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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파괴자

영혼파괴자 저자 제바스티안피체크(SebastianFitzek) 출판사 문학동네(2015년09월1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이제는독일을대표하는추리스릴러의대표자라고생각할수있는작가의신작을읽었다.

전작들이밀폐된공간에서벌어지는일들을다루는데에일가견이있듯이이번작품의몰입도도역시좋다는생각을할수밖에없는,역시제바스티안피체크란기대를저버리지않았다.

바네사라고하는한여인이구출이되는데,이상하게도경찰이묻는말에자신은대답을하고있다고느끼지만상대방은전혀듣지를못한다.

왜?어째서?내목소리를듣지못하는지,내이름은바네사이고여기가어딘지모르지만구출이되었단안도감을뒤로한채자신의상태는뇌는살아있지만신체적인모든기관은정지상태인것을깨닫게된다.

이른바영혼파괴자라고일컬어지는범인에게당한것-

한편독일의한적한숲이있는토이펠스베르크클리닉에는눈이쌓이던날,한남자가쓰러져있는것을발견해내고생명을구하지만기억상실증에걸린것을알게된병원측은그의이름을카스파라고부른다.

카스파-

언뜻언뜻스치는듯나타나는딸이라고느껴지는한소녀의부름에대한괴로움,자신은누구인지조차모르는상태에서자신을돌봐주던소피아란여의사가다른곳을가게됐다는말을듣게되고원장인라스펠트’박사와소피아가의견충돌을일으킨것을보게된다.

바깥은눈이내리는크리스마스날에한대의구급차가환자스스로자신의목을찌름으로서급히병원으로돌리다전복이되고병원은브루크박사라는환자와구급대원을병원으로이송시킨다.

시간이무척흐른뒤에한교수는다름아닌영혼파괴자와그피해자들간의심리를학생들로하여금이사건에대해쓴책을기반으로읽게하고결과에대한생각을들어보는프로젝트를실시한다.

두남녀대학생이동참하게되고이들이읽는이야기는바로카스파및영혼파괴자로부터생명을잃은세여인의초점이맞추어진다.

책은사건이벌어졌던과거의시간대와현재의교수와학생들이이사건에대한경위를읽는시간대를보이면서진행이된다.

영혼파괴자는20~40대사이의젊은여성을주로피해자로점찍으며신체적인이상은없지만뇌는살아있는,마치식물인간도아니고그렇다고자신의의지대로움직일수없는가수면상태를유지한채죽게된다.

카스파가있던병원에서브루크박사는소피아의사를공격하고죽이려했지만병원환자에게발각됨으로써창문을통해도망가게되고병원장마저죽음이이르는,그야말로크리스마스에제대로터진눈발과차단방어벽이내려옴으로써병원안에갇힌사람들의영혼파괴자를대상으로사투를벌이는숨막히는상태가그야말로숨죽임그자체다.

소피아의손에있던쪽지는무엇을의마하는지,왜영혼파괴자는소피아를노렸는지,모두가즐기는크리스마스때,외딴곳에자리한정신병원에서갇혀있는사람들조차도서로가서로를못믿고의심을하는두려움과초조함이카스파란인물이자신의정체와왜그곳에있었는지에대한사실들이심리학적인면에서접근한작가의내밀한심리묘사가어우러져긴장감의속도를높인다.

궁금해서뒷부분을먼저볼까하는유혹을물리치기가어려웠던책이었지만최면술이란것에대한보통사람들의호기심을넘어선정신적인분야에서어떻게인간의정신을이용할수있는지에대한상상력을가미한이야기,또반전의맛을느낄수있는특성,그리고교수와학생들간의나눈대화를통해서앞선부분의글들을보다심증있게읽어야해답을제대로이해할수있는묘한설정들이가독성을높인다.

카스파의기억이돌아오면서느끼는슬픔과교수가느끼는감정,소피아는과연어디에있는지,영혼파괴자가카스파에게전해준마지막쪽지의해답은무엇인지를독자들나름대로알아가는묘미도있는책이다.

내부에서조합된비밀번호로열지않는한차단벽을해제할수없는밀실이된병원의오싹함과공포,밖에서구해주길바라는남겨진사람들의사투가크리스마스가주는느낌의풍경과는정반대인제대로된공포의크리스마스를느껴보고싶은독자라면좋아할만한추리스릴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