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를 둘러볼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
같이 가는 현숙이의 휴가에 맞추어서 3박 4일의 짧은 일정으로 교토와 오사카를
구경할려니 교토에 이틀, 오사카에 하루, 그리고 오가는데 하루 이렇게 빠듯한
일정이라…
어떻게 하면 오사카를 하루만에 대충이라도 둘러볼 수 있을까 궁리끝에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오사카 역에서 시티투어 버스인 니지(무지개란 뜻) 버스를 타면 오사카성, 통천각,
도돈보리 거리, 스미요시 신사, 그리고 한계전차까지 타볼수 있다기에 무작정
타고 봤다.
니지(무지개) 버스, 이버스와 밑의 수상버스가 연계해서 육로로, 수로로
오사카를 구경시킨다.
수상버스. 꼭 잠수함 비슷한데, 그리고 물 위로 가니 배라고 해야 맞을텐데
이 사람들은 수상버스라고 부른다.
수상버스를 타고 가면서 바라 본 오사카 시가지 풍경이다.
작년 3월말에 갔는데 벚꽃은 아직 피지 않아서 좀 삭막한 풍경이다.
다리 너머 멀리 오사카성 천수각이 보인다.
이 전차는 한계전차라는 이름으로
오사카의 전차를 철거할때 일정구간만 남겨놓고 관광겸 그 마을 사람들의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전차다. 일본의 상술은 이런데서도 돋 보인다. 우리의 서울은
말끔히 다 철거 해 버렸는데….
스미요시 신사.
항해자들의 보호신을 모신곳으로 전국의 2,000 여개의 스미요시 신사의
총본산이다.
저 다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애인인 요도기미에 의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저 다리를 건너면 오래 산다는 설명에 큐수에서 왔다는 일본 할머니가 올라가다가
미끄러져서 우리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그날 비가 내려서…
여기는 도본보리 거리다. 먹고 마시고 노는 유흥문화의 중심지지만
서민적인 곳이기도 하다. 음식점과 오락실이 많아서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에게도 사랑받는곳이다.
사치하게 먹고 마시다가 재산을 탕진하는 거리라고도 한다.
다코야끼 만드는법을 가르쳐 준다는 음식점으로 들어가서 우리도 다코야끼를
만들어 봤다. 별로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다.
이렇게 완성했드니 자격증을 만들어서 준다. ㅎㅎㅎ
다코야끼 만들수 있다는 자격증. 어디다 써먹으라고?
자격증까지 하나 얻은 김에 도돈보리 거리 구경에 나섰다.
오사카 성, 천수각.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천하를 통일한 기념으로 3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서
완성했다지만히데요시 사후에 아들 히데요리와 이에야스와의 전쟁에서
불타버리고 이에야스가 다시 세운것이 지금의 이 성이라고 한다.
5 층 8 단으로 되어 있는 이 성에는 오사카의 역사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대기 등이 전시되고 있다. 가장 높은 층은 오사카 시내를 한눈에 볼수
있는 전망대.
입장권을 팔고 있는 산뜻한 자판기에서 우리도 표를 뽑았다.
결코 담담한 마음으로는 바라 볼수 없는 저 천수각.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망대라고 자랑하는 通天閣 . 글자 그대로 하늘로 통하는
누각이다. 높이는 103 미터로 오사카의 에펠탑으로도 불리우는 곳.
이렇게 하루만에 오사카를 대충이나마 구경하고 다음 행선지인 교토로
향한다.
오사카. 가까운 친척 한분이 일제강점기 때 이곳에 징용으로 끌려왔던 곳, 그때는
오사카라는 일본어 보다는 대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던 곳,
그 아저씨에게 보낸다고 아주머니가 우리집에와서 우리엄마랑 언니랑 같이 양말이며
모자를 짜던 모습이 눈앞을 스쳐간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가고
여기에 징용으로 끌려왔던 우리 아저씨도 가고
모두가 흘러 가 버린 오사카에서 나는 웃으면서 구경을 다니고….
