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오프
저자
마이클코넬리(MichaelConnelly),데니스루헤인(DennisLehane),제프리디버(JefferyDeaver),리차일드(LeeChild),레이몬드코우리(RaymondKhoury)
출판사
황금가지(2015년06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추리소설을즐겨읽는사람들이라면우선적으로장르에흠뻑빠지게되면서책을집어들게되지만내경우엔읽으면서아~이럴땐이주인공이나와줘야이야기의진행이더재밌을수도있지않을까를생각해보곤한다.
작가들마다자신이사랑하고애정하는캐릭터의탄생은수많은독자들에게홀릭현상을일으키게도하는바,이를테면홈즈라든가해리보슈라든가잭리처라든가,,,이러고보니이렇게나열하다간누구는리뷰에이름을올리고안올리고한다는서운함이있을수있겠다싶어그저널리알려진대표적인인물들잔치로막을여는작품이라고만하겠다.
목차를보는순간부터흥분과기대감이몰려온다.
책제목처럼정말절묘하게도지어진탓도있겠지만,문득작년에읽었던"명탐정따위두렵지않다’란책에서나오는동.서양탐정의동조하는수사과정도떠오른다.
위의책이동.서양간의유명탐정들의수사전개이야기라면이책은유명하단영.미를대표하는추리소설의대가라고손꼽힐작가들22인이그동안그려왔던대표적인캐릭터들을모두볼수있는앤솔러지작품을볼수있다는데서다른점을볼수있다.
정말대단한작가들을어떻게이렇게단편이란장르를통해두꺼운책으로내놓을수가있었는지에대한저자의노력도노력이지만작가들의협조로이루어진등장인물들의활동을읽는맛도재미를배가시킨다.
이작품을계획한데이비드발다치는클린트이스트우드의<절대권력>으로잘알려진유명작가이다.
첫번째작품으로수록된미이클코넬리의해리보슈와데니스루헤인의패트릭켄지의조화는2015년에드거상노미네이트로올린’야간비행’이란작품부터포문을연다.
워낙넓고광대한미국지역에서활동하는작가들이다보니우리나라와는또다른현상,즉서부와동부란식의반대지역에서배출된각캐릭터를한공간에모이게하는결정적인사건의실마리를엮어줌으로써두등장인물들간의독특한개성넘치는대화와그들만의고유적인수사방식을함께읽을수있다는것,마지막작품인리차일드와조셉핀더의캐릭터인잭리처와닉헬러간의이야기를그린’대단한배려’는말그대로’배려’그자체를느끼게된다.
배경뿐만이아니라다른세대들을살아온탐정들간의결합은물론이고,법정스릴러,일반추리소설할것없이추리란이름만들어간다면등장인물들의성격과스타일을제대로알아간다는기회가되는책이라고나할까?
많은작가들의결합이다보니단편이라고하는한계에부딪쳐좀더자세히알고싶고그들의등장이쉽게물러난다는아쉬움을전해주긴하지만추리소설계에서내가알고있었던등장인물과그렇지못한등장인물들도알아가는기회,그리고사건이전개하기전에미리왜두사람이만나게되는지에대한부연의설명과사건배경을전해주기때문에그리낯설지만은않은장점을주기도하는책이다.
우리나라에도추리소설계의작가라고하면대충떠오르는작가들이있지만이들작가의결합된작품을읽고난후엔부러움이라고나해야할까?
국제스릴러작가협회에속한작가들의전폭적인지지와자신의작품속에녹아든캐릭터들과의대립과탐색을통해새로운작품으로선보이게한노력도노력이지만계속해서예비작가들을지원하는시스템도부럽고추리라는독립된한장르의발전을위해노력을아끼지않는그들의자부심도부럽기만하다.
추리소설계의내노라하는유명등장인물들을모두만나보고싶다면이책한권을통해그래,난이런인물알아,할정도는되지않을까?
크르르르
저자
김민수,전승제,우명희,김희진,이종권
출판사
황금가지(2015년03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월드워Z,워킹데드(WalkingDead),데드셋(DeadSet)같은영화들은이미좀비에대한영상미와함께이야기소재로도인기를끌었거나인기몰이중인작품들이다.
한국에서도이미이런유의취향을좋아하는독자들이있기때문에때마침’ZA문학공모전’이란이름으로공모전을통해또하나의새로운장르로인기를얻고있다.
