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한다는 것은 – 법정스님의 글에서 –

무엇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소유를 당하는 것이며,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무엇인가를 가질 때

우리의 정신은 그만큼 부자유해지며

타인에게 시기심과 질투와 대립을 불러일으킨다.

적게 가질수록 더욱 사랑할 수 있다.

어느 날인가는 적게 가진 그것마저도

다 버리고 갈 우리 처지가 아닌가.

소유한 것을 버리고

모든 속박에서 그대 자신을 해방시키라

그리고 존재하라.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소유물은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는 이상으로

우리 자신을 소유해 버린다.

그러므로 필요에 따라 살아야지

욕망에 따라 살지 말아야 한다.

욕망과 필요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 지난 주 우리성당 주보에 실렸던 법정스님의 글입니다. 욕심 많은 현대의

우리를 두고 하시는 말씀같아서 여기에 올립니다 –

44 Comments

  1. Lisa♡

    2008년 7월 15일 at 12:59 오전

    일떵~~

    욕망과 필요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
    오늘도 마음 비울 준비를 아자~~   

  2.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1:03 오전

    리사님.
    일등했으니 상 뭐로 줄까? 누구처럼 새우깡 줄수도 없고…

    우리성당 주보에는 법정스님의 글이 종종 올라오거든요.
    읽어볼수록 자신을 되돌아 보게하는 좋은 글이라 여기에도
    올려 본거랍니다.
       

  3. 색연필

    2008년 7월 15일 at 1:20 오전

    저도 마음 비웠습니다만~
    더위만 가득차는 것 같은기…ㅎㅎㅎ

       

  4. 풀잎사랑

    2008년 7월 15일 at 1:20 오전

    저는 교회에만 주보가 있는 줄 알았는데
    성당에도 주보가 있네요?ㅎㅎㅎ

    6년 전엔가…
    법정스님의 [무소유]란 책을 선물 받곤 지금도 간간히 봅니다.
    그런데 맘과 행동이 각자 따로 놀아서… ㅎ

    우짜든 내게 무소유는 읍꼬요.
    그 대신 많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마음으로 살랍니다.
    그럴려면 또 많이 모앙 되는뎅.@!
    우짜까여??
    이쁜 글 쓰셨는데 폐 끼치는 소리만…헤헤~~   

  5.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1:24 오전

    색연필님.
    동경도 무지 덥죠?

    정말 마음속에 몸속에 더위만 가득 차는것 같아요.

    알콩달콩 잘 지내다 오세요. 광화문은 아마 아리엘님이 잘 지킬것
    같은데…   

  6.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1:25 오전

    짝은백수야.
    나 역시 마음과 몸이 따로 놀때가 더 많아서 걱정.

    어쨌던 욕심부리지 말고 도와는 못 주드래도 뺏어먹지는 말고…..
    뭐 이정도라고 하고 살아야지.

    성당에도 주보가 있는데 몰랐구나.   

  7. 솜사탕

    2008년 7월 15일 at 2:32 오전

    저도 욕심을 부리지말고,
    현재에 주어진 그대로 순응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8. silkroad

    2008년 7월 15일 at 3:21 오전

    <이거 저거 다 버리뿌고—>

    타클라마칸 사막–
    끝없는 모래 언덕을 넘고 또 넘어—
    "데레사"님 길을 잃고 헤매고 있구나ㅠㅠㅠ
    우이이이잉–와沙沙沙沙– 모래 바람은 눈 앞을 가로막고
    이글 지글 지글 이글 태양은 불타고–
    "내가 와 여게 와 있노" ㅋㅋㅋ
    아이구 목 말라라— 물-물-물
    쫄병아! 쫄병아! 빨리 좀 온나~~~
    혹서 시리즈 제 1탄 "타클라마칸 쫄병아"편

    오늘 수영장에 계시도 목 좀 마를끼다
    해도 애를 미사서 오늘은 내가 복수전ㅋㅋㅋ   

  9. 참수리

    2008년 7월 15일 at 4:02 오전

    욕망과 필요에 차이는 이론과 학습을 통해 판단할수있지만
    나약한 인간인지라
    늘 집착과 소유에 연연하니 그래서 인간이겠지요?
    일단 회개하고 ..ㅎㅎ

    좋은 글 새겨보며 추천입니다..
    오늘도 무덥습니다. 션~~한 시간들 만들어 가십시요..   

  10. 왕소금

    2008년 7월 15일 at 4:40 오전

    무지 어려운 일, 아주 쉬운 말…ㅎ
    필요성의 원칙 아래서 생각해야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1. 카타

    2008년 7월 15일 at 5:44 오전

    버릴건 버리더라도…

    못버리는건 못버립니데이…ㅎㅎㅎ    

  12.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7:12 오전

    솜사탕님.
    마음은 늘 그러면서도 행동에 있어서는 욕심을 부릴때가
    더러 있어서 아직도 많이 수양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더위에 잘 계시죠?    

