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느긋한 토요일 오후

오늘은 아무데도 갈 예정이 없다.

아침에 운동 다녀와서 느긋하게 누워서 딩굴다가 텔레비젼보다가 뜨게질하다가 그야말로 천당 바로

아래에 사는것 같은 기분이다.

지긋지긋한 칫과도 안가는 날이고 문화센터도 안가는 날이고 그렇다고 결혼식 초대도 없고

이렇게 비어 있는 날이 있다는것도 행복하다.

60세가 되어 퇴직한 후 그간 시간 없어서 못배웠던, 그래서 많이 아쉬웠던 것들을 배울려고

문화센터로 스포츠 센터로 부지런히 쫓아다녔는데

영어, 일어, 수영, 요가……

이렇게 욕심꾸러기 같이 많은것을 신청해 놓고

열심히 열심히 한 6년씩 했드니

수영은 물개는 못되어도 그래도 한 30분정도는 쉬지않고 헤엄칠 수 있게 되었고

요가도 몇가지 고난도의 동작을 제외하고는 하게되었고

일어도 웬만큼은 해서 어느정도의 의사소통과 책도 읽게 되었는데

영어는 절대로 절대로 안된다.

나에게 있어서 영어는 가까히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 같은 존재다.

지금 바깥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아 느긋한 토요일 오후, 행복하다.

6 Comments

  1. 아루이

    2007년 3월 10일 at 12:42 오후

    오늘 처음 알등으로 댓글 달아 주신 데래사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토요일 되세요,   

  2. 趙 河 海

    2007년 3월 10일 at 8:04 오후

    수영과 일어를 건지셧으니
    영어는 물에 빠트려두 됩니다 ㅎㅎ

    너두나두,
    우리 모두
    영어 잘 할 필요는 없거든요^^

    혼잣말: 영어루 먹구사는 거 힘드로요 ㅎㅎ

       

  3. 보라

    2007년 3월 11일 at 3:29 오전

    부지런한 데레사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4. 물푸레

    2007년 3월 11일 at 12:55 오후

    영어도 머지않아 일어처럼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5. 고운정

    2007년 3월 13일 at 9:26 오전

    뭐든지 배우면 남는게 있기 마련…

    열심히 할수 있는 때가 제일 좋지요.

    몸도 건강 하고.
    맘도 건강 하니.
    행복이네요.   

  6. 청풍명월

    2007년 3월 22일 at 8:36 오전

    오우 대단하시네요. 참 열심히 멋지게 사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30분이라.. 어이쿠 참 대단하십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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