그중에서매번공모전이열리고그가운데많은경쟁자들을물리치고선택된작품인이번ZA문학공모전’3~4회수상작품집은전작품들에비해서도손색이없을만큼재미와하나의영상미를선택할수있는폭넓은재미를추구하고있다.
총5편의이야기가수록되어있으며,각기다른배경속에펼쳐진좀비에대한이야기는현실성이훨씬가미되어있어서그저상상속에있을것이란좀비란존재에대한이미지를상쇄시켰단점이두드러진다.
책제목인크르르르는첫수록작‘엘리베이터액션’에서좀비들의신음을표현한의성어로창문밖에서들려오는좀비들의신음을나타낸다.
주인공이형과함께식료품을구하기위해우연히들어간마트에서보게된스니커즈간판을본순간먹고싶단생각에빠지게되고좀비에둘러싸이면서어쩔수없이들어가게된엘리베이터안에서벌어지는사투를다룬이야기다.
장마란작품은비를맞으면서좀비로변하게된사람들에게위험에빠진한여성을구해준주인공이여자가남동생을구하는것을피하게되자이에마음의양심가책을느끼면서겪는기상천외한사실들이밝혀지는스릴이넘치는이야기다.
여름좀비는좀비중에서도능력이뛰어난좀비를잡으려는인간사냥꾼에대한이야기다.
여기엔그냥단순히좀비를죽여버리고마는것이아닌이를이용해다시좀비를사용하려는정부의정책으로인해새로운직업군으로탄생한좀비사냥꾼의활약이그려진작품이다.
해피랜드는시어머니와함께놀이공원에간며느리와고부간의갈등이두드러지는가운데좀비의출현으로대관람차안에갇힌사람들의본모습과생각들이도출되어그려지는,소재로선좀비의출현이빌미가됐지만상황에부닥친사람들의본성을드러낸작품이라고할수있다.
마지막작품인좀비눈뜨다는좀비가되었다가다시인간으로돌아오게된주인공이아내와딸을찾으러좀비무리들속에서자신스스로가좀비인것처럼행동하는아슬아슬한느낌을주는책이다.
전체적으로발전된이야기들의소재와장치적인활용도,그리고영화로도만들어진다면재미가있을것이란생각을하게한작품들을만난기분이든다.
개인적으론좀비에대한영화나책을즐겨보거나읽진않지만우리나라의문학의한주류로자리를잡아간다면이런환상적이고모험이가득한소재를다룬이야기들이라면나름대로의개척분야로서도십분인기를끌수있을것이란생각이들게한다.
무서운좀비도그나름대로느낌을충분히전해주지만,미국영화에서보이는인간과같이생활하는귀여운좀비를다루는이야기를그려보는것을어떨까하는생각도해본다.
100%속에약간의모자란듯한느낌을주는풋풋한글구성이오히려신참내기의열성적인노력적인문학완성도가상상이되기에차후다음작품들에대한기대를하게하는작품들이아닌가싶다.
환상의여자
저자
가노료이치(RyouichiKanou)
출판사
황금가지(2015년03월0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가끔과거에인연을맺었던사람을길거리에서우연히마주친다면우리는과연어떤감정을느낄까?
당시의감정을잊지못해있는자신에게어느날실제의그대상을만난다면,무슨말부터해야할까?
흔한하드보일드상의작품을대한것치고는뭔가읽고나서도가슴의한구석이아련해지는책이다.
변호사인스모토세이지는아내와의이혼으로딸과도헤어진채,막강한힘을지닌변호사장인과의손길도끊고혼자의힘으로변호사의길을걸어가고있는사람이다.
이혼전만났던고바야시료코란클럽마담과의관계를갖지만어느날,그녀는어떤일말의말도남기지않은채,사라져버리고그렇게5년이란세월이흐른지금,정말기적같이지하철계단에서마주친다.
반가움내지원망섞인말로다시만날희망을건네보지만그녀는바쁘다는말로대신하고전화에긴히상담할내용이있으니곧만나러간다는음성을남긴다.
그러나그녀는살해된채발견이되고실제그녀를해한범인은그자리에서사망,다만같이갔던일행의자백으로그사람만처벌받게되는결과로이어진다.