  13.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7:16 오전

    실크로드님.
    더위 먹진 않았을텐데…. 사설이 약간 길다.

    나는 타클라마칸 사막은 안 갈거다. 미국에서 사막 한번 가보니까
    싫더라. 덥고 모래바람 불어서.
    혼자서 잘 다녀와요. 나는 절대로 안갈거니깐.

    수영장에서도 물병들고 다녔으니까 걱정말아요. 용용

       

  14.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7:17 오전

    참수리님.
    아무래도 우리는 세속의 인간인지라 법정스님 처럼 무소유의
    행복을 느끼지는 못할것 같지요?
    그저 따라갈려고 노력해 보는것 뿐이겠지만.   

  15.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7:18 오전

    왕소금님.
    참 어렵지요. 행동은.
    늘 반성하고 또 깨달으면서도 저질르고….

    욕심을 버린다면 우리 사는 세상도 한층 밝아질텐데 말에요.   

  16.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7:19 오전

    카타님.
    못버릴건 못버린다구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

    그저 법정스님을 따라 저렇게 한번 살아보자는건 마음뿐이지
    사실은 아까워서 못버리는게 더 많지요.

    그래도 마음자세만은 홀가분해 볼려고 노력중이랍니다. ㅎㅎㅎ   

  17. 광혀니꺼

    2008년 7월 15일 at 8:50 오전

    버린다는것은…
    참으로 버린다는것은…

    어려운 문젭니다.

    전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것들.
    마흔줄에 서서야
    이제 생각해보려하는 문제.
    큰숙제입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숙제하려는 제가
    조금 철들어가는것 같아
    혼자 웃습니다.

    더위에…건안하시길…
    제헌절 새벽에 양수리 다녀올까 합니다.
    혼자서.

       

  18. 영국고모

    2008년 7월 15일 at 9:19 오전

    오늘 친구들과 점심 약속 있는데 위기의 중년 아줌마들 끼리
    오늘의 좋은 토픽입니다~   

  19. 와암(臥岩)

    2008년 7월 15일 at 9:43 오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선생님의 유고시,
    이 시 읽으면서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떠올렸습니다.

    너무 많은 걸 시사한 글이었기에,
    아직도 모두 아니 그 일부도 체득할 수 없는 어리섞음에 그저 전율할 따름입니다.

    추천 올립니다.   

  20. 파란달

    2008년 7월 15일 at 10:55 오전

    욕망을 감추고 살 순 있어도 완전히 버리고 살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려워요.ㅜㅜ
    아직 철 들려면 멀었죠. 저…

       

  21. 김현수

    2008년 7월 15일 at 11:31 오전

    소유할것은 소유해야
    풍성하게 존재할것 같은데요 ?   

  22. 천왕

    2008년 7월 15일 at 12:25 오후

    법정스님의 말씀이 백 번 맞습니다……

    소유라는 것이….
    사실 별것도 아니지요…..   

  23. 풀잎피리

    2008년 7월 15일 at 2:11 오후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
    삶의 의의겠지요.   

  24.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2:12 오후

    짱구엄마.
    너무 깊게 생각하기에는 아직 일러요.
    세월 더 흘러가면서 더 버리고 …..
    뭐 그렇게 사는거지.

    더위에 온 가족이 다 건강하길 바래요.   

  25.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2:13 오후

    영국고모님.
    오늘 점심 약속이 있군요. 즐거운 날이네요.

    사실 얼마전에 작고하신 박경리 선생님의
    버리고 갈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고 하시던 말씀과
    법정스님의 이 말씀이 겹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네요.

    버려야죠. 욕심도 미움도 성냄도 다….   

  26.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2:15 오후

    와암님.
    우리가 두분의 말씀을 다 체득하기에는 너무 세속에
    물들어져 있어서 어렵지요.

    추천까지 해주시고 고맙습니다.
    더위에 건강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27.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2:16 오후

    파란달님.
    철들려면 멀은게 아니라 인간이 다 그렇죠 뭐.
    저도 실천을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라도 써보는거랍니다.

    건강하세요.   

  28.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2:17 오후

    김현수님.
    그말도 맞는 말이네요. 소유할것은 소유해야 풍성할것 같다구요?
    제 생각도 그쪽으로 많이 기우는것 같은데요. 아직은. ㅎㅎㅎ   

  29.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2:17 오후

    천왕님.
    그곳은 좀 시원하지요?
    계곡물 소리가 들리는것 같습니다.

    이 여름날 다 버려도 계곡물만큼은 소유하고 싶네요. ㅎㅎ   

  30. 데레사

    2008년 7월 15일 at 2:18 오후

    풀잎피리님.
    풍성한게 사실은 더 좋을때가 많지요.

    그래도 법정스님의 텅빈충만을 읽다 보면 욕심을 버려야만
    행복할것 같아서요.

    편안한 나날 되세요.   