미뉴엣..♡
2008년 12월 22일 at 9:07 오후
^^*
흙둔지
2008년 12월 22일 at 9:16 오후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_^
그런데 전차는 없애길 잘한 것 같아요…
공중에 거미줄같이 널린 전선줄이 삭막한데
전차까지 있었다면 더 복잡했을 것 같거든요…
아직도 강북엔 전선줄 때문에 스카이라인이 엉망이라서요…
데레사
2008년 12월 22일 at 9:22 오후
미뉴엣님.
일등 했으니 상줘야 하는데 ~~*~~
데레사
2008년 12월 22일 at 9:23 오후
흙둔지님.
오사카에서 본건 전차를 다 없애고 한적한곳에 일정구간만
남겨놓고 그걸 관광으로 이용하는것에 대한 상술이었어요.
외국인들이 호기심에서 돈 내고 타보고 하는…
아침 일찍 일어나셨네요.
綠園
2008년 12월 22일 at 11:38 오후
과거 물의 보존에 인색한 점이 있지요.
오사카 구경 참 잘 했어요.
데레사 님~ ^^
풀잎사랑
2008년 12월 22일 at 11:39 오후
*^^*축*^^*
…..생일…..
생신 축하 드립니다~
맹글 줄을 몰라서 이쁜 포슽을 못해 드렸어요.
죄송합니당~~~ㅎ
오늘은 식구들하고 맛난것 많이 드시고요.
내일 뵈어요~
다사랑
2008년 12월 23일 at 12:26 오전
오사카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어느 시간대엔 인터넷 느려터져서, 사진 뜨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생신이신가요?
조블이 떠들썩하네요.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주님의 사랑받는 따님이시길..^^*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12:36 오전
녹원님.
우리는 그 점이 많이 아쉽지요. 그저 때려 부숴버리는..
성탄절,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12:37 오전
풀사야.
전화로도 고마워.
지금 성당 식구들과 하우현이라는 조그마한 성당으로
기도하러 가거든.
그리고 그 부근에서 점심먹고 올거야.
고마워요.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12:39 오전
다사랑님.
어떻게 청주 라니가 생일을 비슷하게 알아가지고선
난리에요.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 뭐 대단하다고.
하우현성당으로 십자가의길 기도 떠납니다.
우리 반 교우들과 함께요.
다사랑님도 즐거운 성탄절 잘 보내세요.
청풍명월
2008년 12월 23일 at 2:08 오전
타코야키 굽는 화덕이 정말 예술입니다. 그거 꼭 하나 가지고 싶은 것입니다.
앙증맞은 3개 구이,, 좋아 보이네요.
전차,, 그거 참 아쉬운 것이지요. 잘 활용하였으면 정말로 명물이 되었을 터인데 말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무무
2008년 12월 23일 at 3:11 오전
일본사람들은 자격증 같은거 주거나 받는거 좋아 하나 봐요.
여지 진주에는 비빔밥만들기 체험하는 관광코스가 있는데
비빔밥을 직접 만들고 자기가 만든거 먹기도 하고
나중엔 참여 했다는 자격증도 주는데
무척이나 좋아하거든요.
일본사람들한테 인기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화창
2008년 12월 23일 at 3:22 오전
오사카, 교토, 나라…… 사흘동안 기차타고 버스타고 다니며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오사카의 밤…화려했었던 생각과, 돈이 없는 은행원들이 큰 맘먹고 백지장처럼 얇은 생선회를 시켜 먹던 생각………
수홍 박찬석
2008년 12월 23일 at 3:43 오전
생신이라면서요?
축하드립니다.
첫열매
2008년 12월 23일 at 3:46 오전
우리나라와의 좋지 않은 역사가 드리운 곳..
그래도 배울 점이 많은 나라였습니다.
생신인가 봅니다.
축하드립니다. ^*^
김현수
2008년 12월 23일 at 3:54 오전
짧은 시간에 하신 여행이지만 그래도 상세하게
잘 소개해 주셨네요.
