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운현궁에서 “운현궁의 봄” 을 생각하다
운현궁의 봄
김동인의 소설이다.
1933, 4월 부터 1934, 2월 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다고 한다.
대원군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조선말의 복잡한 내외정세를 다룬 소설, 그러나
이 소설속에서 대원군은 영웅대접을 받는다.
이하응의 역량과 계략, 조대비와의 만남, 안동김씨의 몰락, 고종의 등극과 대원군의
섭정을 그린 소설….
겨울, 저물 무렵에 운현궁을 찾은 나는 오래전에 읽었던 운현궁의 봄 을
떠올리며 전각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저, 그리고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전 까지 어린시절을 보낸곳,
조선말기 개혁정치의 산실인 이곳 운현궁.
어디선가 대원군이 뒷짐지고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나타날것만 같다….
정문 오른쪽에 위치한 이 수직사는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거처하던곳.
노락당은 운현궁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건물.
명성황후가 왕비수업을 받던 곳이자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행해진 곳.
운현궁의 사랑채. 흥선대원군이 일상에 거처한 곳으로 고종 즉위후 주요 개혁정책이
논의되었던 역사적 장소.
뒤에 보이는 서양식 건물은 대원군의 증손이 지어서 살다가 지금은 덕성여대의
생활관이 되었다고 한다.
부귀도 영화도 구름처럼 간곳 없는
이제는 쓸쓸해 보이기만 하는 운현궁
명성황후와 대원군간의 권력투쟁도 다 한낱 꿈에 불과하거늘……
미뉴엣..♡
2009년 2월 18일 at 9:09 오후
雲峴宮 – 운현궁’
한자체 & 한글체
모두가 아주 멋진
운치있는 서체죠..?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9:13 오후
미뉴엣님.
일찍 일어 나셨네요.
Good morning? 입니다. ~~
슈에
2009년 2월 18일 at 9:31 오후
굿모닝..데레사님~~!!
여기는 지금 거의 8시반이 다되가니 한국과 두시간차.
아침식사 벌써 다 끝냈읍니다.ㅎ
운현궁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것같아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운현궁~~
봄이면 벗꽃아래 더욱 운치가 날것같은 아담한 궁이네요..~~!!
흙둔지
2009년 2월 18일 at 9:53 오후
흥선 대원군은 애증이 교차하는 인물이지요…
만약 그가 태평성대에 정치를 폈다면 어떠했을까요?
운정
2009년 2월 18일 at 10:50 오후
부귀도 영화도 구름처럼 간 곳 없는
이제는 슬쓸해 보이기만 하는 운형궁, 처럼.
살아 있는 전 실권자들 전씨, 김씨의 모습이 초라해 보이고
진작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선정을 했으면 ….
왕비마마
2009년 2월 18일 at 11:45 오후
운현궁을 떠 올리면 먼저 암울한 분위기가 먼저…ㅎㅎ
좋은 곳을 보여 주셔서 감사드려요.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11:57 오후
슈에님.
마침 다 저녁때 문닫을 무렵에 가서 시간에 쫓겨 제대로
사진도 못찍었어요.
안 가보셨군요.
호주는 여기와 시차는 거의 없지요. 계절은 반대지만.
계절의 반대는 생각해 볼수록 재미나는 현상이에요.ㅎㅎ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11:58 오후
흙둔지님.
태평성대면 모르지요.
역사에 가정이 있을수 있다면요.ㅎㅎ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11:59 오후
운정님.
어저께 뉴스에 추기경님 추모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봤습니다.
착잡한 심정으로.
세상사, 다 그런게 아닐까 하는 심정입니다.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11:59 오후
왕비마마님.
운현궁.
정말 우리 민족에게는 애증이 교차하는 장소지요.
고맙습니다.
광혀니꺼
2009년 2월 19일 at 12:55 오전
운현궁…
만감이 교파하는
역사의 현장이네요.
어제 힘들지 않으셧어요?
오병규
2009년 2월 19일 at 12:59 오전
정말 우리 종씨 누이님께서는 날이 갈수록
대단함을 느낍니다.