고아라고알았던그녀의장례를치러주기위해그녀에대한조사를하던중,그녀가실제자신이알고있던고바야시료코와다른단사실을알아채고,자신이알고있는그녀가정말누구인지에대해조사를하게된다.
딱딱한하드보일드채의문장과600페이지가넘는긴이야기기이고,영문의이름에익숙한느낌이일본사람명칭으로읽어나간다는점이읽는내내어려움을겪게하지만,그녀의과거를파헤치는과정에서엄청난야쿠자의이권개입과정치권의알력의합작,그리고성실함을주된일로살아왔던한사람의일대를엉망으로만듦으로써한여인의이름이다른사람으로살아가야만했던안타까운사실들이추리소설이지향하는느낌과더불어애잔하게한인간이겪는자신의과거와겹치면서안타깝게그려진다.
단순히그녀의정체를밝힘으로써무덤에갈때만이라도그녀의진짜이름을알려고했던원래의목적이근20년에서13년전사이를오르내리면서밝혀지는어두운조폭세계의룰과자신의이익을위해야쿠자와합작함으로써이익을취한사람,그에대항할수없었던한공무원의가정이파괴되어가는과정들이복잡한동선과과거의사실들과현재의사실들을오가며시종궁금증을일으키게한다.
자신의가정또한고바야시료코,사실은아쓰미마사미란실제자신의이름을갖고있던그녀가겪었던가정사와비슷했단사실이이소설을읽으면서추리소설이갖는정형적인틀을유지하면서과거를떨쳐버리지못한두사람간의감정공유가좀더확고히다져졌더라면좋았을것이란안타까움을준책이기에다른책들보다결말에이르는과정이반전에반전이있고,그이후의남겨진세이지가갖고있던감정들의표현들이무척아련한잔상들을느끼게해준다는점에서작가가쓰고자하는책의내용의목적이사회성고발과더불어그사회성이갖는악의무리틈바구니속에그어떤공권력이갖는정의의힘에기댈수도없는한계를꼬집어말한책이아닌가도싶다.
책제목이정말절묘하게어울린단생각이든다.
과연세이지가알고있던고바야시료코는환상에만그쳤던여인이었을까?
브릴리언스
저자
마커스세이키(MarcusSakey)
출판사
황금가지(2015년01월2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영화나공상과학소설들을보거나읽을때면터무니없던장면들이곧이어현실에서상용화되고그것이없다면생활에불편함을느낄정도로인간들의편리함을추구하는경향,좀더나은과학의힘을이용한단사실엔가끔놀랄때가있다.
가장기억에남는장면중의하나가영화’마이너리티리포트’란영화에서탐크루주가보이지않는벽에자신의손을대고이리저리찾아보는장면이아직도뇌리에선명하게남아있는데,이역시인간생활의발전에따른현실에서도이루어지는모양새다.
그렇다면이런과학의발달말고도자연적으로발생되는,전인류가운데소수에해당되는사람들로서이들이특출한능력을가진자들이라면과연인류에겐행운일까?아니면두려움의존재일까?
이런문제를안고시작하는소설이다.
1980년대이후로태어나기시작한특수한능력을가진자들,일명’브릴리언스’라고불린다.
이들의능력은천차만별로사람들의비밀을꿰뚫어볼수있는자,주식시장의흐름을단번에파악할수있는남자,벽을통과해걷는여자,그리고여기에주인공인닉쿠퍼가있다.
그의장점은패턴을인식하는능력을가진자로상대방이다음에무엇을할지미리예측이가능한힘을가진것으로서정부산하특수조직인DAR(분석.대응부서’즉,DAR(TheDepartmentOfAnalysisandResponse)의원년창설멤버다.
그들이태어난지근30여년이흐른후,브릴리언트들이각계에서두각을보이는한편사회에는악인의존재로서브릴리언트들때문에정부는고심에쌓이게되고곧이어서DAR의역할은그중심점에있는기관이다.
어느날위험한바이러스를퍼트리려는브릴리언트의행방을쫓던쿠퍼는범인과연관된일에요주의중심인물로서낙인이찍힌존스미스란자가연루된것을알게되고곧이어그를추격하기에이른다.
공상소설이그렇듯여기에도보통의노멀들과특수인간인브릴리언트들이서로상대방의능력에대한사회적인불안감을뒤로하고이들을통제하려는권력의집단이나온다.