저는 동경에서 일본왕궁에 가보았는데 오사카성과
모양이 비슷했고, 주변의 높은성벽도 거의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는 성주가 얼마나 지은죄가 많기에
성주변을 높은 돌성으로 쌓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아래에는 깊은 연못을 파서 외침을 철저히
막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요.ㅎㅎ,
데레사 님,
다꼬야끼라는 음식은 참 잘 만드셨습니다. 추천드릴께요
왕소금
2008년 12월 23일 at 5:31 오전
사람들 끌어들여 돈벌이하려고 치밀하게 준비한 느낌을 줍니다.
욕하기 전에 먼저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고요.
얼핏 보이는 소나무가 조선소나무 같기도 하고…ㅎ
덕분에 오늘도 관광 잘 했습니다.^^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6:07 오전
청풍명월님.
고맙습니다.
다코야끼, 구워보니까 별로 어렵지는 않던데요.
반죽 해준것 가지고 그냥 모양만 만들어서 구웠드니
자격증을 줘서…
좋은 성탄절 되세요.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6:08 오전
무무님.
그래요? 그래서 일본에서 그런걸 하나봐요.
나는 그거 받아서 어떻게 해버렸는지 지금 기억에도 없어요.
참 무심하지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6:09 오전
화창님.
작년에만 해도 엔이 800 대 1 이 채 안되어서 돈 마음놓고
썼지만 이제는 일본구경도 어려울것 같아요. 엔이 너무 비싸서.
성탄절 잘 보내세요.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6:10 오전
수홍님.
소문이 거기까지 났어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6:10 오전
첫열매님.
일본과는 넘어야 할 감정의 벽이 많아서 그게 제대로 조절이
안될때가 있어요.
네, 오늘 생일입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6:13 오전
김현수님.
다코야끼 예쁘게 만들었지요?
솜씨가 있어서 ~~~
일본왕궁앞도 또 다른 성들도 모양이 비슷비슷하지요.
성탄절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산까지 전철 개통을 알려
주셔서 온양을 공짜로 다녀왔습니다.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6:14 오전
왕소금님.
그래야 밉지만 배울점도 많은 나라가 바로 일본이지요.
성탄절에 뭘 하세요?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Beacon
2008년 12월 23일 at 6:21 오전
저도 환갑이 넘으면,, 여지저기 여행이라도 다닐 여유가 될런지 걱정입니다..
지금 꼬라지로 봐서는,, ㅜㅜ
dhleemd
2008년 12월 23일 at 6:30 오전
나니와의 영화는 꿈속의 또 꿈이라.
마지막 사진은 고베항이 아닌가요?
이영혜
2008년 12월 23일 at 8:20 오전
데레사 님이 일본어와 역사 아시니 더 친절한 포스트가 되었네요.
저의 여행추억에 덧붙여 지식을 늘입니다.
고맙게 잘 감상합니다.
아멜리에
2008년 12월 23일 at 8:27 오전
앙, 데레사님 덕에 하루가 아니라 3분 만에 오사카를 다 구경했음@!
감사합니다. 짝짝짝~~
그런데 요리사 자격증을 몇 개나 가지고 계신거야요? ㅎㅎ
저 다코야끼 얼렁 만들어주세요~~~~!!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10:33 오전
비콩님.
무슨 그런 말씀을….
지금은 국민연금도 있고 우리들 젊은 시절 보다야 나은데 걱정마세요.
좋은 세월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10:34 오전
dhleemd 님.
맞아요. 고베항이네요. 워낙 묵은 사진첩에서 꺼내다 보니 혼돈
했나 봐요.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10:35 오전
이영혜님.
고마워요.
그냥 심심해서 묵은 사진첩 뒤져서 올려 보는거랍니다.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10:36 오전
멜공주.
다꼬야끼 자격증 30분만에 땄어. ㅎㅎ
그런데 어디다 쳐박아 버렸는지 모르겠다 ~~
해 연
2008년 12월 23일 at 3:35 오후
데레사성님 생신이세요!!!!!!
