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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틀럴파크…퇴색해가는 기억, 다가오는 희망과 사랑

센트럴파크 저자 기욤뮈소(GuillaumeMusso) 출판사 밝은세상(2014년12월1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차세대불문학의인기있는소설가로의입지를다진기욤뮈소-

한국독자들에게도인기가있다보니방한도한적이있지만그의소설만의특징을꼽으라고한다면프랑스는물론이고대부분이미국을배경으로하고있는소설이많다는점-

그리고시놉시스처럼연상되는각차트마다새롭게나오는간략한문구와영상미를저절로떠올리게하는산뜻한신세대만의감각을유지하고글을쓴다는점이아닐까싶다.

그래서그런가?여성독자들에게많은인기가있고읽어나가면서도지루함을모른단점에서독자들의취향을제대로알고쓰는작가란생각이든다.

매번그의작품이나올때마다꼭읽어보게되는나로선이번작품이’종이여자’와함께가장기억에남을것같다.(물론차후에나올작품은제와한상태)

그가지향하는남녀간의사랑은각기다른플롯에서나타남과동시에전체가한꺼번에합쳐져이야기의전체구성을이루는것은이번작품도동일하다.

다만전작과비교해볼때’사랑’과’기억’이란주제가훨씬기존에나왔던작품보단깊이가느껴진다고나할까?그것이작가의연륜이쌓이면서또다른실험적소설쓰기의한형태로보일수도있다는점에서다른맛을골라보는독자의즐거움이새롭게다가오게만든다.

아침여덟시-

파리경찰청강력계팀장알리스는눈을떠보니어떤공원벤치에자신이있고자신의손엔웬낯선남자의손과같이수갑이채워져묶여져있다.

분명어젯밤에친구들과함께즐겁게술을마시고주차장까지간기억이있는데,왜자신은이런곳에있으며수갑까지,더군다나자신을재즈피아니스트라고소개한가브리엘이란남자와는초면이다.

정말알수없는것은그남자자신조차도왜여기왔는지,자신또한더블린의재즈클럽에서피아노를연주했다는사실을말할때두사람은이해결을풀기위해동반자로서사건을해결해나가는과정을보여준다.

독신여성만을노리고죽인연쇄살인범을쫓기위해만삭의몸으로현장에서아기를유산하고자신의목숨마저위태로울지경에이르렀던알리스는남편또한자신의사고를알고보러오던중차량사고로죽음을맞이하게된트라우마를가진여성이다.

자신의유일한삶의버팀목이었던범인잡기에몰두했던자신이왜미국뉴욕의센트럴파크에떨어졌으며자신을증명해줄유일한신분증과함께모든것을잃어버린한여성이사건의실체를밝혀내는과정이기욤뮈소만의스릴과추리,그리고여기에결정적으로가족간의몰이해와그런가운데아버지로서의부성애를보여주는알리스의아버지의행동,뒤에갈수록좀체범인을잡을수있는순간까지가다가놓쳐버리는아쉬운불발의순간들이독자들로하여금좀체손을놓지못하게만든다.

전작에서도그렇지만기욤뮈소는가족간의이별과사랑,그리고그뒤에찾아오는새로운사랑에대한글쓰기가탁월한작가가아닌가싶다.

전혀생각지못했던결말이었기에읽어나가는동안에허를찔린기분이지만알츠하이머를앓게된후에점점희미해져가는알리스가택하게된것은바로죽을권리였다.

그럼에도총을내려놓은것은가브리엘의진정한사랑의말과행동때문이아니었을까싶은데,첫눈에당찬그녀의모습에반하면서자신의우울한삶에대한것을뒤로하고그녀를위해앞으로사랑하며살것을권유하는모습이책속의가상의인물이지만정말따뜻한심성의사람이란생각이들게한다.

긴병에효자없다는말이있다.

점점자신을몰라보게될것이고,주위사람은물론수시로좋았다나빠졌다할상황을,현실있는그대로받아들이면서살아가자는그의말엔알리스조차도삶에대한포기를하기는어려웠을것이다.

인간으로서살아가는것엔무엇이위안을줄까?

가족간의사랑,그리고뭣보다알리스와가브리엘처럼마음의상처와고통을지고있는사람들에게가장중요한서로간의이해와보듬어주기,그리고함께한다는사실만으로도그사랑의깊이를느끼며살아가는것이진정한인간으로서살아가는데에필요한것이아닌가하는생각이많이들었다.

항상긍정적으로끝나는결말도기욤뮈소만의방식이지만이번책은그런긍정을넘어선강한사랑애를느끼게된책이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