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현이 할머니 편안히 가세요
같은 직장에서 오랜동안 동고동락 했던 친구의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다.
자식이 여덟이나 되고 목사인 큰 아들과 내친구인 며느리, 그리고 세손녀가 한집에서 같이
살면서도 아침에 깨어보니 돌아가셨드라는 친구의 황당한 전화를 받고 좀 얼떨떨했었다.
옛 어른들이 아무리 자식이 많아도 고종명하는 자식은 따로 있다드니 갑자기 팔자라는것이
뭘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은현이 할머니.
동그랗게 예쁜 얼굴에 노래도 참 잘 부르셔서 처녀적에는 평양에서 독창회도 하셨다고 늘
할아버지가 자랑하셨는데 말년에는 치매로 자식들도 못알아 보시고 그러다가 가셨다.
아흔이 넘은 연세시라 흔히들 호상이라고 하지만 문상 간 나를 붙들고 친구는 내내 울었다.
가시는것 못 봐서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은현이 할머니.
치매도 없고 고통도 없는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세요.
생전에 열심히 주님을 믿었으니 천당으로 가시는건 이미 정해졌을거에요.
부디 부디 영면하세요.
멋썸
2007년 2월 19일 at 1:03 오후
죽음복도 타고나야 한다는데…
그렇게 조용히 가신걸로 봐서는
복을 타고 나신분 이군요
보내들 사람들이야 항상 서운 하겠죠
그러나
자연의 섭리는
오는사람 가는사람이 있는것
서운 하지만 보내 드려야죠.
은현이 할머니
부디 영면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