쿠퍼가진정으로자신이하는일이사회적인원활한흐름을유지하기위해여태까지해온행동이만약어떤모의의합의하에이뤄진전혀뜻밖의진실을알게된다면그는과연죄인일까?
자신의능력을부부로서유지해나가는데이겨나가지못해이혼할수밖에없었던쿠퍼란인물에대한중심적인이야기는자신의딸과도연관이있었기에자신의위험을무릅쓰고적진으로향해갈수밖에없는부성애,또한이책에서의중요한실마리를제공한다.
공권력의최상위였던자리에서반역자로낙인찍히며도망자신세로,다시그반역에대한모든진실을밝히기에자신의온힘을다해헤쳐나가는과정들이흥미와재미,그리고다음장면이어떻게나오게될지정말궁금증이일어날만큼속도감최고의책이다.
영화화되기로결정됬다고도하는데,역시헐리우드는놓치지않는구나를생각하게한다.
기존의어떤영화에서나오던장면들도익숙하게보이는장면들도있는만큼저자마커스세이키는’칼날은스스로상처를입힌다”다니엘헤이스두번죽다’에이어세번째로만나본작품이지만역시영리하단생각이든다.
다른책도그렇지만비현실적인이야기의토대위에결코비현실적이지만은않은,언젠가는오늘날의이런일들이벌어지지않을것이라고누가장담할수있을까?를생각하게하는글의장악력은확실히열혈독자팬들이라면단연코지지를할것같다.
끝났지만끝나지않은이제시작인,결말은책에서확인해보면더좋을듯하고,쿠퍼의앞날에차후작품으로서또다시만나길기대해본다.
더드롭TheDrop
저자
데니스루헤인(DennisLehane)
출판사
황금가지(2014년11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밥사이노스키는사촌형인마브가바지사장으로있는바에서바텐더로일한다.
내성적이다못해눈도제대로맞추지않고조용한성격의소유자인그는한때이주점이마브의소유였으나체첸인들의조폭들에게빼앗긴뒤허울만사장인사촌형과함께일을한다.
이주점은겉보기에는주점이지만사실조폭들이일정한시간순서대로돈을거둬가는돈의이용퍼로서장소제공을하는드롭바이기도하기에일정한돈이오고가고거래가되는곳이다.
어느날추운겨울밤,누군가에게된통맞은채쓰레기통에버려진개를발견한밥은나디아란여인의도움으로개를자신의집에서같이지내게되고로코란이름을붙여준다.
드롭바에서일하던중복면의강도둘이나타나돈을쓸어가게되고이는곧경찰에게신고를함과동시에의심을받게되며,조폭의우두머리로부터돈을찾아오라는협박에시달리게된다.
전혀누구인지도짐작조차못하는강도를어떻게찾아서돈을되찾아올수있을까?
설상가상으로개의주인이라고자처하는사이코패스성격을지닌에릭디즈란남자가나타나게되고나디아와의과거인연으로그녀와개를빌미로협박까지당하게된다.
데니스루헤인의소설들은어두운암흑가의이야기와정신적으로온전치못한사람들,그리고미국이란나라에이민온각국의사람들이모여서하나의거대한조직을형성하고뒷골목의세력을쥐려는조폭들의세계를사실적으로잘그리는작가중의한사람이란생각을하곤한다.
그의작품들이거의영화화됬다고하는데서도알수있듯이독자들의궁금증을유발시키고전혀예상외의이야기들을풀어나가는데에이만한영화의소재가없다싶을정도로이책도그렇다.
이미’개를데리고다니는남자’로나온바있는이책은톰하디주연의영화로도만들어져호평을받았다고할만큼작가의구성능력은읽으면읽을수록재미를더해준다.
마브의꿈은이미한때잘나갔던장물아비이자마약거래로성공도해봤지만큰돈을쥐고미국을떠나아무도모르는곳에사는것이다.
그꿈에비해밥은오로지조폭에명령에거역조차하지못하며그들이원하는대로할뿐더이상의욕심도없는사람,그동안홀로외로움에젖어살아가는사람이었지만이젠로코라는동반자개가자신의가족이다.
그런밥에게전혀뜻밖의행동을보여주는뒷부분의설정들은역시데니스답다란생각을하게된다.
