지만방문한시점이시점인만큼날은벌써어두워지기시작하고과연성에도달할수나있을까하는걱정을하게만들었다.

다행히성에갈수있다는연락을받고바삐움직인우리들-

이곳은자연보호를위해전기와휘발유사용을자제하기때문에손수사람이젓는전통배플레타나를이용해서성까지가야한다.

잔뜩낀안개와더불어배로천천히움직이는운치는그나름대로의풍경을감상하게되고좀더일찍도착했더라면좋았겠단생각을하게할만큼정말자연의소리없는힘은인간을압도하게만들었다.

배타기전에본풍경

(왼쪽부터시계방향으로멀리서본모습과점점가까이다가갔을때보는모습들이시작하는일몰과함께전혀다른모습을보이는블레드성,어두운밤엔밝은빛이켜지면서멀리서보면또다른감회를느끼게된다.

이것도밝은모습과어두운모습을동시에볼수있는양면의좋은점이라면좋을점이라고할수도있겠다.)

무사히섬에도착한후에보이는성당이하나있다.

성모마리아승천성당이다.

일설에의하면이성당안에있는종에달린줄을세번당기면서소원을빌면이루어진단말이있다고하길래일행모두자신들의소원을빌게되지만생각보다줄은미끄럽고무겁고,당기느라소원비는것을잊어버리게되는,이중의고통을경험하게됐다.

(승모성천성당내부와겉모습/절벽위에위치한성의밝은모습과손으로인쇄해서판매하는곳의여러가지물품들)

하지만일단그곳의아름다운절경과작지만강한가운데에떠있는성이가진매력,자연의흐름에맞추어제대로단풍의옷을입기시작한그곳을정말잊을수가없을것같다.

재빨리배에다시오르면서떠난성의모습을뒤로하고우린성보다더위에있는,절벽에위치한성을향하여발길을바삐움직인다.

이미어두워진날씨탓에멀리서나보이는성의반짝이는빛에의지해조심스레올라간곳에는아직도손으로인쇄를하는가게와수도사가전통방식으로와인을빚는곳도있었고,마침핼러윈데이라고해서여러사람들이가족과함께무서운마귀분장을하고즐기는모습도볼수있었다.

첫날의여행일정을모두마치고호텔에투숙했지만여전히눈을말똥말똥하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