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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유혹의 결말

지푸라기여자 저자 카트린아를레(CatherineArley) 출판사 북하우스(2015년01월2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범죄에있어서완전범죄란없다고한다.

미궁에빠지는수사는있겠지만그것이완전범죄라고불리기엔석연치않은점도있겠고,완전범죄가있을수없는이유중에하나는바로언젠간그범행을저지른범인이사건현장에한번쯤은나타난다는사실들이글과실제현장에서도보여지기때문이리라.

그렇다면완전범죄의최초의소설이라고불리어지는이’지푸라기여자’는과연완전범죄라고할수있을까?

1954년프랑스에서처음으로나온이후전세계적으로베스트셀러로불리며영화로도(숀코너리주연)나왔을만큼당시의시대상으로볼때는정말신선하게다가올수밖에없는책이란생각이든다.

그렇다면현재에비춰본다면?

글쎄,워낙에촘촘하고박력있고철두철미하게다루는추리소설들이많이봐와서그런가,웬지여주인공의헛점이많이보이는면이눈에보인다고나할까?

하지만초판이나온시기의,그것도작가의나이가20대에해당되는시기에썼다고하면정말놀랍다고인정해야될것같다.

시대는전쟁이끝난후의천애고아가된34살의독일함부르크출신힐데가르트란여인이등장하면서그녀의인생꼬임을시작하는장면부터시작한다.

모든일이금요일부터시작됬다고하는깨달음을뒤늦게알게되는프롤로그에해당되는첫챕터서부터그녀는온전히자신의운명을부자와결혼할꿈을꾸는여성이다.

번역일은그다지생활에도움이되지않기에신문광고란에배우자구한다는광고를유심히챙겨보던중자신의조건이딱들어맞는행운의남자광고가실린다.

의뢰인으로부터의칸으로와달라는청을받게되고이후그녀는칼리치먼드라는성격이괴팍하고신체가부자유스러우며온갖독설과주위사람들을못살게구는사람이자신의상대란사실을그의수행비서이자60대인안톤코르프로부터듣게된다.

그러면서그는하나제안을한다.아니정확히말하면귀가솔깃해지는은밀한유혹이라고할있겠다.

자신은칼이죽게되면그가유언장에적어놓은대로20만달러를받게되지만힐데가르트,당신이그와결혼한다면칼의마음을바꿔엄청난유산을받게되는절차를거친다면그야말로온전한미모의미망인이된다는사실,그공으로자신에게20만달러를더달라는제안이다.

힐데가르트는이에동조를하게되고안톤의계획하에칼의마음을움직이게되면서결혼까지성공,드디어남부러울것없는부를누리게되지만돌연그가죽게됨으로써자신의안위마저안전할수없는법망에빠져들게된다.

전후의각박한삶에지쳐갈즈음그녀가오로지희망하는사항은자식이란곁가지없고그저오로지단신으로서재산이많은남자를골라자신의이런궁핍한생활을벗어나는것만이최상인듯살아가는것이다.

그런힐데가르트란여인을통해그녀가어떻게진실을말하면말할수록자신에게오히려죄를인정하는모양새로변해가는현실을마주할수밖에없는지,좀체책을놓을수가없는긴박성의느낌을주는책의매력으로푹빠진다.

대체로완전범죄를꿈꾸지만현실에선그다지실효성이없다는전제로볼때,이소설은선한이미지의사람들이아닌악인이완벽한알리바이를성립시키므로써어떻게한인생을망치게하고자신이목적한바를이뤄나가는지에대한치밀한구성이돋보이는작품이다.

작가가악인을오히려선호한다고생각될만큼힐데가르트가처한기묘한상황은이미모든것을가졌다고생각될때의무너지는처참함이답답할정도로,그리고안톤이란인물에대해혀를내두를수밖에없는각인물들의묘사들이확실하게두드러지게보여지는책이다.

현재를기준으로생각한다면안톤과힐데가르트가나누는대사중에서도빈틈이없진않으나그당시의분위기의책이라면당연히수긍을할수밖에없는작가의인물을사랑하는구성방식이한쪽은선이요,한쪽은악이란양쪽의무게를적절히이용하면서결코정의란이름으로반드시선이이기지만은않는다는인간의내면에도사리고있는악의승리에손을들어줬다는점에대해다른책들과는그느낌의강도가확실히다르게다가온다.

전혀구시대의발상이라고는생각할수없는유행을타지않는추리소설의소재성이라든가,인간마음속의유혹을뿌리치지못하고넘어가는이브의선악과처럼자신스스로가불구덩이에빠져들어결국엔모든것을잃고야마는한인간의안타까운심정이실제의일처럼다가오게한다.

지푸라기라도잡고싶었지만이내지푸라기는힘이없음을,붙잡고있어봤자결국엔한줌으로변해갈수밖에없다는현실의한계에부딪친힐데가르트란여성의삶이참으로안됬다는생각을계속하게되는책-

해외에서도영화화됬을때원작과는달리해피엔딩으로끝났다고도하는데,국내에개봉예정인임수정,유연석주연의영화는결말이어떻게날지,벌써부터기대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