단지자신의개를괴롭히기에결단을내린밥의행동은경찰의끈질긴10년전의살인사건까지파헤치는과정에서조마조마한느낌을주고도있지만이렇게나약하게만보였던밥의성정에그런결정적인행동을하게한원동력은과연타고난성격인지,아니면더이상참지못하고행한행위인지에대해선오히려마브의성격이제대로각인된성격이아닌가싶을정도로의외였다.
기존의『살인자들의섬(셔터아일랜드)』,『미스틱리버』로전세계적인팬을형성하고있는작가의이런류의책들은다시읽어봐도같은듯또다른형태의모험심을즐기게만든다.
단지개를데리고다니는남자에만머물러있는것이아닌드롭바에서살아가면서세상의그늘진삶속에서자신만의세상타협을하며살아가는밥이란인물을통해어두운미국의뒷골목의세상과그곳에서벗어나고자하나쉽지만은않은인생의말로를모두보여주는인간군상들의오밀조밀한모습들이잘드러난작품이란생각이든다.
신의손
저자
모치즈키료코
출판사
황금가지(2014년09월1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흔히창작의고통이란말을많이듣는다.
실제작품으로나오기까지그고된작업은일반인으로선상상하기힘든어려움을수반한다고들하는데,그럼에도여전히손에서필치의손을오늘도여전히놓치않는작가들의열성이다시금생각나게하는책이다.
어느날출판사편집장으로근무하는미무라는내과의사히로세의전화를받게된다.
자신의환자중다카오카마키란여성이있는데,자신이쓴작품이라며보여준것이초보작의자품치고는완벽할정도의프로성작품이었고,특이한것은바로미무라를지목하면서꼭이작품을보여주란부탁을받았다는것-
그것의제목은"녹색원숭이"란작품이었고이를본미무라는놀라게된다.
바로3년젼행방불명이된,천재적인재능을지닌기스기교코의작품이었던것-
그런데어째서이작품이다카오카란생면부지의여성에게나온것일까?
바로그시기에별볼일없는여류작가혼고모토코는[꽃의사람]이란작품으로좋은호평을받은데이어출판기념까지하게되는경사를맞게되지만누군가로부터그작품은도조된것이란경고성말을듣게되면서불안에휩싸이게된다.
한편기베미치코라는여성은일반주간지취재를하는기자로서3년전유괴된채행방불명이묘연한남아의사건을취재하고있던차,한때동료였던다카오카로부터위의사건을듣게되고사건해결을위한제의를받게되면서이두갈래의사건은전혀상관이없을듯보이는것같은설정이시시각각묘한스릴과함께긴장감을풀어놓지못하게한다.
기스기교코는천재라고말할수있는여성이었다.
자신의작품,그것도오로지쓴다는행위외엔타작가의작품도자신의작품조차도한번쓰면되돌아보지않는특이성때문에자신의진가를알아줄미무라를찾아갔던것이었고바로그자리에서미무라는그녀의재능을알아봤지만현실의세계와자신안에간직되어온괴물과의싸움에서항상고독을안고살아가던여자였다.
불륜의관계를가지고있었지만그것을표현해내는말조차도싫어했고,그녀가남긴작품들을찾아서사건의해결실마리를찾아가는의사히로세의집념,그녀의존재자체가지닌이미지가훼손될까봐사건에참여를할수밖에없었던미무라란두남성의사랑방식은결국엔이도저도아닌기스기교코란여인이가진뿜어낼수밖에없었던광기를감당해낼수없었던사람들로비쳐진다.
자신들만의방식으로그녀를자신이원하는형태로남아주길바랬던두남성의집요했던사랑의결말은창작에대한자신의괴물과힘겹게싸워왔지만현실에서는그마저도용납을할수없었던어느한천부적인재능을가진여인이가진창작열을빗대어스릴과함께보여주는작품이다.
그녀는종종그렇게말했다.
‘손가락이멋대로움직여요.더이상내것이아닌기분이들어요.혼자서말을하고,의식이생겨나요.몰랐던말이화면에나타나고,그게신기하지도않죠.인물들의움직임,대화,이미지가언어화되어색이입혀지고,분위기를느낄수있어요.무엇하나놓칠수없어요.그저내손가락의움직임을따라쫓아가는거죠.
피로한줄도몰라요.
