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세미원 (1) 나라를 생각하는 뜨란
겨울 세미원.
그 많던 연꽃은 다 어디로 갔을까? 천지에 연꽃은 자취도 없고
찬바람이 쌩쌩부는 날 찾아 간 세미원은 또 다른 모습으로 손님을 반긴다.
나라를 생각하는 뜨란. 참 고운 이름의 테마다.
입구부터가심상치 않다. 태극기로 휘감은 대문
불이문 이라 현판이 붙어있다. 저 문으로 걸어 들어가 본다. 불이문이라 했으니
늙지 않겠지….
태극기에 쓰여진 노산 이은상 님의 시.
유명한 남이장군의 시 도 있고
안중근 의사의 글도 있다.
우리나라 지도모양의 연못, 꽁꽁얼어 있다.
이승만 전대통령의 유시까지…
거북이도 얼었을게다.
얼어붙은 한 겨울의 세미원에 이런 정취있는 곳이 있을줄이야….
연꽃보러 왔을때는 꽃에만 정신이 팔려서 이런곳이 있는줄은 몰랐었다.
연꽃은 자취도 없고 얼음덮힌 연못에는 흔적만이 남아있다.
저 길을 돌아서 나간 곳에는 온실이 있다. 온실에는 겨울이 아닌 봄.
찬바람만 부는 겨울에도 이렇게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볼거리를 마련한
세미원에 고마움을 느끼며 지수를 데리고 다시 한번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발길을 돌린다.
미뉴엣..♡
2009년 1월 16일 at 8:15 오후
겨울바람 쐐러 세미원에
한번 다녀오면 좋겠네요..ㅎ
그런데 "세미원" 꼭 사람
이름 같은데 재미있어요..^^*
흙둔지
2009년 1월 16일 at 9:10 오후
으흐흐~~~ 사진만 바라봐도 춥네요…
연꽃이야 당연히 물속에서 잠자고 있겠지요…
개네들도 휴식시간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不如歸
2009년 1월 16일 at 9:25 오후
역시 겨울은 황량하군요.
그 곱던 꽃들도
지저귀던 새들도,
나비와 벌들도 간곳없고
우리 선조들의 충열만 가득 합니다.
특히 시샘에 목숨을 앗긴 젊은 장수
남이장군의 시가 좋습니다.
데레사
2009년 1월 16일 at 11:37 오후
미뉴엣님.
세미원이 사람이름 같다구요?
ㅎㅎㅎ
겨울바람 쐬는맛도 나쁘지는 않아요. 한번 다녀오세요.
데레사
2009년 1월 16일 at 11:38 오후
흙둔지님.
연꽃의 휴식시간, 참 그렇군요.
사진만 봐도 으시시…. 이게 겨울인가 봐요.
데레사
2009년 1월 16일 at 11:39 오후
불여귀님.
남이장군의 시. 우리들 학창시절에 많이들 외웠던
시 지요.
역시 꽃이나 잎새가 있어야만 경치는 제격인가 봐요.
너무 추웠어요.
벨루치
2009년 1월 16일 at 11:50 오후
ㅎㅎㅎ
젤로 부러운 울데레사님!!
전국방방곡곡 안가시는데 없으시고
세계곳곳 안가시는곳 없으신 데레사님!!
언제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소서!!^^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12:19 오전
벨루치님.
여기는 어제 눈도 내렸고 아주 많이 추워요.
겨울의 한 가운데 와 있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아리랑
2009년 1월 17일 at 1:03 오전
거북이가 얼어서 어쩌누,,
겨울 세미원은 고요하고 낭만이 서려있습니다.
혼자서 떠나는 겨울 여행,,
그렇게 고스란이 눈이 쌓인 차창을 바라보며
뜨거운 커피 한잔을 들고
그렇게 떠나고 싶습니다!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1:08 오전
아리랑님.
그럼 혼자서 칙칙폭폭 기차타고 서울로 오세요~~
뜨거운 커피 열잔 사드릴께.
거북이도 얼고 물도 얼고 나도 얼고 카메라도 얼고….
풀잎사랑
2009년 1월 17일 at 1:43 오전
우와아~~~~~~ㅎ
저는 추워서 그쪽으론 가 보지도 못했는데…
사진을 많이 찍으셨네요?ㅎㅎㅎ~
얼마나 칼바람이 부는지,,,
저는, 언능 식물원의 비닐하우스로 들어가 버렸어요.ㅋ
내일은 꽃사진이 나올 차례인가요?
그라믄 저는 다음달에나 올릴랍니닷~ㅋ
첫열매
2009년 1월 17일 at 3:17 오전
여름 세미원을 올려 볼까나….하하
평안한 주말 되세요~~ ^*^
슈에
2009년 1월 17일 at 3:30 오전
사진찍으시면서 얼마나 추우셨을까~~
패딩코트입고 스카프 잔뜩 동여매고
저도 쌩쌩한 바람부는 겨울바람 맞아보니
그땐 몹시 춥더니 겨울다워서 더 추억이 돼네요. ^^
봉쥬르
2009년 1월 17일 at 3:43 오전
참 좋군요…!!
저도 한가하게 이곳 저곳 정취를 보며 생각도 좀하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데레사님 발자취에 만족하며 잠시 편온을 느끼고 갑니다.
좋은 오늘 되십시요!