축하드림니다.
오사카구경도 잘하구요.
성탄, 새해 즐겁게 지내세요.^^
dhleemd
2008년 12월 23일 at 8:12 오후
사실은 오사카와 고베가 붙어있고 전철로 연결되어 있지요.
저의 노모는 본명이 시릴라입니다.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10:55 오후
dhleemd 님.
반갑습니다. 이 사진들이 사진에 찍힌 날자를 보면 아시다시피
작년것이 거든요. 그때는 사진을 올릴줄 몰라서 쳐박아 두었던걸 이제사
꺼내다 보니 착각했나 봐요. 그런데 지우고 그 사이에 다른 사진 끼워
넣고 싶지만 또 그 재주가 없어요. ㅋㅋ
어머님이 교우신가 봐요.
여러 모로 반갑습니다. 그런데 영어로 된 뭐라고 읽는지 무슨뜻인지
궁금합니다.
데레사
2008년 12월 23일 at 10:57 오후
해연님.
생일이라고 떠들것도 없는데 라니 딸 잘둔 덕으로 동네방네
소문이 나 버렸어요.
고맙습니다.
성탄절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시원 김옥남
2008년 12월 23일 at 11:41 오후
문화정책이 돋보이는 일본
다꼬야끼를 직접 만들어 보게 하고 자격증을 주는 ……………..
우리는 김밥이나 김치전 따위를………..?
참 대단합니다.
데레사님이 건강하시니 우리들은 앉은 자리에서 견문을 넓히는 군요.
감사합니다.
본효
2008년 12월 24일 at 6:47 오전
오사카 하루 둘러보니..
우와
숨가뿌게 일정을 함께합니다. 데레사님.
인제 다리를 좀 쉬어볼까요. ㅎ~
쉬는 동안 다꼬야끼 한 입 먹어 봤으면 좋겠는걸요..
고맙습니다. 후다닥..쭝쭝이. 오사카 여행.!!!
엄마
2008년 12월 24일 at 8:03 오전
^^, 데레사님, 참~사진 잘 찍으세요~~, 저도 작년에 3박4일 일본 다녀왔는데, 이렇게 좋은 사진은 별로 없답니다. 연말 연시 더욱 행복하세용~~
한들 가든
2008년 12월 24일 at 1:21 오후
아따~~~~ 사진 ~디기 찍었네요~~
손까락 ~~~ 쪼메 아푸지요,^^ 히히~
데레사
2008년 12월 24일 at 1:24 오후
시원님.
그게 좀 우습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더라구요.
저런 상술을 보면서 배울것도 많은 나라가 바로 일본
이지요.
성탄절 행복하게 보내세요.
데레사
2008년 12월 24일 at 1:25 오후
본효님.
다코야끼, 내가 만든것 먹어 보았어요? ㅎㅎ
나 이래뵈도 자격증 있어요.
행복하게 성탄절 보내세요.
데레사
2008년 12월 24일 at 1:26 오후
엄마님.
나는 사진을 배워 본적이 없어서 마음대로 눌러대서 그냥
내 눈에 드는걸로 골라내는 정도에요.
잘 찍었다니 고마워요.
엄마님도 행복한 성탄절 보내세요.
데레사
2008년 12월 24일 at 1:26 오후
한들님.
오랜만이에요. 손가락이 아프기는 커녕 즐겁기만 한데요.
ㅎㅎ
성탄절 행복하게 보내세요. 아드님 생각은 그만 하구요.
군대에서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고 있을겁니다.
풀잎피리
2008년 12월 24일 at 2:25 오후
오오사카 일별…
세월앞에 장사없지요.
구경 한번 잘했습니다.
(풀사님 버전입니다)
데레사
2008년 12월 24일 at 5:34 오후
풀잎피리님.
이제는 종씨끼리 같은 버전으로 놀기입니까?
ㅎ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