  31. 아멜리에

    2008년 7월 15일 at 7:10 오후

    소유하지 않는게 정신적으로 좋은데요. 참 이거 실천하기가 쉽지 않아요.
    저처럼 좁은 집에 오만 궁상스런 짐들로 가득하면요.. 한 마디로 사는 일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늘 정리한다고 마음만 먹지, 결국은 어려워요. 하나 버리면 두 개가 새로 생기는 것 같으니.. 끙,    

  32. 데레사

    2008년 7월 16일 at 12:20 오전

    멜님.
    나는 갖다 버릴려고 내놨다가 도로 가지고 들어오는 일도 있답니다.
    우습지요?

    그냥 버리고 살자는건 희망사항일뿐입니다.   

  33. 아리랑

    2008년 7월 16일 at 2:10 오전

    소유한다는것은 구속하는것,,
    집안에 물건이 많아지면 그걸 치워야하고 정리해야하고
    그러면서도 왜 다시 물건을 사오고 쓰레기가 되고 되풀이되는지요
    법정 스님의 글에서도 난초를 치운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이사오면서 화초를 사지 말아야지,,그런마음도 잠시더라구요

    텅빈 충만을 위해서 ,,울 데레사님 더운날씨에도 미소 잊지않구 화팅!!
       

  34. 뽀글이

    2008년 7월 16일 at 2:12 오전

    늘 마음은…그런데,
    현실에 부딪히면…아니다. 고개를 젓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씩은 정말…내가 가진 것들이 이렇게 많은데..하다가도
    아니야!!..하고 단호히 부정하는 때가있으니 말이지요.

    그래도, 점점…지금처럼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 지는 것 같아
    너무 다행인 것 같아요…^^
       

  35. 데레사

    2008년 7월 16일 at 3:11 오전

    아리랑님.
    나도 법정스님이 난화분을 놓고 고민하다가 치우는 글을 읽고
    그때 참 많이 감동했었답니다.

    그 핑계로 게으른 나는 화초를 키우지 않아요. ㅋㅋㅋ
    ( 이 변명은 좀 치사하지?)

    오늘은 비 온다 하니까 기다려 봐야지.   

  36. 보미

    2008년 7월 16일 at 3:11 오전

    어떤친구가 이사가면서 하는말
    우리 일생이 죽자고 일해 돈벌어 집으로 사다나르고
    또 버리고 사다나르고 버리고 일생이라네요

    이사갈땐 많이도 버리잖아요

    먼저 내마음의 탐욕을 버렸으면….   

  37. 데레사

    2008년 7월 16일 at 3:12 오전

    뽀글이님.
    인간이기 때문에 세속에 젖은 인간이기 때문에…. 가 변명이 될까요?

    나역시 마음뿐, 실천이 잘 안돼요.

    오늘 빗속의 외출, 조심하면서 잘 다녀오세요.   

  38. 데레사

    2008년 7월 16일 at 3:19 오전

    보미님.
    15년전 이곳으로 이사 올때 정말 다 버리고 왔었는데
    또 가득해 졌어요. 이제 수리할때가 되어서 좀 갔다 버릴려고 하는데
    그것도 내맘대로 잘 안되네요.

    어제도 오늘도 사다 나르기만 하고….

    대구, 오늘은 좀 시원한지요?   

  39. 나이테

    2008년 7월 16일 at 4:05 오전

    시방 비가 막 쏟아자서
    뭘 버릴 수가 없는데요?

    ~~~~~~~~~~그러나 저러나 저는 왜 요따위로 말하는 버릇을 버리지 못할까요?
    다시 말할게요.

    데레사님 많이 버리셨으면 집안이 휑하겠네요.
    이젠 놀러가도 되나요?

    ~~~~~~~~~~~~~~이거 보세요. 또 요따위 말밖에 못하니…   

  40. 바람의 전설

    2008년 7월 16일 at 10:20 오전

    법정스님의 죤글을

    욜려주셨군요~`
    데레사님~~
    빗방울도 멈추고 저녘향으로 물들어
    가는 시간입니다~^^   

  41. 데레사

    2008년 7월 16일 at 12:29 오후

    나이테님.
    일단 웃어놓고…. 하하하하하하하 ~~

    그래도 언제나 날 웃겨주는 나이테님에게 감사, 또 감사르 드립니다.   

  42. 데레사

    2008년 7월 16일 at 12:30 오후

    바람의전설님.
    비가 이제는 내리지 않네요.
    웬일로 오늘은 일기예보가 딱 맞아서 놀래버렸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43. 정키호테

    2008년 7월 16일 at 12:42 오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법정 스님글 좋아해서 한때 열심히 읽었지요.
    데레사님 오늘은 그곳에 바람이 좀 부는지요?   

  44. 데레사

    2008년 7월 16일 at 1:02 오후

    정키호테님.
    네, 바람도 불고 좀 시원하네요.
    그래도 선풍기는 틀어안고 있어요. 더위를 몹씨 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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