배고픈것도몰라요.
머릿속이가스가충만한듯긴장되고,손가락감각이외의모든게사라지죠.누군가가전원플러그를뽑고,나는나자신으로부터분리돼요.’(p.117)
넘치는글쓰기에대한정열을감추지못했던여자-
신의손이라불릴정도의인정을받았음에도자신이하고자했던것을실천했고주위의사람들마저끌어들여야했던여자-
소설을쓴다는것은의식과무의식사이를떠다니는말들을잡는것이라고.그리고소설가란마음속에괴물을한마리키우고있다고.그괴물을키우면서작가가되고,그괴물에잡아먹히게될때자살한다고….라고요.-p50
그로말미암아남겨진사람들에게영원히지워지지않을존재로남게한여자,기스기교코란인물을통해출판계의여러가지상황들,창작에대한고통과괴물을뛰어넘어서고자신만의색채를느낄수있는작품으로탄생하는과정까지,(결국기스기는그괴물과함께였지만….)그럼에도읽고난후에기스기교코가꼭그렇게해야만했을까하는광기의실체에대해선이해가가지않는부분도더러있었다.
전작인대회화전(http://blog.chosun.com/monjardin/7147917)을읽은독자라면이작가의처녀작을다시읽을수있다는기회와함께내개인적인생각으론소재와구성면에선물론차이가있지만이작품보다점차일취월장의발전을했다는느낌을준대회화전에더점수를두고싶단생각이든책이다.
어둠속의일격
저자
로렌스블록(LawrenceBlock)
출판사
황금가지(2014년09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9년전송곳얼음살인으로불리는사건이있었다.
이살인범이우연찮게도잡히게되어사건은사람들뇌리에잊혀졌지만범인은모든살인은인정하되단한사람은자신이살인을저지르지않았다고주장하게된다.
죽은사람은바버라에팅커-
탁아소에서잠시일을했으며죽었을당시임신2개월인상태였고이사건은아버지인찰스런던의의뢰로다시수사를하게된다.
그사건당시의살인현장에있었지만바로사건은관할지로넘어갔고곧바로퇴직했던매튜에겐사실버겁기도했고동료의말처럼적당히시간만떼우고의뢰인에게대충사건에대한결말을알려줄수도있었다.
그러나한번물기시작한사건은자신이뜻대로인정하기전까진결코멈출수없는매튜에겐9년전의당시죽은그녀가살았던집을중심으로전남편의만남을시작으로주위를샅샅히파헤치면서사건의전모를밝혀내기시작한다.
그러나돌연의뢰인이사건종결을원하게되고이런배경에는죽은자신의딸이세상이알고있는것처럼밝혀진범인이아닌제삼자에의해죽었다고믿었던초기의심정변화가급기야는혹이대로죽은사람에대한수면위에오르지못했던또다른달갑지않은진실들이파헤쳐질까봐두려워하는아버지로서의고뇌와결단력이하나의사건으로인해벌어지는심리들을보여준다.
우리는때때로진실이란것에대해많은것을생각하게된다.
정의는언젠간반드시밝혀진다는말이때론그럴수도있지만여전히미지의사건으로남아있는사례들을보면꼭그렇다고만은할수없는현실적인제약이드러나는경우를볼때가있다.
죽은그녀를알고있었고만남을가졌던많은사람들중엔다양한부류의사람들이있었고각자가기억하는그녀에대한인상들은모두제각각이다.
그런점을염두에두고본다면아버지가사건종결을원했던마음은이해가가기도하지만범인은이번에도뜻밖의사람으로밝혀지면서그런경우가일어나게된원인과사연들은인생이란때론우리가원치않았음에도그것을막지못하고그저보고만있을수밖에없는어떤한계를느끼게도하는작품이다.
여전히술과버번,아스피린,위스키를곁들인알콜에절어사는매튜란인물을미워할수만은없는것이바로이런집요한사건해결을보면서대리만족을느껴서그런것이아닌가싶다.
내가술을마시고책을읽는것인지,매튜가책속에서나와대작하면서주절주절자신이겪은사건을들려주는것인지,착각이될정도로매장면마다빠지지않는커피와버번의합작품은그만의트레이드마크로자릴잡은지오래지만,여전히그의매력에흠뻑빠지지않을수가없게하는로렌스블록만의지닌특징이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