노당큰형부
2009년 1월 17일 at 4:03 오전
주변 풍광도 좋지만
남이 장군의 시가 더 마음에
닿는군요^^
선배님의 여행기는 언제나 제 마음을 젊게 하는것 같습니다^^
추천 했습니다.
왕소금
2009년 1월 17일 at 5:37 오전
밖에 있는 거북이는 얼음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춤주춤하는 모습이네요.
겨울의 허전함이 가득한 풍경입니다.^^
방글방글
2009년 1월 17일 at 7:30 오전
거북이도 얼었을것 같은 추운 날씨에
세미원을 잘 댕겨 오셔서
이렇게 귀한 구경까지 시켜 주시는
왕언니님 ^*^ ^*^
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지는 겨울잠자는 곰이되어 땅속에서
겨울을 넘기고 나오고 싶습니다 ^ ^
기경표 올리고 갑니다 ^*^ ^*^
김현수
2009년 1월 17일 at 7:48 오전
데레사 님, 안녕하세요 ?
한국인의 얼이 담긴 듯한 ‘세미원’ 의 겨울은 춥지만
당당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10:26 오전
풀사님.
뭔가 릴레이 하는것 같으네. 같은날 올려도 누가 잡아가지는
않을텐데…ㅎㅎ
오늘은 수영하다가 머리가 약간 어지러운듯 해서 한시간만 하고는
집으로 와버렸음.
내일은 하루종일 게길려고…..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10:27 오전
첫열매님.
그러세요. 저도 여름세미원을 올린적이 있는데…
이겨울에 눈 호사하는것도 좋지요.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10:28 오전
슈에님.
글쎄 카메라가 얼어서 온실로 들어갔드니 수증기가 꽉 차서
사진이 안찍어 지더라구요. 한참 애먹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추운날이라고 들어 앉아만 있을수는 없잖아요.
시드니는 따뜻해서 좋겠어요.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10:28 오전
봉쥬르님.
나도 젊었을때는 무척이나 바쁘게 힘들게 살았습니다.
이제 그야말로 여생을 즐기는것이랍니다.
건강 챙겨가면서 일하세요.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10:29 오전
노당님.
고맙습니다.
남이장군의 시는 우리들 젊은시절에 많이도 애송했었지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10:29 오전
왕소금님.
표현이 너무 멋져요.
밖에 있는 거북이가 추워서 못들어 간다구요?
ㅎㅎㅎ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10:30 오전
방글이님.
춥다고 웅크리지 말고 그냥 뛰어 다녀요.
칩거하면 더 움직이기 싫어지니까.
울산은 서울보다는 덜 추울텐데…
감기는 다 나았는지 궁금해요.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10:31 오전
김현수님.
오랜만이에요.
잘 계시지요?
세미원측에서 많이 애쓴 흔적이 보이지요?
그래서 고맙더라구요.
아바단
2009년 1월 17일 at 10:33 오전
따뜻한 봄이 오면…..
제가 가서 세미원을 올리지요.
그땐 어여뿐 지수를 보면 아는척 해야지요.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10:46 오전
아바단님.
연꽃 핀 세미원 올릴려고요.
기다릴께요.
綠園
2009년 1월 17일 at 11:55 오전
같은 곳, 겨을과 여름 완전히 틀리네요.
추운 날 고생 많~이 하셨어요~
잘 보았습니다. ^^
아제아제
2009년 1월 17일 at 12:11 오후
연꽃이 다 졌버린 세미원의 또다른 모습을 데레사님 덕분에 구경합니다. 아마도 세미원 연과 수련들은 데레사님께서 이 겨울에 다녀 가신것을 발자국 소리로 알고있을겁니다.
풀잎피리
2009년 1월 17일 at 1:22 오후
데레사님~ 어제 눈멋졌지요.
눈이 오니 날씨가 풀렸다는데 그래도 춥습니다.
연꽃의 흔적이 스잔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 마음이 그런가요?
無頂
2009년 1월 17일 at 1:44 오후
세미원은 듣긴 들었는데 무엇하는 곳인가요 ?
덕분에 구경 잘 했고요,
멋지게 담으셨습니다.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6:47 오후
녹원님.
정말 계절이란것이 이렇듯 만물을 다르게 표현하는것이
신비스럽기도 하지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6:48 오후
아제아제님.
세미원에 연꽃이 피어있을때는 이런곳은 보지도 못했거든요.
꽃보느라 정신이 팔려서요.
꽃들이 자취를 기억해 준다면 더없이 행복한 일이지요. ㅎㅎ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6:49 오후
풀잎피리님.
어제는 날씨가 많이 풀렸긴 해도 역시 겨울은 겨울인가봐요.
수영하고 나오니까 좀 춥더라구요.
연못의 흔적들이 스산하지요?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6:50 오후
무정님.
세미원은 경기도 양평에 있는 연꽃밭입니다.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지만 입장료는 없습니다.
한강변에 있어서 연꽃이 아주 아름다운곳이에요.
이정생
2009년 1월 17일 at 7:56 오후
아마 제가 한국에 나가게 되면 본격적(?)으로 데레사님의 블러그를 찾아서 하나하나
방문할만한 곳 목록을 만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후…
이렇게 알려주신 곳 잘 보고 있는데, 언젠가는 직접 가 볼 날도 있겠지요?^^*
데레사
2009년 1월 17일 at 8:03 오후
이정생님.
한국에 오시면 제가 안내할께요.ㅎㅎ
먼 몬트리얼에서 고국을 생각하면 항상 그리운 마음만
가득할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