특히 고궁을 섭렵하시는 것은
‘온고지신’의 정신에서 비롯 된 것이라
향후 손자 손녀에게 참 우리를 교육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입니다.
저는 운현궁에서 가까운 가회동에서 40년 넘게 살았습니다.
운현궁이 지난날 덕성여대(당시2년제)캠퍼스 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 맞은 편에(천도교 본당 옆) 70년 대 초까지
문화극장이라고 동시상영관도 있었답니다.
집이 근처에 있었음에도 딱 한 번 들렸던
운현궁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김동인 선생의"운현궁의 봄"생각도 납니다.^^*
왕소금
2009년 2월 19일 at 2:05 오전
제가 역사에 대해서는 아는게 별로지만
일감으로 대원군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나라가 망국으로 가는데
일조를 하지 않았나 생각되기도 해요.
그런 고루한 성향을 가진 나라일수록 국제무대에서는 얻어맞는 쪽에 서 있는 것 같고요.
그래도 데레사님께서 정성껏 사진을 찍어 올리시니 고마운 마음으로 잘 봅니다.^^
맑은눈
2009년 2월 19일 at 3:52 오전
지공마마! 역시 고수이십니다.
필요한 부분 쏙쏙 잘 뽑으시는데
쪽집게 과외하시면 어떨까요?
복습을 제대로 하는구나 생각합니다.
추천을 생략할 수가 없게 만드십니다.
꿈나무
2009년 2월 19일 at 3:54 오전
역사의 현장 잘 보았습니다.
다 한낱 꿈에 불과하다는 말씀
특히 와 닿습니다.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7:42 오전
짱구엄마.
운현궁,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장소였어.
지금 운동 다녀왔어. 피곤하지 않고 기운만 생생한데….
고마워.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7:45 오전
종씨님.
덕성여대가 2년제 학교일때도 그곳에 있었군요.
저는 야간학과를 그곳에서 강의할때 일로 몇번 들린적이
있어요. 수운회관도 들렸었고요.
그 부근에 사셨다니 서울토박이신가 봐요.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7:45 오전
왕소금님.
우리 역사에서 애증이 교차하는 인물이 바로 대원군이 아닌가
싶어요.
그때 쇄국정책을 펴지 않았으면 하는 가정도 해봅니다만….
고마워요.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7:47 오전
맑은눈님.
다시 보니 새롭지요?
그날 너무 늦어서 제대로 사진을 못찍어서 쳐박아 두었었는데
그냥 한번 올려봤어요.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7:48 오전
꿈나무님.
정말 모든게 흘러가버리면 꿈이 아닐까요?
그 치열한 다툼도….
늘 좋은글 올려주시고, 고맙습니다.
다사랑
2009년 2월 19일 at 7:56 오전
예전에 운현궁 앞으로 많이 다녔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새롭습니다.
저는 대원군을 참 많이 미워했는데..^^*
우리나라가 발전이 되지 못하게 막으신 분 같아서요..
게다가 가톨릭에 대한 박해는 어땠고요…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8:30 오전
다사랑님.
그러니 한낱 꿈에 불과하지요.
오늘도 치료 잘 하고 오셨지요?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방글방글
2009년 2월 19일 at 8:36 오전
운현궁하면 흥선대원군 이하응,
대원군하면 명성왕후가 함께 생각납니다.
예나 지금이나 통틀어서
시아버님과 며느님 지간에
그렇게 세력 싸움이 큰 인물이 어디 있으시까요..
왕언니님
덕분에 다시 한번 짚고 가는 마음으로
역사 공부 열심히 하렵니다 ^*^ ^*^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8:38 오전
방글이님.
지금 실시간이닷!!!
울산과 서울이 지척간. 세상 참 좋지?
고마워.
전세원
2009년 2월 19일 at 8:39 오전
우리 어머니께서 운현궁 운현궁 유치원에 덕혜옹주하고 같이 다니섰답니다
대원군 ㅡㅡ 이번 성화전에서 보섰지요? 쿠쿠쿠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8:42 오전
로사님.
