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읽지 말라는 한 남자 이야기

눈알수집가 저자 제바스티안피체크(SebastianFitzek) 출판사 단숨(2013년06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전직경찰관이자현경찰기자인알렉산더는한가지트라우마를지니고정신과치료를병행하며살아가는남자다.

유괴된아이를사이에두고범인과협상을벌이던중범인을현장에서쏘게된이후그는기자로살아가지만가정마저도이혼전야에놓여있다.

어느때와마찬가지로아들과함께있던곳에서무전기를통해들은살인현장을알게되고아들을남겨둔채바로현장으로가지만그곳에서자신이방금잃어버리고왔다던지갑이발견이된다.

살인은일명’눈알수집가’란이름으로불린미지의인물이며이번이벌써네번째살인이다.

특징은아버지가없는사이엄마를목졸라죽이고아이들을다른곳으로유괴해간후일정시간을제시,그시간이넘은후에아이들은익사한채죽은시체로발견이되면서신체의일부인왼쪽눈이없는상태로발견이되는일정패턴을따른다.

아이들을살릴제한된시간은45시간7분-

이안에무슨수를써서라도아이들을구해야만하는데유력한범인용의자로몰린알렉스는일단자신의비밀아지트로피하게되고,세상에서자신의엄마와자신만아는그아지트에서맹인물리치료사알리아가기다리고있음을알게되면서사건을전혀예측할수없는시간의흐름대로진행이된다.

눈은보이지않지만어떤형상이자신의머리속에그려지며누군가가,그녀자신은알렉스란사람으로부터전화를받아서이곳에왔다고주장하지만,어쨌든알렉스는그녀가말한대로사건의현장을더듬어가면서경찰의눈을피해자신의무죄를밝히고범인을잡고자노력을기울인다.

흔히영화에서보듯이첫장면이끝장면부터시작되면서다시과거로돌아가그이야기가여기까지오게됬는지에대한플롯이나오는장면을시작으로해서볼때가있다.

이책의첫장은맺음말로시작이되며마지막장인끝으로이야기시작이되고끝부분은시작이됨을알리는독특한서술로이어진다.

더읽지말라!내말을믿어야한다.나는눈을감을수가없었다.책을치워버릴수가없었다.이건눈에서피눈물이흘러나왔던어느남자의이야기다.

이이야기는나의운명이다.

나의삶이다.

고통의최정점에서서죽음이이제야비로소시작되었다는것을알게된남자.그남자가나다.

어떤일을겪었길래이토록비참한심정을느낄수있는문장들로나열해놓았는지,일단독자들은책을읽어보지않을수없게만든다.

사건의전형은자신의유년시절의아픔을확인한단차원의’사랑확인’을외치는외롭다못해뭇가정들을골라한순간한순간조여오는숨가쁜진행을하는범인과의대결은어떤형상을자신의신체에고통을가함으로써볼수있는여자알리아와함께풀어가는범인의추적과정이잔인한현장과함께갇혀있는아이의진행상황,매차트마다시간이점점짧아지면서살려낼시간이촉박해지는긴박감의연속을드러내보인다.

전작인마지막카드는그녀에게,테라피를통해서작가에대한글은접해봤지만제목에서드러나듯아찔한기분을느끼면서읽어보기는오랜만이었다.

심리적인묘사에뛰어남을보이는전작들에서나타난글들에비하면이작품은훨씬그강도면에서세며,읽는동안에도알렉스가아이를구하는장면에서정신이번쩍들만큼,그리고마지막반전에선혹시이사람이범인?이라며수많은가설을내나름대로추정해보게하는스릴과시간의역추적을다시들춰보게하는책이다.

범인을잡으려다처음알리사가건네준전화기의대사가모티브가되면서그걸뒤늦게깨달아버린한남자의울분과고통,후회의감정이모두드러낸마지막반전은헉~하는소릴나도모르게나오게한작품이다.

영미권의추리소설도인기가있지만독일권의추리소설또한그나름대로의신선함이있음을인정하게되는,많은문장의흐름속에알렉스에게결단을내릴시간을주었단범인의이멜은읽었음에도내자신또한그것을인지하지못하고넘어갔던장면들의되새겨보게하는이야기의완성도를위해애를쓴작가의노련함이보이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