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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수 없는 남자

오베라는남자 저자 프레드릭배크만(FredrikBackman) 출판사 다산책방(2015년05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책표지가우선적으로눈길을끈다.

뭔가불만이있긴한데,그무엇이그를이런인상을찌푸리게하는지에대해독자들은우선적으로호기심반으로시작하게만든표지가성공적이란생각이든다.

세상의이변이없는한변하지않는것이있으니사람은누구나죽는다는사실과언젠간나도죽는다는사실이다.

태어나는순간죽음의고지를향해살아가는우리들인간들로서는솔직히죽음에대한체감이타인의죽음을통해서만느끼지실제로내가정말로그같은상황에부딪칠수도있다는생각은그다지심각하게받아들이질못한다.

그런데이남자-

방년59세,이름은오베,사랑하는부인소냐를병으로잃고장례를치르고출근한다음날해고를당한다.

부자는아니지만성실했고나름대로제대로된학력은없어도살아가면서한가지원칙이있었으니바로자신이정해진틀안에서는반드시제대로된생활패턴과지켜야할사항은지켜서살아가야한다는신조를가진것이다.

그런그가가장사랑하고세상그누구보다도소통이원활했던사람인소냐가죽자세상사모든것이시들해졌고,더군다나동네에서조차도자치주민회의장에서물러난후사이가틀어진루네와의사이도멀어진지오래다.

그래서그는결심한다.

무엇을?세상을바로하직하기로…

원했던자식도소냐와의여행에서유산이돼버렸고동네에들어와살고있는사람들도규칙을지키지않는사람들태반,아무리6시15분에기상해동네한바퀴돌면서순찰해도제대로이뤄진적이없어그는그런비장한결심을하게된것이다.

그런데그는쉽게죽을수가없다.

정확히말하면죽기위해자신이아는모든방법을동원해행동에옮기지만…..

천장에목매어죽기,차고에서차량가스로질식사하기,기차역에몸던지기,,,,

그러나실행할찰나이웃들의방해로무산이되기일쑤다.

멀대같이키가큰패트릭과이란출신부인파브바네가그주된사람들이지만이들과연관된일들이꼬이고꼬이면서동네길고양이,급기야는기차역에서사람을구하게되고,동성애자젊은친구,그리고그외에잡다한일들이연이어일어나면서세상일에무관심으로살고자했던이불만투성이오베라는남자를한시도가만놔두질않는다.

요즘사람들의행동으로비교해보자면분명오베는답답한사람이다.

그흔한자동화된모든일들이그에겐여전히불만투성이다.

자신의손으로손수수리해가는과정이어때서?자전거바퀴하나제대로교환하지못하는젊은이에대한책망,운전도제대로못해자신의우편함을찌그러뜨린이웃에대한불만들은알고보면그전시절엔누구나모두손수손으로연장을두드려가며일할수있었던시절이있었던만큼현대의우리들은이런오베의행동을보면서답답하단생각보다는인간의육체적인노동과결심의기쁨을맛보는기회가점점사라져가는것이아닌가하는생각을들게한다.

책을받아들고읽기시작하면서우선떠오르는생각은영화,<이보다더좋을순없다>의잭니컬슨분역의편집증적인행동과<창문넘어도망친100세노인>의주인공의모습들이겹쳐보인단사실이었다.

같은듯하면서도다른듯한캐릭터의오베란주인공은사실은겉표현은서툴러도속마음은깊은사람,같은말의표현이라도툭툭내뱉는느낌은익숙한사람들이라면그가그렇게나쁘지않다는사실,세상일엔관심없고오로지자신에게주어진대로성실히살아가는사람이라고는하지만알고보면모든일에참견을하지않을수없는따뜻한마음의소유자란사실,그런그를아는파브바네는그에게자살한기회를주지않지만(본의아니게)작은동네에서벌어지는일들은한사람의과거와현재를둘러싸고때론신랄한사회적인시각으로본비난,때론오래묵은불신의감정을씻고화해하는무드까지이끌어나가는과정이흐뭇함을던져준다.

그누가알아주지않아도자신의동네일엔솔선수범하여원리원칙하에이뤄진대로살아가야한다는남자,오베-

누가이런그를두고나쁜사람이라고할수있을까?

작가의독특한기지가펼쳐보이는오베란남자의안하무인격의행동뒤에보여주는아내에대한사랑은그가왜세상을떠나야만행복해질수있다고믿는지에대한설정과이해,그리고결코화해조차없을것같은루네와의사건은가슴한쪽이뭉클함과함께두고두고천국에서손잡고살아가는오베의모습이상상력이상의여운을남겨주는책이다.

2015년말영화로도개봉예정이라고도하니스웨덴만의유머와영상미를볼날도곧오지않을까기대된다.

한가지아쉬운점이있다면작가가우리나라차를그다지좋아하지않는다는느낌을받은대목이다.

이봐요~

우리나라차도좋거든요!다음작품엔일본차보단우리나라차에대한호응도가높았으면하는바람이든다.(나?애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