그러셨군요.
어머님과 덕혜옹주님의 인연.
고맙습니다.
방글방글
2009년 2월 19일 at 8:42 오전
왕언니님과 실시간을 기념하며
다시 한번 들렀다 갑니다 ^ ^
찌뿌등한 날씨이지만
가뿐한 몸으로 산뜻한 하루 되셔요 ^*^ ^*^
보미
2009년 2월 19일 at 8:50 오전
부귀 영화도 뜬구름 같이 흘러 가는것…..
그래도 이순간은 최선을 다해야 되는 우리의 삶
날마다 건강 하셔서 전세계를 내집 앞마당 다니시듯이 하셔서
귀경 많이 시켜 주시와요^^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8:55 오전
방글이님.
실시간이되니까 조오타.
여기는 날씨는 흐리지만 아무것도 아직은 안 내려요.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8:56 오전
보미님.
장 담그느라 어깨 아플텐데, 내가 주물러 줄까?
장 맛있게 읽을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달구벌
2009년 2월 19일 at 9:16 오전
흥선대원군의 위엄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구한말의 정세가 파노라마처럼 스쳐갑니다.
고독한 영웅인 대원군 이하응은 이순재씨가
연기를 참 잘했던 기억이 납니다.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9:26 오전
달구벌님.
그 연속극 저도 생각납니다.
맞아요. 영화로도 연속극으로도 많이 다루어진 인물이지요.
스티브
2009년 2월 19일 at 10:13 오전
역사의 현장에 늘 계시네요?
추기경님 모신 명동 성당에도 다녀 오셨겠네요?
항상 활동적인 데레사님 따라 다니고 싶은데…..
우선 마음만 함께 합니다.
늘 강건하시기를 기원하며…..
시원 김옥남
2009년 2월 19일 at 10:51 오전
제가 드리고픈 말씀은 사진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는 칭찬의 말씀입니다.
아제아제님의 기법을 조금 닮아 있어 잘 정돈 되고
아름답습니다.^^*
사는 일이 모두 공부시죠?
늘 겸손하시니 많은 것들을 흡수하시는 듯 합니다.
풀잎사랑
2009년 2월 19일 at 11:10 오전
운현궁을 바라보니 뵙지도 못했던 흥선군생각도 나고요.ㅎㅎㅎ~
언제 가셔서 찍었어요?
혼자 댕기시면 미워합니다이?ㅋ
실은 아침에 왔었는데 대국아빠가 언능 나오라는 바람에 후다닥 나가부럿써요.ㅋㅋ~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12:22 오후
스티브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12:23 오후
시원님.
사실은 사진에 분바르는법을 좀 배웠어요. ㅎㅎ
고맙습니다.
아제아제님이야 말로 사진 정말 잘 찍으시는 분이신데
견줄수가 아직은 안되지요.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12:24 오후
풀사야.
지난번 산촌에서 점심먹고 셋이서 잠깐 들렸었어.
나는 절대로 혼자는 안 다녀.
누구든지 함께 다니지 ~~
함평 잘 다녀와.
참나무.
2009년 2월 19일 at 4:32 오후
지나만 다니고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이젠 안궁금해해도 되겠어요..덕분에…^^*
데레사
2009년 2월 19일 at 7:57 오후
참나무님.
저 역시 몇번 안 들어가 봤어요.
고맙습니다.
아리랑
2009년 2월 20일 at 8:21 오전
서울갈때 언니하고 같이가던 길에 운현궁을
볼걸,,대궐의 명성황후의 처소에 머물러 잠시
그녀를 떠올렸는데,,
대원군 역시 파람만장 한 삶을 살다가고
부귀도 영화도 잠깐인데,,
데레사
2009년 2월 20일 at 2:11 오후
아리랑님.
다음에 올때는 운현궁도 가고 덕수궁도 가고 창경궁도 가고
궁궐 한바퀴 돌아요.
그러면서 왕비마마도 되어보고 무수리도 되어보고 후궁도 되어보고..
ㅎㅎㅎ